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누구나 걸리기 싫어하는 병!
서서히 나를 잃어가며, 알고 있던 것들을 잃어버리는 그래서 결국 입에 넣고 삼키는 것을 몰라서 죽을 수도 있는 병!
이 책은 알츠하이머에 걸려서 치매의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써 내려간 이야기 였다.
지금껏 내가 본건대도 치매에 관한 책은 참 없었다. 더우기 치매라는 증상은 걸렸다가 나을 수 있는 증상이 아니기에 우리는 곁에서 보고 들을 것에만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치매 환자들이 겪는 고통이라든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얼마 만큼 힘들어 하는지에 대한 지식은 거의 없었다고 본다.
내가 왜 갑자기 치매라는 증상에 관심이 가는지, 어르신들을 만나다 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도 들지만, 치매라는 증상은 결코 누구도 자신 할 수없는 증상이기에 <아이리스>라는 영화를 보고 난 후에 더욱 나를 사로 잡았던 부분이었다.
이 책의 저자는 46살의 초로의 알츠하이머 환자였다.
또한 뛰어난 지적 능력을 소유하고, 그래서 호주에서 고위국가공무원이었으며, 성공한 커리어우먼 6명 중의 한명으로 뽑혔으며, 수십명의 부하직원들을 데리고 호주의 과학정책을 좌지우지해 왔던 그야말로 성공한 여성이었다.
남편의 폭력과 세딸!
그에 맞서서 남편과 이혼을 하고 그 세딸의 양육자가 된 그녀! 딸의 자살 시도 등
여러가지 좋지 못한 환경이나 스트레스 등이 그녀를 그런 증세로 몰았는지도 모른다.
서서히 자신의 증상을 인식하고 사랑하는 세딸과 함께, 준비를 하고 있는 그녀는 자신의 죽음 이후에 남겨질 딸들을 위해서, 또한 같은 증상을 겪고 있는 사람들과, 그 가족들을 위해서 이 책을 기록하기 시작했
다.
그토록 영민하던 사람이 자신이 원하는 단어도 생각해 내지 못하고, 운전도 하지 못하고, 자꾸 태우고 등등 참으로 겪어보지 못한 우리가 감히 얘기하기 어려운 절망이었으리라.......
그 와중에 하나님을 만나게 되고 신앙의 힘으로 무엇보다도 견디기 힘들어진 상황들을 극복해 내고 있다.
치매의 증상은 결코! 나을 수 있는 증상이 아니다.!
그러기에 얼마나 절망스러울까! 차라리 암에 걸리는 편이....라고 다른 사람들이 하는 얘기에 그녀는 그래도 이렇게 되서 하나님을 만나고 자녀들 곁에서 그 아이들을 '누구세요?'라고 몰라보더라도 그들을 사랑하는 맘이나 그들이 자신을 사랑할 것을 알기에 지금 이대로 행복하단다.
누구나 걸릴수 있는 이 증상!
그 가족들과, 자신들의 견딜 수 있는 것을 서로에 대한 사랑과, 신과의 만남!, 그리고 신뢰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몇일 동안 나를 누르던 이 책을 내려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