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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밥'을 좋아한다. 쌀로 만든 밥, 밥 그 자체. 밥을 상징적으로 혹은 다른 주식을 대신하는 말로서가 아니라 우리가 하루 한 번 이상은 먹는 그 밥. 반찬과 함께 먹어야 하는 우리의 밥 말이다.
나는 내가 밥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몰랐던 것 같다. 이 책을 보면서, 내가 다른 먹을 거리에 그다지 관심을 안 갖고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달으면서, 그럼에도 밥만큼은 챙겨 먹었던 것을 생각하니 내가 살아 있는 힘이 바로 밥 힘이었다는 것을. 고기도 안 먹고 과일도 안 먹고 케익도 아이스크림도 초코렛도 안 먹고 그래서 먹고 싶은 게 없다고 여겨 왔는데 바로 밥이 있었던 거다. 그러고 보니 나는 흰밥도, 비빔밥도, 돌솥밥도, 김밥도 좋아한다. 고기가 들어가는 덮밥이나 볶음밥은 싫어하지만.
그러니 나는 쌀이 없는 세상을 두려워한다. 쌀농사가 힘들다는 말이나 쌀농사를 짓지 않겠다는 말이나 쌀을 수입해야 한다는 소식이 들릴 때면 본능적인 떨림이 온다. 이러다가 내가 먹을 게 없어지는 것은 아닌지, 사 먹기 힘들어지는 것은 아닌지, 아주 비싸지는 것은 아닌지, 수입쌀에만 의존해야 하는 게 아닌지......
책이 참 좋다. 귀한 내용이 많이 담겨 있다. 소재는 밥인데, 밥과 관련된 역사적 배경, 시, 소설, 수필, 그림, 과학적 원리, 요리법에 이르기까지 없는 게 없다. 우리나라의 전국에 퍼져 있는 특색 있는 밥들을 소개하는 내용을 보고 있으면 하나씩 찾아가서 먹어 보고 싶을 정도이다.(그래, 나는 앞으로 맛있는 밥을 먹으러 가고 싶다고 말해도 되겠다.) 작가의 관심 범위가 얼마나 넓은지 감탄이 저절로 나온다. 너무 많고 흔해서 밥의 귀중함을 몰랐던 게 아닌가 싶을 정도이다.
역사적 지식이나 과학적 지식의 진위에 대해서는 내가 뭐라고 할 입장이 못된다. 말하는 대로 믿고 싶다. 쌀이 왜 밀보다 좋으며 어떻게 영양학적으로 우수하며 아침에 밥을 왜 먹어야 하는지, 밥을 먹어야 살이 도리어 안 찐다는 것까지, 참, 골다공증이 염려될 때는 현미밥보다는 백미밥이 더 낫다는 것까지 내가 믿고 싶은 정보가 아주 많다. 그리고 믿을 것이다. 국민을 굶주리게 할 것 같은 정부의 정책에는 이제 질려 버렸다.
내일 아침에는 조금 일찍 일어나서 밥을 먹고 출근하고 싶다. 밥만큼 경제적인 먹을 거리도 사실 없는 셈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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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매일 먹는 밥에 대해서 어떤 의미가 녹아있을까 ? 저가 이책을 집어든 까닭은 우리의 역사를 책속에서 찾을려고 했읍니다 밥속에 심대한 역사가 있을까? 우회적인 방법으로 밥에 대한 우리가 상징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그러나 이런 밥속에서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많은 사실들이 사가들의 손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1.우리가 먹는 음식의 선택행위: 상징적 의미로 본 우리의 쌀밥은 한마디로 엄마가 아들한테 지어주는 반찬없지만 맛있는 밥일 것이다 ![]()
2.쌀의 특징 ![]()
3.쌀의 과학: 대표적인 내용이 우리민족이 농업혁명때 선택한 쌀이다 그 당시 수렵채집생활에서 정착농업때 쌀의 선택은 최고의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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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나가는 말 쌀밥 한그릇은 어머니의 정성이 깃들여 있고 아버지 노동이 숨쉬는 곳이다 감히 이 쌀밥을 폄훼하거나 무시할 수가 있을까? 음식중에서 일등 음식인 밥에 대한 예찬은 끝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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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의 인문학-정혜경 지음
한국인의 역사, 문화,정서와 함께 해온 밥의 이야기를 담아낸 책이다. 작가는 밥에 관하여 인문학적으로 이 책을 통하여 독자들에게 알리고자 하였다. 먹고 살기 위해 먹었던 밥은 그 이상이었다. 책의 구성도 독자들이 알아가면 지식과 상식으로 쌓을 수 있도록 지침서 같은 수준으로 내용 전개가 이루어진 책이다.
이 책의 구성을 살펴보자면 1부에는 선사시대때부터 시작되어 지금의 밥이 되기까지를 역사적 사실에 맞추어서 서술하였다. 세계최초의 볍씨가 소로리 볍씨(약1만3000년전~1만5000년전 추정 판명)로 이전의 중국 볍씨기록을 뛰어넘어다는 것이다. 선사시대의 볍씨에서 근현대사의 역사에서 밥은 신분을 차이를 만들고 부의 상징이었다. 쌀밥은 양반들이 먹는 밥이고, 저장기술이 뛰어나지 못하고 일제 강점기에 어려워진 서민들의 생활은 보릿고개로 밥 대신 다른것들을 대체하고 나라의 국력까지도 좌우했던 것이 밥의 힘이라는 걸 알게 해주었다.
2부 밥 한그릇에 담긴 의미-쌀밥의 문화사 시대마다 밥은 그저 밥이 아니었다. 쌀을 주식으로 하는 동남아 나라들의 쌀을 중요시 하는 것은 토속신앙으로까지 스며들었고, 시대마다 다양한 밥에 관하여 예찬론과 그리고 조리법들을 소개한 방대한 문헌들을 보고 놀랐다. 먹는 것에는 예나 지금이나 중요하게 여긴 것이다. 북한의 요리책도 소개되어 있고 팔도의 향토음식들 소개로 우리나라 전역을 음식을 통하여 알수 있는 기회도 된다.
3부 남의 밥 이야기 남의 밥 이야기는 밥과 관련된 속담이나 사자성어 그리고 대중매체속에서 보여줬던 밥, 그리고 문학작품에서의 밥 이야기, 그리고 다른 나라들의 밥도 소개되어 있으며, 밥은 단순히 음식 그 이상을 넘어 문화 생활습관 그리고 나라의 흥망성쇠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4부에서는 우리가 자연스럽게 해 오는 밥짓기가 과학적이었다는 근거를 언급하고 있다. 쌀씻기와 불리기 그리고 불의 강도 뜸들이기 그리고 각 과정마다 과학적인 설명이 추가되었다. 밥 좋류에 따라 영양소 구분도 다르지만,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밥에 대한 오해도 설명이 들어가 있다.
5부 밥의 힘이다-색색가지 밥 짓기 다양한 밥짓기의 세계를 예술의 세계로 빗대어서 독자들에게 밥의 위대함을 돋보이게 하고 있다. 재료에 따라 조리 방법에 따라 다양한 영양만점 가득한 밥을 알려주고 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우리는 밥과 뗄 수가 없는 민족성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주식 쌀, 그리고 매일같이 먹는 밥 이 책은 독자들이 사고의 전환을 갖게 해주고 있다. 아는 만큼 보이는 밥의 관한 모든 것 이 책속에서 찾아보길 적극 권장해본다. 전체를 읽기에 힘이 든다면 관심분야부터 읽어내도 내용의 끊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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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의 인문학 밥 한그릇의 가치 정말로 행복하고 즐겁습니다. 밥의 역사가 그만큼 오래되었다는 의미입니다. 다양한 밥의 역사와 조리방법에 대하여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예전에 밥과 지금의 밥짓기 방법은 대단히 다릅니다. 밥을 먹기까지 과정은 정말로 힘든시간 예전에는 부족한 쌀로 인하여 비극도 있었으나 지금에 와서 보면 간편하게 밥짓기를 통하여 맛있는 쌀밥을 먹을수가 있기에 정말로 밥의 인문학 보면 볼수록 신기하고 내가 몰랐던 밥의 가치와 역사만큼 오래되었다는것입니다. 알아두면 좋기에 이번 기회를 통하여 쌀의 소중함과 왜 밥의 가치를 부각으 해야 하는지 제대로 알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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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의 인문학>은 제목 그대로의 책이다. 밥에 대한 역사적 기록과 밥과 관련된 문화 풍습 등을 통해서, 민중 정서와 역사적 의의, 사회적 의미 등을 읽어내고 있다.
흔히 인문학이라고 하면 현실 세계를 벗어난, 다른 차원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좋게 말하면 고상하고 고차원적인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현실과 동떨어진 탁상공론 같은 이야기라고 말이다. 하지만 <밥의 인문학>을 읽으면, 그런 편견은 싹 사라질 것이다. 인문학은 현실 사람들과 현실 세계를 다루고 있으며, 현실에서 막연하게 알던 것을 명확하게 정리하고 정확하게 판명함으로써 현실 사회의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학문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밥의 인문학>은 씨줄로는 역사기록이 존재하기 이전 시대의 밥부터 오늘날까리, 날줄로는 전국 팔도의 밥 관련 풍습과 설화 등을 폭넓고 깊이 있게 다룬다. 그리고 밥이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그 의미가 지역과 시대에 따라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보여 준다. 우리가 먹는 밥이야말로 우리 생활에 가장 밀접하고, 우리 사회가 더없이 잘 반영된 곳이라는 점을 느낀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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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먹는 쌀밥에 이렇게 유구한 역사와 멋들어진 문화가 있는지 알게해준 소중한 책입니다. 먹방, 맛집 등 맛있는 맛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살고 있지만, 정작 우리의 먹거리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하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맛을 추구하는 것도 좋지만, 음식에 담겨진 역사와 문화, 의미를 이해하고 식사한다면 더욱 풍성한 식사가 될 것 같습니다. 쉽게 구할 수 있어 하찮게 여겼던 우리의 쌀밥, 그안에 담겨진 많은 이야기와 뜻들을 찾아가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김홍도는 힘든 농민의 노동 모습과 담뱃대를 물고 한가하게 졸고 있는 마름의 모습을 한 장면에 표현했는데, 볏단을 내리치는 소작인의 얼굴은 밝아 보이지 않는다. 아마 반타작도 되지 않는 소작료에 대한 비애가 표현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음식은 바로 쌀과 술이다. 적은 양의 쌀이라도 얻기 위해 힘든 노동을 감수해야 하는 소작인들과 그 귀한 쌀로 빚은 술을 한가로이 마시며 졸고 있는 마름의 대비는 바로 쌀을 통한 힘의 대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p.131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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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매일 먹는 한그릇의 밥 속에는 다양한 사연이 담겨 있을 것이다.쌀을 주식으로 삼는 한국인의 생래적 DNA는 오랜 세월 대를 이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쌀은 1만 5000년 전의 볍씨가 충북 소로리에 발견되었을 만큼 내리 밥을 사랑하고 먹어온 우리 민족이다.쌀은 영양과 칼로리도 밀에 견주하여 손색이 없다.게다가 발효 식품인 간장,된장,김치까지 만들어 낸 민족이니 얼마나 자랑스러운 민족인가.쌀은 역사,시대를 거치면서 희망,한(恨)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그런데 근래엔 세계자유무역(FTA)에 의해 외국산 쌀이 무분별하게 수입되면서 한국 풍토에서 재배되는 쌀은 예전만큼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것 같다.우리 민족과 운명을 함께 한 쌀로 지은 밥은 과연 어떠한 대상이고 한국인에게 어떠한 의미로 다가오는지 알아보는 것도 좋은 기회이리라.
쌀은 두 가지의 관점으로 분류된다.하나는 경제.자원적인 측면이고 또 하나는 문화적인 접근으로 한식의 기본이자 핵심이다.경제.자원적인 측면은 일제강점기와 같이 착취적인 식민주의적 경향 및 쌀 시장의 전면 개방에 따른 쌀의 주식(主食)의 위치가 흔들리고 있는 실정이다.이러한 경향과 맞물려 식단의 변화도 눈에 띄게 달라져 가고 있다.우유와 빵,샌드위치 등 서구식 먹거리가 한국인의 식탁을 조금씩 갉아먹고 있는 것이다.그래서 이번 도서가 전하려는 취지는 '인문학적 시각의 밥'에 대한 얘기를 다양한 각도에서 풀어내고 있다.특히 쌀은 한국인에게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무형의 역할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일종의 쌀은 한국인의 정령 이상은 아닐까.
모유가 첫 번째 음식이었다면 그 다음은 쌀로 지은 밥을 입에 대었을 것이다.이가 자라나지 않은 아이에겐 미음을 만들어 먹였고,좀 더 성장하게 되면 다양한 밥을 먹으며 생활문화를 체득해 갈 것이다.나 역시 한국인으로서 쌀로 지은 밥 또는 쌀과 함께 보리,조,수수,콩 등을 섞은 잡곡밥을 먹으며 삶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쌀로 지은 밥(이하 밥)은 한국인에게 희노애락을 함께 해 온 운명의 만남일 것이다.쌀은 인도 아삼지방과 중국 윈난 지역은 쌀의 기원으로 삼고 있는데,한반도에서 가까운 중국에서 도래해 온 것은 아닐까 한다.밥에 얽힌 얘기는 몇 날 며칠은 얘기해도 끝이 없을 정도로 한국인에게 특별한 밥은 살아 있을 때든 죽어서든 마음과 영혼 깊은 곳에 내재되어 있는 숙명적인 것인지도 모른다.
이 도서는 총 5부로 구성되었다.쌀의 역사적 뿌리를 찾아 보는 역사 속의 밥과 쌀 이야기,밥의 문화사를 연대기별로 살핀 이야기,밥에 얽힌 아름다운 이야기,쌀의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건강상의 효능이 어떠한지에 관한 이야기,밥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와 조리법을 순차적으로 수록했다.
한국인에게 밥은 역사,문화,정서,과학에 이르기까지 다양성과 자부심을 갖게 만든다.선사시대,삼국시대,고려시대,조선시대,근대에 이르기까지 밥이 한국인에게 안겨 준 의미와 가치를 비롯하여 밥 한 그릇에 담긴 정서적,문화사적 의미 등을 흥미진진하게 엿볼 수가 있었다.또한 쌀에 관한 잘못된 인식을 이번 기회에 불식시킬 수가 있었다.나아가 궁극적으로 쌀로 만든 밥이 한국인의 성정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고 역사와 문화적 관점에서 어떠한 사례들이 있었는지 제대로 짚어보는 계기가 되었다.
쌀로 지은 밥은 개인이 다반사로 여기는 것에서 벗어나 커다란 행사에 빠짐없이 등장하곤 했다.제천의식,태어나고 죽는 과정에서 쌀은 꼭 등장한다.시대적으로는 쌀밥은 귀족의 몫이고 모래 섞인 밥은 평민의 몫이었던 고려 시대,농민이 농사지은 쌀은 양반만이 먹었다는 조선시대,그리고 개항 후 일제강점기에 이르기까지 쌀은 착취의 대상이 되고 말았으며,해방 이후에는 춘궁기를 벗어나지 못하는 '보릿고개'가 만연했다.그래서 한국인은 밥의 힘으로 산다는 '밥심'이라는 말이 힘을 얻어 갔다.누가 뭐라고 하든 밥 만큼은 배가 부를 정도로 먹어야 수저를 내려놓았던 모양이다.요즘 이렇게 먹는다면 미개인이라고 손가락질을 할지도 모른다.또한 시대별로 쌀에 얽힌 사정들이 꽤 많이 수록되어 있다.현대 문학가들의 작품 속에도 밥에 관한 얘기들이 등장한다.대표적인 것이 최명희 작가의 『혼불』,박경리 작가의 『토지』,홍명희 작가의 『임꺽정』,박완서 작가의 『미망』이다.근래 허영만 화백이 쓴 <식객>은 각 지방의 주요 음식을 소개하고 있어 음식과 식재료를 이해하는데 유용하다.넓게 보면 한국인의 의식구조 및 우리 전통문화를 인식하는 단초가 된다.그런데 쌀을 중심으로 한 밥 이야기가 한국인의 정서를 크게 대변하고 있지만,해방 이후 부족한 쌀을 대체 작물로 미국의 잉여농산물 가운데 밀가루를 들여오면서 분식(紛食)이 새치기를 한 셈이다.
밥의 종류도 셀 수 없이 많다.별밥,보리밥,부빔밥,잡곡밥,제밥,중등밥,송이밥,팟밥,조밥,콩밥,감자밥,굴밥,별밥,약밥,골동밥,연어밥,무밥 등이 있다.나아가 북한의 요리책에 소개된 밥들은 다음과 같이 흰쌀밥,오곡밥,기장찰밥,밀밥,풋당콩밥,강냉이밥,섞음밥,밤밥,남새밥,두릅나물밥,도라지밥,홀잎밥 등이 있다.쌀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밥을 요리했던 주부들의 솜씨,지혜에 찬탄을 금할 수가 없다.밥과 관련한 속담도 놓칠 수가 없는 대목이다.'제 밥그릇은 제가 지고 다닌다','제 밥 먹고 컸는데 남의 말 들을 리가 없다','제 밥 먹고 상전 빨래한다','제 밥 먹은 개가 발꿈치 문다','제 집 찬밥이 남의 집 더운밥보다 낫다' 등이 있다.짧지만 강렬한 의미를 내포한 말들이다.
쌀은 자라나는 어린이나 청소년에게 좋다.칼슘과 철,인,칼륨,나트륨,마그네슘 같은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고,발암물질이나 비타민B1 등과 같은 다양한 영양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p279
태어나 미음으로 시작하고 망자의 입에 쌀을 물리는 등 한국인에게 쌀은 더할 나위 없는 마음의 동반자이다.밥,국,김치 등은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가 않는 한국인의 대표적 음식으로,한국인의 역사,문화,정서와 함께해 온 산물이고 운명 공동체 역할을 하고 있다.씻은 쌀을 물에 몇 시간 불려 돌솥에 앉혀 익힌 밥은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나면서 입맛을 한층 돋구워준다.잘 익힌 밥과 국,김치,나물,생선 등과 함께 인체의 에너지로 전환되어 간다.쌀과 밥,농부들의 마음을 이해해서인지 나는 밥알 만큼은 한 톨도 버리지 않을 정도로 밥그릇을 싹싹 비워낸다.불과 삼십 여 년 전 아버지,할아버지께서 모를 심고 물을 대고 농약을 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벼를 수확하던 시절은 잊혀지지 않는 내 마음의 추억이고 선물이다.근간 시간을 내어 오곡밥을 맛있게 지어 보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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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람이라면 누구나 밥을 주식으로 한다. "밥 먹었니?" 흔히 건네는 인사조차도 밥과 관련이 있을 정도다. 피자 햄버거 라면 등 인스턴트 식품에 젊은층을 중심으로 열광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는 하나 매 끼니를 그리 먹으라면 아마 다들 놀라 자빠질 것이다. 딱히 맛은 없어도 건너 뛸 수는 없는 일상. 우리에게 '밥'은 너무나도 당연해 그 존재 이유를 묻지도 않았던 것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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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삶읽기 187 아침저녁으로 손수 지은 밥을 먹다 ― 밥의 인문학 정혜경 글 따비 펴냄, 2015.5.10. 우리 집에서는 아침저녁으로 밥을 짓습니다. 아침에 한 끼니를 먹고, 저녁에 새로 한 끼니를 먹습니다. 낮에 살살 배가 고프다 싶으면 샛밥을 먹습니다. 때로는 주전부리를 마련합니다. 나들이를 갈 적에는 도시락을 마련합니다. 면소재지 놀이터에서 놀다가 도시락을 먹든, 읍내 느티나무 밑에서 도시락을 꺼내든, 알맞춤한 통에 밥이랑 반찬을 함께 담습니다. 집 바깥에서 밥을 먹는 날이라면, ‘바깥밥’을 먹습니다. 바깥에서 먹으니 바깥밥입니다. 그러니, 집에서 먹는 밥이라면 ‘집밥’입니다. 집 바깥에서 밥을 먹는 날이라면, 마실이나 나들이를 다니다가 먹는 밥입니다. 이때에는 바깥밥이면서 ‘마실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하고 집 바깥에서 밥을 먹는 날에는 “우리 오늘 즐겁게 ‘마실밥’ 먹자” 하고 말합니다. .. 한국인은 밥을 먹기 위해 김치나 간장 같은 발효음식을 반찬으로 먹는 것이지, 반찬을 먹으려고 밥을 먹는 게 아니다 … 아침밥을 먹으면 살이 찐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오히려 반대다. 밥은 천천히 소화되기 때문에 혈당치가 장시간 안정 상태로 유지된다 .. (18, 288쪽) 정혜경 님이 쓴 《밥의 인문학》(따비,2015)을 읽습니다. 정혜경 님은 한겨레한테 ‘밥’이 무엇인가를 놓고 도톰한 책 한 권을 내놓습니다. 옛책에 남은 글과 옛 유물에 얽힌 이야기를 살펴서 한겨레하고 밥이 어떻게 이어졌는가를 살피고, 밥삶이 어떤 발자취로 이어졌는가를 살피며, 문학에서 다루는 밥을 살피다가는, 과학으로 밥을 살펴보기도 합니다. 끝으로는, 오늘날 한국사람이 널리 먹는 여러 가지 밥을 놓고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김치볶음밥이라든지 비빔밥이라든지 쌈밥이라든지 김밥이란 무엇인가 하고 차근차근 밝힙니다. 그런데 좀 아쉽다고 해야 할 만한 대목을 곳곳에서 봅니다. 이를테면 148쪽에 나오는 “남새는 우리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용어지만, 채소의 순우리말이고 푸새, 푸성귀도 순우리말이다. 우리가 잃어버린 음식명의 원형도 북한 요리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같은 대목입니다. 글을 쓴 정혜경 님은 대학교에서 식품영양학과 교수로 일하신다고 합니다. 《밥의 인문학》이라는 책은 한겨레한테 ‘밥’이 가장 소담스럽거나 대수롭다고 하는 이야기를 펼칩니다. 그러면, ‘밥’과 얽힌 ‘한겨레 말’에 깊고 넓게 눈을 뜨면서 이야기꽃을 함께 펼칠 때에 한결 빛나리라 생각합니다. 한겨레는 ‘밥을 먹은 삶’을 이었습니다. 한겨레는 ‘음식(飮食)을 섭취(攝取)한 역사(歷史)’가 아니요 ‘조석(朝夕)을 식사(食事)하는 문화(文化)’도 아닙니다. 글쓴이 정혜경 님은 곳곳에서 ‘밥심(밥힘)’을 말합니다. ‘밥심’처럼 한겨레한테는 ‘밥삶’이요 ‘밥살이’입니다. ‘밥짓기’와 ‘밥차림’입니다. 요즈음은 시골 할매와 할배도 ‘남새·나물·푸성귀’를 제대로 갈라서 쓰지 않지만, 새마을운동 바람이 불기 앞서까지 거의 모든 시골사람은 이 한국말을 슬기롭게 살펴서 옳게 쓰면서 살았습니다. 마늘처럼 손수 심어서 얻은 풀은 남새요, 쑥처럼 스스로 잘 자라는 풀은 나물이며, 남새와 나물을 아울러 푸성귀입니다. 단군 옛이야기에 나오는 ‘쑥과 마늘’은 ‘나물과 남새’ 가운데 하나씩 손꼽아서 ‘사람이 먹는 밥’이 무엇인가를 밝혀 주었어요. .. 쌀밥을 먹는 귀족층이 생겨난 것은 삼국시대 무렵이므로, 그 이전에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식사하는 공동 식사의 풍습이 일반적이었으리라 본다 … 왕족이나 귀족은 쌀을 주식으로 즐길 수 있었지만 쌀 생산은 제한되어 있었으므로 일반 백성은 쌀을 충분히 먹기 어려웠다 … 하층계급에서 조나 보리를 먹는 사람은 그래도 풍족한 편이고, 더 어려운 경우에는 나무껍질을 먹었다고 한다 .. (33, 39쪽) 밥상맡에 온 식구가 둘러앉아 수저를 듭니다. 밥을 먹으면서 ‘밥노래’를 부릅니다. 밥 한 술이 즐거우니 노래가 흘러나오고, 밥 두 술이 기쁘니 노래가 저절로 샘솟습니다. 밥을 먹는 사람도 노래하지만, 밥을 짓는 사람도 노래합니다. 가만히 따지면, 밥을 짓는 사람부터 노래를 해야 밥을 먹는 사람이 노래할 수 있습니다. 밥을 지으면서 흥얼흥얼 노래를 읊고 덩실덩실 춤을 추어야, 밥상맡이 아늑하면서 넉넉합니다. 밥을 짓는 사람이 노래하려면, 밥을 짓도록 먹을거리를 마련하는 사람이 노래할 수 있어야 합니다. 흙을 짓고 건사하면서 보살피는 사람이 기쁘게 노래할 수 있는 삶일 때에, 남새도 나물도 싱그러우면서 알찹니다. 흙을 사랑하는 삶이기에 밥을 사랑할 수 있고, 밥을 사랑하는 삶이기에 서로 아끼면서 돌보는 기쁨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 고려에 강남미가 들어온 것은 당시 세자 신분이자 원 세조의 외손이었던 충선왕의 노력 때문이었다고 한다. 어찌 되었든 이는 외국으로부터 쌀을 들여온 최초의 기록이다. 그런데 이 강남미는 그 당시 굶주리던 고려인들을 구휼하기보다는 일본 원정 비용이나 기근 발생 시의 이동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 당시 쌀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조선에서 일본으로 수출된 품목은 주로 농산물이었다 .. (46, 62쪽) 정혜경 님은 ‘밥’을 노래한 수많은 문학과 옛책을 빌어 ‘밥’이란 참으로 아름답다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밥의 인문학》을 읽으면서 문득 깨닫습니다. 한국에서 시나 소설을 쓴 분들이 참말 밥 이야기를 자주 썼군요. 그래서, 나도 내 나름대로 내가 읽은 ‘밥을 노래한 책’을 떠올려 봅니다. 《밥의 인문학》에서는 다루지 않은 책 가운데 하나를 떠올려 봅니다. 나는 만화책 《나츠코의 술》 열두 권을 떠올립니다. 《나츠코의 술》이라는 만화책은 ‘일본 전통술’을 양조장에서 손수 담그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얼핏 보자면 술을 이야기하는 만화책이지만, 열두 권으로 이루어진 이 책을 보면 4/5에 이르는 이야기는 ‘술’이 아니라 ‘시골 흙일’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나츠코의 술》이라는 만화책은 ‘술을 맛있게 빚는 사람’이 가장 크게 헤아리고 생각하면서 사랑해야 할 대목은 바로 ‘쌀을 가장 훌륭하고 아름답게 가꾸는 길’이라고 하는 이야기를 밝힙니다. 만화책 《나츠코의 술》에 나오는 ‘나츠코’는 손수 쟁기를 쥐어 논을 갑니다. 기계를 빌지 않고 여러 날에 걸쳐서 새벽부터 밤까지 쟁기질을 해서 논을 갈아요. 왜 그러한가 하면, 손품이 깃든 논에 손으로 모를 찧고 손으로 피를 뽑으며 손으로 나락을 벤 뒤, 손으로 하나하나 널어서 말린 뒤, 다시 손으로 벼알을 훑어야, 이러한 쌀을 술로 빚을 때에 더없이 깊고 너른 맛이 나온다는 대목을 온몸으로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나츠코라는 사람은 농약도 비료도 안 쓰고 손수 똥거름을 논에 뿌립니다. 나중에 맛난 술을 빚을 쌀이니, 이 쌀에 농약과 비료를 함부로 쓸 수 없다고 여깁니다. 농약으로 지은 쌀로 술을 빚으면 그 술에서 농약 냄새가 흐른다고 느끼거든요. 가장 맛난 밥은 어떤 밥일까요? 바로 내가 손수 흙을 일구어서 얻은 나락으로 지은 밥입니다. 내 보금자리에서 거둔 쌀을 내 고장에서 흐르는 싱그러운 냇물을 길어서 내가 숲에서 베어 온 나무를 찍어서 불을 지핀 뒤 짓는 밥이 가장 맛납니다. .. 밥짓기는 가족들이 번갈아 가면서 할 수 있을 때 행복한 노동이 될 수 있다. 요리는 매우 창조적인 행위다 … (소설 《임꺽정》에 나오는 말에서) ‘두루거리상’은 여러 사람이 격을 차리지 않고 둘러앉아서 한데 먹게 차린 음식상으로 두리기상이라고도 한다. ‘사이’라는 표현도 나오는데 이는 농사꾼들이 힘든 일을 할 적에 끼니 밖에 참참이 먹는 음식을 말한다 … 충무김밥은 김과 밥 사이에 아무런 재료가 없어도 김밥이라는 요리가 가능함을, 그냥 가능한 것이 아니라 지극히 맛있게 가능함을 보여준 창조의 원형이라고 불러도 될 것이다 .. (199, 244, 340쪽) 정혜경 님은 “우리 옛글에는 어떤 상황을 가장 잘 표현하는 사자성어들이 있고 우리 조상들은 이를 활용하여 우리 언어를 윤택하게 하고 어려운 삶을 유머르 받아들인 것 같다(178쪽).” 같은 이야기를 적기도 하지만, 우리 옛사람은 ‘글(한문)’을 모르며 살았습니다. 옛날 옛적에 글을 남긴 사람은 양반과 지식인뿐입니다. 양반과 지식인은 손수 흙을 일구지 않았습니다. ‘밥’이나 ‘쌀’이나 ‘나락(볍씨)’ 같은 낱말은 ‘글을 쓰던 사람’이 아니라 ‘흙을 일구던 시골사람’이 입으로 지어서 입으로 물려준 말입니다. ‘사자성어’는 ‘한문’이라고 하는 글을 기름지게 할 뿐입니다. 한겨레가 오랜 옛날부터 입에서 입으로 물려주고 물려받은 ‘말’을 기름지게 하는 ‘새로운 말’은 손수 짓는 삶에서 길어올리는 말입니다. ‘꼬두밥’이나 ‘진밥’이나 ‘누룽지’를 한자말로 일컫는 사람은 없습니다. ‘찰밥’이나 ‘수수밥’이나 ‘감자밥’을 한자말로 가리키는 사람은 없습니다. ‘비빔밥’이나 ‘남새밥’이나 ‘나물밥’을 한자말로 가리키지 못합니다. ‘김밥’이나 ‘쌈밥’이나 ‘덮밥’이나 ‘볶음밥’은 오롯이 이러한 한국말로 말할 수 있을 뿐입니다. 우리 겨레 말을 기름지게 하는 말이 비롯한 곳은 바로 흙이요, 숲이며, 들입니다. 흙말이요 숲말이며 들밥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우리가 먹는 밥은 흙밥이고 숲밥이며 들밥입니다. 정혜경 님은 “물을 좋아하는 이팝나무 습성으로 꽃을 피우는 것을 보고 한 해 농사를 점쳤던 모양이다(183쪽).”와 같이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아주 마땅한 이야기입니다. 옛사람은 달력이나 시계에 기대지 않고 살았습니다. 옛사람은 꽃이 피고 열매가 맺는 흐름을 낱낱이 살펴서 흙일과 숲일과 들일을 했습니다. 제비가 돌아오는 철을 살피고, 바람결과 바람맛을 읽으며, 해가 흐르고 달과 별이 돋는 기운을 헤아렸습니다. 이 모두를 살펴서 씨앗을 심고 흙을 가꾸었어요. .. 한국의 전통문화의 특징은 자연과 가까이 있고, 자연을 받아들여 바탕에 깔아놓은 데 있다 … 우리에게 보약은 별다른 것이 아니다. 자연을 담은 밥을 먹으면 보약이 된다 .. (120쪽) 우리는 누구나 아침저녁으로 밥을 먹습니다. 아침저녁으로 늘 밥을 먹지만, 막상 밥을 제대로 못 살피기 일쑤입니다. 너무 바쁜 하루요, 쳇바퀴처럼 고되게 일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도시에 사는 수많은 이웃은 흙을 못 밟으면서 살기 일쑤입니다. 도시에서 회사일이나 공장일을 하는 숱한 이웃은 바람 한 줄기를 제대로 못 쐬기 마련이고, 햇볕 한 줌조차 제대로 못 쬐기 마련입니다. 이러다 보니, 밥 한 그릇을 받으면서도 밥이 나온 바탕을 미처 못 살피곤 합니다. 해가 있고, 바람이 있으며, 흙이랑 풀이랑 나무에다가, 빗물이 있기에, 비로소 밥이 있습니다. 다만, 해와 바람과 흙과 비만 있대서 밥이 나오지 않습니다. 이 모두를 고루 아끼는 사람이 사랑스레 흘리는 땀방울이 어우러져야 비로소 밥이 나옵니다. 쌀밥이든 보리밥이든 풀밥이든 감자밥이든 고기밥이든 다 맛있습니다. 어느 밥이든 다 좋습니다. 기쁘게 웃고 노래하는 아름다운 숨결로 지어서 나누는 밥이라면 언제 어디에서나 우리 몸과 마음을 살찌웁니다. 쌀을 먹든 밀을 먹든 기쁜 마음일 때에 삶이 살아납니다. 쌀밥을 먹든 빵을 먹든 기쁨이 없이 괴로움과 슬픔과 아픔만 가슴에 담으면 영양소도 살아나지 못하고 맛도 없을 뿐더러 보람조차 없겠지요. 자연을 담은 밥, 그러니까 햇볕과 바람과 비와 흙이 어우러진 숨결에 내 따사로운 손길을 섞는 밥을 먹으면서 새롭게 기운을 차립니다. 그러니, 밥을 슬기롭고 사랑스레 잘 먹는 사람은 늘 튼튼한 몸이 되면서 웃는 마음이 됩니다. 4348.5.24.해.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시골에서 인문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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