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처럼 우여곡절이 많은 역사를 지닌 나라가 있을까. 스페인의 역사는 끊임없는 침략의 역사이다. 그리고 침략자들과 피와 문화가 썩이면서 오늘날의 스페인이라는 것이 탄생했다. 단일 민족을 자랑하는 우리나라의 사관으로 볼 때는 이런 것으로 어떻게 역사책을 쓸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생긴다. 실제로 스페인의 역사는 언제 어디서 어떤 민족이 들어와서 스페인에 정착하게 되었다... 의 연속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그런 과정에서 국가라는 정체성을 이루어가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여러 문화가 섞이는 관용의 정신이 신세계를 경영할 수 있는 관록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결국 외세와 피를 섞게 되기는 하지만 그 민족들이 외침에 대해 보여준 저항정신은 어마어마하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