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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마음에도 날씨가 있다는 걸, 어떤 날은 몸으로 먼저 안다. 잠에서 깨어나 커튼을 걷기도 전에, 이미 가슴속 어딘가가 무겁다. 이유를 찾으려 해도 뚜렷한 까닭이 없다. 그냥, 오늘은 흐린 날이다. 안개가 낀 날이거나, 바람이 쏴하게 부는 날이거나, 폭풍이 치는 날이다. 하나영님의 에세이 <바람 부는 날이면 그림 속으로 숨는다>는 바로 그런 날들을 위해 쓰인 책이다. 저자는 공황장애를 겪으며, 육아와 일 사이에서 자신을 잃어버리며, 남들과 비교하며 작아지는 순간들을 통과했다. 그 시간 속에서 그가 찾아간 곳은 미술관이었다. 말없이 걸려 있는 그림들 앞에서, 저자는 위로를 받았다. 치유의 처방전을 들고 간 것도, 해답을 구하러 간 것도 아니었다. 그저 그 자리에 서서, 누군가가 자신의 고통을 물감으로 눌러 담은 캔버스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조용히 숨을 쉴 수 있었다.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을 처음 마주했을 때의 기억이 있다. 화면 속 인물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창밖을 바라보거나, 커피잔을 앞에 두고 멍하니 앉아 있거나, 혼자 텅 빈 공간 속에 놓여 있다. 그들은 관객을 쳐다보지 않는다. 어떤 이야기도 건네지 않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고독한 화면 앞에 서면 무언가가 가슴 속에서 조용히 울린다. 마치 오랫동안 혼자였지만 비로소 누군가가 내 곁에 앉아준 것 같은 기분이랄까. 저자는 호퍼의 그림이 스마트폰으로 거리를 무심히 찍을 때의 구도와 닮았다고 말한다. 의도 없이 포착된 한 순간처럼, 그림 속 풍경은 그들만의 시간 속에 존재한다. 그래서 오히려 우리가 그것을 바라보게 된다고. 이 문장을 읽으며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가장 힘들었던 날들에 나 역시 호퍼의 그림처럼 살았던 것 같다. 누군가를 바라보지도, 말을 건네지도 않고, 그저 나만의 무거운 시간 속에 갇혀 있었다. 피카소의 '청색 시기'를 소개하는 대목도 깊이 남는다. 친구의 죽음 이후, 그는 세상을 파란 색조로만 바라보았다. 그 시절의 그림들은 후대의 입체주의만큼 혁명적이진 않을지 모르지만, 훨씬 더 인간적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그 시기가 오히려 우리의 마음을 가장 세게 흔드는 이유는, 거기에 완성된 천재가 아닌 슬픔을 견디고 있는 한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화려한 성취보다 고통의 흔적이 때로 더 진한 울림을 남긴다. 이 책에 등장하는 화가들의 삶은 하나같이 순탄하지 않다. 프리다 칼로는 버스 사고로 평생 몸의 고통을 안고 살았고,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는 가장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했다. 렘브란트는 빛나는 정점 이후 파산과 상실을 겪었고, 이중섭은 가족과 떨어져 가난과 그리움 속에서 마흔을 넘기지 못했다. 그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나는 고통이 예술가들에게만 주어진 특별한 시련이 아님을 새삼 깨닫는다. 고통은 누구에게도 예외 없이 내린다. 다만 그것을 어떻게 견디느냐가 다를 뿐이다. 젠틸레스키의 이야기는 특히 강렬하게 남는다. 그가 그린 유디트는 수동적인 영웅이 아니다. 두 손으로 단호하게 칼을 쥔 여인은 무언가를 단죄하고 있다. 저자는 그 그림 속 홀로페르네스가 실제 가해자의 얼굴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현실에서 징벌할 수 없었던 것을 캔버스 위에서 완성했다는 해석. 그것이 예술이 가진 힘이다. 말로 다 할 수 없는 것,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것을 형태로 만들어내는 힘. 저자 역시 자신의 아픔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과정에서 글쓰기를 선택했다. 칼로가 그림으로 고통을 풀어냈듯, 그는 문장으로 묵은 감정을 비워낸다. 베르트 모리조의 챕터를 읽으며 나는 오래된 분노 같은 것을 느꼈다. 재능이 있었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벽에 부딪혔던 그의 삶이, 먼 옛이야기처럼 들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회가 그어놓은 선 안에서 자신을 증명해야 했던 여성들의 이야기는 지금도 어딘가에서 계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모리조는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자신을 있는 그대로 지지해주는 사람 곁에서 예술을 이어갔다. 저자는 그 이야기를 통해 자신을 그 자체로 존중하고 지지하는 관계의 소중함을 조용히 이야기한다. 앙리 루소의 이야기는 이 책에서 가장 따뜻한 챕터처럼 느껴진다. 세관원으로 일하며 주말에만 그림을 그렸던 사람. 마흔이 넘어 미술관 모사 허가증을 받고, 마흔아홉에 은퇴하고서야 전업 작가가 된 사람. 그는 어떤 유파에도 속하지 않았고, 어떤 단체도 결성하지 않았다. 그저 자신의 방식으로, 자신의 속도로 그림을 그렸다. 루소의 그림은 투박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그 투박함 속에 진정성이 있었다. 남들의 시선에 기죽지 않고 자신이 보는 세계를 그대로 그려낸 용기가 있었다. 저자 역시 마흔을 이야기하며 묘한 안도감을 고백한다. 이제는 요절이라는 단어를 붙일 나이도 아니고, 뭔가를 이루기에 놀라울 만큼 이른 나이도 아닌 마흔. 하지만 바로 그렇기에, 조금 천천히 가도 된다는 위로가 된다고. 그 고백이 웃음과 함께 가슴에 닿았다. 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나만 뒤처진 것 같다'는 불안을 느낀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빨리 가느냐가 아니라 어느 방향을 향하고 있느냐일지도 모른다. 마네가 주류의 인정을 갈망하면서도 끝내 자신의 시선을 포기하지 않았듯, 우리도 세상의 속도에 끌려가지 않고 자신만의 방향을 찾아가야 한다. 이 책이 다른 미술 에세이들과 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저자가 그림 앞에서 해설자가 아닌 동행자로 서 있기 때문이다. 지식을 전달하기보다 자신의 내밀한 아픔을 먼저 꺼내놓고, 그 옆에 화가의 이야기를 나란히 세운다. 그래서 독자는 자연스럽게 그림 속으로 걸어 들어가게 된다. 타인의 고통이 낯설지 않고, 오히려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처럼 느껴진다. 샤갈의 태양이 떠오르는 그림 이야기는 오래 마음에 남는다. 모든 트라우마가 시간이 흐른다고 흐려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언젠가 나의 삶에도 밝은 빛이 비추리라는 희망을 품을 수 있다는 것. 작은 새싹 하나, 작은 불씨 하나를 마음에 품고 살다 보면, 아픈 기억도 언젠가 지나간 이야기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는 것. 저자는 고통을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대신, 그 고통과 나란히 앉아 있는 법을 이야기한다. 그것이 이 책이 주는 가장 진실한 위로다. 조선 왕실의 십장생도 병풍 이야기로 끝을 향해 나아가는 마지막 장에는 오래 살기를, 편안하기를 바라는 마음들이 가득 담겨 있다. 학, 사슴, 소나무, 대나무, 복숭아. 그 소박하고도 애틋한 소망들 앞에서, 나 역시 비슷한 것을 원하고 있음을 느낀다. 특별하거나 화려한 삶이 아니라, 그저 하루하루를 안녕하게 보내고 싶다는 것이다. 책은 '따뜻한 커피 한 잔'에 비유한다. 카페인을 채우기 위해 급히 들이키는 것이 아니라, 향을 음미하고 온기를 느끼며 식기를 기다릴 수 있는 여유. 책을 덮고 나서도 그 온기가 손바닥에 남아 있는 것 같았다. 미술 지식이 없어도 괜찮다. 그림을 잘 몰라도 상관없다. 그냥 오늘 마음이 흐리다면, 이 책을 들고 조용한 곳에 앉으면 된다. 거기에 나과 비슷한 날씨를 통과했던 사람들이, 그림 속에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바람이 불어도 괜찮다. 비가 와도 괜찮다. 폭풍이 몰아쳐도 언젠가는 그친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잠시 숨을 수 있는 그림 속이 있다. 렘브란트의 자화상 속 주름진 눈빛 앞에서, 칼로의 자화상이 품은 꽃과 상처 앞에서, 루소가 주말마다 혼자 그려낸 정글 앞에서, 우리는 잠시 멈출 수 있다. 그리고 그 멈춤 속에서, 조금씩 다시 시작할 힘을 얻는다. 촛불처럼 흔들렸던 저자가 자신에게 건네는 편지처럼 시작된 이 책은, 결국 흔들리는 모든 사람에게 보내는 가장 조용한 위로의 말이 된다. 예술은 우리를 구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스스로를 바라볼 수 있는 거울이 되어준다. 그 거울 앞에서 우리는 울어도 되고, 웃어도 되고, 그냥 멍하니 서 있어도 된다.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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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모든 지붕 위에 내린다”는 말이 있다. 고통은 누구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그럼에도 나의 상처는 유난히 크게 느껴져 감당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늘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고 믿었지만, 문득 그것이 무엇을 위한 것이었는지 알 수 없게 된다. 상실과 불안, 가난과 질병, 관계의 파열 같은 시간을 지나게 되면 쳇바퀴처럼 무심히 흘러가던 일상도 멈춰 선다. 그제야 우리는 묻게 된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지금 나는 어떤 감정 속에 있는지, 그리고 삶이란 무엇인지. “내면에 암울한 비밀을 지니지 않은 인간은 이야기할 것이 없다.” 작가 모리아크의 말이다. 흔히 예술은 고통에서 탄생한다고 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화가들 역시 그렇다. 빈센트 반 고흐의 격렬한 붓질, 에드바르 뭉크의 불안에 잠식된 화면, 육체적 고통 속에서도 자신을 그려낸 프리다 칼로의 자화상, 그리고 친구의 죽음 이후 깊은 우울의 색으로 세계를 물들였던 파블로 피카소까지. 그들은 내면이 흔들리고 세계에 균열이 생길 때 오히려 더욱 치열하게 화폭에 몰두했다. 어째서 고통은 예술과 그토록 자주 연결되는 것일까. 감정이 더 이상 흘려보낼 수 없는 무게가 될 때, 그것은 출구를 요구한다. 어떤 이에게 그 출구는 파괴가 되지만, 어떤 이에게는 창작이 된다. 색과 선, 빛과 어둠은 혼란한 내면을 표현하는 형태가 되고, 무너진 세계를 다시 세워보려는 시도가 된다. 어쩌면 창작이란 삶을 견디고 이해하려는 가장 치열한 몸짓인지도 모른다. 화가들은 그 고통을 그림 속에 응축해 담아냈다. 그래서 우리는 작품 속에서 감정을 느끼고 공감하며 위안을 얻는다. 동시에 그림을 바라보는 자신의 상처를 마주하게 된다. 『바람 부는 날이면 그림 속으로 숨는다』는 흔들리던 시기마다 그림 앞에 섰던 저자의 경험에서 출발한 책이다. 이는 예술과 삶이 맞닿는 지점을 따라가며, 뒤늦게 자신을 돌보기 시작한 한 사람의 고백이기도 하다. 독자는 그 고백을 따라 저자가 건너온 계절과 감정의 풍경을 함께 바라보며, 어느새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게 된다. 그림을 바라보는 시간은 저자에게 자기 회복의 방식이었다. 고통을 피하지 않고 마주하는 연습이었고, 각박한 삶 속에서 스스로에게 허락한 멈춤이었다. 이 책을 만난 우리는 이제 비가 와도, 바람이 불어도 잠시 그림 속으로 숨을 수 있다. 그림을 바라본다는 것은 한 사람의 생을 함께 건너는 일이자, 흔들리는 자신을 마주하기 위한 작은 용기다. 책은 우리를 자연스레 그림 앞으로 이끌고, 온전한 나만의 시간을 갖도록 등을 밀어준다. 캔버스 위의 색과 선을 따라가다 보면 타인의 고통이 더 이상 낯설지 않게 느껴지고, 내 상처 또한 이전과는 다른 빛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그 빛 아래에서 우리는 마음을 다독이며 다시 하루를 살아갈 힘을 얻게 된다. #바람부는날이면그림속으로숨는다 #미술관 #예술에세이 #책추천 #서평 *도서증정 @samnparkers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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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나의 마음을 표현하는 미술에세이로 예술가의 삶과 그림들을 만나봅니다<바람 부는 날이면 그림 속으로 숨는다> 책 제목처럼 가끔 바람따라 마음 따라 미술관에서 그림을 만나는 날은 설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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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에는 <바람 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 (유하)>라는 시집이 당시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았고 인기를 꽤 모았으나, 개인적으론 다가오는 감동이 적었다. 21세기에는 <바람 부는 날이면 그림 속으로 숨는다 (허나영)>를 출판사 이벤트에 선정되었고 책을 받은 후 찬찬히 읽어보았다. 처음엔 미술 치유 에세이라는 소개에 당신이 나에 대해 무얼 알아서?, 라는 삐딱한 마음부터 들었다. 그런데 저자는 타인이 아닌 자신이 그림과 화가를 통해 치유한 과정을 쓰고 있다. 미술 전공자지만 진로 선택의 어려움, 직업인으로서 전문성을 갖추기 위한 부단한 노력,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는 워킹맘의 녹록치 않은 현실, 일상에서 인간관계로 인한 감정의 변화를 오롯이 글 속에 드러내고 있다. 이를 자연스럽게 변화무쌍한 날씨의 흐름에 따라 썼다. 그 글을 읽다 보면 나도 그런 적이 있어, 하고 어느새 그녀에게 공감하고 그녀가 보낸 다정한 위로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순간을 발견한다. 이 책의 또다른 장점은 감정뿐만 아니라 지성도 채워준다. 미술 수업시간에 한 번쯤은 들어본 유명한 화가를 비롯하여 18명의 흥미로운 개인사가 펼쳐진다. 그들의 삶을 통해 우리는 다양한 감정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된다. 그리고 화가의 삶이 여실히 드러난 책 속의 그림을 보며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인다. 작품을 감상하는 방법은 정해진 바 없지만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화가의 삶을 통해 보다 깊고 넓게 그림을 이해할 수 있어 좋았다. 책 표지에 쓰인 "오늘 당신 마음의 날씨는 어떠한가요?"라는 질문에 뭐라고 답할지 몰라서 당황하거나 또는 확정하여 말하는걸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저자는 우리에게 담담하게 말해주고 있다. "세상에 나쁜 날씨란 없다. 서로 다른 종류의 좋은 날씨가 있을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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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문득 마음에 짙은 안개가 깔리고, 바람이 거세게 부는 날에는... 폭풍처럼 살아간 거장들의 작품들에 담긴 그림들을 따라가며 마음을 다독이는 일상들을 좋아하다 미술관을 드나드는 일을 직업으로 갖게 된 내게도 미술관은 언제나 놀이터이자 일터가 되었다. 아이가 어릴 때는 일하는 엄마로서의 미안함과 함께하는 시간에 대한 아쉬움으로 미술관을 아이와 드나들기 시작했고, 아이가 커가면서는 마음이 복잡할 때 미술관을 종종 드나들었다. 그림을 감상한다기보다 고요한 미술관을 하릴없이 거닐었던 그 순간이 그저 좋았고 어느새 마음이 편안해지고 에너지가 채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저자는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속도로 마음을 날씨에 비유한 테마를 중심으로 예술가들의 작업과 그들의 삶을 조명한다. 그 과정에서 작품이 탄생된 배경이나 상황이 그림으로 연결되며 작가의 삶을 이해하게 되고 그 여정은 작품에 대한 이해와 공감으로 이어진다. 불안으로 마음이 일렁이고, 여러 일들로 우울의 강을 건너고, 햇빛의 찬란함을 느끼고 감동하기도 하지만 햇빛에는 또 그늘이 있게 마련, 사람과의 관계에서 사랑과 이별과, 복잡한 관계들은 마음에 깊은 상처와 흔적을 남기고, 굳은살이 박이거나 트라우마가 되어 평생을 괴로워하기도 한다. 그 과정이 고스란히 승화되어 마치 사리를 품듯 걸작으로 남게 된 작품들. 지금 알고 있는 이런 사실들을 그때도 이해받았더라면, 작품의 가치를 그때도 알아봐 주는 사람들이 있었더라면, 여러 아쉬움의 이야기들이 작품에 꼬리표처럼 달리곤 한다. 인류의 탄생과 함께 그림의 역사는 시작되었다. 꽤 여러 권의 미술사와 작품, 화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써왔던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의 내밀한 감정과 경험을 화가들의 작품과 연계하며 소개한다. 타인의 경험이 때로는 내 이야기 같기도 한순간들에도 우리는 종종 마음에 묵은 체증을 실어내버리기도 한다. 카타르시스(Catharsis)는 마음속에 억압된 불안, 슬픔 등 부정적 감정을 언어나 행동으로 분출해 정신적 안정을 찾는 것을 의미한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비극을 통해 연민과 공포를 해소하는 예술적 효과를 설명하며 사용한 용어로, 주로 극적인 쾌감이나 감정의 해방을 느낄 때 우리는 종종 카타르시스를 경험한다. 예술은 그런 여정의 한 방법이라는 것을 책 속에서 느끼게 한다. 마음의 날씨에 따라 같은 작품이 달라 보이는 경험, 타인의 삶을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종종 그림에서 많은 이야기를 읽곤 한다. 내가 아닌 타인에게 온전히 이해받는 삶은 불가능하지만 그림을 통해 시대와 세대를 넘어 세상의 사각지대를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바람 부는 날이면 그림 속으로 산책을 나서보자. 차 한 잔 곁들이면 완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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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클럽으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읽은 도서 <바람부는 날이면 그림 속으로 숨는다> 도서입니다. 본 도서는 그림과 예술을 통해 마음을 들여다보는 감성 에세이형 인문서입니다 빠르게 소비되는 이야기들 속에서 잠시 속도를 늦추고 싶은 분들에게 본 도서를 전해주고 싶은데요! 어떤 작품은 잔잔한 위로를 건네고 또 어떤 그림은 우리가 살아가며 느끼는 외로움이나 불안 같은 감정을 조용히 비춰주는 거울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지은이가 단순히 미술 작품을 설명하는 책이라기보다는 삶 속에서 느끼는 외로움·상처·위로 같은 감정을 읽는이의 저와 비슷한 상황들을 예술적인 그림과 함께 풀어내는 이야기에 가까운 도서이자 마치 힘든 날 조용한 미술관에 들어가 그림 앞에 서 있는 것처럼 작품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게 만들어주는 도서였는데요. 평소에 미술에 대해 깊이 알지 못해도 전혀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고 오히려 그림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얻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림을 보는 시간은 늘 짧았지만 책을 읽으며 그림 앞에 조금 더 오래 머무르게 되었습니다. 바람 부는 날이면 그림 속으로 숨는다는 그림을 통해 우리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만드는 에세이로 여러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이 등장하지만 설명이 어렵지 않고 감정 중심으로 풀려 있어서 읽기 편했습니다. 특히 불안이나 외로움 같은 감정을 ‘마음의 날씨’에 비유한 표현이 인상 깊었고, 누구나 살면서 겪는 감정이라는 점에서 공감이 많이 됐습니다. 현재 저의 상황과 잘 맞는 부분을 일깨워주고 공감대 형성되는 부분도 있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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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
학창시절부터 그림보는걸 좋아해 미술책을 받으면 명화들부터 찾아보고 어른이 되서도 오르세 미술전이나 명화전이 열리면 줄을 서서라도 기다려 보고 오곤 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때 봤던 그림들을 떠올리며 어떤 마음이나 감정있는지를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바람 부는 날이면 그림 속으로 숨는다' 책을 읽기 전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속도 첫글은 그림을 통해 삶을 돌아보고 비유하며 회복하는 시간으로 그림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과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어 공감하고 내 감정도 들여다보며 읽어볼 수 있어요. '바람 부는 날이면 그림 속으로 숨는다' 제목처럼 이 책은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을 따라 마음의 상태를 안개와, 바람, 폭풍과 눈, 별, 해 같은 날씨에 비유하며 여러 미술 거장들의 작품과 삶을 작가의 일상과 지금의 감정을 더해 이야기해주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또다른 시선과 나의 감정과도 연결해 그림을 보게되니 자연스레 그림에 내가 있는것 같기도 하고 나의 감정을 그림에 비추어 들여다보게 되는것 같아요.
작가의 삶을 알고 그림에 더해지면 또 다르게 그림에 대한 생각과 깊이가 달라지는 것처럼 날씨가 변하듯 내 상황과 기분에 따라서도 그림을 보게되는 감정이 달라지고 휴식이 되기도 하고 위로가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한장한장 천천히 넘기며 읽고 그림을 보며 날씨에 따라 만나보는 작가 이야기와 거장들의 그림, 삶으로 나도 함께 들어가 나의 맘을 더 들여다보게 되는 책이네요.
명화나 그림들을 볼 때 처음 그 그림을 사심없이 한 번 보고 마음에 드는 작품들이나 작가들의 삶이나 그려지게 되 배경들을 찾아보게 되는데 날씨에 비유되어 그림들을 보고 삶을 더해 책으로 읽게되니 또다른 감정과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 같아 날씨가 변하고 내 감정이 이럴때 다시금 책을 펴 보게 될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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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살다 보면 마음이 힘들고 지치는 날이 있다. 그런 날에는 어디론가 숨고 싶어지기도 하는데, 이 책의 제목이 마치 그림 속으로 잠시 몸을 숨겨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처럼 느껴졌다. 사실 나는 미술에 대해 전문적으로 아는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좋아하는 작가들은 몇 있다. 그들을 좋아하게 된 이유는 단순히 작품 때문만은 아니다. 그들의 생애를 들여다보면, 예술가로서의 예민함과 상처, 그리고 안타까운 삶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런 부분들이 때로는 공감되기도 하고, 때로는 마음이 아프기도 하다. 나 역시 살면서 엄마를 잃는 슬픔을 겪었고, 우울함이 극에 달했던 시기가 있었다. 그때 우연히 읽게 된 것이 고흐에 관한 책이었다. 그 책을 계기로 미술관을 다니며 그림을 보러 다닌 적도 있었다. 그림을 잘 알지는 못했지만, 어떤 그림들은 이상하게도 마음을 붙잡는다. 그래서인지 이 책 <바람 부는 날이면 그림 속으로 숨는다>라는 제목이 더 끌렸던 것 같다. 나에겐 그림으로 위로받는다는 텍스트로 읽혔다.
이 책에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인 고흐와 프리다 칼로를 비롯해 다양한 화가들의 작품이 등장한다. 단순히 그림을 설명하는 방식이 아닌, 저자가 그 그림을 바라보며 떠올린 생각이나 일화들이 에세이처럼 녹여있다. 책을 읽다 보면 그림에 대한 설명을 읽는 것 같기도 하고, 누군가의 삶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의 경험과 상황을 떠올리게 되는 순간들이 생긴다. 작품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지만, 동시에 내 마음을 돌아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그림에는 정답이 없다. 물론 작가의 의도는 있겠지만, 그림을 보는 사람의 경험과 감정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올 수도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저자의 해석을 따라가는 것도 재미있었지만, 동시에 내가 이 그림을 보고 떠올리는 것들을 생각해보는 시간도 흥미로웠다. 어쩌면 그림을 본다는 것은 작품을 감상하는 것 이상의 경험일지도 모른다. 누군가의 삶과 감정을 담은 그림을 바라보면서, 나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되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그림을 잘 알지 못하더라도 괜찮다. 그림 하나하나를 천천히 바라보고, 그 위에 나의 경험을 조금씩 얹어 보다 보면 분명 마음에 와닿는 그림, 위로가 되는 그림 하나쯤은 만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위로가 필요한 모두에게 추천하고픈 책이다. #바람부는날이면그림속으로숨는다 #허나영 #비에이블 #예술가그림 #마음의날씨 #다정한미술관 #바람부는날이면그림속으로숨는다 #책리뷰 #책서평 #리뷰어스클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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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되었습니다. ♡바람부는날이면그림속으로숨는다♡ 요즘 제가 읽는 책들에.. 자주 등장하는 우울감, 공황장애, 불안장애~~ 바쁘게 살아가던 작가님도 어느 날 번아웃이 왔어요. 입시 미술을 했는데..그것도 늘 경쟁이었고- 우리네 삶은 왜 경쟁 아니면~ 목적지향주의인건지... 그런 고민들을 해보는 시간이었답니다. 그림을 그리며 서너시간이 금방 지나가고~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레크의 화집을 접한 뒤 화가의 꿈을 접었다고 해요. 진짜 미술~~~ 입시 미술이 아니라.. 작가가 세상을 보고 느낀 것을 표현하는 진실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해요. 그때부터 미술관과 갤러리는 작가님에게 가장 행복한 장소가 되었다고 해요. 이 책은 다른 미술 에세이와 달리 그림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만 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감정을 변화무쌍한 날씨에 비유해서 공통의 심상이 이어지는 작품과 작가의 삶에 대해 소개했어요. 날씨로 은유한 감정을 돌아보는 아홉 챕터로 글을 쓰고, 그 안에 자신의 못다했던 이야기들을 꺼내보았어요. 예술이라는..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즐겨볼 수 있었답니다. 마르크 샤갈의 <도시 위에서>라는 그림인데.. 저는 너무 좋더라고요. 초록 셔츠를 입은 샤갈과 푸른 블라우스를 입은 벨라가 서로 끌어안은 채 비텝스크 위를 날고 있어요. 어린 시절부터 가장 익숙하고 안전한 곳, 가족이 모여 있는 고향 위를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날고 있는 모습은 그 자체로 행복한 꿈에 가깝지요. 그리고 저는 클로드 모네의 그림들이 다 좋았어요. <정원에 앉아 있는 알리스 오슈데>, <일본식 다리>, <인상, 해돋이> 너무 예쁜 풍경같은 그림들~~ 요즘같이 따뜻한 봄이면.. 미술관 나들이를 가보고 싶은데~ 이렇게 책으로 만나보는 미술관도 너무 힐링되고 행복하더라고요. 렘브란트, 마네, 호퍼, 마그리트, 샤갈... 폭풍처럼 살아간 거장들의 예술과 삶을 매개로 상처 입은 영혼을 치유하는 내밀한 위로의 언어~~ 고요한 위안이 되어주는 미술관에서의 힐링타임이었습니다♡ #예술가의그림 #마음의날씨 #다정한미술관 #바람부는날이면그림속으로숨는다 #비에이블 #허나영 #리뷰어스클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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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이끌렸던 건 순전히 <바람 부는 날이면 그림 속으로 숨는다>는 제목 때문이었어요 요즘 제 마음에 바람이 많이 불어서 어디로 들어가서 숨고 싶기도 해요 책 속 그림을 보면서 제 마음 속 바람이 잦아지길 기대해봅니다 하고 생각했어요 이 책에 이끌렸던 건 순전히 <바람 부는 날이면 그림 속으로 숨는다>는 제목 때문이었어요 무언가 끈을 잡고 위로 받거나 길을 알려주었으면 했을 때 이 책의 제목이 위로처럼 다가 왔어요 이 책을 쓴 저자가 허나영 작가님이란걸요 작가님이 <다시 쓰는 착한 미술사>라는 책을 냈을 무렵 여러 번 작가님의 강의를 들었었거든요 비록 온라인 강의였지만 줌 화면 속에 작가님의 모습과 목소리, 강의 내용에 매료되었던터라 요즘도 가끔 작가님이 떠오르고 했었는데... 그 허나영 작가님의 책이어서 이 책이 더 반가웠어요 책, 바람 부는 날이면 그림 속으로 숨는다 중에서... 책은... 우리의 감정을 날씨에 비유해서 불안한 날은 안개낀 아침으로, 우울한 날은 바람 부는 날로 표현하며 그때마다 마음을 위로해 줄 예술가와 작품을 보여주는데요 행간 사이 사이 들어가는 저자의 상황과 감정까지 더해져서 나의 이야기를 직접 보는 듯한 현실적인 공감으로 보여주고 있어요 목차를 보면...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돼서 좋았어요 한 장이 짧게, 짧게 구성되어 있어서 시간 틈틈히 날 때마다 한 작가씩 읽어도 좋고 또는 그날의 감정 날씨에 따라 한 장씩 읽어도 좋게 되어 있어요
책은... 우리의 감정을 날씨에 비유해서 불안한 날은 안개낀 아침으로, 우울한 날은 바람 부는 날로 표현하며 그때마다 마음을 위로해 줄 예술가와 작품을 보여주는데요 행간 사이 사이 들어가는 저자의 상황과 감정까지 더해져서 나의 이야기를 직접 보는 듯한 현실적인 공감으로 보여주고 있어요 목차를 보면...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돼서 좋았어요 한 장이 짧게, 짧게 구성되어 있어서 시간 틈틈히 날 때마다 한 작가씩 읽어도 좋고 또는 그날의 감정 날씨에 따라 한 장씩 읽어도 좋게 되어 있어요 목차 따라 내 마음이 어디로 가나 먼저 살펴보았어요
책을 처음 알았을 때 마음의 날씨는 분명 바람이 불었으니 <2장 바람 부는 날: 스며드는 우울의 결>에 따라 피카소와 이중섭을 읽어야겠지만... 제 눈은 <3장 구름 낀 날: 빛 아래 생긴 그늘>에 멈췄고 반 고흐가 아닌 베르트 모리조에 눈길이 갔어요
베르트 모리조를 제일 먼저 읽고나서 다음은 처음 본 작가의 이름에 다시 멈췄어요 <7장 눈 날리는 날: 상처가 눈에 덮이고>의 파울라 모더존-베커인데요 낯선 이름의 이 작가가 궁금해졌어요 우연의 일치이겠지만 베르트 모르조에 이어 파울라 모더존-베커 모두 여성 작가들이었어요 책에는 그림 세 점이 소개되어 있었는데요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의 독일 표현주의 화가였던 파울라 모더존-베커의 작품 중 <호박 목걸이를 하는 누드 자화상>은 여성 작가가 그린 최초의 누드 자화상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었어요 특히나 <여섯번째 결혼기념일의 자화상>은 요즘의 만삭 사진처럼 임신한 여성의 누드를 그려서 신기했어요 이번 책을 통해서 이 작가를 만난 것만으로도 충분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