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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만든문장쓰지마세요 #케빈윌슨 #청소년문학 #영미장편소설 @hubble_books
#허블출판사 로부터 #도서지원 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독서 동기
16살 청소년의 장난스런 포스터가 전국적인 혼란을 야기한다는 도입부는 어찌 보면 일상의 반복 속 작은 일탈만으로도 우리 삶은 전복될 수 있고 흑화로 시작되는 모험의 여정을 불러올 수 있다는 은유 같아 흥미로웠다. 이후의 전개가 어땠기에 당시 올해 최고의 책으로 선정된 것인지 너무 궁금해 선택했다.
+ 본서 빛깔
: 줄거리 이 책은 상처받고 소외감을 느끼던 1996년 청소년 시절, 서로 닮은 아픔을 간직한 소녀 프랭키와 소년 지크의 모험담을 다룬 책이다.
16살이던 이 시절로부터 20년이 흐른 후 어느 기자가 이미 작가로 성공한 프랭키에게 청소년 시절에 대한 비밀을 알고 있다는 언질을 주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청소년 시절 프랭키와 지크는 들끊은 욕정을 잠재우며 함께 특이한 문장을 포스터로 만들어 이곳저곳에 붙이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그들의 포스터 속 별것 아닌 문장에 동요하여 사탄주의로 해석하는 사람들까지 등장하며 너도나도 그들을 따라 벽보를 붙이기 시작한다.
프랭키와 지크는 사실을 숨기며 몰래 활동하고 어느 순간 지크의 부주의로 프랭키가 크게 다치기도 한다.
모든 이들이 동요하고 이 두 청소년에게도 질풍노도의 시기는 그렇게 지나간다. 지크는 먼 곳으로 떠나고 세월 속에서 그들의 일탈은 비밀로 남게 된다.
세월은 20년이 흐르고 그 당시 일로 잠시 동요를 느끼는 프랭키는 지크와의 통화를 한다.
: 감상 나로서는 이들의 포스터 붙이기가 이런 파란을 일으킨 이유를 모르겠어서 제민님(제미나이3)에게도 물어봤다. 과거 미국에서는 사탄주의가 나름 경각심을 일으킬 때라고 한다. 또 이 소설에 등장하는 외침은 한국어로 번역하면 별것 아니지만, 영어로는 독특함을 자아내는 면이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이 소설에서 엄마가 16살 딸에게 성생활에 관해 당부하고 콘돔 꼭 가지고 있으라고 말하는 대목 등 위에 언급한 사탄주의와 사회적 동요 외에도 와닿지 않는 면이 많았다.
그리고 사회적 동요가 커나가는 걸 알고서 멈추지도 않고 별 의미 없는 문장이라는 사실을 밝히지도 않은 것 등 한국인으로서는 잘 납득되지 않는 면이 있다. 문화의 차이 때문인지 사건도 사건의 진행과 그 사건을 주도하는 청소년들의 심리에도 모두 몰입되거나 공감 가는 것만은 아니긴 했다.
질풍노도의 시절 별것 아닌 행동이 사회적 파란을 일으켰을 때 대부분의 한국인이라면 어떻게 할까? 아마도 프랭키와 지크 같지는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청소년 시절의 불안과 혼란, 정서적 격동을 은유한 사건으로는 나쁘지 않은 것도 같다. 아무 일도 아닌 것이 대사건이 된 추억이라면 그리고 그 시절을 기억하며 살아가는 어른이란 이 상징이 이 시절 성인들에게 주는 작은 여운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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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규정하는 말들에는 뭐가 있을까. 치기 어린, 풋풋한, 미숙한, 어설픈, 무언가 아직 정제되지 않은, 덜 여물고 유약하여 상처 입기 쉬운 것들이 떠오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기에 가능한 두려움과 기대가 뒤섞인, 실패를 몰라 무한히 열려 있는 가능성들이 함께 떠오른다. 상처 하나에도 세계가 무너질 것처럼 굴다가도 증명하고 싶어 안달 나는 존재의 시기. 아직 스스로를 다루는 법을 몰라 세상이 나를 향해 열려 있다고 믿는 시기. 모든 감정이 사라지지 않고 영원할 것처럼, 마지막인 것처럼 간절해지는 시기. 아, 써놓고 보니 무한히도 아름다운 시기가 아닌가. 『내가 만든 문장 쓰지 마세요』는 그런 10대의 아름다움과 위태로움이 뒤엉킨 순간을 그려낸다. 열여섯의 프랭키와 지크는 자신들을 증명할 무언가를 만들고 싶었다. 그것은 어떤 문장 혹은 그림일 수 있었고, 예술에 가까우면서도 장난일 수도 있었던 포스터였다. 그들이 원했던 것은 거창한 무엇이 아니었다. 다만 누군가 자신들의 포스터를 보고 잠시 멈춰 서는 장면에서 희열을 맛보고 싶었을 뿐이다. 그래서 자신들이 살고 있는 작은 시골 곳곳에 포스터를 매일같이 복사해 붙이기 시작한다. 이해받고 싶다는 욕망, 특별해지고 싶다는 마음, 세상에 흔적을 남기고 싶다는 조급함. 그것은 솔직한 고백이자 충동적인 둘만의 놀이였다. 그러나 아이들의 포스터는 의도를 넘어서 악마 숭배의 징표로, 범죄의 암호로, 집단적 공포의 증거로 소비되기 시작한다. 언론과 방송이 달라붙으며 한여름의 일탈은 사회적 사건으로 비화한다. 누군가의 죽음으로까지 번지자, 아이들이 상상하지 못했던 규모로 확장된 파장은 그들의 우정과 자아를 시험한다. 아이들에게 각 사건의 직접적인 의도는 없었지만, 사건의 발단이 자신들임은 분명했다. 그리고 그 여름은 성장하는 내내 자신을 규정하기도 하고, 혹은 그 경계를 허무는 기억으로 남는다. 성인이 된 프랭키에게 그 여름은 지워야 할 사건이라기보다 지금의 자신을 만든 기원에 가깝다. 지크가 기억을 밀어내려 애쓰는 동안, 프랭키는 그것을 껴안으려 한다. 상처를 삭제하는 대신, 그것을 통해 자신을 이해하려는 태도.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마음속에서 되뇌어지는 문장 하나가 인간의 성장을 어떻게 만들어 가는지 보여준다. 그 시절에는 그토록 간절했던 무엇도, 그 의미는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선명해진다. 어른이 된 후에야 비로소 이해되는 10대의 진심을 이 책은 마지막까지 외면하지 않는다. 우리가 부끄러워 감추고 싶었던 기억, 말하지 못해 봉인해 둔 문장들. 그것들은 어쩌면 삶을 망쳐놓은 사건이 아니라, 지금의 우리를 있게 한 소중한 증거일지도 모른다. 열여섯의 치기와 과잉은 우리 안에 남아 성장한 자신을 만든다. 이해받지 못했어도, 과장되고 서툴렀어도, 그 모든 시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 10대는 미숙했지만, 동시에 가장 치열하게 ‘나’였던 시간이었다. 읽는 동안 여러 번 다시 읽게 만드는 좋은 문장들이 많았다. 욕설과 성적인 표현, 마약이나 자살 같은 언급은 청소년 소설로서 과연 적절한가 잠시 의문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어쩌면 그런 날것의 언어야말로 10대의 감정에 더 가까운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 더 솔직하고, 거칠기에 숨김이 없는 표현들 말이다. 우리는 아직 어리다는 이유로 그들을 순수함 속에만 머물게 하려는 건 아닐까. 깨끗하고 무해한 존재로 남겨두고 싶어 하는 어른들의 욕망은, 때로 그들의 복잡성과 격렬함을 지워버린다. 그러나 10대는 단순하지 않다. 그들은 더 많은 호기심과 더 많은 충동, 더 많은 가능성으로 흔들리는 존재다. 미숙하지만, 그렇기에 무한히 확장될 수 있는 시기다. 어쩌면 이 이야기는 그 누구보다 청소년들이 더 잘 읽어 내리라. #내가만든문장쓰지마세요 #허블 #청소년소설 #청소년문학 #서평 *도서증정 @hubble_books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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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만든문장쓰지마세요 #허블 #서평단 #도서협찬 #케빈윌슨 케빈 윌슨, 내가 만든 문장 쓰지 마세요 가장 혼란스러운 10대에 장난처럼 만든 흔적들이 세상에 커다란 파장을 불러일으키면서 누구나 속에 존재하는 혼란이 어떤 형태로 세상에 드러나는지 보여주는 소설이었던 거 같다. 삶의 혼란스러움이 어떻게 자라나고 그것이 내 안에서 어떻게 자리잡는지 그 불안과 혼란의 끝이라는 건 존재하는 건지. 누구나 겪는 혼란의 시기를 잘 풀어내고 표현하고 끌어안고 그것이 나임을, 그 시기들은 여전히 나와 함께하고 그것이 곧 나였음을 부정 않고 바라본다. 내가 나인 것은 바뀌지 않는다.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준다고들 하지만 그 시간 속에 마법처럼 변하는 게 아닌, 긴긴 시간 동안 내가 나임을 받아들이며 나와 적절한 관계를 쌓아 완만해지는 것이다. 세상에 상처받은 프랭크와 지크가 나눈 그 시절의 비밀. 가장자리는 판자촌. 금 탐광꾼이 우글거리고, 우리는 도망자, 법은 우리를 잡으려고 잔뜩 허기지겠지. 누군가의 성장을 이야기하고 무릎뼈 아픈 성장통을 지켜보게 만드는 이야기. 내가 만든 것들은 영원히 내 안에 살아숨쉰다. 나는 지워지지 않고, 나를 품고 나아가게 만드는 성장 소설. 우리는 분명 멋질 거야. 허블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ᐟ.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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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만든문장쓰지마세요 #케빈윌슨 #허블 #서평 #책추천 내가 만든 문장 쓰지 마세요. 케빈 윌슨 장편소설/박중서 옮김. 허블. 2026. 프랭키와 지크. 그들의 열여섯에 콜필드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그들의 삶에서도 그리고 그들이 사는 사회에서도 그 시간과 공간은 그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까. 그들이 열여섯에 만들어내고 또 만들어내던 것은 진짜 포스터였을까 아니면 또 다른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낸 것이 이들에게 다시 어떤 의미로 작용했을까. 그들에게 있어 그해 여름의 콜필드를 두고두고 어떤 여름으로 기억하며 살아내고 있었을까. '가장자리는 판자촌, 금 탐광꾼 우글거리고, 우리는 도망자, 법은 우리를 잡으려고 잔뜩 허기졌지.'(60쪽) 문장 안에 도사리고 있는 날카로움이 느껴진다. 한눈에 딱, 이거라는 의미가 머릿속에 떠오르지는 않지만 그 안에 도사리고 있는 불만과 화가 드러나는 느낌은 느낄 수 있다. 이 문장에 직접적으로 무엇을 의미하고 가리키는 것인가를 알기 위해 애쓸 필요는 없어보인다. 다만 이 문장을 떠올리는 프랭키와 이 문장을 마음에 들어하는 지크에게는 지금의 이 시기를 지탱할 수 있도록 잡아줄 수 있는 매우 요긴한 끈으로 보인다. 어쩌면 이들에게 이 문장의 포스터가 없었다면 과연, 이 여름을 지날 수는 있었을까 싶기도 하다. 이 여름이 이들에게 평범할 수는 없었다. 각자 안고 있었 분노와 고뇌가 있었으니까. 자신의 특히 가족으로 인한 상처와 아픔은 쉽게 사라질 수 없었고, 그로 인한 감정을 토로하고 해소하기 위한 장치나 도구는 분명 필요했을 것이다. 그때 둘은 만났다. 어쩌면 서로가 서로의 상처를 알아봤던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때론 사람은 초능력을 발휘하게 될 때가 있다. 특히 나와 비슷한 자를 한눈에 알아보게 되는 초능력. 프랭키와 지크 둘에서도 뿜어져 나오는 기운이 서로가 서로의 눈에 띄도록 만들었겠다 싶다. 어쩌면 다행인지도 모를 초능력이 발휘된 것이다. 부조리했다.(173쪽) 어찌보면 이 사회가 다 그렇다. 무엇 하나 바람직하거나 바르게 돌아가는 것이 하나도 없는 듯이 보인다. 어떤 것도 제정신이 아닌 듯, 잔뜩 문제 요소를 머금고 있으면서 뻔뻔하게도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양, 오히려 아무 문제 없이 순조로운 듯 비춰지기만을 바라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어쩌면 대부분은 착각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을 것 같다. 모두가 좋기만 하다는 듯 말이다. 하지만 이 사회는 그리 만만하지 않다. 겉으로 비춰지는 것 보다 그 이면에 감추고 있는 것이 더 많으며, 그런 이면은 어떤 하나의 자극이 촉매가 되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삐딱한 방향으로 폭발하게 된다. 딱 부조리 그 자체다. 잠재되어 있던 한순간 겉으로 드러나며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뻗어나가게 되는 무서운 기운이 생긴다. 그 무서운 기운은 누군가의 의도에 의해 형성되기보다는 무척 자연스럽게 확산되는 지경을 보여준다. 마치 살아있는 무언가가 꿈틀대다 한순간 전체를 장악하고 마는 모습이 연상되는 것이다. 콜필드를 비롯한 사회 전체는 너무도 빠르게 그 기운에 휩싸이고, 사람들은 그 기운 안에 들어가기 위해 더욱 애쓰는 듯한 느낌마저 드는 것이다. 실체를 확인하기보다는 그저 그런 분위기가 더 오래 지속되기를 바라는 것처럼, 쉽게 동조하고 물들게 된다. 프랭키와 지크는 그런 사회에 작은 돌멩이 하나를 던졌을 뿐이다. 어른의 눈으로 이 소설을 읽으며, 이 두 아이들의 행위가 아슬아슬한 줄타기로 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들 둘이 함께 여름을 지나올 수 있었다는 것에 안심하는 마음이 생기기도 했다. 어쩌면 이 여름, 서로를 알아보지 못했다면 이보다 더 슬픈 일이 둘을 더욱 휘청이게 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이들이 삶을 외면하지 않을 수 있었던 데에 분명 큰 영향을 끼친 것이다. 다만 그에 따른 부작용이 있고 어느 정도 감내할 필요가 있긴 하지만 말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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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과거의 내가 남긴 흔적들이 현재의 나를 옭아맬 때가 있다. 나쁜 짓은 말할 것도 없고 장난처럼 한 일도 때로는 소위 흑역사를 만들어내기도 하는데 케빈 윌슨의 청소년 소설 『내가 만든 문장 쓰지 마세요』는 열여섯이라는 나이에 만든 포스터 하나가 미래의 나인 현재에 와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프랭키와 지크가 포스터를 만들었을 당시인 열여섯의 시기는 그 포스터가 이렇게나 반향을 불러일으킬 줄 몰랐을 것이다. 그저 그 나이 대의 치기어린 행동이었을지도 모른다. 다만, 자신들이 만든 것으로 다른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는 그 자체에 만족했을 것이다. 그래서 자신들이 만든 문장, 내지는 그림이 담긴 포스터를 마을 곳곳에 붙였던 것이고. 하지만 두 사람이 만든 포스터는 전혀 예상치 못한 의도로 해석된다. 만든 사람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그것을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사람의 의도대로 해석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이는 악마 숭배나 범죄, 또는 공포의 상징 같은 존재가 되어버린 것이다. 분명 두 사람은 그저 자신들을 표현하고 싶었고 그것을 사람들이 봐주길 바랐을 뿐인데 아이들의 의도는 온데간데 없고 자의적 해석이 언론과 방송까지 소개되고 졸지에 누군가가 죽는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심각해진다. 그 포스터의 창작자의 의도와는 상관없는 해석에서 발생한 이 문제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 것인가. 그리고 이 사건은 프랭키와 지크에게 각기 다른 형태로 작용한다. 흔히 이 시기를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했던가. 크고 나서 보면 정말 내가 왜 그랬을까 싶을 일도 서슴지 않게 하는 것이 그 시절의 아이들이라고 하지만 이렇게까지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줄은 몰랐을테니 두 사람의 자기 표현의 열정과 그로 인해 얻고자 했던 희열이 이후 두 사람의 우정과 인생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지를 만나보는 것도 의미있을 것이다. 국내의 정서와는 조금 다른 직접적이고도 날 것 그대로 내지는, 범죄적 행동이나 언급이 있기도 하지만 청소년 문학으로서, (작가의 출신 국가라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는) 작품의 배경으로 생각하며 읽는다면 주인공들의 더 솔직한 감정과 당시의 모습들을 묘사하고 있는 장치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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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창고에서 찾아낸 낡은 복사기로 포스터를 수없이 복사해 동네 곳곳에 몰래 붙이고 다닙니다. 그저 아무도 모르게,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조금 특별해지고 싶었을 뿐이거든요. "가장자리는 판자촌, 금 탐광꾼 우글거리고, 우리는 도망자, 법은 우리를 잡으려고 잔뜩 허기졌지." 소설가를 꿈꾸던 프랭키의 기묘한 문장과 예술적 기질이 충만한 지크의 기괴한 그림. 이 오묘한 조합은 사람들에게 기이한 파장을 일으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추측과 헛소문이 난무하고, 급기야 포스터를 둘러싼 집단적 광기는 폭력 사태와 누군가의 죽음으로까지 번지며 사태는 두 아이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걷잡을 수 없이 커져버립니다. 그렇게 거대한 눈덩이가 되어버린 열여섯의 치기 어린 장난은, 어른이 된 두 사람의 삶에 지워지지 않는 묵직한 비밀로 남게 됩니다. 이 책은 단순히 10대들의 기상천외한 소동극을 다루는 책이 아니에요. 부모의 불화로 인해 불안하고 위태로운 아이들의 내면이 고스란히 담겨있어요. 오직 자신들만의 특별한 세계를 만들고자 했던 아이들은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가슴에 묻고 각자의 삶을 살아갑니다. 과연 이 아이들은 지난 과오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현실과 닿아있는 결말이 조금은 아쉬웠지만, 그래서 그들의 삶을 더욱 응원하게 됩니다. 과거에 얽메이지 않고 나아가는 법, 이 빛나는 성장 소설을 통해 배워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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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하고 비현실적인 설정 속에 아이들을 던져놓고 그 안의 상처와 진심을 솔직하게 묘사하는 케빈 윌슨의 저력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열여섯 소년들의 장난이 전 세계적인 소요 사태로 번지는 파격적인 전개는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하며, 익명성 뒤에 숨은 집단적 폭력성과 예술의 파급효과에 대해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단순한 청소년 소설을 넘어, 20년 뒤 성인이 된 주인공들이 과거의 흑역사와 화해하는 과정을 통해 내면의 치유를 그려낸 점이 인상적입니다. 작가 본인의 실제 경험이 투영된 문장이 작품의 핵심을 관통하고 있어 그 진정성이 더 뜨겁게 다가옵니다. "불완전한 모든 방식들에 대한 이야기"라는 평처럼, 자신의 세계를 지키고 싶었던 모든 이들에게 건네는 따뜻하고 현명한 성장소설입니다. 이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내가만든문장쓰지마세요 #케빈윌슨 #허블 #허블청소년시리즈 #성장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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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내가 만든 문장 쓰지 마세요』는 케빈 윌슨의 작품으로, 열여섯 살 소년과 소녀가 우연히 만든 포스터 하나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사소한 장난처럼 보였던 행동이 점점 확산되며 마을 전체를 흔들게 되는 과정을 통해 군중심리와 책임의 문제를 날카롭게 보여준다. 이 소설은 단순한 청소년 소설이 아니다. 어린 시절의 놀이, 비밀, 소속감이라는 감정에서 출발해 SNS 시대의 마녀사냥과 집단 심리까지 확장된다. 어린 시절에는 누구에게나 ‘우리들만의 놀이’가 있다. 우리끼리만 아는 규칙, 우리끼리만 이해하는 농담은 묘한 유대감과 특별한 소속감을 만들어 준다. 지크와 프랭키 역시 단순한 놀이에서 시작해 포스터를 만들고, 둘만의 비밀을 공유하게 된다. 비밀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단계적으로 묘사되어 독자 역시 그 비밀을 함께 나누는 듯한 긴장감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일까. 비밀이 들킬까 조마조마한 감정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이 지점에서 『내가 만든 문장 쓰지 마세요』는 청소년의 심리를 섬세하게 포착한다. 하지만 단순한 장난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포스터 하나가 동네 사람들을 휘말리게 하고, 분위기는 점점 과열된다. 이 장면은 SNS에서 벌어지는 마녀사냥을 떠올리게 한다. 사실 여부보다 분위기에 휩쓸려 누군가를 몰아세우는 모습, 집단 속에서 판단이 흐려지는 순간들. 『내가 만든 문장 쓰지 마세요』는 대중이 어떻게 선동되고 행동하게 되는지를 보여준다. 나 역시 중학교 시절 담임선생님 교체 소식에 친구들과 함께 수업을 거부하고 방송실로 달려가 반대 방송을 했던 기억이 있다. 돌이켜보면 정말 교체가 싫었던 것인지, 아니면 분위기에 휩쓸린 것이었는지 확신할 수 없다. 이 소설을 읽으며 ‘왜 우리는 군중 속에서 더 쉽게 움직일까?’라는 질문을 다시 떠올리게 되었다. 『내가 만든 문장 쓰지 마세요』는 결국 ‘책임’에 대한 이야기다. 어린 시절의 장난은 어디까지 용납될 수 있을까.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수 있었던 일이 왜 상처가 되었을까. 누가, 어떤 과정 속에서 그것을 왜곡시켰을까. 프랭키의 엄마의 말처럼, 한때는 순수했던 기억이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다. 이 소설은 가볍게 시작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질문을 남긴다. 청소년 심리를 다룬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 군중심리, SNS 마녀사냥 같은 사회적 현상에 관심 있는 분, 생각할 거리를 남기는 성장소설을 찾는 분이라면 관심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만든 문장 쓰지 마세요』는 단순한 청소년 소설을 넘어, 우리가 얼마나 쉽게 분위기에 휩쓸리는 존재인지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읽고 나면 자연스럽게 “나는 그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했을까?”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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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비평가의 전화를 받는 프랭키. "나는 니가 지난날 한 일을 알고 있다." 프랭키는 예상치 못한 전화로 순식간에 과거로 빨려든다. 어디에도 얘기한 적 없지만 단 한 번도 잊을 수 없던 인생의 경험. 이렇게 이 책은 첫 장부터 순식간에 몰입하게 만든다. 아빠에게 버림 받고 엄마와 쌍둥이 세 오빠와 평범해 보이는 나날을 지내고 있는 프랭키. 어느 날 우연히 마을로 이사 온 지크를 만나고 급격히 친해진다. 지크 역시 아빠의 외도로 엄마와 둘이 과거 할머니가 살던 마을로 잠시 내려왔던 것. 열여섯, 그 둘은 아빠라는 존재의 결핍과 어른이 되기 직전 소용돌이 치는 감정의 혼란 속 자기들의 인생이 지루해지지 않도록 특별한 뭔가를 반드시 만들어 내고 싶다. 글을 쓰고 싶었던 프랭키와 그림을 그리길 원했던 지크가 만나 끝내주는 포스터를 만들게 된다. 뜻도 없는 무의미한 단어들의 나열이었지만 괜히 그럴싸해 보이는 문구를 만들어 냈고 지크 역시 그 글에 어울리는 으스스한 그림까지 완성. 고장난 줄 알았던 복사기를 고쳐 포스터를 무한으로 찍어내고 작은 마을 콜필드 온 곳곳에 몰래 붙이기 시작한다. 포스터가 어떤 영향을 미칠 지 모르지만 자신들을 특별한 곳에 데려다 주길 바라는, 혹은 자신들을 특별한 존재로 만들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크와 프랭키는 멈추지 않는다. 어느 날 우연으로 시작해 포스터가 주목받기 시작하고 걷잡을 수 없이 순식간에 집단 공포가 조성되면서 청년 한 명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한다. 겁에 질린 프랭키와 지크는 결국 서로의 견해를 좁히지 못하고 서서히 멀어지는데... 사춘기 시절의 강렬한 열망, 특별해지고 싶으면서도 막상 멀리 벗어나긴 두려운 감정, 그 시기 무엇보다 제일 소중한 우정과 사랑에 달뜬 마음, 무의식에서도 결핍을 메우려는 시도, 그 모든 게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길고 긴 여정 아닐까. 매 장면마다 사춘기 시절의 날 것 같은 감정을 마주하게 되는 느낌을 받았다. 포스터로 인한 집단적인 공포와 원인 모를 선동으로 혼란스러웠던 외부 상황 역시 사춘기 시절의 복잡한 감정을 이중으로 표현한 것 같아 묵직한 재미를 안겨줬다. 그 모든 시간들이 결국 온전한 '나'를 만들어내는 끝없는 과정이다. 그래서 이 소설은 소설의 결과보다는 매 순간, 매 장면 그 자체로 소중하고 귀한 이야기로 내게 남는다. 누가 프랭키와 지크에게 돌을 던질 수 있겠나. 그 포스터와 문장은 그 시간, 그들을 지킬 수 있는 마법 그 자체였다. 지금도 수없이 흔들릴 많은 청춘들 모두 가슴에 마법같은 문장 하나쯤 품고 살길 바라는 마음이 든다. 47. 나는 결연한 기분이었다. 우리가 뭔가 중요한 것을 만들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잘은 모르겠지만 내가 뭔가를 통제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결정을 내리고 있었다. 내가 선택을 하는 한에는 괜찮았다. 50. 우리는 열여섯 살이었다. 어떻게 해야 우리의 삶이 아무도 알고 싶어하지 않을 만큼 지루한 것이 되지 않도록 막을 수 있었을까? 어떻게 해야 스스로를 특별하게 만들 수 있었을까? 166. 내 생각에 지금 나는 이걸 만들면서도 동시에 좋은 사람도 남을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하려 하는 것 같아. 뭐랄까? 내 의도는 좋았잖아. 안 그래? 우리가 만든 것은 좋았단 말이야. 지금까지 나온 것 중에서도 최고였어. #케빈윌슨 #내가만든문장쓰지마세요 #허블 @hubble_book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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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장난처럼 만든 포스터가 전국으로 퍼질 줄은 10대들은 몰랐다. 예술이라 믿었던 행동은 비극적인 죽음과 사회적 파장을 낳고, 마을은 조금씩 불안에 잠식된다. 누구나 철없던 시절이 있지만, 무심히 던진 돌 하나가 어딘가에선 큰 결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사실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재밌게 읽었습니다.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