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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피아와 에프비아이의 삶은 어떨까? [도니 브래스코]
"마피아와 에프비아이의 삶은 어떨까? [도니 브래스코]" 내용보기
1. <도니 브래스코 Donnie Brasco > 실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삼아 만든 마피아와 연방수사국(FBI) 요원의 가슴 아픈 삶을 그린 1997년 영화로, 1994년 작품인 <네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을 감독하고, 2005년에는 <해리포터와 불의 잔>을 만들어 좋은 평을 얻은 마이크 뉴웰 감독의 작품이다.   알 파치노와 조니 뎁이 나오는 것만으로도 영화는 팽팽한 긴장을 불러 일
"마피아와 에프비아이의 삶은 어떨까? [도니 브래스코]" 내용보기

1.

<도니 브래스코 Donnie Brasco > 실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삼아 만든 마피아와 연방수사국(FBI) 요원의 가슴 아픈 삶을 그린 1997년 영화로, 1994년 작품인 <네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을 감독하고, 2005년에는 <해리포터와 불의 잔>을 만들어 좋은 평을 얻은 마이크 뉴웰 감독의 작품이다.

 

알 파치노와 조니 뎁이 나오는 것만으로도 영화는 팽팽한 긴장을 불러 일으키며 돈 값을 한다.

막이 오르면 흑백의 사진이 이어서 여러 장이 나온다. 조금 놀란 얼굴, 생각에 잠긴 얼굴...

 

2.

마피아로 일하지만 그다지 잘 살지 못하는 레프티 루지에로(알 파치노)는 오줌구멍에 암이 걸렸고,

사랑하는 아내 아넷과 마약에 찌들어 사는 스물 여덟살난 아들 토미와 그저 그렇게 살고 있다.

 

1978년 어느날 뉴욕의 술집에서 다이아몬드 가락지를 팔려고 콧수염이 있는 보석 장물아비인 도니 브래스코(조니 뎁)한테 말을 건넨다.

그런데 불에 비춰보던 도니는 가락지를 돌려주면서 "아내한테나 갖다 주시오" 한다.

"아내는 왜?" 하니, "이런 짜가를 어떻게 바꾸겠냐"고 도니가 말하면서 "그러면 사귀는 다른 계집한테

주든지..." 되돌아오는 말이 곱지 않다.

 

아니 이 녀석이...나를 어떻게 보고...레프티는 성이 난다. 

나를 따라와...같이 차를 타고 어디론가 간다.

 

다시 만난 어떤 사내한테 "야, 이 새끼야. 내 돈 8,000달러 내놔! 어디서 가짜를 갖고 장난을 쳐..."

"아니 왜 이러십니까? 제 아내가 낀 가락지인데 진짜예요"

 

이 때 도니가 나선다. "제가 알아서 달랠테니 술이나 한잔 하고 있으세요"

그리고는 가락지를 판 사내한테 달려들어 주먹으로 팬다. 퍽~퍽~퍽~

"말로 하이소~" "밖에 있는 저 포르쉐 니 차지?" "예" "차 열쇠 내놔"

주먹을 들이미는 사람들은 무섭다. 맞아봐야 다치는 사람만 손해니 돈 될 것은 내놓기 마련...

 

포르쉐를 달고 돌아오면서 레프티는 돈을 되찾게 된 오늘 일어난 일이 마음에 들어하며 도니 한테

"어른들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야 한다"고 하면서 제 밑에 들어오도록 말한다.

 

이렇게 해서 다음 날부터 도니는 레프티의 똘마니가 된다.

콧수염을 깎은 말쑥한 얼굴로 레프티의 '내 친구'로 같이 다닌다. "우리 친구'가 될 때까지.

 

3.

그런데 밤 늦게 타자기에 찍히는 글자는...

'인물 접촉 보고서...레프티, 본디 이름 벤자민 루지에로...특수 요원 조 피스톤'

어버이가 다 죽어 혼자라며 레프티한테 기대는 도니 브래스코가 에프비아이 특수요원인 조 피스톤이다.

 

도니는 밤 늦게 집으로 말쇠를 걸지만 아내 매기(앤 해처)의 지친 목소리만 나온다.

자야겠다는 아내의 목소리를 듣고는 "끊지말고 당신 옆에 둬. 당신 숨소리를 듣고 싶어" 한다.

사랑하는 아내와 딸 셋이 보고 싶지만, 일 때문에 가지 못하고 홀로 밤을 지샌다.

 

뉴욕 마피아인 보내노 파는 싸움이 붙어 우두머리인 러스티가 죽고 소니 레드가 우두머리가 되었다.

그 밑에 있는 소니 블랙(마이클 매드슨)은 작은 우두머리가 된다.

레프티는 소니와 같이 조직에 있었지만 큰 집에 자주 간 소니 블랙의 뒤치닥거리만 하며 살았다.

 

믿음직하고 일 잘 하는 도니를 얻어 레프티는 기분이 좋고 일이 잘 된다.

마약이나 하는 아들보다 훨씬 나아 집으로 불러 먹을거리도 해주고 정을 낸다.

 

크리스마스에 집에 놀러온 도니한테 선물로 카드 속에 돈을 넣어주지만,

도니가 돌아갈 때는 다시 돈을 빌려 달라며 받아 낸다. 

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주머니는 비었으니 어쩔 수 없다.

 

그래도 너무 한다. 주었다가 다시 빼앗다니...아무리 마피아라지만...어른이 뭐 저래...

 

도니는 마음이 아프다. 크리스마스에 아내와 아이들과 지내야 하지만,

레프티한테 갔다가 잡혀 온 종일을 보내고 왔으니, 집에서는 말싸움이 난다. 

아내 매기는 성을 낸다. "당신이 무슨 일을 하고 다니는지는 몰라도 이렇게 살 수는 없어...

크리스마스에도 일 시키는 일터가 어디 있나..."

 

도니는 다리를 사이에 두고 제 집에서 레프티한테로, 레프티 무리가 돌아다니는 곳에서 제 집으로...

바르게 사는 곳과 다른 이를 괴롭히며 나쁜 짓을 하는 곳을 이어주는 곳이 다리다.

 

다리 이 쪽과 저 쪽은 삶이 무척 다르다. 어느 곳에도 뿌리 내리지 못하는 도니...

그렇지만 도니는 어쩔 수 없이 두 세계에서 살아가야 하는 아픔을 겪는다.

 

4.

"너는 내 사람이야. 이제부턴 하느님도 내 허락없이는 손을 못돼. 죽음조차도 내가 책임을 져" 하면서,

쉽게 사람을 죽이는 무리에 있지만 아들보다 더 도니를 챙겨주는 마피아 레프티,

 

하는 일만 잘 하도록 시키는 싸늘한 무리 에프비아이나 피붙이들과 즐겁게 지내지 못하는 터라

힘들게 살지만 정이 있는 레프티와 다니면서 따뜻한 정을 받아 레프티에 빠져버린 도니.

 

이쯤에서 서로가 거리를 두고 살아야 하는데...더 정이 들면 나중에 어떻게 할 수가 없을텐데...

마피아와 에프비아이의 거리를 생각하면, 보는 이한테는 슬며시 걱정이 된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까지 가서 술집 하나를 차지해 돈 줄을 만들려 하거나,

일본 술집에 가서 신발을 안 벗겠다고 하다 그러면 들어갈 수없다고 우기는 술집 사람을 자근자근

밟아 뭉개는 일 따위를 보면서 도니도 마피아에 물들어 갈 수 밖에 없다.

 

빨리 그 무리에서 나와야 하지만, 혼자 빠져 나와버리면 도니를 보증하여 마피아에 들어오도록 한 레프티가 조직의 부름을 받을 테고...

 

도니는 이래저래 머리가 아프다.

어떻게 하면 도니와 레프티가 아무런 일도 없이 같이 몸을 빼내올 수가 있을까?

 

도니는 차츰 몸에 익어가는 마피아의 삶을 버리고 사랑하는 피붙이한테로 다시 돌아가고, 

배 타기를 좋아하는 레프티는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나쁜 짓을 하지 않고 편하게 살 수 있을까?

 

5.

강렬한 눈빛과 카리스마 넘치는 목소리를 내면서 주먹만 앞세우지 않고 머리를 쓰는 

마피아 레프티를 맡은 알 파치노의 모습은 언제 봐도 믿음이 간다.

 

나중에 도니한테서 전화오면 이렇게 말하라고 아내한테 시킨다.

"네가 누구이든 어떤 사람이든 (마피아든 에프비아이든), 나는 네가 좋다"

 

마피아의 부름을 받아 집을 떠날 때, 담담하게 아내를 안아주고 차 열쇠, 지갑, 가락지, 목걸이

따위의 몸에 지닌 돈되는 건 모두 빼닫이에 넣어두고, 나중에 아내가 쉽게 찾도록 반쯤 열어두고 

나가는 모습은 아직도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마피아가 아닌 세계에서 레프티와 도니가 만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영화를 보고 있으려니 가슴이 답답해서 그냥 해보는 소리다.

 

디브이디의 화질은 그리 깨끗하지 못하다. 그러나 보너스는 푸짐해서 마음이 풀린다.

감독이 나와 영화를 보면서 뒷 이야기를 해주고, 잘라낸 장면을 구경시켜주고...

 

조 피스톤이 마피아에 들어가 지낸 때가 처음에 나오는 이야기는 2년으로 나오지만,

보너스에 나오는 이야기는 6년으로 나온다. 어느 것이 맞는지...

b******g 2007.06.10. 신고 공감 4 댓글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