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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댄스댄스>의 특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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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하게도 내 주위 사람들은 꽤나 하루키를 좋아하고 그의 저작을 활발히 읽고 서로 자신의 견해를 활발히 피력해왔지만<댄스댄스댄스>에 대해 언급하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다.하루키는 꽤 골고루 사랑받는 작가라서저 유명한 <노르웨이의 숲>은 차치하고라도<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가 좋아, 라던가역시 <양을 쫓는 모험>이지, 라던가<바람의 노래를 들어라>의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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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하게도 내 주위 사람들은 꽤나 하루키를 좋아하고 그의 저작을 활발히 읽고 서로 자신의 견해를 활발히 피력해왔지만<댄스댄스댄스>에 대해 언급하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다.하루키는 꽤 골고루 사랑받는 작가라서저 유명한 <노르웨이의 숲>은 차치하고라도<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가 좋아, 라던가역시 <양을 쫓는 모험>이지, 라던가<바람의 노래를 들어라>의 초심이 마음에 든다, 라거나핀볼로 인해 하루키를 알게 되었다거나...(뭐 늘어놓자면 끝이 없을.)무수한 계기로 고른 사랑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워낙 다양하게 많이 쓰기도 했다.)내 주위에서는 <댄스댄스댄스>를 언급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이하 <댄스>)<댄스>로 인해 하루키를 알았지, 라거나이러저러 해도 역시 좋은 건 <댄스>야, 라거나하는 말은 들어본 기억이 없다.물론 내 주위 사람들이 본격적인 하루키 팬(모든 저서를 읽고 그의 라이프 스타일을 모방한다던지 등등)이 아니라서일 수도 있지만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댄스>는 표면적으로는 통상 쥐3부작이라고 불리는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핀볼>,<양을 쫓는 모험>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로 간주되어지고 있고그 3부작이 놀라울 정도로 많은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것을 생각해보면 의문은 더욱 증가한다.<댄스>가 3부작에서 이어지는 이야기이긴 하지만쥐는 죽었는데다가,그 사이 <세계의 끝..>과 <노르웨이 숲> 등을 쓰며 다른 이야기를 하다가 (<노르웨이 숲>은 부분적으로 3부작과 이어져 있다고도 볼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다른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뜬금 없이 나온 연작이라서앞서 언급한 3부작과는 달리연결고리가 약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것이 인기가 없는 요인인가? (여기서 인기란 많이 팔렸는지 여부가 아니다.) 혹은 그저 <댄스>가 태작일 뿐인가.나 또한 <댄스>를 두번 정도 읽었지만확실히 쥐3부작에 비해 임팩트가 떨어지는 이야기들이다.하지만 하루키가 어디 임팩트로만 승부하는 작가인가.오늘 세번째로 읽은 나의 느낌은전반적으로 <댄스>는 매우 노골적이라는 것이었다.계속 반복되는 '경비'의 문제. - 이것은 고도 자본주의 사회를 비웃는 여러 장치 중 가장 주요한 장치이다.상징으로서의 의미는 거의 없다고 해도 좋은 백골의 존재.하루키는 인물을 만듦에 있어 독창성이 매력인데 다른 작품에 비해 유독 클리셰에 근접한 고혼다라거나 아메, 유키 등...또 메이, 준이라는 너무 속이 훤히 보이는 말장난.전반적으로 이런 장치들이 너무나 날것으로 드러나 있다.하루키의 세련됨을 좋아했던 사람들이라면 조금은 의외로 받아들일 법한.게다가 마지막 유미요시와의 재회라니.이거야 원 <노르웨이 숲>의 미도리를 연상시키는 구도 아닌가.이렇게 생각해 보면아무도 <댄스>를 언급하지 않는 데는 이유가 있는 것 같다.태작이었던 것인가.하지만 성욕을 새의 비행에 빗댄 묘사 등은 아주 좋았고다른 작품과 달랐다는 것이지그 자체만 놓고 보면 충분히 흥미로운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자 우리 다시 <댄스>를 읽읍시다!:) <- 웃음으로 모면하려 하지 마라! 뭐냐 이 용두사미는 -_- 그나저나 문학사상사 ㅅㅂㄹㅁ 정말 교열 그 따위로 하지 ;;중간 중간 볼펜으로 고쳐주고 싶은 순간이 한두번이 아니었다.일본어를 배우던가 해야지... 유유정 역이었는데비문이라거나 주어인 인물이 바뀐 경우(내용이 달라져 버린단 말이닷!)까지도 있었다.정말 문학사상사 생각하면 욕만 나온다.
r********9 2006.05.08.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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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 댄스 댄스 - 얄미운 하루키씨와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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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얄미운 하루키씨.하루키씨의 작품을 좋아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소설이 좋단 이야기다. 하루키 소설의 캐릭터들은 에세이에서 느껴지는 하루키 자신의 모습과 매우 비슷하게(당연하잖아?) 느껴지고 그런 성격은 내게 좀 얄밉게 느껴지기에 일상 속에 보여지는 캐릭터 보다는 비현실적인 공간인 소설 속에 놓여있는 쪽이 더 읽기 편하다.하루키의 소설에 등장하는 '나'라는 인물은 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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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얄미운 하루키씨.
하루키씨의 작품을 좋아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소설이 좋단 이야기다. 하루키 소설의 캐릭터들은 에세이에서 느껴지는 하루키 자신의 모습과 매우 비슷하게(당연하잖아?) 느껴지고 그런 성격은 내게 좀 얄밉게 느껴지기에 일상 속에 보여지는 캐릭터 보다는 비현실적인 공간인 소설 속에 놓여있는 쪽이 더 읽기 편하다.

하루키의 소설에 등장하는 '나'라는 인물은 스스로 평범한 인물이라고 세뇌하듯이 타인에게 중얼거린다. 하지만 그는 우리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인간상은 아니다. 그는 일을 즐기지 않지만 돈을 쓸 겨를도 없이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며 불평 한 마디 하지 않고 시스템에 적응할 줄 아는 인간이고, 사람이 사람을 대할 때 취해야할 예의를 매우 중시하는 인물이다. 즉 매우 사회적인 인물인 것이다. 하지만 그의 내면은 온통 사회에 대한 반항과 불평불만으로 가득차 있다. 그렇지만 결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오히려 그런 삶 자체를 즐기고 있는 듯도 보인다. 그의 생활방식은 모든 젊은이들이 동경해마지 않는 매우 쿨한 삶이다. 돈 걱정도 하지 않는다. 그리고 매일을 살아간다. 그것이 보통 사람이 모두 할 수 있는 것인양 얘기한다. '특별하지 않다'라고 대사로 독자와 동일시 시킨다. 하지만 그가 입버릇처럼 얘기하는 고도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에 구애받지 않고, 어떤 면에서는 그것을 초월한 인간이 사실은 그 시스템의 본질을 꿰뚫고 한껏 이용하면서도 '나는 그런점이 싫어!'라고 외치는 표리부동한 면이 얄밉다.

그는 현실세계에서 선택받은 비범한 소수자이다. 매일을 그렇게 편하게 살 수 있는 사람은 흔치않고 산다고 하더라도 돈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아무렇지 않지가 않은 것이다. 매우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는 자가 '사실은 난 평범해'라거나 백억부자가 '요즘은 돈이 너무 없어요'라고 주변에 하소연 할 때는 얄미운 감정이 느껴지는 것이다. '나'라는 캐릭터는 '고혼다'가 아닌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얄미울 수 밖에 없다.

2. 그럼에도 이 책을 너무나 좋아하는 것은.
하루키의 댄스 댄스 댄스는 언제나 나에게 무언가의 출발점이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되면 이 책이 읽고 싶어진다. 소설 속의 '나'가 키키를 찾아 과거의 어떤 매듭을 짖고 새출발(소년이 성장통을 겪듯이)을 하기 위해 수많은 사건속에 놓인다.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는다. 그들은 모두 과거의 인물들이거나 과거를 상기시키는 인물들이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것에 대한 많은 은유를 간직하고 있는 소설에서 과거는 죽음이나 다름없다. 입구와 출구. 한번 빠져나간 사람은 다시 들어올 수 없다. 사람이 누군가를 만나고 사랑을 하다 헤어지고나면 사실 상대방은 죽은 것이나 다름 없는 것이다. 그래서 헤어짐과 죽음, 과거는 결국 동일한 단어다.

읽고나면 허무해 지고 상실감에 뒤덮여 버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이 책에 손이 가는 것은 그래도 '나'가 앞을 향해 나아가기 때문이다. 내가 과거에 대해 빚지고 있는 죄의식을 조금이라도 희석시키고자 하는 일종의 다짐을 느끼게 한달까. 이런 기분이 썩 좋진 않지만 그래도 읽지 않을 수가 없다. 여기서 하루키씨가 다시 얄미워진다.

3. 책 속에서.
사람의 마음 속에 있는 입구와 출구는 일방통행이어서 누구도 만나지 않는다. 그래서 그저 지나갔던 사람들을 추억하며 쓸쓸함을 안고 살아갈 뿐이다. 이런 인간의 마음과 가장 비슷한 것이 바로 이루카 호텔이다. 호텔이란 공간은 잠시 머물다 떠나는 스쳐지나는 공간일 뿐이다. 호텔 직원인 유미요시는 누군가 머물면 무서울것 같다고 말한다. 소통을 원하지만 자기로의 고독을 욕망하는 인간의 모순. 결국 이루카 호텔은 나 자신이자, 물리적으로 나의 마음속으로 들어가는 현실과 환상의 통로이다. 그 속에 양사나이가 살고 있다.

양사나이가 있는 어두운 방에 발을 들이는 것은 자기 마음속의 빈방을 들여다보는 것과 같은 행위이다. 안경 쓴 소녀는 원래 그곳으로 올 수 없었으나 우연히 그곳에 들어온다. 그것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농염한 암흑을 넘어서 말이다. 이 얼마나 은유적이면서 근사한가. 사람이 다른 사람의 마음 속으로 들어간다는 일은 그런 것이다. 짓눌릴만큼 무거운 어둠을 뚫고가는 용기를 넘어선 무모함. 댄스 댄스 댄스는 이런 소통의 감정을 물리적으로 호텔이라는 공간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전화국에서 일하는 헤어진 여자친구 등의 인물을 배치해서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도록, 초현실적인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풀어낸다.

4. 이미지 속에 살아가는 허구적인 인간상.
'나'의 친구로 나오는 지적이며 섹시하고 매력적이고 게다가 매너까지 좋은 '고혼다'는 배우다. 그는 타고난 분위기를 포함한 그의 외모로 인해 어린 시절부터 연기를 하고 산다.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그는 실생활이 연기가 되어버려 스스로의 참모습을 잃고만다. 진짜 영화 배우가 되고나서는 편안함을 느끼긴 하지만 지저분했던 결혼생활과 엔터테인먼트에 환멸을 느끼며 다시 자아에 고민하기 시작하고 외부에서 만들어낸 이미지와 자기 정체성의 괴리가 커짐에 따라 결국 죽음에 이른다.

우리는 현재 이미지의 세상속에 살아간다. 비단 TV나 영화 뿐 아니라 타인을 대하는 행동양식 자체가 어떤 이미지인 것이다. 그런 이미지는 자신의 내부에서 표출된 것이 아니라 외부로 부터 침입해 들어와 나를 둘러싼 것이다. 인간 사이의 보이지 않는 벽이 물질화되고 이미지로 구현되는 사회. 그런 것이 사회화라는 것이고 현재의 지독한 세상이 아닐까. 상대방의 진심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외부의 것보다 내부의 본질이 중요하다는 새삼스런 이야기는 고혼다를 통해 슬프게 다가온다.

5. 가슴을 아주.
하루키씨의 인물 묘사와 캐릭터 구축 솜씨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간결하고 깨끗한 문장으로 묘사 자체가 가슴을 후벼파는 절절함을 느끼도록 한다. 어떤 삶의 철학이 아닌 인물이나 상황 묘사가 마음을 울리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댄스 댄스 댄스에서는 모든 문장이 그렇다. 딱히 뭘 하나 꺼집어내서 기억하고 싶다거나 하는 따위가 아니다. 그런짓은 애초 불가능하다. 게다가 숙명론 적인 그의 삶에 대한 자세는 치사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공감할 수 밖에 없는 그런류의 것이다. 얄밉다.

6. 나는 다시.
무엇을 시작하고 싶지도 않고 끝내고 싶지도 않다. 지금 이대로. 그냥 살아갔으면 좋겠다. 과거의 매듭은 거기에 남아있고 그걸 묶기 위해 다시 돌아보고 싶지도 않다. 나 자신이 어떻게 변해가는지도 알수없을만큼 빠르게 흘러가더라도 그냥 앞만 보며 살고 싶다. '댄스 댄스 댄스'는 이렇게 나에게 본질이 아닌 외형의 이미지에 의해 마음이 소모되는 하드보일드한 원더랜드에서 얄밉지만 쿨한 '나'를 동경하며 앞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소명의식을 주기에 다시 한번 책의 첫 페이지를 넘기게 한다.

k*******e 2011.06.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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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을 추어라. 가급적 근사하게, 너만의 스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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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뒷면에 정가 5,200원. 나한테 온 지 꽤 된 책이다. 초판발행도 1989년. copyright은 1988년에 등록된 것으로 되어 있다. 이런 걸 어떻게 아냐면, 일부러 확인해봤기 때문이다. 읽는 도중에 몇번이나. 무라카미 하루키가 이 소설을 쓴 게 대략 몇 살쯤일까, 문득 궁금해졌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30대 중후반.   전에 읽을 때와 느낌이 너무 달랐기 때문에 확인하지 않고는 배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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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뒷면에 정가 5,200원. 나한테 온 지 꽤 된 책이다. 초판발행도 1989년. copyright은 1988년에 등록된 것으로 되어 있다. 이런 걸 어떻게 아냐면, 일부러 확인해봤기 때문이다. 읽는 도중에 몇번이나. 무라카미 하루키가 이 소설을 쓴 게 대략 몇 살쯤일까, 문득 궁금해졌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30대 중후반.

 

전에 읽을 때와 느낌이 너무 달랐기 때문에 확인하지 않고는 배길 수가 없었다.

 

주인공의 나이는 34세. 얼핏 눈에 띄지 않지만 음식이라든가 옷, 음악, 책, 생활 전반이 꽤 취미가 좋다고 할 정도로, 아니 최소한 유행의 흐름을 파악하면서도 자기 취향을 적당히 고수하며, 자기 일을 재미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인정받을 정도로 잘 해내고 있는 자유기고가, 따라서 수입도 괜찮은 편이다. 농담하는  걸 좋아하지만 그게 자주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여져 이상한 사람, 요즘으로 치면 썰렁한 사람 취급을 받지만, 그럼으로써 뭔가 통하는 사람에겐 굉장히 편한 느낌을 준다. 그는 그런 사람들에게 성실하게 대한다. 자신은 생활비가 많이 들지 않는 사람이라고 몇번이나 말하지만, 실은 늘 소비를 하고 있다. 그것도 꽤 괜찮은 느낌을 골라서.

 

요즘 잠깐 유행하는 말인, "훈남"의 조건을 두루 갖추었다고 할 수 있겠다. 이런 남자는 사실 여자들의 몇몇 이상형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런 이미지로 떠오르는 사람이 한 명 있으니, 유희열이다. 솔직히 객관적으로도 음악이 좋았다는 걸 인정하지만, 그의 이미지 때문에 그 수많은 여대생과 미혼의 처자들이 은근히 그가 연인인 것처럼 느끼며 라디오를 끼고 살았지 않나 싶다. 어느 순간부터인가 그가 변신을 해버리긴 했지만 말이다.

 

어쨌든, 전에 봤을 땐 이런 이미지들과 기묘하달 수 있는 플롯, 유키라는 아이의 매력에 빠져 후다닥 읽었고 좋아! 하면서 책장을 덮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번에 갑자기 다시 보고 싶어져서 보다보니, 전에 보이지 않던 게 너무 많이 보이고 느껴졌다. 전엔 그냥 소설일 뿐이었는데, 주인공의 독백류가 소설만이 아니었다. 이건 참 나이를 먹으면서 느끼기 힘든 일인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책에서 감동이라든가 공감을 하는 일은 강도 면에서나 빈도 면에서나 자꾸 줄어드는 것이다. 문득 작가가 몇 살쯤에 이 글을 썼을지 확인하고 싶어졌다.

 

실제 자신의 나이보다 젊은 주인공의 눈과 입을 빌어 말하고 있지만, 거의 확실히 이건 서른 일고여덟 무렵에 썼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직한 하루키.. 나이가 몇이든 읽고 나름대로 느낄 순 있지만, 그 작가가 그 소설에서 하고 싶은 말을 가장 잘 알아들을 수 있는 나이가 있는 것 같다. 어렸을 때 소설 내내 어른거리는 이미지들에 현혹되었다면, 이번엔 공감을 했고, 또 읽을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보게되면 아마 느낌이 다를 것이다. 그땐 이미 그가 제기하고 있는 문제상황을 지났을 테니까.

 

좀 우스꽝스럽다 싶을 정도로 나열되는 명품과 대중문화 소비재들의 이름들.. 신빙성에 자신은 없지만, 우리나라에 명품의 대중화가 앞당겨진 데 이 사람의 공도 상당했을 거란 생각을 몇번이나 했다. 그렇지만 그로 인해 친근한 분위기가 조성된다. 나도 그런 거 알고 있다는 식의. 그러면서 그걸로만 흐르면 천박했을텐데, 사회현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삶의 의미,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문제제기에는 진지함도 있다. 거의 20년 전에 출간된 작품이지만, 여기서 제기하는 문제는 아직 유효하다. 향유하는 문화상품은 비슷할 지 몰라도, 일본과 한국의 현대사회발달사에는 약 20년 차이가 난다는 말이 있다더니, 가속을 고려해도 얼추 맞는 것 같다. 또 긍정적인 대안제시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사랑받는 이유일 것이다.

 

현실을 살아라, 사랑하며. 그걸 여기선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의미 같은 건 생각지 말고 계속 춤을 추어라. 가급적이면 근사하게, 너만의 스텝으로.

 

어릴 때와 나이 좀 먹었을 때의 차이는 맹목적일 수 없다는 것이다. 꽤나 근사한 표어이지만, 이젠 약간 까탈스러워진다. 그렇게 근사하게 춤을 추라던 사람이 요즘 뭘하고 있나, 살펴보는 것이다.

충고는 받아들이지만 똑같은 춤을 추고 싶진 않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역시 한참 망설이게 된다.

나, 몸치잖아..

 

암튼, 나는 <상실의 시대>보다는 <댄스 댄스 댄스> 쪽이 더 맘에 든다.

k*****4 2008.02.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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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춤춰야 하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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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는 '쥐3부작'에 이어서 댄스댄스댄스까지를 읽었다.   처음에는 각 작품을 따로따로 읽었고 따로따로 대했기 때문에 알 수 없었던 점을 발   견한 것은 글의 연속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가장 단순한 예를 들자면, <양을 쫓는 모험>에서의 '돌고래 호텔'은 <댄스 댄스 댄스   >에서는 일어로는 '이루카'호텔, 그리고 영어로 '돌핀'호텔로 등장하며 그 지배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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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는 '쥐3부작'에 이어서 댄스댄스댄스까지를 읽었다.

 

처음에는 각 작품을 따로따로 읽었고 따로따로 대했기 때문에 알 수 없었던 점을 발

 

견한 것은 글의 연속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가장 단순한 예를 들자면, <양을 쫓는 모험>에서의 '돌고래 호텔'은 <댄스 댄스 댄스

 

>에서는 일어로는 '이루카'호텔, 그리고 영어로 '돌핀'호텔로 등장하며 그 지배인이

 

두 개의 손가락을 잃은 사람이라는 것이 이어진다.

 

<양..>에서 고급 콜걸과 교정 아르바이트와 귀 전문모델을 하던 여자가 떠난 것도 이

 

어지며, '정어리'라는 이름의 고양이조차 이어지는 것이다.

 

아마도 <양..>을 읽고 난 직후인 지금 <댄스..>를 읽는다면 또 새로운 느낌이 들것

 

같다.

 

아직은 <양..>을 읽기 전에 읽어버린 관계로 스토리가 너무 선명하게 남아있어 12

 

월 경에 다시 읽으려고 계획 중이지만.

s*****8 2007.10.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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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작품 중 가장 흥미있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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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출신의 일본 친구가 무라카미 하루키에 대해 말하길,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편인 것은 알고 있으나 실상 일본에서는 그다지 인기있는 작가는 아니라고, 일본에서 하루키작을 즐겨보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물론 세계적으로 알려진 작가이니만큼 인기야 있겠지만 분명 우리나라에서 유난히 인기가 많은 건 사실일거라 생각한다. 그만큼 하루키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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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출신의 일본 친구가 무라카미 하루키에 대해 말하길,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편인 것은 알고 있으나 실상 일본에서는 그다지 인기있는 작가는 아니라고, 일본에서 하루키작을 즐겨보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물론 세계적으로 알려진 작가이니만큼 인기야 있겠지만 분명 우리나라에서 유난히 인기가 많은 건 사실일거라 생각한다. 그만큼 하루키의 대표적인 작품 <노르웨이의 숲>같은 책은 아주 어려서부터 익히 들어 제목과 표지는 매우 친숙하게 접해왔고, 많은 사람들이 단연 하루키하면 상실의 시대를 꼽게 되는데, 나의 개인적인 견해로는 댄스 댄스 댄스가 오히려 더 흥미롭게 느껴졌다.

 

댄스 댄스 댄스는 사실... 제목에서도 크게 어필이 되지않았을 뿐더러 으레 사람들이 말하는 <대표작> 명단에 자주 언급이 안되길래 어쩌다가 손이 가게 됐는지는 모르겠으나... 기숙사에서 할일도 없고하다보니 읽게 되긴 했는데 해변의 카프카 이상으로 손에서 떼지를 못하고 계속 봤다. 등장인물들이 여럿이지만 머리속에서 깔끔하게 정리가 되고 하와이, 도쿄, 삿포로를 오가는 배경 또한 머릿속에서 예쁜 이미지로 남아있다. 흥미 부분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는 게 꼭 좋은 것은 아닐 것이다. 자칫 시드니 셀던스럽게도 조금은 얕고 피상적인 유흥에 지나지 않는 작품이라는 말이 될 수도 있지만 그러한 것은 절대 아니고 다만 스토리 라인이 분명해서 적어도 지루하게 만들진 않았다는 뜻이다. 그것은 아마도 내가 댄스 댄스 댄스를 어둠의 저편 바로 다음에 읽었기 때문에 더더욱 스토리가 풍부하고 재밌다고 느꼈을지도 모른다 하하. 어둠의 저편의 이방인스러움이란.. (다 읽고, 자 그래서... 이제 어쩌라는 건가)

 

문학에서 상징과 함축적인 의미, 전달하려는 철학적인 메세지라기 보다는 흥미진진한 스토리 구성을 더 선호하는 나같은 독자에게 댄스 댄스 댄스는 너무 무겁지도,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게 즐거움을 선사해주었다. 무엇보다 하루키의 그 문체란 하루키의 책 한권을 읽으면 다른 것까지 다 섭렵해버리고 싶게 만들만큼 귀엽고 재미난 문체다. 지금은 세계의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를 읽고있는데 대체 3 페이지가 넘게 엘레베이터만 묘사할게 뭐람... 그런 작가만의 뚜렷한 특성 때문인지 쉽게 다른 작가의 책으로 넘어가지 않게 되는 대단한 중독성 매력을 지녔다고 생각한다. 댄스 댄스 댄스는 아주 좋게 기억되고 있으며 몇년이 지나면 꼭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다.

b**********2 2007.08.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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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현실적이면서도 무척 현실적인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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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무라카미 하루키의 "댄스 댄스 댄스"는 그러했다. 읽는 동안 '이건 비현실적이야.' 하고 말하면서도 무척 현실적으로 다가왔던 소설.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를 읽고 2번째 접하게 되는 그의 소설이다. 처음 책을 접할때는 제목이 무척 촌스럽군 생각했고, 읽는 동안에는 예전에 읽었던 '상실의 시대'의 느낌을 찾다가 실패했다. 그리곤 이해하기 힘들어 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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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무라카미 하루키의 "댄스 댄스 댄스"는 그러했다. 읽는 동안 '이건 비현실적이야.' 하고 말하면서도 무척 현실적으로 다가왔던 소설.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를 읽고 2번째 접하게 되는 그의 소설이다. 처음 책을 접할때는 제목이 무척 촌스럽군 생각했고, 읽는 동안에는 예전에 읽었던 '상실의 시대'의 느낌을 찾다가 실패했다. 그리곤 이해하기 힘들어 될대로 되라지라는 심성으로 읽었다. 지금도 내가 이 소설을 몇 퍼센트나 이해했는지 모르겠다. 이 소설을 읽는 동안 진짜 내 몸 상태가 안 좋은건지, 소설을 읽어서 몸상태가 안 좋아졌는지 모르겠지만... 머리가 지끈 아파오기도 했다. 만약, 전편을 읽었더라면 좀 더 이 소설을 이해하기 쉬웠을까? '댄스 댄스 댄스'를 읽는동안 나는 무척 고독하고, 외롭고 상실감마져 느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무척 염세적인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죽음을 항상 생각하는... 다행이도 이 소설의 주인공은 고독과 고립속에서 걸어나와 관계의 중요를 깨닫게 된다. 어쩜 그래서 그는 키키를 그렇게 찾아야만 했는지도 모르겠다. 암튼, 등장인물들 중에 정상적인 사람은 없는것 같다. 하긴.. 지금 이 세상에서 정상적인 사람이 몇이나 될까? 오히려 정상적으로 사는것이 더 비정상으로 느껴지는 세상이니깐. '댄스 댄스 댄스'는 마치 잠에서 막 깨어 몽롱한 상태를 가지고 있는 소설이다. 무척 몽환적인 소설...
b*****e 2005.11.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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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 댄스 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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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의 책이라고 해봤자 고작 그 유명한 [상실의 시대]를 보았을 뿐이지만, 이제 두권을 읽은 내게 하루키는 <상실>의 작가이다.  상실. 어감이 참 서럽다. 소리내어 말하는 것만으로도 뭔가를 잃은 기분이다. 아마 상실을 상실이라 명명한 사람은 정말로 많이 잃었던 사람임에 틀림없다. 마음에서 우러나온 허밍같은 것이었으리라.  주인공은(어째서인지 주인공의 이름이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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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키의 책이라고 해봤자 고작 그 유명한 [상실의 시대]를 보았을 뿐이지만, 이제 두권을 읽은 내게 하루키는 <상실>의 작가이다.

 상실. 어감이 참 서럽다. 소리내어 말하는 것만으로도 뭔가를 잃은 기분이다. 아마 상실을 상실이라 명명한 사람은 정말로 많이 잃었던 사람임에 틀림없다. 마음에서 우러나온 허밍같은 것이었으리라.

 주인공은(어째서인지 주인공의 이름이 생각나질 않는다. 애초에 소개되어 있지 않을지도.) 조용한 사람이다. 어수룩함 같은 것은 아니다, 절대로. 그는 현명한 사람이다. 그것이 느껴진다. 훈련병 시절 내무실의 불이 꺼지면 어둠보다도 침묵이 더 두려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가면서 알게 되었다. 존재의 느낌. 아무리 고요해도 그 공간에는 분명 나 말고도 15명이 더 있었던 것이다. 주인공에게도 읽혀지는 글자 너머의 어떤 깊은 것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꼭 끄집어내자면 그는 침묵을 지킬 줄 안다. 참아낸다기보다는 그냥 넘어간다. 상실의 시대라고는 해도 실제로 우리가 지켜내야 하는 것은 그리 많지 않은 까닭이다. 그뿐 아니라 그는 확실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차분히 음식을 만들고,(아마 꼭꼭 씹어먹겠지.) 음악을 정말로 즐긴다. 게다가 기억해내는 일에도 능숙하며 그 기억에 의미를 부여하고 정리하는 일에도 차분한 진척을 보인다. 무엇보다도 자신을 아는데 시간을 보낸다. 일종의 배부른 소크라테스다. 다분히 매력적이며 배울만하다.

 

 

f*****3 2008.02.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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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사상사와 유유정 번역... 이름을 남길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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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사상사, 유유정 번역.   무성의하고, 기본이 안된,   학생들이 번역해 논것보다 못한,   장章이 넘어갈때마다 달라지는 느낌이야   뭐 알바들 쪼개서 합쳐논거라 짐작이야 가지만, 제가 알 수는 없지요.   얼굴이 화끈거리지 않게 모르시는 분이라 다행입니다.   다만 제가 아는건 이름을 남길겁니다.   부끄럽습니다.   문학사상사, 유유정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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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사상사, 유유정 번역.


 


무성의하고, 기본이 안된,


 


학생들이 번역해 논것보다 못한,


 


장章이 넘어갈때마다 달라지는 느낌이야


 


뭐 알바들 쪼개서 합쳐논거라 짐작이야 가지만, 제가 알 수는 없지요.


 

얼굴이 화끈거리지 않게 모르시는 분이라 다행입니다.


 

다만 제가 아는건 이름을 남길겁니다.


 


부끄럽습니다.


 


문학사상사, 유유정 번역


 


 


 

u***2 2008.09.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