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마지막 통일왕조는 만주족이 세운 청나라입니다. 그리고 4대 강희부터 6대 건륭으로 이어지는 130년간 이어지는 태평성대는 서한의 ‘문경의 치’, 당나라의 ‘정관의 치’와 더불어 중국 역사상 3대 성세(盛世)의 하나로 손꼽힌다고 합니다. 중국에서 이들 세 황제를 배우기 위한 열풍이 쉽게 사그러지지 않는 것도 이해가 가네요. 이 책은 강희, 옹정, 건륭의 정치스타일을 3가지 관점에서 비교하는 구성을 하고 있습니다. 3대에 걸친 태평성대라고는 하지만 스타일은 조금씩 다릅니다. 강희제가 관인정치라면, 옹정제는 반대로 엄맹정치였고, 건륭제는 양자를 적절하게 조화한 관엄상제를 주창합니다. 어느 것이 옳고 그르다고 판단하기보다는 시대적 요구에 따라 적절히 자기 역할을 했다고 보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중국통사를 옆에 두고 같이 읽어가면 보다 유익하게 이 책을 읽으실 수 있을 겁니다. 단점이라면 전체적으로 조금 산만한 구성이 아쉽고, 소제목과 어울리지 않는 사례를 많이 들고 있는 점은 당황스럽습니다. (2005.09.13) 인상깊은 구절 : 손이 게으르면 마음도 함께 게을러진다. 무릇 정치가는 이 점을 경계해야 한다. 이에 대해 옹정제는 “책임을 몸에 지고 있으니, 부지런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것이 곧 ‘책임감’이다. 일을 할 때는 우선 무엇을 할 것인지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앞뒤를 살피느라 머뭇거리다가는 결론을 내릴 수 없으므로 심사숙고한 후 곧바로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옹정제는 “판단을 내리지 못하면 천하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했다. 이는 과단성 있게 일을 처리하지 못하는 사람을 비판한 것이다. 옹정제는 일을 할 때는 확고한 견해가 있어야 하며, 아울러 생각이 한쪽으로 치우쳐서는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