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제 친구 중 한명은 자신을 소개할 때 삼풍백화점 붕괴사건 때 살아남은 기적적인 생존자의 한 명과 동명이인이라는 것을 강조한 적이 있습니다. 그 분(제 친구가 아니라)은 무너진 콘크리트 더미 속에서 사고 16일 만인 377시간만에 구조가 되셨지요. 이같은 도시재난외에도 산속에서 길을 잃는다던가 비행기추락이라던가, 배가 전복되는 등의 사건사고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에게는 뭐가 특별한 능력이 있음을 저자가 주목합니다. 물론 저자가 이런 주제에 관심을 가진 계기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조종사로 참전했다가 낙하산도 없이 비행기와 함께 추락했음에도 생존했고 독일군의 포로수용소에서도 살아 돌아온 아버지의 특별한 경험이 있습니다. 지난 8월 30일 신문에 재미있는 해외토픽이 실렸습니다. 인기 외화시리즈의 주인공인 '맨손의 마법사' 맥가이버를 차기대통령 후보로 밀자는 사이트가 미국 네티즌들 사이에 많은 관심과 지지를 받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폭력을 싫어하는 평화주의자때문이기도 하지만 위기상황에서도 침착하게 기발한 해결책을 찾아내는 그의 능력에 감명을 받은 탓이겠지요. 이 책의 저자는 모든 사람이 기본적인 생존기술과 생존자의 정신자세를 배워둬야 된다고 주장을 합니다. 오지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능력을 통해 배울 수 있는 또 다른 자질들을 소중하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이 책을 읽으면서 구체적인 생존기술 이외에도 다른 책에서 찾아볼 수 없는 많은 지혜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2005.09.27) 인상깊은 구절 : 지금 여기에 존재한다는 것. 그것은 자기 자신을 그 세계와 얽힌 맥락 속에 집어넣는 것이다. 내가 여기 오기 전에도 세계는 지금 이대로 존재했으며, 내가 떠난 후에도 여전히 이렇게 존재할 것이라는 깨달음이다. 경이로움을 경험한다는 것은, 세계가 나에게 적응하지는 않으리라는 진실을 안다는 것이다. 내가 세계에 적응해야 한다. 겸허함을 경험하는 것은 진정한 생존자가 재앙에 직면해서 보이는 바람직한 반응이다. 생존이 걸린 긴급 상황은 일종의 로르샤흐 테스트(인격진단검사)이다. 곧바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려주기 때문이다. 경험과 교육, 가족, 세계관 이 모든 것이 우리가 생존의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할지 결정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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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통해 종종 접하게 되는 각종 사고들....그리고 그 속에서 죽어간 사람들과 살아돌아온 사람들....
이 책은 각종 사고(특히, 조난)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사례와 저자의 여러가지 경험과 연구를 통해 생존의 법칙을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일단 흥미롭다.(개인적 성향에 따라 다를 수는 있겠지만..) 이 책은 기존에 나온 '서바이벌' 관련 서적처럼 생존하기 위한 구체적 행동요령(예를 들어, 불피우는 법이나 먹을 것을 찾는 법..)을 다룬 책이 아니다.
저자는 전쟁에 참전한 아버지를 보면서 생존에 대한 강한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다양한 사례를 연구하고 저자 스스로가 직접 생존과 관련된 여러가지 체험을 하면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생존에 대한 깊이있는 정보를 독자에게 제공한다. 특히, 생존과 관련된 정신적인 요소를 뇌 과학을 통해서 분석하고 있기 때문에 다소 읽기 어려운 부분들도 있지만, 정신적인 요소에 대한 과학적 분석이 생존에 대해 좀 더 냉철하게 생각해볼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은 느낌을 주었기에 더 흥미를 느끼게 된 것 같다. 책 내용은 크게 2부로 나뉘어 있는데, 1부에서는 극적인 생존자들의 구체적 생존 경험담을 통해 생존자들의 심리상태가 어떤 것인지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으며, 2부에서는 생존자들의 심리상태와 정신적 요소에 대한 깊이 있는 고찰을 통해 생존을 위한 정신적 태도를 배울 수 있다.
저자는 인간의 정신적인 약점을 뇌 과학의 측면에서 분석하면서 극한 상황에 빠지거나 오지에 가거나, 혹은 익스트림한 스포츠를 즐기러 갈 때는 일상 생활때 보다 더욱 냉철하게 현실을 인식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충고한다. 일상 생활에서는 사소한 실수는 그저 '실수'로 그치고 말지만, 극한 상황이나 오지에서는 '죽음'으로 가는 출발점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극한 상황에서 두려움에 압도 당하지 말고 '분노'로 전환시켜 생존을 위한 에너지로 유용하게 활용하라는 충고도 있다.
생존에 관한 여러가지 도움말이 가득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강조하는 것은 바로
'극한 상황에 빠졌을 때 갑작스레 밀려오는 엄청나고 복잡한 감정의 에너지들속에서도 속삭이듯 들려오는 이성의 목소리를 놓치지 마라.
이것이 아닌가 싶다.
특히, 다른 책들에서 접하기 쉽지 않은 사고 발생의 법칙(?)을 소개하는데, '사고에 대해서 세밀히 분석하고 그 대책을 복잡하게 수립할수록 사고 발생률은 더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 법칙은 저자의 단순한 주장이 아닌 과학 이론에서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설명이 좀 어렵기 때문에 다소 수긍하기 어렵기도 했지만, 사고 발생에 대한 저자의 주장에는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것은 '어떠한 사고에 대해서 아무리 철저하고 분석하고 대비책을 마련해 놓는다고 해도 사고는 발생하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발생하는 사고들에 대해서 애석해하고 분노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냉철하게 생각해보면 발생하는 사고는 당연스러운(?) 것일 수도 있으며, 우리는 아무리 꼼꼼한 대비책이 마련되어 있더라도 언제나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불의의 사고에 대해서 새로운 인식을 갖게 해주는 내용이었다.
큰 사고를 겪게 되는 사람이 결코 많지는 않다. 그러나 분명히 큰 사고를 겪게 되는 사람은 소수라도 존재하며, 그 소수의 사람들중에 자신이 포함되지 않는다는 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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