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생을 풋볼 잘하는것이 목표였던 잘생긴 왕자부류의 남자가,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인해, 갑자기 은퇴하게되어, 삶의 목표를 잃고 나름대로 방황할때.. 친구들의 깜짝 선물인지 알고 배달된 스트립걸 그레이시와의 파격적인 만남과 그녀의 촌스러움.. 이런 극적인 모습으로 이 책은 시작한다. 아주 독특하게 시작하는 그들의 남다른 만남을 시작으로 꾸준하고 성실하고 또한 소심한 그레이시의 성실한 바비탐 배달 작전.. 그리고 가장 처참하게 망가지는 그녀의 바비탐 고향에서의 첫 날.. 술에 취해, 주절거리는 그레이시의 주정과 고백의 비참함을 볼때는 '로맨스 소설에 너무한거 아니야?'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러나 가장 비참한 지경에서 하나씩 작은 반전을 가하는 작가의 구성력과 스토리 전개는 정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하였다. 그레이시는 자신의 소심함을 버리고, 점점 아름답고 건전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긍정적인 모습을 인정받게 되고, 그녀의 섬세한 부드러움과 순수함에 편안함을 느끼며, 삶을 공유해 가던 바비 탐은 한번도 자신의 이상형이 되지 못했던 여자를, 머리는 아닌데, 맘으로 진심으로 사랑하고 자신의 삶에 꼬옥 필요한 여자가 되어버렸다는 것을 좀 늦게 알게 된다. 로맨스 소설답게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만, 바비탐의 어린애같은 모습과 절실한 그레이시 요구도는 한순간 눈물이 글썽하게 하기도 했다. |
| 읽은 지가 좀 되어서 내용이 세밀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놀라운 것은 일반적인 로맨스 소설의 전형성을 탈피한 주인공들이 나온다는 것이다. 남주 바비는 엄청난 미남이며 매력 최고봉의 스포츠 스타. 그에 반해 여주는 그저 그런 외모에 굼뜬 모습 좀 지루하고 답답한 스타일이죠. 와...예쁘지 않은 여주라는 것은 좀 놀랍다. 여주는 양로원에서 노인들은 돌보며 인생의 찬란한 시기를 안 찬란하게 보내고...엄청 잘나가던 남주 부상으로 본의 아니게 은퇴를 해버린 후 될대로 되라며 살아가는 게다가 영화를 출연하겠다고 약속을 해놓고는 이행할 생각은 없는 남주...남주를 영화 찍게 만드는 것이 여주의 새로운 임무다. 거칠고 매너 모자른 남주와 첨엔 절대로 없을 것 같던 매력이 읽을수록 자꾸자꾸 샘솟는 여주라... 유쾌하고 웃음나는 이야길 접하고 싶다면...강추...심하게 잘 난 남주와 엄청 예쁘면서 한없이 순진한 여주의 전형성에 지친 사람이라면 강추... |
| <꿈의 낙원="">의 원제는 헤븐, 텍사스(Heaven, Texas)이다. 번역본 제목이나 원작의 제목에서나 '꿈같은 곳'이 배경으로 등장하리라는 건 쉽게 예상할 수 있다. 꿈같은 곳은 바로 텍사스의 텔라로사. 주인공은 바비 탐 덴튼과 그레이시 스노우. 유명한 풋볼 와이드 리시버였던 바비 탐 덴튼(이름이 참 길고 특이하다.)은은퇴후 진로를 물색하다 영화배우를 하게 된다. 노처녀 그레이시 스노우는 양로원에서 일하다가 바비 탐 덴튼을 섭외하기 위해 그를 만나러 떠난다. 두 사람은 텔라로사까지 동행을 하고, 그 와중에 여러가지 소동이 일어나는데....... 남자주인공이 미식축구 풋볼 선수라니, 거부감이 들어 책을 읽고 싶지 않았지만 한번 펼치고 나니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일독했다. 상당히 두꺼운 책 두께도 부담스러웠지만, 나중에는 책 두께가 좀더 두꺼웠으면 하는 심정이 되었다. 가벼운 독서물로 좋다.꿈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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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면서 가장 친숙한 캐릭터의 여자와 특별하고 일상적이지 않은 캐릭터의 남자주인공.. 수잔 엘리자베스 필립스의 작품은 고르지않고 봐도된다. 아니, 고를새도 없이 나오자마자 읽어야한다. 누구에게든 망설임없이 적극 추천하고 싶은 작가의 훌륭한 작품이다. 사실 그녀의 모든작품이 다 재미있고 나름대로 감동적이다. 꿈의 낙원이 더 친숙하고 사랑스러운건, 바비탐의 사람에 대한 사려깊은 배려..그리고 그레이시의 고집스러운 순수성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녀가 술을 마시고 바비탐이 섹스를 거부한다며 투정부릴때는 나도모르게 웃고말았다. 바비탐을 나또한 무척 좋아한다. 수나 엘리자베스 필립스..난 이작가를 대하고 제일 좋아하는 작가를 바꿔야했다. 그녀의 작품은 내내 유머와 위트가 넘치고, 대화하나에도 기발한 무언가가 담겨있으며, 무엇보다도 주인공을 정말 사랑스럽게 묘사해준다. 평범하고 착한인생..그러나 너무 평이한 인생을 살던 그레이시와 유명인으로서 유명세와 유명값(?)을 치르며 살아왔던 바비탐과의 사랑이야기는 탄탄한 줄거리구성과 재치넘치는 대화속에 숨돌림틈없이 넘어가곤한다.
나는 여전히 마지막에 그레이시가 바비탐을 비탄에 빠지게 하며 그를 거부한 이유를 모르지만, 그래도 재미있고, 아끼는 작품임에는 변함이 없다. 그레이시의 사랑은 온전히 이해못함은 아마도 내가 어려서, 그래서 철이 덜들고, 인생을 아직 다 몰라서일까...? [인상깊은구절] "왜그래 미즈 그레이시? 얼굴이 조금 벌개진 것 같은데, 방금 전에 누가 야한 농담이라도 한것처럼." "그쪽은 섹스밖에 생각할 게 없어요!" 그레이시가 소리를 질렀다. "잠자리를 같이 하는 조건으로 그쪽을 따라가야 한다면, 이쪽에서 거절하겠어요!" 하얗게 질려서, 그레이시는 입을 딱 다물었다. 내가 방금 무슨짓을 한거야?바비탐의 눈동자가 반짝거렸다. "이런, 안타가운 일이." 그레이시는 죽고싶었다. 어떻게 이런식으로 망신을 자초할 수가 있을까? |
| 다른 시카고 스타즈 시리즈에 버금가게 이책 역시 재밌있었다. 풋볼의 제왕 바비(남주)는 무릎부상으로 인해 더이상 경기를 못하게되자 술김에 그의 미모에 맞게 영화배우로 계약을하게 된다. 이에 그레이시(여주)는 자신의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을 변화시키고자 영화업계에서 바비를 데려가는 일에 첫 임무를 맡게 된다. 그러나 바비는 어떻게서든 그레이시와 같이 안가고자 하고 그러므로 해서 늦게서야 영화 촬영장에 도착하게 된다. 이에 그레이스는 첫임무를 완벽하게 수행못하게 되자 해고되고 이를 알게 된 바비탐은 그레이시를 찾느라 여념이 없는데.. 여기서 더 읽을거리는 이 두주인공 외에 바비의 엄마 수지와 철천지 원수인 소여와의 사랑이야기도 너무 재밌있었다. 역시 수잔 엘리자베스 필립스는 최고의 작가라는 말을 들을 만한 것 같다. |
| '수잔 엘리자베스 필립스'는 내가 알게 된 지 얼마되지 않는 작가이다...여기서 얼마되지 않았다는 것은 1년 정도 되었다는 것이다...오랜 전에 출판했다가 재출판한 작가가 아니라면 요즘 떠오르는 작가라는 뜻이다... 그녀의 소설을 읽다보면 가끔가다가 깔깔거리며 웃게 된다...그녀의 위트는 '주디스 맥노트'의 톡톡튀는 언어유희와는 또 다르며, 줄리 가우드의 여주인공의 순수함(?)에서 오는 웃음과는 또 다르다... 이 소설은 시리즈물의 중의 하나이다...작가가 미국의 미식축구를 소재로 사용하면서 이 시리즈를 써 내었지만 그 중에서 난 이 작품이 가장 좋다...미식축구라는 소재도 이제까지 로맨스 소설에서 별로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신선함이 묻어난다... 또 다른 점은 선남선녀가 주인공이 아니라는 점이다...이제까지의 로맨스의 구도를 보자면 상처를 가지고 있는 냉혹한 미남자, 물론 부를 갖추고 있는...남자 주인공을 사랑으로 어루만져주는 아름다운 여주인공이 주테마였다...하지만 이 소설의 여주인공은 누구나 가슴설레게 하는 로맨스의 주인공이 아니다...나이가 서른이 넘어서도 남자 경험이 없는 노처녀이며, 하고 다니는 옷차림은 기숙사의 사감 선생님을 방불케 한다...그렇지만 이 소설은 로맨스의 원칙을 그대로 고수하기도 한다...재력을 가진 미남자인 남자 주인공이 여주인공에 의해서 진정한 사랑을 알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깐깐하지만 순진한 여자 그레이시...이제까지의 자신의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선택한 새로운 일은 전직 미식축구 영웅인 바비탐을 잘 보필해서 영화가 끝날때까지 잘 관리하는 것...하지만 바람둥이에다 고집센 그를 잘 관리하기란 하늘의 별따기...작은 월급에서도 자존심을 잃지 않기 위해 바비탐의 돈을 갚은 그녀의 모습에서 꽉 막혔지만 아름다운 정신을 느끼게 한다... 눈부신 미녀는 아니지만 너무나도 매력적인 캐릭터...그레이시... 그리고 얼굴이면 얼굴, 재력이면 재력, 그 능글함과 오만함과 유머까지...매력적인 악당, 바비탐... 그들이 벌이는 유쾌한 사랑이야기... |
| 그런 영화들이 있습니다. 처음 여주인공이 등장할 때는 너무 안이뻐, 촌스러, 저게 뭐야..싶다가 보면 볼수록 점점 사랑스러워져서 끝날 때쯤에는 그녀들에게 푹 빠지게 되는 영화, 뭐 찾아보면 많지만 "록키"나 "브리짓 존스의 일기" 같은 영화가 저한테는 그렇더군요. 수잔 엘리자베스 필립스의 소설들도 대부분 그렇습니다. 얼굴이고 성격이고 완벽한 미남미녀가 등장하는 소설이 아니라, 어딘가 한군데 모자란, 괴짜인, 비꼬인, 상처입은 주인공들이 많이 등장하지요. "꿈의 낙원"에 등장하는 그레이시와 바비 탐도 마찬가지입니다. 청춘은 부모가 운영하던 양로원에서 노인들과 다 보내버려 서른이 되도록 남자 경험 한번 없는, 촌스러움 그 자체인 외모를 가진 그레이시. 외모, 재력, 매력을 두루두루 갖춘 최고로 잘나가던 풋볼선수였지만 부상으로 갑자기 은퇴하게 되자 마음 속으로 앞으로 도무지 뭘 하고 살지 몰라서 헤매고 있는 바비 탐. 처음에는 지독하게도 어울리지 않았던 이 두 남녀는 텍사스의 작은 마을 텔라로사에서 차곡차곡 사랑을 쌓아갑니다. 그리고 독자들은 처음 볼 때는 뭐가 이래, 싶던 두 사람을 점차 사랑하게 되지요(그레이시가 미운 오리새끼에서 백조가 될 거라고는 예상했지만, 저는 처음에는 바비 탐도 정말 밥맛이었거든요. 스테트슨 모자에 부츠에 목욕 가운 차림으로 처음 등장하는 남자주인공이라니...아무리 잘난 남자라도 저리 차리고 있는데 멋져보일 수는 없을 거라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습니다..). 분량이 꽤 긴 편인데 전혀 지루하지 않게 읽었습니다. 그레이시와 바비 탐, 두 사람에게만 조명이 집중되는 것이 아니라 텔라로사라는 작은 마을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건들이 곁들여지는데, 그 재미가 쏠쏠하더군요. 바비 탐의 어머니 수지가 인생에서 두번째 사랑을 찾는 모습도 좋았구요. 일반적인 기준으로 보면 바비 탐 쪽이 훨씬 더 가진게 많아 보이지만, 가진 게 많기 때문에 공허하고 쓸쓸한, 그래서 누구에게도 진심이 아닌 매력을 흩뿌리는 그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그레이시 같은 상대였지요. 사실 이런 식의 신데렐라 스토리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그레이시의 꼿꼿한 자존심 덕분에 그런 부분도 별 거부감 없이 읽을 수 있더군요. 그리고 이 시카고 스타 시리즈에서 작가가 풋볼선수들의 은퇴 후 인생 커리어를 정해주기 위해 꽤나 고심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구요(음, 사실 운동선수들한테 정말 중요한 문제이긴 합니다). 풋볼이라는 그야말로 미국적인 소재가 등장하는데다 작가가 말장난을 꽤 늘어놓아서 번역하는데 상당히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은데, 번역자가 역주를 달아서라도 최대한 원문의 재미를 살려주려고 한 성의가 많이 돋보였습니다. 작가와 역자, 모두 많이 칭찬해주고 싶은 소설입니다. 왜 다들 SEP를 외치는지가 실감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