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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화장품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진 않다. 내 피부에 잘 맞고 안맞고 라든가, 발색이 좋다든가, 잘 어울린다 라든가. 등등에 대한 타인의 판단에도 깊이 귀기울이지 않는 편이다. 나에게 화장품은 트러블을 일으키지 않고 보이고 싶지 않은 흉터 잡티들을 가려주는 목적을 다하면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모르겠다. 나도 나이가 늘어남에 따라 피부도 늙었겠지만, 내 피부는 늘 여드름이나 잡티로 인해 어렸을 때나 지금이나 피부가 좋다라는 느낌을 가져본적이 없다. 그래서인지 나에게 화장품은 그냥 저냥 잡티와 여드름 흉터를 가려주는 도구일 뿐이었다. 근데 NARS에 대해 써보고 싶어졌다. 달라보일까? 아름답다? 라는 것을 느껴볼 수 있을까?? 궁금해졌다. NARS 브랜드의 창시자 프랑수아 나스는 자신의 브랜드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여성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 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브랜드가 추구하는 아름다움이라는 건 '내적인 아름다움'이라고 말한다. 여성 본연의 내적 아름다움. 내적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과연 내적 아름다움을 외적 도구 화장품으로 얼마나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을까. 겉모습이 화려한 젊고 아름다운 모델이 아닌 흑인 모델과 고령의 모델을 뮤즈로 발탁한다는 것이, 세상 사람들에게 'NARS 코스메틱은 여성의 내적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는 화장품입니다' 라고 생각하게 할 수 있는 걸까? 아니면, 내적 아름다움을 소유한 여성들은 NARS를 사용한다. 그러니 우리도 NARS를 사용해서 내적 아름다움을 드러내라? NARS를 사용하면 내적 아름다움을 소유한 여성으로 보여질 것이다? 내적 아름다움이 없는 모델은 NARS의 모델이 될 수 없다?... 내적 아름다움이 있는지 없는지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판단하고 발탁하는걸까... 약간은 모순된 느낌이 자꾸 들었고, 브랜드를 미화하려고 하는 느낌이 들어 되려 부정적인 마음이 커졌다. 그래도 화장품을 브랜드화해서 이렇게 발전시켰다는 것은 정말 대단하다라고밖에 할 말이 없다. '프랑수아 나스'는 어쩌면 코스메틱 분야의 '스티브 잡스'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본인도 인터뷰에서 나스와 같은 브랜드가 있다면 어떤 브랜드가 있나라는 질문에 '애플 Apple'이라고 대답했다.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화장품, 패션에 미친 것 같은 사람이다. NARS와 프랑수아 나스는 동일했다. 프랑수아 나스에게 NARS라는 브랜드는 어쩌면 전부가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그렇다면 과연 영원하지 않았던 '스티브 잡스'처럼 '프랑수아 나스'가 사라진다면 과연 NARS는 어떻게 될까. 프랑수아 나스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천부적인 아름다움에 대한 감각을 타고난 디자이너라는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영원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 찬란하게 반짝이는 것이 아닐까. 그런 자신의 반짝임을 자신을 대표하는 상품속에 담고 싶지 않았을까. NARS라는 브랜드가 프랑수아 나스라는 사람을 통해 만들어졌지만 프랑수아 나스와 같이 사라져서는 안될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잠깐 생각해 보았다. 나는 그런 상품, 브랜드 조차 갖고있지 않으니 정말. 부럽기만 하다. 본 매거진을 통해 처음(-_-) 접하게 된 브랜드다. 뛰어난 발색력을 나도 체험해 보고자 립스틱과 라이너, 브러셔, 하일라이터...등등을 써볼까 한다. 사용후기도 남겨볼까...ㅋㅋㅋ 본의아니게 블로깅한 내용이 부정적인 것 같아 마음이 좀 쓰이지만, 지금 강하게 느껴지는 감정, 생각들을 정리해놓지 않으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아 솔직하게 적었다. 매거진 내용에서 느낀 것이든 인터뷰 내용이나 기사에서 받은 느낌이든 지극히 나 자신의 개인적인 느낌을 적은 것이니 오해가 없길 바란다. 그리고 마지막 하나 본 매거진에서 약간의 아쉬운 점이 하나 더 있다면, 제품에 대한 성분이나 제조과정, 그리고 아이디어에서 디자인, 제품생산까지의 시나리오 등등의 구체적인 데이터들이 약간 부족한 것 같았다. 어떻게 발색력이 그렇게 좋은지, 피부에 닿을 때 더 본연의 색이 나올 수 있었는지, 기초라인은 어떻게 만들며 성분은 어떤지 등등 말이다. 물론 공개할 수 없는 제조기법이나 성분, 특허 등등의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는 것은 예상할 수 있지만 정보의 오픈과 공유가 기본이 된 현 시대에서 그래도 조금은 알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면세점에 가기위해 여행을 가야하나... 곧 보자. NARS. ======================================================================== 아래의 내용은 36번째 Magazine B NARS 의 내용 중 브랜드에 관련한 좋은 내용, 사진을 일부 옮겨왔다. 브랜드에 대한 생각, 가치 등 기억하고 싶은 내용들을 모아보았다. ![]() Inner Space 나스는 요란하고 떠들썩한 마케팅 대신 제품 본연이 전달하고자 하는 고유한 언어에 집중한다. 나스만의 브랜드 언어는 곧 창립자이자 아티스트인 프랑수아 나스의 미의식에서 비롯한다.
단순함을 통해 명료한 메시지를 전하는 패키징 '블랙 온 블랙'은 상자와 종이 가방에도 적용했다. 이는 제품 본연의 색을 돋보이게 만드는 나스만의 세련된 통제 방식이다.
아티스트의 철학과 긴밀하게 맞닿은 색조 "현재 만연한 천박함이 싫다. 천박함이 나를 죽일 것만 같다. 모든 노출이 과하다. 미스터리는 더 이상 남아 있지 않다"고 말한다. 나스의 색은 미스터리하다. 립스틱 제품 중 마냥 '빨갛다'라고 정의할 수 있는 색은 없다. 모든 색이 미묘하다. 여기서 흥미로운 건 뛰어난 사진가이기도 한 프랑수아 나스가 최근 직접 찍은 캠페인 사진에 색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2014년 시즌 나스 립스틱 광고의 모델이던 샬럿 램플링 Charlotte Rampling은 흑백으로 찍었고, 2015년 시즌 모델인 틸다 스윈턴의 사진엔 검정과 베이지색뿐이다. 프랑수아 나스는 화려한 색으로 여배우의 얼굴을 덮지 않았다. 색을 파는 브랜드로서는 꽤 과감한 결정이다. Brand Story 예술적 기질의 창업자가 만든 독창적 네이밍과 제품 개발 감각이 브랜드 정체성에 가장 잘 드러나는 지점은 '제품명'이다. "화장품 이름을 숫자로 붙이지 않을 바에는 흥미로운 요소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지론입니다." '오르가즘', '섹스 머신 Sex Machine', '딥 쓰롯' 등 성적 묘사를 과감하게 제품명에 사용하거나 영화속 여주인공의 이름, 소설 속 한 구절을 제품 특성에 맞게 이름 붙였다.
Campaign History
![]() [ 사진 : Magazine B, NARS ] - 나오미 캠벨 인종 넘어 최초 흑인 모델 기용 나스는 특종 인종을 대상으로 화장품을 만들지 않으며, 피부색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화장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사용자가 화장이라는 행위를 통해 외모에 자신감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브랜드 철학이다. 나스는 화장품 광고에서 최초로 흑인, 소수 인종을 모델로 선정했다. 알렉 웩, 나오미 캠벨, 캐런 박 구드 Karen Park Goude등을 간판 모델로 내세운 것은 의도적 선택이다. ![]() [ 사진 : Magazine B, NARS ] - 샬롯 램플링 내적 아름다움 강조하는 고령 모델 등장 화장품업계는 언제나 '젊음'을 강조하는 광고를 내세우지만 나스는 '내적 아름다움'을 우선시한다. 나스의 주요 소비자 타깃은 10대 후반에서 40대 중반의 여성이지만, 최근 캠페인에서 고령의 여배우를 뮤즈로 선정했다. 세월을 초월한 내적 아름다움을 지닌 여성을 통해 진정한 아름다움의 의미를 고찰했다.
나스는 미의 기준을 젊음과 결점 없는 외모에 한정하는 대신 금기와 기준을 초월하는 존재 자체의 독특함에 두고, 대중에게 끊임없이 메시지를 던진다. 알렉 웩, 크리스티 털링턴, 나오미 캠벨 등 완벽함의 대명사로 불리는 슈퍼모델이라 할지라도 외형적 아름다운 이면의 개성 없이 나스의 얼굴이 된 예는 없다.
Francois Nars | Interview ![]() [ 사진 : Magazine B, NARS ] - 프랑수아 나스 브랜드에 관한 질문을 시작할까 해요. 나스의 고객은 어떤 여성들인가요? 나스의 고객을 한마디로 정의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이상적인 여성'에 관해서는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군요. 저는 나스를 구매하는 여성들이 강한 개성을 겸비한 우아한 여성이기를 바랍니다. 섹시하지만 외설적이지 않고, 자신의 패션과 스타이을 정확히 알고 향유하는 그런 여성에게 사랑받았으면 하죠.
파비앙의 디자인이 나스의 브랜드적 완성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코즈메틱 브랜드에서 실제 품질 외적인 요소는 얼마나 중요한가요? 품질과 디자인의 비중은 정확히 50 대 50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처음 시선을 끌어당기는 것이 패키지니까요. 어떤 이는 품질이 80% 이상 결정한다고 말하지만, 전 동의하지 않아요. 소비자가 제품보다 먼저 보고 느끼는 것이 바로 패키지입니다. 브랜드 성공의 절반을 디자인이 결정한다고 300% 확신해요. 좋은 제품도 디자인이 보기 흉하면 절대 팔리지 않습니다. 제품에 쏟는 정성이 디자인에도 동일하게 필요해요.
패키지의 감촉도 아주 좋아요. 바로 그거예요. 화장품은 케이스를 손에 들고 손가락으로 찍어서 얼굴에 바르는 제품입니다. 모든 과정이 촉감과 연결돼있어요. 제품의 질감과 패키지의 질감이 똑같이 중요하죠. 요컨대 모두 '감각' 영역의 문제라는 겁니다.
메이크업 라인과 스킨케어 라인의 패키지가 흑백으로 대조되는 것도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직관적이고 명료하게 구분되죠. 흑백의 대조는 항상 그래픽적이죠. 빛과 그림자처럼요. 오랜 시간 지속되는 무언가를 만들고자 한다면 흑백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원히 패셔너블함을 잃지 않는 색이 바로 흙과 백입니다.
패키지 디자인 외에도 촬영 현장의 헤어나 의상 스타일링처럼 직접 진행하지 않는 영역이 여럿 있을 텐데요, 그럴 때 함께 일하는 스태프들에게 당부하거나 주문하는 것이 있나요? 저는 최고와 일하는 것을 원해요. 그건 그들의 좋은 의견을 듣고 싶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저는 지시하는 타입이 아니에요. 다들 내가 모르는 영역, 혹은 새로운 의견을 가진 전문가이므로 그들과 함께 일하는 데 의미가 있는 것이죠. 기본적으로 모든 일이 팀워크라는 점을 존중해야 해요. 팀워크는 '상호 교환'입니다. 어떤 분야의 최고를 만나면, 그들은 지시에 따르기보다 '아이디어'를 제시합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브랜드는 무엇인가요? 제가 언제나 1순위로 존경하는 브랜드는 샤넬입니다. 샤넬은 진정성 있고, 우아하고, 패키징 역시 완벽합니다. 제게 샤넬은 '유일함'과 동의어예요. 파비앙도 이 질문에는 아마 똑같은 대답을 할 것 같네요.
바로 그 작명 센스 덕분에 나스가 더욱 유명해졌죠. 그 이면으로 조금 더 들어가서 나스를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하는 결정적 요소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어떤 코즈메틱 브랜드는 그 중심에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없어요. 수많은 의견을 내는 큰 팀이 있지만, 브랜드가 추구하는 룩과 비전을 하나로 모아 유지하고 이어가는 '구심(one brain)'이 없는 셈이죠. 브랜드로서 샤넬을 존경하는 이유도 바로 그래서입니다. 시작과 중심에 항상 코코 샤넬이 있었죠. 나스가 여느 코즈메틱 브랜드와 다르다면, 그건 브랜드를 만든 당사자인 제가 지금, 바로 여기에서 여전히 모든 것을 움직이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나스가 팀으로서 이루어나가는 완벽함, 수많은 컬래버레이션과 프로젝트, 새로운 제품들까지 모두 말이죠. 바보 같은 소리일지 모르겠지만, 분명 이 모든 게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팀으로서도 좋은 밸런스를 갖추고 있어요. 이미지 역시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에지와 고전미, 광기와 순수함이 동시에 조금씩 스며서 균형감을 이루죠. 나스는 현대적이고 대담한 동시에 클래식한, 몇 안 되는 '온리 원 only one'중 하나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
당신이 나스라는 브랜드를 통해 궁극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여성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 Make women look beauriful'. 그것이 나의 유일한 지향점입니다. 다른 것은 없어요. 제겐 세상에서 오직 그것만이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아름다움 BEAUTY 나스는 브랜드 캠페인에서 최초로 흑인 모델을 등장시키고, 틸다 스윈턴이나 샬럿 램플링처럼 일반 뷰티 모델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령인 여성을 전면에 내세우며 뷰티업계에서 파격적 행보를 이어왔다. 이는 나스가 생각하는 아름다움의 정의와 일맥상통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아름다움'이라는 가치를 이미지화하는 것이다. 브랜드란 '개인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다양한 수단'일 수 있다. 패션과 공간을 통해 그리고 먹거리와 볼거리를 통해 나스 역시 개개인의 얼굴을 통해, '아름다움의 기준'을 제시한다고 할 수 있다. 시대를 초월하는 좋은 브랜드란 제품의 품질이나 디자인을 넘어, 결국 자신의 가치를 파는 일이 되어야 한다. 브랜드에 대한 논의가 의미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 사진 : Magazine B, NARS ] ![]() [ 사진 : Magazine B, NARS ] ![]() [ 사진 : Magazine B, NARS ] ![]() [ 사진 : Magazine B, NARS ] ![]() [ 사진 : Magazine B, NARS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