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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서점에 갔다가 책 표지에 ‘장미의 이름, 다빈치코드’에 견줄만한 소설이라는 말에 잠시 현혹되어 떨리는 마음으로 책을 구입했다.
구입해놓고서는 이것저것 미처 다 보지 못한 책들 때문에 잠시 미뤄두었다가 이제사 읽게 되었다.
책을 읽는 내내 「히프네로토마키아 폴리필리」라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 궁금증에 휩싸였다. 그리고 책을 다 읽은 지금도 명확히 머리에 남는 것은 없었다. 「히프네로토마키아 폴리필리」에 대한 추리로부터 시작되어 그 추리를 마치는 것으로 끝나는 것 뿐.
작가는 대학 동기 2명으로 첫 데뷔작품이라고 하는데 엉성하기를 말할 수가 없다.
구성도 그렇고, 시점도 그렇고...
읽는 내내 시선을 잡아끌어 집중 시키지 못하고, 산만하게만 만드는 책이었던 것 같다.
끝까지 읽으면서 보여진 점은 마지막 부분으로 각면서 구성이 좀더 치밀해 졌다는 정도.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 추천하고 싶은 책.. 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4의 규칙이 밝혀지는 부분도 구성이 치밀하게 전개되지 않고, 얼렁뚱땅 어찌하다보니 그렇게 이야기가 이어지게된 것이다.
읽는 내내 실망을 감출 수가 없었다.
각 사이트에서 하고 있는 이 책에 대한 소개 또한 너무 판매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여진 것 같다. 그 글들을 읽고나면 마치 이 책이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두고 굉장히 치밀하게 구성되어 있는 것처럼 보여 진다.
전체적으로 내게 만족을 별로 주지 못한 책이다. [인상깊은구절] “매년 집 근처 연못이 얼면 얼음에 구멍을 뚫었어” “왜?” 그녀가 미소를 지었다. 아름다웠다. “물고기가 숨을 쉴 수 있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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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9년 출간된 ‘히프네로토마키아 폴리필리’라는 저자 미상의 희귀 고서가 있다. 여러 언어로 쓰여진 데다 다루는 분야 역시 광범위하고 난잡해 그 의미 판독을 두고 내로라 하는 석학들이 잇달아 좌절한다. 시간이 흐르고 흘러 그 책의 해독에 프린스턴대학 졸업반인 천재 청년 폴과 화자인 톰 등 동기생 몇이 덤벼들게 되고, 그 과정에 드러나는 대를 이은 음모와 암투, 사랑, 갈등이 이 소설의 큰 줄거리를 이룬다. 그 과정에서 책의 탄생비화까지 밝혀지면서 이야기는 흥미를 더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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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책을 직접 구입하지 않고 회사 도서실에서 신청해서 보게 된 것을 너무나 다행으로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책을 끝까지 읽어내기가 너무나도 힘들었다.
다빈치 코드를 읽으면서 밥먹는 시간도 아까웠던, 그래서 새벽 세시를 넘겨서야 겨우 내일 회사갈 걱정에 잠자리에 들면서도 결말이 궁금했던 기억에 비춰볼 때 이 책은 너무도 수준미달의 책이다.
다빈치 코드가 대박을 터뜨리니까 허겁지겁 비슷한 내용에 비슷한 구성을 가진 책을 찾아다가 부리나케 번역을 하고 책의 수준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결과적으로는 독자를 기만하는 선전문구로 팔아먹기에 급급한 3류 추리소설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책을 그래도 뭔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끝까지 읽느라고 소비한 시간이 아깝다. 이 책은 이런 류의 책을 찾는 일반적인 독자들의 지적 욕구를 채워주기는 커녕 괜히 다른 좋은 책들에 대한 불신을 불러 일으켜서 구매의욕을 저하시키는 책이다.
이런 책을 출판한 랜덤하우스중앙은 당장 눈앞의 이익에 급급해서 이런 저질 책을 출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자기자신은 물론 독자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켜서 도서시장 자체에 대해서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깨닫고 깊이 반성해야 한다. 물론 그러지 않을 거라는 것도 잘 알고 있지만...
혹시라도 이 책을 구입하려고 마음먹고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절대! 절대! 그러지 마시고 차라리 그 시간에 스포츠 신문을 읽기를 권합니다. 이 책은 흔히 스포츠찌라시라고 말하는 스포츠 신문보다도 못한 책입니다. [인상깊은구절] 생각나는 건 하나도 없습니다. 그저 등장인물들이 학교 지하시설에 들어가서 서바이벌 게임을 하는 내용을 읽으면서 참 재미있겠다..싶더군요. 책의 내용과는 전혀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이런 구절이 생각나는 것만 봐도 얼마나 이 책이 실패한 책인지 알 수 있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