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비쉬 시리즈의 장편이다. 전편 [저주받은 자 딜비쉬]의 복수극을 빙자한 유람기에서 벗어나 드디어 정말로 젤레락에 대한 복수활극이 펼쳐진다. 젤라즈니에 익숙한 독자라면 그의 소설에서 기대하는 내용들이 나오고, 익숙한 진행이라 안심하고 볼 수 있다. 판타지이긴 하지만 나오는 내용들이 묘하게 과학적이라 여기서 오는 미스매칭이 꽤 즐겁다. 거울의 구조를 알아내고 이를 해킹하는 과정이라 든가 시간의 탄생, 빅뱅 등의 내용 등이 습작 SF단편들에 흔히 볼 수 있던 구조들이라 미소짓게 만든다. 판타지적인 SF를, SF적인 판타지를 쓴다는 평에 수긍이 가고 말았다. 마법이나 시간성의 묘사등에서 보여지는 젤라즈니 특유의 스타일도 여전했다. 전편에서 약간 실망스러웠던 부분들을 충분히 보상받은 느낌이다 |
| 이 책은 젤라즈니의 딜뷔시 시리즈의 한편입니다. 전작인 '저주받은 자 딜뷔시'가 단편 모음집임에 반해 이 작품은 하나의 장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작에서는 딜뷔시가 왜 젤레락에 대하여 복수를 꿈꾸게 되는지 그리고 그 여정에서 겪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초시간성이라는 소재가 그 중심에 있습니다. 초시간성은 말 그대로 시간을 초월하여 존재하는 공간입니다. 초시간성을 중심으로 그곳을 지배하는 '오래된 자'와 다시 힘을 얻어 부활을 꿈꾸는 젤레락, 그리고 그의 뒤를 딜뷔시와 블랙이 뒤쫓는다. 젤라즈니 화려한 문체와 마법을 과학을 서술하듯하는 그의 능력은 탁월하다. 그가 이야기하는 배경과 등장인물의 묘사는 바로 눈앞에 있는 것처럼 우리의 뇌신경을 자극해 온다. 바로 그런 연유로 젤라즈니가 판타지 문학에서 독특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것일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의 후기에서는 이 작품안에 등장하는 초시간성과 장로신들과 관련하여 H.P 러브크러프트 와 호지슨의 작품과 관련한 내용들이 소개되어 있다. 또한 다음 시리즈로 호지슨의 "이계의 집"이 예정되어 있다고 하니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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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이 좀 과한듯 싶기도 하네
저주받은자 딜비쉬를 나름 재밌게 봤기에, 그 후속이라는 이 작품에 우선 손이 갔다.
전편이 여러 에피소드들의 모음이라면, 이 후편은 연결되는 이야기로 전체가 하나의 이야기구조로 이루어졌다 하겠다.
또한 전편은 딜비쉬의 모험담이 중심이라면, 후편은 주인공의 삶(부활 이전부터 이후까지)의 배경이 되는 세계에 대한 광범위한 시공간적 설명이라고 할 정도로 배경적인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긴장감은 못지 않고.
그리고, 그런 세계관에 대한 서사가 중심이 되었기 때문에 인물들의 활약도 개인적이라기 보다는 숙명이랄까? 아니면 다른 차원의 절대자와의 관계 등에 대한 이야기 흐름이 지배적이었다.
뭐, 대체적인 분석은 이렇다 치고... 소설이니까 줄 수 있는 재미란게 이런거구나 하는 느낌이 있다. 즉, 이 작품은 영화로 만들어질 경우... 뻘줌할 수도 있을 정도의 스토리다. 흠... 거대서사속에 이런 잔재미를 넣어다는게 젤라즈니의 뛰어난 점이 아닐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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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받은 자, 딜비쉬에 이어 두번째 시리즈(이자 마지막) 변화의 땅을 읽었다. 원문이 체인징 랜드인데 변화의 땅이라기 보다는 변모하는 대지라거나 초시간성의 모험이라고 의역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제목만 봐서는 SF환타지 같은 느낌이 안든다.
딜비쉬는 갖은 고생을 하며 숙적이자 원수 젤레락을 쫓아 그의 보루인 초시간성으로 향한다. 젤레락도 나름대로 상처입은 몸을 회복하러 돌아오고 초시간성에서 흘러나오는 마법의 원천에 혼이 빠진 마법사들도 그 힘을 쫓아 파리떼처럼 몰려든다. 그리고 이 소설의 진정한 주인공이라고 할 초시간성은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다양함으로 모두를 당혹스럽게 만든다.
초시간성이라는 이름이 의미하듯 이 성은 대지에 뿌리박은 고착된 건물이 아니라 시간속을 떠도는 움직이는 성이고 거기에서 굉장히 다이내믹하고 역동적인 환타지가 발생한다. 마치 맨인블랙 2에서 락커룸을 열었을때 신들이 행성을 굴리고 장난치는 장면을 발견하는것 만큼의 충격이랄까? 필시 맨인블랙 시나리오 작가는 이 책을 읽었거나 들은 적이 있으리라는데 적지 않은 돈을 걸고 싶다.
초시간성을 둘러싼 시간과 공간이 변화하는 그 기기묘묘한 서술을 따라가다보면 머릿속에서 이미지가 깜박 깜박 증발한다. 마법사 협의회의 홀룬 의장이 초시간성으로 침투하는 장면은 천재 해커가 솜씨를 발휘하는 장면을 연상시킨다. 이렇듯 이 소설은 그동안 읽어왔던 환타지 장르와는 또다른 자기 세계를 확고하게 구축하고 있는데 이런 매력때문에 로저 젤라즈니의 소설을 몇편 더 찾아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벌써 몇십년전에 이런 소설을 써내다니. 박수를 보낸다.
환타지이면서 SF같기도 한 장르 구분을 뛰어넘는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딜비쉬도 블랙도 너무 매력적인 캐릭터라.. 이 시리즈가 단 두권으로 끝났다는 것도 개인적으로 너무 섭섭하다 하겠다.
평점 : 92점
구매추천 : 90점(기왕이면 두권다 사야하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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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딜비쉬가 복수하길 원하는 흑마법사 젤레락이 눈앞에 등장하면서 딜비쉬와 블랙은 여행의 끝에 다다른다. 배경은 젤레락의 근거지인 초시간성으로 1장 처음부분에서 초시간성의 감옥에 포로로 잡힌 마법사들이 등장한다. 흑마법사, 백마법사, 회색 마법사들이 골고루 섞여있는데 그들은 각각 다른 목적을 위해 초시간성에 있다는 오래된 신의 힘을 이용하려고 초시간성으로 잠입하다가 들켜 감옥에 갇힌 것이다. 작가가 살아있었다면 후일담이랑 딜비쉬와 블랙이 지상으로 올라오기까지 모험도 외전으로 써달라고 재촉하고 싶은데 돌아가셨다니 안타깝다. 혼자 딜비쉬와 블랙이 엘프랜드로 돌아가 알콩달콩 잘사는 걸 상상할수 밖에 없다. 둘은 머무르지 않고 또 어딘가로 훌쩍 모험을 떠나지 않을까. 요번엔 한번도 나오지 않은 리나 남매도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