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트리샤 콘웰의 스카페타 시리즈를 읽어 본 중에 가장 싫어하는 류의 작품이다. 재미나 작품성을 떠나서 나는 일단 테러리스트와 국가 권력이 등장하는 작품을 싫어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미국적 사고에서 등장하는 테러리즘이라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스카페타는 법의국장이다. 이 자리는 정부의 권력 아래에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FBI요원인 벤턴도 마찬가지고 마리노 형사반장도 마찬가지다. 그들 모두 미국적 사고를 가진 인물들이다. 작가가 미국인이니 당연한 거겠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런 테러리스트와의 장면이 그다지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는 점인데 이는 다르게 보면 이 작품 제목 <악마의 경전="">에 이의를 제기할 만한 소지가 다분하다. 그래서 이 작품은 <악마의 경전="">을 둘러싸고 벌어진 살인 사건으로 보고 싶다. 테러리스트는 생각하지 않고... 그래도 전개상 많은 의문점을 남기기는 하는 작품이다. 약간 전작들 보다 엉성한 면이 없지 않아 있는 것은 작가가 테러리스트라는 소재를 다루면서 좀 혼란을 겪은 것은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아님 템플 골트라는 연쇄살인범을 잡은 이후 약간 맥이 빠졌을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떤 독자에게는 이 작품이 더 재미있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연쇄 살인범에서 벗어나 다른 소재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이 작품을 다른 시각, 극히 스카페타의 개인적인 면에서 보자면 과연 스카페타와 벤턴의 관계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하는 궁금증을 남긴다. 또한 루시는 어떤 삶을 살게 될 것이며 마리노는 이제 스카페타의 파트너로 관계를 굳게 다지게 되었는데 그 다음 어떤 식으로 그의 위치가 정해질지를 궁금해 하게 된다. 이런 점은 다음 작품이 나와야 해결될 것이다. 앞으로 나올 작품들은 우리나라에서 새롭게 선보이게 될 작품들이다. 그런 만큼 기대가 크다. 더욱 근사하고 멋진 스카페타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악마의>악마의> |
| 1. 사건의 배경과 확장 케이 스카페타 법의국장의 영역이 버지니아주에만 국한되어있으므로,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다룰수 있는 범죄사건의 경우는 제한적일 것이다. 그래서 이제까지는 개인대 개인, 개인대 무차별적인 개인들에 국한된 범죄들이었으나 이번 작품에서는 집단으로 확장되는 것은 당연할지 모른다. 게다가 케이의 사랑인 마크가 무차별적인 런던지하철 테러사태로 죽어간 것을 생각하면, 패트리셔 콘웰이 언젠가는 테러에 대한 작품을 선보일 것이라는 것은 추측할 수 있었다. 이 작품에서 사건은 그녀가 새로 이사간 집에서 내려다 보는 제임스 강을 따라 폐업된 민영기업의 조선소에서부터 사건이 일어나 역시나 강과 연결된 원자력발전소까지 확장된다. 2. 인물들: 케이 스카페타와 루시, 그리고 마리노 이 작품에서 예외없이 남자들의 공권력(물론 철자는 다르겠지만 이름이 로치라 정말 딱들어맞는 이름이다.)에 위협당하는 그녀의 모습이 비춰지지만 예전보다는 안정되면서 굳건하게 방어하는 모습이다, 루시는 아직도 힘들어하지만 말이다. 그런 점에서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치고는 매우 리얼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녀의 파트너 (벤턴 웨슬리보단 난 마리노가 더 친숙하고 동지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결국 벤튼 웨슬리 부부의 별거는 케이와의 관계이전보다 웨슬리 부인의 바람에 원인을 두어 케이를 많은 비난에서 구해내긴 했지만 말이다) 마리노는 개인적 역사의 굴곡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곁을 지키고 있다. 케이는 여전히 조카인 루시를 보호하려고만 드는 모습이 불만이지만, 런던에서의 그녀의 가슴아픈 고백을 들으니 앞으로도 진행된, 개선될 이야기들이 많은듯 보인다. ....나는 아버지를 잃은 슬픔에서 쉽게 헤어나지 못했다. 내가 남자들에게 애착을 느끼는 것도 나를 두고 떠나버린 아버지에게 위로를 받고 싶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것은 원하지도 않는 춤을 추는 것이었으며, 결국 나는 내 삶의 텅 빈 방 안에 혼자 덩그러니 놓여지고 말았다. 나는 루시와 내가 얼마나 많이 닮았는지 알고 있다. 우리는 비밀스럽게 사랑했으며 절대 고통을 입 밖에 내지 않으려고 애썼다....p.148, 2권. ...내 감정은 온전히 나 혼자만의 것이어야 했다. 나는 내 감정만큼은 어느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았다. 심지어 결혼했을 떄고, 혼자 울면서 샤워할 때도 나는 감정을 숨기는데 전문가였다...p.165, 1권. 자신이 설계한 윈저팜의 저택으로 들어간 그녀의 모습은 더욱 고립되어 보인다. 차가운 석벽만큼이나 다른이를 밀어낸다. 이 작품은 그녀가 맨처음 머물게된 별장의 우울한 분위기 만큼이나 우울하다. 유일하게 이 작품에 온기를 불어넣는 것은 잘난 벤튼 웨슬리가 아니라 (난 벤튼을 싫어하는 건가?) 땀에 쩔고 죽음의 공포에 잠을 설치고 비뇨기과 의사의 진찰이 무척 필요한 마리노다. 케이 만큼이나 루시에 대한 애정을 가지면서도, 그녀들의 놀림감이 기꺼이 되어 즐거움이 느끼는 마리노. 앞으로의 작품에서 작가가 마리노를 조금 더 행복하게 해주길... 여기서 잠깐, 이 작품에서 유일하게 나를 웃긴 장면이 있었다. ...루시가 창가로 다가가 밖을 내다 보았다. "어둠이 내리고 있어. 밤이 되는 건 정말 신비로워. 바다가 마치 검은 벽처럼 보여."루시가 생각에 잠긴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네가 보고있는 건 진짜 벽이야. 뒤뜰에 벽돌담이 있거든." 루시는 잠시 아무 말도 없었다. (하하하하, 그럼 뭔말을 하겠어? 분위기 잡고 얘기했더니 이렇게 와장창 깨버리는데?) ...p.95, 1권 3. 작가의 경고 며칠전 조디 포스터 주연의 [플라이트 플랜 (Flightplan)]을 봤다. 항공기 엔진을 개발하는 엔지니어인 그녀가 남편의 죽음과 비행기 안에서의 아이의 실종으로 얼마나 비이성적으로 무너지는지를 충격적으로 볼 수 있었다. 그녀는 베를린의 아파트에서 자신을 감시하던 사람으로 같은 비행기에 탄 아랍인을 지목하지만, 그 또한 9.11테러에 따른 편견이었다. 케이는 이보다는 현명했다. ...웨슬리와 나는 아무 말 없이 탑승을 기다리는 승객들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웨슬리는 중동사람들을 주의깊게 바라보는 것 같았지만, 나는 오히려 우리와 같은 백인이 더 두려웠다....p.140, 2권. ..."문제는 그자가 제정신이 아니라는 겁니다." "아니예요, 문제는 그자가 제정신이라는 거예요. 핸드는 사악한 인간이고, 그 떄문에 상황이 더 어려워졌어요."..p.191, 2권 작가는 언제나 죽은 사람보다는 살아있는, 그것도 이성적이고 영리한 게다가 외적으로 매력적이라 다른 이들을 끄는, 하지만 삐뚫어진 가치관을 가져서 다른이를 선동하는 그런 이를 두려워하고 있다. 문제는 그게 누군지 확실히 집어낼 수 없다는 점이다. 제정신을 차리고 보아도 당하는데 (케이는 맨날 공격당하지 않는가), 편견으로 본다면 그건 저승명부 첫착 예약을 하는 짓과 다름없다. 그녀는 그것을 주목하여 보여준다. 4. 아쉬운 점 이 작품의 본격적인 전개는 2권 후반부가 지나고서야 사건의 본격적인 현장인 원자력발전소에서 시작되었으며, 또한 사건의 종결 또한 우연한 사고로 귀결되었다는 점이 아쉽다. 그래서 이 뉴 시오니스트의 핵심인 조엘 핸드의 모습 또한 거의 볼 수 없이 등장인물들의 묘사만으로만 극도의 두려움을 자아낸다는 경전으로 유추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 그리고 케이와 웨슬리가 런던까지 날아갔음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의 배후에 또 어떤 집단이나 국가가 숨어져 있는지 모른채 허무히 끝났다는 점에서 별 하나를 깎는다. 참, 또한 최초의 희생자인 테드 에딩스 기자의 여자친구를 목격한 그의 어머니에게 여자친구에 대한 외모 묘사 또한 묻지 않은 케이의 헛점 (그래서 일종의 충격을 주려고 했는지 모르겠지만)이 아쉽다. 예전에 사람의 싸인이나 글씨를 보고서 성격등을 추론하는 책을 유럽에서 사들고 온적이 있는데 (그 책 어디갔나 몰라), 패트리셔 콘웰의 싸인을 가만히 들여다 보니 어? 그녀는 마무리에 아쉬움을 두게 만들 수 밖에 없는 성격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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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 스카페타 시리즈를 즐겨 읽는 편인데 이 책이 가장 재미도 없고 좀 황당한거 같다@@ 악마의경전// 이건 도대체 왜 언급이 된건지, 뭔가 일어날것 같다가 결국은 다른 테러리스트들 얘기로 넘어가버리고 만다. 차라리 작가의 전작들이 훨씬 나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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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창한 작가의 프로필답지 않게 어설픈 전개입니다. 한참을 읽은 후에야 나쁜사람들에 대한 설명이 잠깐나오고, 테러리스트가 원자력발전소를 무력으로 장악했다더니만, 황당하게도 두목이 냉각수에 빠져 죽었답니다. 뭐하다 죽었는지.... 남은 부하들은 우왕좌왕하다가 갑작스레 끝을 맺는군요. 추리소설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엉성하다고 생각됩니다. 악마의 경전이 중간에 나오는데, 그것이 이야기의 전개과정에서 뭔가 중요한 도구로 활용될 것 처럼 비춰지더니 슬그머니 사라져 버린다거나, 대니는 왜죽었는지, 미행한다는 등 걸리적거리는 짓을 하는 로치형사는 뭔관계인지.....그리고 독자들이 주변상황을 일일이 상상을 해야지만 이해가 가는 소설입니다. 갑자기 상황이 바뀌는 것에 대한 연결이 매끄럽지 않아 뭔가 중간에 빠져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