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제는 《怖いトモダチ 무서운 친구들》 이었는데 한국판으로는 《내가 아는 루민》으로 나왔다. 한창 데뷔해서 인기 몰이중인 나카이 루민 이라는 에세이 작가를 두고서 16명의 사람을 누군가가 인터뷰하기 시작한다. 그 사람은 루민이라는 것이 필명이라는 것을 알고 본명을 알고 출신지를 알고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녀가 데뷔한 이후 뿐만이 아니라 데뷔전 어린 시절에 에피소드부터 그녀에 대해 물어본다. 사요 라는 친구를 과연 이지메했던가, 그 당사자의 기억과 그 가족들의 기억은 전혀 다르다. 극에서 극을 흐른다. 그리고 글쓰기 교실에서의 그녀의 매력에 매혹된 사람들과 그녀와 누가 먼저 글을 썼나에 대해서 마찰이 있었던 인물들, 살롱을 만들어서 거기에서 그녀를 동경하는 인물들과 거기에서 타이트하고 그녀를 비판하는 인물들, 그리고 그녀가 글 쓰기 전에 결혼했던 인물들과 그녀가 막 데뷔했을 때 그녀를 도왔던 인물들과 그의 가족 이야기 등등. 좋은 사람에서 매력적인 사람에서 악마와 같은 평을 받는 이 루민이라는 사람. 사람은 자신이 생각하고 싶은 대로 타인을 바라본다...114 인 것처럼, 다양성을 가진 인물이라고 생각했지만 점점 엔딩해 가면서 이 사람의 실체가 드러나자 조금 무서워졌다. 정말로 가식적인 사람보다는, 리플리 같은 사람이 훨씬 무서운 것이 아닌가. 진심으로 거짓을 믿는. |
|
어떤 한 사람을 평가할 때 우리는 어떤 말을 들어야 할까? 내가 직접 경험하고 겪었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은 사람을 평가하게 된다면? 그리고 그 평가가 시간이 지나 똑같기도 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으니. 사람에 대해 우리가 느끼는 감정은 그래서 모두 같을 수 없겠지? 10년을 넘게 알고 지낸 사람도 어떤 사건을 계기로 내가 알지 못했던 모습을 보게 되고, 그래서 더 좋아지기도, 실망하기도 한다. 사람이란 그래서. 알다가도 모를 신비한 존재이지 않을까?
인기 있고 잘나가는 에세이 작가, 나카이 루민. ‘나’는 자신의 과거 비밀을 숨긴 채 동창 루민의 지인들을 만나 루민에 대해 인터뷰한다. 어떤 이에게는 루민이 눈부시게 빛나는 대상이자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는 멋진 천사지만, 누군가에게는 인생을 훔치고 아이디어를 훔친, 그래서 인생을 망가뜨린 악마 같은 사람이란다. 루민에 대해 인터뷰하면 할수록 그녀의 모습을 짐작조차 할 수 없다. 어떤 사람의 말이 진짜일까? 그리고 루민은 어떤 사람일까?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면 누구보다 친절하고 따뜻한 사람이지만, 자신에게 조금이라고 위협이 된다면 본성을 드러내는 사람, 자기가 가진 능력보다 더 큰 능력을 타인에게 보이려는 사람, 위로를 가장한 자신의 욕심을 드러내는 사람, 사람의 마음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이런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기가 빨릴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사람이 나나 너 우리가 되지 말라는 법도 없는 것. 내가 생각하는 나와 네가 생각하는 나는 다를 수 있으니까. 타인의 평가에 민감할 필요 없고, 모두에게 친절할 필요 없지만 나를 평가할 때 이중적인 반응이라면 내가 나를 돌아볼 필요는 있는 것 같다.
멋진 글로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고 마음을 움직이는 재주. 이런 재주가 있다는 건 재능이지만 이런 재능을 나쁜 쪽으로 쓴다면? 살면서 뒤통수 맞은, 그런 인물이 있었다. 모두에게 착하고 순한 사람. 그래서 그 사람은 타인에게 아픈 말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은 그게 아니었다. 누구보다 시기 질투가 심했고, 친구가 잘되는 걸 진심으로 축하할 수 없는. 자신이 제일 잘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던 사람. 하지만 그 날것의 모습을 본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 최대한 숨기려고 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민낯이 드러난. 이런 사람. 다시는 현실에서 만나고 싶지 않다. 언제든 자신의 이익에 반한다면 추악한 민낯을 드러내 사람이니까.
루민이라는 사람도 그런 사람이었을 것이다. 겉으로는 친절하고 순한 마음을 가진. 하지만 날 것의 말은 옆에 있는 누군가가 하게 만드는 사람. 잘못은 자신이 했으면서 사과하지 않고 상대방이 사과하게 만드는 그런 사람. 어느 순간에서도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 루민도 그런 사람이 아니었을까? 출처 : https://blog.naver.com/heygirl0903/224145138556 |
|
원제는 이게 아니라는데 책 제목을 바꿔서 나왔네요. 분량도 길지 않고 가볍게 읽기 좋습니다. 여러 사람의 인터뷰 식으로 내용이 진행되서 개인적으로는 누쿠이 도쿠로 작가님의 우행록(제목이 바꼈던 걸로 기억합니다) 도 생각났네요. 내용은 전혀 안 비슷합니다.오해마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