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년 전인가 영화로 보고 감동에 사로잡혀 일단 책을 샀는데 끝내는 데는 시간이 꽤 걸렸다. 일본어를 영어로 번역한 거라 읽기는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만 (아무래도 번역을 거치면 영어가 쉬워지는 것 같다). 기독교인의 박해가 날로 강화되는 일본에, 그것도 바로 갈 길이 없어 여기 저기 돌아가며 가까스로 도착했지만, 아무 것도 할 수 없이 그저 지켜만 볼 뿐인 예수회 수사의 고뇌가 잘 드러난 책이다.침묵에 대한 끊임없는 의문과 의심이 전반적인 분위기를 재배하는데 끝까지 읽어도 분명한 대답을 얻을 수 없어서 아쉬웠다. 아는만큼 보이는 건가. 영화에서 쿠보즈카 요스케가 맡았던 역할인 키치지로가 소설에서는 훨씬 더 중요한 인물이었던 것도 흥미로웠다. 엔도 슌사쿠의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