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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리어스 시리즈을 접한 것은 이 책이 처음이다. 어떤 한 나라를 주제로 두고 어떤 글을 쓸 것인가에 대한 답이 얼마나 다양할 수 있는지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다. 사실 큐리어스 시리즈 독일편이라는 제목을 접하고서 내가 이 책에 대해 기대했던 것은 어떤 것일까,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되짚어 보았다. 요즘 여행이 하나의 이슈화 되면서, 여행 관련 서적이 넘쳐나고, 그래서 다른 나라의 이름을 제목으로 했다는 이유만으로 난 막연하게 여행을 위한 지침서로서 이 책을 기대했던 것 같다. 그리고 처음 책을 받고서, 대강 훝어 볼 때 조차도, 많은 사진들 덕에 크게 다르지 않게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여행자를 위한 책이 아니라, 독일이라는 곳에서 적어도 1년 이상의 생활을 염두에 둔 사람을 위한 책이라는 것을 알았다. 어떤 관점이 더 좋다는 것을 떠나, 그랬기 때문에 독일에서의 삶이라는 것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나같은 사람의 입장에서는 많이 흥미로운 책이었다고 말할 수는 없을 듯 하다. 다양한 부분에서 독일을 조명해보려고 시도했다는 점이나, 책에 삽입된 사진들은 딱딱한 내용에서 오는 건조함을 얼마간 상쇄시켜주기도 하지만, 책 한 권에 한 나라의 역사, 문화, 국민성 까지 다 담는다는 것은 역시나 무리이고 그렇기 때문에 독일이라는 나라에 대한 관심을 유발시킬 수 있을 정도의 재미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같은 주제를 다룰 때 조차도 글을 쓰는 사람과 그 글을 읽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무척이나 다른 내용이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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