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전, 한 TV프로그램에서 "팥쥐가 죽어서 젓갈이 되었다"는 내용과 그 외에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동화들의 무서운 원작 내용들을 소개해준 적이 있었다. 이제 우리는 더이상 어릴적 읽었던 내용-권선징악이나 왕자와 공주가 만나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들이 원래의 동화내용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이 책 역시 우리가 알고있던 내용과 다른 '진짜'내용을 소개하는 책이다. 더 지독한(?)내용의 원전도 있지만, 중세시대 아동을 위한 동화의 개념이 없던 시대, 페로는 어린이를 위해 해설도 덧붙이고 내용을 순화시키는 과정을 거쳐 이 책을 냈다고는 하지만, 역시 우리가 익히 알고있던 내용과는 사뭇 다른 내용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리하여 왕자님과 공주님은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로 끝날줄 알았던 '잠자는 숲속의 공주'가 사람을 먹는 시어머니에게 괴롭힘을 당한다거나, 빨간 망또의 할머니를 잡아먹은 늑대가 사냥꾼에게 사냥당하는 장면을 생각하고 다음페이지를 넘겼을 때 기대와는 달리 뒷장이 없다든가.. 알고있던 내용들이 합쳐진 동화가 있는가 하면, 처음 접하는 동화(페로의 글이라 한다)도 있다. 그렇게 이 책은 의외의 즐거움을 준다. 표지도 예쁘고 삽화도 좋은 느낌이라 한 장 한 장 종이를 넘길때마다 작은 즐거움을 전해주는 책이다. 가방 속에 넣어 다니며 자투리 시간이 날 때 한 편씩 읽기를 권하고 싶은 그런 책. |
| 페로동화집 샤를페로 저/전세철 역 노블마인 2005년 동화童話란 어린이에게 들려주거나 읽히기 위해 지은 이야기라고 한다. 어린이들이 읽는 것이니 아마도 아름답고 행복한 교훈적인 이야기 일 것이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동화의 원전이라는 이름으로 무시무시한 동화들이 나오기시작했는데 원전을 아는 재미도 있겠지만 난 역시 동화는 동화다워야한다고 생각한다. 어린이들의 눈에 맞추기위해 각색되고 삭제되어 '동화'라는 이름으로 책이 만들어 졌다. 그 동화를 읽으면서 우린 자라왔고, 착하게 살면 행복해진다라는 사실을 알면서 어른이 된 것인데, 요즘 우리 사회가 진짜 착하게만 산다고 해서 행복해 질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해본다면 원전이란 이름으로 왜 이런 책들이 나오는 것인지 알 수 있을 것도 같다. 그래도 페로의 동화집은 원전에 가까우면서 그림형제의 그 무시시한 이야기는 제외했다. 왕자가 내민 신발에 발을 맞추기 위해 언니들이 발을 자르지도 않았다. 그래서 읽기가 한결 쉬웠는데도 불구하고 내가 읽었던 그 동화가 아닌 다른 이야기가 몇 편 있어 약간 거북스러웠다. 이제 내가 동화의 원전을 알게 되었으니 아이들에게 동화를 읽어줄 때 (아름다운 엔딩 혹은 행복한 끝이 알고보니 불행이었다는 걸 알면서) 어떻게 행복하게 잘 살았더라 하고 이야기 해 줄 수가 있을까? 안그래도 갈수록 무서워지는 이 세상에서 동화마저...... 역자는 이 책을 어린이들과 같이 읽어도 될 것인가? 하는 의문을 독자들에게 넘겼다. 나는 초등3학년인 조카에게 이 책을 읽어보라고 넘겨 줄 생각이었는데, 약간 망설임은 없지 않다. 요즘 아이들이 보는 만화들이 워낙 폭력적이라 이 정도의 이야기에 충격같은 것은 받지 않겠지만, 나는 동화는 정말 동화 같았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한다. 안그래도 각박하고 무서운 세상에서 동화마저 사실은 그렇다더라 한다면 아이들의 마음이 너무 메말라버리지 않을까? |
| 페로동화집... 정말 동화책인줄 알았다. 하지만... 정말 무서운 동화책이었다. 절대로 어린이들에게 들켜서는 안 될... 어려서 배워왔던-디즈니에 의해 철저하게 포장된-아름답고 행복한 동화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잠자는 숲속의 공주 - 과연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로 끝났을까? 빨간 두건 - 할머니를 구하고 늑대 뱃속에 돌멩이를 넣었을까? 당나귀 가죽 - 왜 공주가 도망가게 되었을까? 푸른 수염 - 그의 비밀은? 엄지동자 - 여기서 등장하는 또 다른 인물은? 장화 신은 고양이 - 그나마 내가 알고 있던 것과 가장 비슷한~ 그러나.. 신데렐라와 작은 구두 - 신데렐라의 결말은 어떻게 달라지나? 요정 이야기 - 나쁜 언니는 어떻게 되었을까? 세 가지 소원 - 친절한 남편 고수머리 리케 - 어떤 것이 진실일까? 물론 이전에 그림동화를 읽어본 사람들은 또 이야기가 다르다는 것을 알 것이다. 그건 아마도 우리도 옛날옛날에 하던 얘기가 이야기하는 각 사람마다 다르듯이 페로와 그림형제가 각각 어디에 중점을 뒀는가의 차이인 것 같다. 원래 동화의 내용이 어떤지를 알아보고 싶은가? 그렇다면, 이 책을 당장 읽어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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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숲속의 공주부터 기가막힌다. 민담은 기록되는 과정에서부터 채록자와 작가들의 세계관과 관심나가 반영되기 마련이다. 또 아동에게 맞도록 순화되는 여러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 페로동화집을 읽으며 오늘날 우리가 보고 있는 실제 동화의 원형을 조금 보았다는데서 흥미로움을 느낀다.♡○☆ 가을에 자미원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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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는 동화의 가장 오래된 원형이라는 페로 동화다. 기본적으로 신데렐라의 구두가 유리구두가 되버린 것도 페로 덕분이니까. 소위 오래된 구전 설화들 중 엄선되어 페로에 의해 각색되어진 이 동화집은 기존의 동화보다는 덜 적나라하고, 좀 더 '세련되고' '도시화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지금 우리가 본다면 드럽게 잔인할 수도 있겠지만 이정도면 그래도 많이 순화된 것이고 당시의 도덕 기준으로 생각할 때 이정도는 그냥 평범한 수준이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