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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2학년 딸래미 세연이는 종종 내게 자신이 읽은 책을 얼른 읽어보라고 권한다.
(예전에 쇼퍼홀릭 시리즈를 추천하기도 하고 기타등등) 세연이가 추천한 책을 읽다보면
이젠 내가 딸래미에게 배워야할 때가 된듯...
하여...읽게 된 이 책, 내가 좋아하는 장르다. 옛날 이야기.
그런데 소설 구성이 참 재미있다.
이야기는 모두 여섯개의 구성인데 그 하나하나가 대바늘 뜨기처럼 엮어진다.
대바늘로 코 하나 잡으면 다음 코를 또 잡아야 하고 다시 다음 코를....그렇게 갔다가
다시 되돌아 올 때에는 거꾸로 역순으로 엮어주고 다음 코를 엮고...
그리고 여섯개의 이야기는 모두가 성공담이 아니다.
영국 민화에서 나온 어느 파이를 많이 먹은 아가씨의 우연한 왕자와의 결혼식에 초대된
물레와 베틀을 짜는 세 할머니의 이야기처럼 기괴한 이야기 속의 인물은
무언가에 과도한 집착을 보였거나 아니면 무심했거나 어쨌든 자신의 인생에서 후회스러운 것을 고통스러워하며 기행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기인들의 모습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왕은 더 훌륭한 인물이 된다.
어렵지 않게 아라비안 나이트의 이야기를 읽어내려가듯이 술술 넘어가지만
나뿐 아니라 여러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실패로부터 얻는 교훈이 담겨져 있다.
처음 만난 터키 문학을 이런 재미있는 옛이야기로 시작해서 느낌이 좋다.
청소년들이 읽으면 좋다지만 꼭 청소년만 읽을만 한 것은 아니다.
나처럼 아직도 철이 더 들어야 할 어른들에게도 권할만한 옛이야기. [인상깊은구절] ...그 이야기를 다 들려주고 나자, 뮤에진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 때때로 생각하는 건데, 삶이란 건 신이 인간에게 준 선물인지 벌인지 종잡을 수가 없군요." 뮤에진의 말에 파디샤가 대답했다. " 삶은 선물이오. 하지만 우리 인간들은 너무나 불완전한 창조물인지라, 우리에게 주어진 이 선물의 맛을 제대로 음미하지 못하고 시시때때로 스스로를 고통 속으로 몰아넣곤 하지요. " 뮤에진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꾸했다. " 당신 말이 맞습니다. 우리 인간은 진정 불완전한 창조물이지요. 멋진 꿈을 꿀 때나 웅장한 건물을 만들 때의 인간은 더없이 숭고합니다. 인간들 스스로 경탄해 마지 않지요. 하지만 때때로 얼마나 교활하고 경솔하게 행동하는지..... (이하 생략) " |
| 터키라는 생소한 나라에서 쓰여진 새로운 환상 동화. 터키 솔직히 잘 모르는 나라이다. 제목이 독특하여 선택하게 되었다. 어떠한 점을 나에게 줄 것인가라는 궁금함도 생기고 제목에서 말하는 선물이 무엇인가 궁금함도 생겼다. 아라비안나이트식으로 소설이 구성되어 있는데 그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고 재미가 있다. 각각의 이야기는 인간이 가져야할 것에 대한 교훈을 던져주고 있다. 어린 학생뿐 아니라 성인이 읽어도 될만한 동화이다. 일러스트도 소설의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있다. 아흐멧 위밋이라는 터키 작가가 쓴 인생에 대한 철학적 물음과 성찰이 돋보이는 환상동화. 터키의 민간 설화를 바타응로 창작되었으며 <아라비안 나이트="">와 유사한 형식을 띠고 있다. 옛날 옛날에 아주 어진 이슬람 군주 파디샤가 있었다. 그는 국민과 나라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그에게는 한가지 결점이 있었다. 어떤 일이건 칭찬을 받아야 했던 것이다. 파디샤의 친구였던 총리 대신은 그의 결점을 고치기 위해 파디샤의 화를 돋구워 여행을 나서는데...... 아라비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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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동화가 어줍잖게 전래동화 - 이슬람 권이니까 당연히 아라비안 나이트 - 를 따라하려고 해서인지 뭔지 알 수 없지만 아라비안 나이트보다도 허술하다는 느낌이 든다. 특히 다짜고짜 초록 눈의 고양이가 처녀로 변신하는 부분에서 유부남에 아들도 있는 대장장이가 갑자기 처녀를 따라가려고 하는 이유가 애매하게 느껴졌다. 나름 만족한 삶을 살아가던 대장장이가 왜? 설명이 부족하다는 느낌이어서 번역 혹은 편집에서 몇줄을 빼먹었나? 싶은....그런 느낌이었고 아니면 일부다처제가 허용되는 터키의 문화적 상황에서는 그 정도로도 충분한 설명인지는 모르겠으나 전반적으로는 너무 아라비안 나이트를 의식해서 글을 쓰지 않았는가 싶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