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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요시토모'의 그림이 연상되는...
"'나라 요시토모'의 그림이 연상되는..." 내용보기
왠지 이 소설은 나라 요시토모의 그림과 느낌이 비슷한다. 작품 속 주인공 소년의 얼굴은 나라 요시토모의 그림처럼 귀엽진 않겠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섬뜩한 시선은 나라 요시토모의 그림이 떠오르게 한다. 그리고 나라 요시토모의 그림이 섬뜩하면서 동시에 따뜻하여 그 매력에 빠져들면 헤어나지 못하는 것처럼 이 작품 역시 그러하다. 이 소설은 여러가지 면에서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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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이 소설은 나라 요시토모의 그림과 느낌이 비슷한다. 작품 속 주인공 소년의 얼굴은 나라 요시토모의 그림처럼 귀엽진 않겠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섬뜩한 시선은 나라 요시토모의 그림이 떠오르게 한다. 그리고 나라 요시토모의 그림이 섬뜩하면서 동시에 따뜻하여 그 매력에 빠져들면 헤어나지 못하는 것처럼 이 작품 역시 그러하다. 이 소설은 여러가지 면에서 재미있는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다. 단번에 시선을 화악~ 사로잡아 버리는 사건은 마지막까지 질리지 않고, 긴장감의 완급이 적절하여 끝까지 읽는데 지침이 없다. 그리고 회상과 현재의 끈이 매끄럽고 유용하며 재미있다. 마치 머리 속에 늙은 소년을 한 명 만들어 놓고, 때가 되면 밥도 주고 잠도 재우고 하면서 소년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 같이 재미가 쏠쏠하다. 가끔 소년의 예상치 못한 행동으로 가슴을 쓸어 내리기도 하지만 소년 주변의 환경들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나는 무엇보다도 이 소설의 문체가 무척 맘에 든다.... 아이의 시선으로 시작되는 문체는 단순하면서도 오묘하여 질림이 없다. 문체가 리듬을 타는 듯, 대체적으로 짧게 끝나지만 속도는 때에 따라서 다르다. 그래서 막힘이 없다. 캬~ 내가 정말 좋아하는 문체이다.
h*****7 2005.10.26. 신고 공감 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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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소년은 눈물을 그쳤나요 - 몰라선 안 될 불쾌함
"그런데, 소년은 눈물을 그쳤나요 - 몰라선 안 될 불쾌함" 내용보기
9.9  성장문학의 불문율 중 하나로 애늙은이 같은 주인공을 들 수 있겠다. 그들은 어른 못지 않은 통찰력으로 세상을 바라보지만 아직 어른이 되지 못했기에 행동에 제약이 따른다. 다시 말하지만 성장문학이라고 하면 꼭 공유하고 있는 점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고 만날 때마다 질린다는 얘기는 아니다. 오히려 만날 때마다 경이롭고 다른 그 어떤 주인공들보다 처절하다. 유독 이 작품
"그런데, 소년은 눈물을 그쳤나요 - 몰라선 안 될 불쾌함" 내용보기

9.9







 성장문학의 불문율 중 하나로 애늙은이 같은 주인공을 들 수 있겠다. 그들은 어른 못지 않은 통찰력으로 세상을 바라보지만 아직 어른이 되지 못했기에 행동에 제약이 따른다. 다시 말하지만 성장문학이라고 하면 꼭 공유하고 있는 점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고 만날 때마다 질린다는 얘기는 아니다. 오히려 만날 때마다 경이롭고 다른 그 어떤 주인공들보다 처절하다. 유독 이 작품이 그랬다.

 잠시 다른 얘기를 하자면, 내가 일본 소설을 많이 읽는 걸 보고 변태 같은 소설임을 상정하고서 말을 거는 사람들이 꼭 있다. 아주 틀린 생각은 아닌데, 한 번이라도 우리나라 소설을 읽어보긴 했는지 진지하게 따지고 싶다. 솔직히 말하면 진짜 뭘 모르고 하는 말이라고 쏘아붙이고 싶어 입이 근질거릴 정도다. 절대적이지 않지만, 우리나라 소설도 정말 일본 못지않게 변태 같다는 것만큼은 단언할 수 있다. 특히 성姓을 묘사함에 있어서는 그 농도가 지저분하기 그지없다. 일본 소설은 차라리 해맑기라도 하지.


 상투적이지만 작품을 읽는 내내 눈을 뗄 수 없었다는 얘기부터 꺼내겠다. 처음엔 가난한 소년이 나오길래 수없이 답습한 비극의 일종이겠니 했는데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누나가 주인공을 거두어들이자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가난은 우리나라 소설에서 안 다뤄지는 게 더 이상한 낯익은 소재긴 하지만 다루는 방식에 따라 와 닿거나 지루하게만 여겨질 수 있는 법이다. 이 소설에선 1억의 빚을 진 주인공의 누나가 포주인 남자 밑에서 어떤 식으로 빚을 갚는지, 그리고 주인공은 그런 누나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묘사하는데 아이의 눈을 거쳤음에도 잔혹함이 이루 말할 수가 없을 지경이다.

 작품 속 문체가 투박한 게 상당히 독특했다. 흡사 번역 소설인 듯 주어 동사 목적어를 꼬박꼬박 넣어서 나열되는 등장인물들 대사가 어색하면서도 제법 느낌 있었다. 글쎄, 뭐라 말은 못하겠는데 이 문장이 가식은 개나 준 작품에 미치도록 잘 어울리긴 했다. 개인적으로 나는 가난한 적이, 더욱이 이 작품의 주인공처럼 가난했던 경험이 없는데 나와 같은 모든 사람들은 이 작품의 이야기에 압도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결말이 궁금해서 고통스럽지만 읽어나가야만 했다. 페이지가 줄어들어도 끝없이 고통스럽고 어두컴컴해서 불안한 와중에도 말이다. 날 것 그대로의 정경을 머리에 피도 마르기 전에 깨우쳐서 조금도 아이답지 않은 서술이 내 불안을 더욱 부추겼을 것이다. 위에 애늙은이 주인공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얘는 처음에 스스로 밝힌 것처럼 '늙은 소년'이라 불러야 마땅하다. 이 단순하면서도 모순된 단어가 그렇게 어울릴 수 없다.

 미래에 대한 꿈도 뭣도 없이 너나 할 것 없는 비정한 현실 속에 등장인물들이 얽히고 섥혔을 뿐이다. 하나같이 동정이 가고 하나같이 한숨이 나오는 행색들이다. 빚을 진 누나나 그 누나의 몸을 팔아 돈을 버는 포주나 누나를 사랑하고 만 공원이나 포르노 만화를 그리기 싫어 콜택시 기사로 연명하는 아저씨나 자신을 늙은 소년이라고 부르며 지나치게 냉랭한 주인공... 말할 필요도 없다. 실은 전부 외면하고 싶지만 이 작품은 그걸 허용하지 못하게끔 그들의 삶에 관여하게 만들어버린다. 제3자가 뭐 어쩌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느끼게 되는 무력감, 마치 주인공이 겪는 것처럼.


 모르고 지나쳤더라면 정말 후회했을 작품이다. 물론 이 표현에는 어폐가 있지만, 말이 안 되는 표현을 써가면서 이제서야 읽은 나 자신을 꾸짖고 싶다. 불쾌한 작품이었지만 몰라선 안 될 불쾌함이기 때문이다.

 

 

 인상 깊은 구절

 

 

너는 왜 다른 아이들을 괴롭히지?

증오하니까요.

그건 사탄의 마음이야.

맞아요. 사탄의 마음이에요. 나는 사탄이 좋아요. 사탄은 맨날 지고, 욕만 먹고, 쫓겨 다니기만 하잖아요. 선생님은 맨날 천사처럼 살아야 한다고 하지만 천사는 가난하지도 않고, 더러운 옷도 입지 않고, 저 하늘 위에서 웃을 일밖에 없는데 왜 제가 천사를 좋아해야 하죠?

(중략)그때, 나는 내 머리를 온통 지배했던 막연했던 감정의 정체를 알았다. 그건 증오였다. - 251p

j*******g 2017.04.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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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소년에게 포착된 타락한 사회
"늙은 소년에게 포착된 타락한 사회" 내용보기
눈이 시리다. 소설은 빠르게 훑고 지나가면서 읽지 않으면 문장 문장마다 아프게 속살을 헤집고 들어온다. 이재웅의 장편소설『그런데, 소년은 눈물을 그쳤나요?』에서는 희망 따위, 소년이 흘리는 눈물만큼이나 드물다. 소년은 울지 않는다. ‘내 주위 사람들은 모두 잘 울’지만 눈물을 흘려도 세상은 변하지 않는 걸 안 이상 ‘우는 건 바보 같은 짓’이라는 걸 알만큼 12
"늙은 소년에게 포착된 타락한 사회" 내용보기
 

눈이 시리다. 소설은 빠르게 훑고 지나가면서 읽지 않으면 문장 문장마다 아프게 속살을 헤집고 들어온다. 이재웅의 장편소설『그런데, 소년은 눈물을 그쳤나요?』에서는 희망 따위, 소년이 흘리는 눈물만큼이나 드물다.


소년은 울지 않는다. ‘내 주위 사람들은 모두 잘 울’지만 눈물을 흘려도 세상은 변하지 않는 걸 안 이상 ‘우는 건 바보 같은 짓’이라는 걸 알만큼 12살 소년은 늙어버렸다. ‘늙은’ 소년은 오로지 누나를 위해서만 운다. 영양실조로 손바닥 껍질이 하얗게 벗겨질 때마다 자라기 위해 허물을 벗는 것이라 했던 할머니가 죽고, 이북 누나와 살게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누나가 사는 방 네 개짜리 아파트는 좋은 옷과 음식과 고급 자전거가 있는 곳이다. 그러나 경비실 직원도 누나의 고객인 ‘여자 사업장’이자 그 '여자'인 누나를 곽호 아저씨가 감시하는 감옥이다. 사창가에서 나오기 위해 곽호 아저씨에게 1억을 빚진 누나는 물건 값을 턱없이 싸게 깎으려고 주인과 매번 싸우는 “할머니보다 몇 백 배는 가난한 여자”였다. 지독한 가난 뒤에 화려하게 포장한 더 지독한 가난이 지옥처럼 소년을 맞이하였다.


“인생에서 뭐가 문제인지 모르는” 철없는 누나와 싸우고 난 뒤, 가출한 소년은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무작정 고른 해남행 버스에 오르는 대신 대합실에서 눈물을 흘렸다. 지금 떠나면 영원히 돌아오지 않으리라는 걸 안 소년은, 앞으로 누나에게 정말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는 걸 안다. 이때 흘리는 눈물도 늙은이의 것이지 아이의 것이 아니다.


채팅방에서 소년을 사기 위해 경차를 몰고 나타난 -아마도 가난한- 서른아홉 이혼녀, 단속을 봐주는 대신 공짜로 자라는 제의에 “제 값 주고” 하는 걸 자존심이라 내세우는 경찰, ‘영계’를 내세워 창녀가 되고 싶으나 외모 때문에 그 마저도 포기하는, 소년만큼이나 늙고 가난한 소녀, 완주를 비롯해 세상은 충분히 저주스럽다.


그러나 “난 충분히 괴물이에요. 잔인한 괴물이에요”라고 외치는 소년을 더욱 몰아붙이는 건 “너는 좀 더 잔인한 것들을 경험해야 해. 고통스러운 것도. 넌 아직 어린애에 불과해”라는 곽호 아저씨의 말이 엄포로만 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늙은 소년은 그 모든 것을 알고, 그 운명을 거부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도 안다.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이 모든 것을 저주하며 자전거 타기에 열중하는 것뿐이다.’ 자전거 앞에 늘 나타나는 경사진 골목처럼, 좌절을 안기는 세상을 향한 소년의 힘겨운 페달질은 ‘거센 바람이 내 몸을 훑고 지나가면 살아 있다는 느낌’인 동시에 속울음, 눈물이 섞인 짜디 짠 바람이다. ‘나무들 가지에서는 파도 소리’다.


소년은 눈물을 그쳤는가, 소년의 울음은 “이 불안전한 고독을 떨쳐버릴 수 없을 것”이라던 작가 이재웅이 소설을 쓰는 내내, 귀에서 맴돌았을 것이다. 냉정하고 우울한 소설인 동시에, 우직하고 가장 놀라운 데뷔작이다.*

 

“울어도 상관없어. 가서 누나한테 이대로 일러바쳐도 좋아. 징징 울면서 일러바쳐. 너는 갈보가 벌어오는 돈으로 먹고사는 자식이야. 너 같은 자식에게 희망은 없어. 네가 어떤 현실에 놓여 있는지 알게 되면 살맛이 다 달아날 거다. 일찍 죽어버리는 게 좋아. 미래는 더 형편없을 테니까.”
그는 그런 말들이 열두 살짜리에게 상처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모양이었다. 그건 맞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미 열두 살이 아니었다. (…) “나는 희망을 기대하지도 않아. 나도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하지만 죽기 전에 분명히 말해둘게. 너한테도 희망은 없어. 너는 콜택시를 몰다가 차 사고로 죽어버릴 거야. 우리 누나 같은 갈보하고 함께.” - 108P

“난 벌써 먹었어.” 나는 말했다. 누나가 그것을 먹었다. 나는 배고픔을 견디기 위해 대합실 한 쪽을 이유도 없이 노려보았다. 늙은 소년에게 그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228P

“우리가 회사와 싸우기 이전에 노조와 싸워야 한다는 건 비극이야. 그는 말했다. ”세상과 싸우기 이전에 자기 자신의 문제와 싸우는 게 비극이듯이 말이야.“ - 279P



b******n 2009.12.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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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소년은 울지 않는다.
"늙은소년은 울지 않는다." 내용보기
정말 읽으면서 울어본 책이 얼마만인가.   이 책을 읽은지는 몇 년 됐다. 너무 좋아서 대박날 줄 알았는데.. 이렇게 묻혀버린다는게 아쉬워서 리뷰를 남겨본다.   열두살의 소년은 고아다. 하나밖에 없는 피붙이인 누나는 창녀다. 어마어마한 빚때문에 깡패같은 아저씨가 소년과 누나를 감시한다. 누나는 갇힌채 몸을 팔고 소년은 울지 않고 멍한 눈으로 구석에 앉아 있다.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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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읽으면서 울어본 책이 얼마만인가.

  이 책을 읽은지는 몇 년 됐다. 너무 좋아서 대박날 줄 알았는데.. 이렇게 묻혀버린다는게 아쉬워서 리뷰를 남겨본다.

  열두살의 소년은 고아다. 하나밖에 없는 피붙이인 누나는 창녀다. 어마어마한 빚때문에 깡패같은 아저씨가 소년과 누나를 감시한다. 누나는 갇힌채 몸을 팔고 소년은 울지 않고 멍한 눈으로 구석에 앉아 있다.

  당신의 출근길 당신의 곁을 스쳐간 초라한 소년이 바로 그 소년일 수도 있다. 이제 더 이상 소년이 아닌 늙은 소년.

  늙은 소년이 울 수 있게 어깨를 빌려주실 분, 소년과 함께 울어줄 수 있는 분. 울고 난후 소년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분에게 권하고 싶다.

l****4 2008.11.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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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소년은 눈물을 그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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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MARGIN-TOP:2px; MARGIN-BOTTOM:2px} 어제, 그리고 오늘 긴장하며 읽은 소설이다.  - 소년은 가난한 할머니와 살다 할머니가 돌아가사 이복누이인 누나를 따라 살게된다. 열네살에 가출해서 창녀가 되어버린 누나는 아릅답다. 포주인 곽호아저씨에게 온갖 성적학대와 모욕을 당하면서 동생인 나(열두살의 늙은소년)와 함께 살고자 노력한다. 사실 곽호아저씨는 과거에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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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리고 오늘 긴장하며 읽은 소설이다.

 - 소년은 가난한 할머니와 살다 할머니가 돌아가사 이복누이인 누나를 따라 살게된다. 열네살에 가출해서 창녀가 되어버린 누나는 아릅답다. 포주인 곽호아저씨에게 온갖 성적학대와 모욕을 당하면서 동생인 나(열두살의 늙은소년)와 함께 살고자 노력한다. 사실 곽호아저씨는 과거에 누나를 사랑했으나 지금은 증오하며 누나를 괴롭힌다. 누나는 착하고 아름답지만, 남자와의 사랑에서 배신당하고 낭비벽으로 빚을 쌓아가는 인생이다. 나는 그런 누나를 구해주고자 하지만 너무 어리고 상황은 꼬여간다. 현실은 좀체 나아지지 않는다. 나에겐 고아원에서 가출하여 병을 주워 생활하는 태호라는 친구가 있으며, 부모의 사업실패와 불화로 창녀가 되는 게 꿈인 완주라는 친구가 있다. 소년은 불행하다. 그러나 소년은 누나와 행복해지려고 노력한다.

 

사실 줄거리를 써놓고도 내가 무슨 내용을 읽었는지 자세하게 설명할 수가 없다. 이 소설의 문체와 구성은 조세희의 '난쏘공'과 비슷하다. 짧고 간결한 문장, 빠른 사건전개, 극적상황설정...

가난이란 현실에 대하여 무서운 자각을 주는 소설이다.

가슴 한 구석이, 아리고... 답답하고.

사람들은 쉬운 길을 두고 돌아서 간다.

어리석은 자만이 가난해진다... 아마도.

순수하고 어리석은 자는 행복해질 수가 없다.

날카롭고 흥미로운 소설이다.

q********0 2012.02.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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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는 애다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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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에 요양차 내려가서 동기에게 추천 받은 책. 집에 가는 버스 안에서 읽다가 그 다음날 새벽까지 줄기차게 읽은 책. ''늙은 소년''이라는 단어가 익숙해 질때쯤 이야기는 끝났다. 나는 ''늙은 소년''같은 아이를 좋아하지 않는다. 애는 애다워야 한다.(물론 여기에서 ''애답다''의 정의는 애매모호 하지만) ''늙은 소년''은 스스로 늙었다고 하지만 아직 어리다. 다 알고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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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에 요양차 내려가서 동기에게 추천 받은 책. 집에 가는 버스 안에서 읽다가 그 다음날 새벽까지 줄기차게 읽은 책. ''늙은 소년''이라는 단어가 익숙해 질때쯤 이야기는 끝났다. 나는 ''늙은 소년''같은 아이를 좋아하지 않는다. 애는 애다워야 한다.(물론 여기에서 ''애답다''의 정의는 애매모호 하지만) ''늙은 소년''은 스스로 늙었다고 하지만 아직 어리다. 다 알고있다고 생각하며 행동하지만 곽호아저씨의 연륜까지는 쫓아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내가 ''늙은 소년''이었다면 누나를 찾아오는 손님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많은 내용을 기록해두었다가 훗날 꺼내보면서 한바탕 웃었을 지도 모르겠다.

[인상깊은구절]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아. 넌 그걸 배워야 될 거다. 그래야 어른이 될 수 있는거지. 넌 세상을 다 아는 것처럼 굴지만 결국 네 누나의 치마폭에서 조금도 벗어나 있지 못해. 언젠간 그걸 알게 될 거다. 네가 경험한 것들은 그리 대단한 게 아냐. 세상은 네가 경험한 것보다 몇백배는 복잡하지. 단순한 게 아냐. 네가 이십 년쯤 더 산다면 내 말뜻을 알게 될 거다. 너는 좀더 잔인한 것들을 경험해야 해. 고통스러운 것도. 그러면 나를 이해하게 될거다. 넌 아직 어린애에 불과해.'' 곽호아저씨의 말.
m***a 2006.04.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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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소년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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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가난했다. 소년은 혼자였다. 소년은 열 두살 소년이라고 하기엔 너무 늙어버렸고, 지쳐 버렸다. 그의 누나가 몸을 파는 아파트에서 함께 지내면서도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그저 조용히 학교를 다니고, 곽호 아저씨에게 한번씩 으르렁거리고, 자전거를 타고 아파트를 빙빙 도는 것 이외에는. 그가 누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꽤 객관적인 탓에 오히려 그녀의 누나가 죄인같은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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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가난했다. 소년은 혼자였다. 소년은 열 두살 소년이라고 하기엔 너무 늙어버렸고, 지쳐 버렸다. 그의 누나가 몸을 파는 아파트에서 함께 지내면서도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그저 조용히 학교를 다니고, 곽호 아저씨에게 한번씩 으르렁거리고, 자전거를 타고 아파트를 빙빙 도는 것 이외에는. 그가 누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꽤 객관적인 탓에 오히려 그녀의 누나가 죄인같은 느낌이 들었다. 외국 작가가 쓴 소설에서는 후커도 딱히 비난의 시선을 많이 받지 않았던 것 같은데, 우리 나라 소설에서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몸과 마음이 따로 하는 사랑에 대해 더 엄격한 것일까. 아니면 여러 남자를 차지할 수 있는 여자에 대한 질투일까. 너무도 가난한 그리고 타락한 사회에서 소년은 갈 곳을 잃는다. <한스의 밤의 여행>에서 한스는 집으로 돌아가서 행복하게 살 수 있었지만, 그는 그럴 수 없었다. 그에게는 동화가 거짓이었고, 서글픈 일이었다. 겉으로는 울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계속 울고 있었다. 소년에 주위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다 가난했고 외로웠다. 태호, 달수 아저씨, 그리고 곽호 아저씨도. 330p가 넘는 책에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는 없다. 어쩌면 시골 달동네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장 뻔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무거운 스토리에 비해 사람들이 가볍게 스쳐 지나갈 수 있는 이야기일지도. <그런데, 소년은 눈물을 그쳤나요>라는 제목은 독자가 작가에게 물어보는 듯한 뉘앙스가 풍긴다. 작가는 이러한 소년이 실제로 존재하고, 그에 대해 관심을 갖는 사회를 기대하는 것 같다.

[인상깊은구절]
"난 착하지 않아." 나는 말했다. 나는 단지 늙었을 뿐이야.
p******i 2006.02.0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