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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바퀴로 인생을 치유하다 이 책은 어느 날 갑자기 두 바퀴에 인생을 걸었던 청년, 장준영의 2011년 8월 5일부터 2012년 7월 25일까지, 약 1년간의 기록이다. 모터 사이클을 타고 인도와 유럽을 누비고 다니며, 인생을 치유한 기록이다. 왜 두 바퀴인가 아, 이에 대한 설명은 분명히 나와있는데, 편집자는 왜 그런 식으로 편집을 했을까? (두 바퀴에 대한 언급이 있는 부분, 글씨가 보이질 않는다. 색지에 옅은 글자로 인쇄를 하는 바람에 대체 읽을 수가 없다. 왜 그런 편집을 해야 할 필연적인 이유라도 있는 것일까 이렇게 시작하더니, 마지막 부분 에필로그에 가서 다시 네 쪽이나 되는 글에 같은 스타일로 인쇄를 해 놓았다. 이게 무슨 일인지? ) 겨우겨우 애를 무지하게 써서 읽었다. 두 바퀴에 관한 부분~! <넘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달릴 수밖에 없었고, 달리지 않으면 넘어질 수밖에 없었던 그 미묘하고도 아이러니한 운명의 수레바퀴. 여행의 이동수단에 있어서 완전한 네 바퀴가 아닌 불완전한 두 바퀴를 택한 이유는 그 대륙, 그 땅의 기운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으며 또 불완전한 우리네 인생과 닮았기 때문이다.> (23쪽) 그런 의미를 지닌 모터 사이클을 타고 저자는 1년여를 다녔다. 떠나게 된 이유는 두가지 성취감에 목이 말랐던 것이 그 하나요, 그리고 그가 아버지와의 갈등을 거쳐 가슴에 남게 된 상처, 그렇게 두 가지이다. 그런데 그가 먼저 방향을 정한 것은 라다크였다. 그쪽으로 떠난 이유를 저자는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그리고 어떻게 죽을까 생각하다가, 문득 한 장의 사진을 보았다. 굉장히 장엄하고도 고독한 그리고 적막함에 있어서 ‘끝’이라고 생각되는 곳이었다. 그 장엄한 풍경 안에 오토바이 한 대와 여행자가 있었다. 그래 저곳에서 죽자. 어디지? 라다크? 찾아보니 인도였다.>(45쪽) 그래서 모터 사이클을 타고 인도, 라다크로 가는 여정이 시작된 것이다. 이유 첫 번째, 성취감에 목이 말라 라다크에 입성한 순간 저자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마침에 밤 8시가 넘어서 인도 최북단 도시 라다크로 입성하는데 성공하였다. 기뻤다. 어느 순간부터 제대로 된 성취감을 맛보지 못한 상태라 그런지 값진 전리품이었다.> (79쪽) <그 실패에 대한 자괴감으로 인해 단 한 번도 나를 사랑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누구보다도 성취감에 목이 말라있다., 단 한번이라도 좋으니 이번만큼은 내가 계획한대로 이루어졌음에 대한 간절함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266쪽) 저자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하여 자기를 괴롭히던 성취감 콤플렉스를 알게되고, 거기에서 벗어나는 계기를 만들어간다. 이유 두 번째, 상처를 치유하다 저자는 여행을 통해 자신이 가진 상처와 타인이 가진 상처를 이해하기 시작했고 드디어 그 치유방법에 대하여 이해하게 된다. <세상사람 누구나 각자의 이야기가 있고 또 상처가 있는데 떠나기 전의 나는 내 상처만 생각했고, 내가 세상에서 가장 아프다는 생각만 했고 다른 사람이 가진 상처는 별 것 아닐 거라는 생각만 했는데 그것은 아주 큰 착각이었다. 상처의 크기와 고통은 상대적이며, 개인이 그 상처를 혼자 끊어내지 못한다면 아마 그 사람은 평생 그 상처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214쪽) <이렇게 사람들을 만나면서 조금씩 개인이 가진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 치료하고 있다는 것을 여행이 길면 길수록 조금씩 알게 되었다>(214쪽) 저자는 또 여행을 하면서 만난 사람들에게서 배운다. 이성민 선교사의 선교활동을 통해서는 <그들이 겪고 있는 전쟁 후 트라우마에 대한 고통과 아픔을 달래주었고 절대 그들의 종교를 비난하거나 무시하지 않았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였고 인정> (254쪽)하는 모습을 보면서 진정한 어루만짐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는 것인지를 배우게 된다. 고선생의 입을 통하여는 아버지로부터 받은 상처를 치유하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나를 슬프게 했던 사람들 모두 불쌍한 사람들이고, 나 혼자만 상처받고 사는 것이 아니니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고 ...>(263쪽) 저자의 깨달음 저자는 한국 땅에서 상처받고 그 도피처를 향하여 도망을 간다. 그래서 그 도망간 곳에서 행복을 찾으려고 애를 쓰나, 결괴적으로는 찾지 못하고 다음과 같은 깨달음을 얻는다. 뭔가 있겠지 생각하고 간 그 곳, <그 곳에 아무 것도 없었고 낙원 또한 없었다. 허무하다고 해서 눈물이 나진 않았다. 그곳엔 내가 찾던 행복이라는 것도 없었다. 오히려 절망과 어울리는 곳이었다. 그리고 다시 한번 깨달았다, “도망친 곳에는 낙원이란 없다.”> (304쪽) 이어서 그는 아버지와 화해한다. 그래서 이 책의 대미는 이렇다. <그리고 2012년 7월20일 인천 그(아버지)는 나를 안아주었다. 그의 품에서 사향 냄새가 났다.>(313쪽) 그래서 저자는 이 책을 그런 아픔, 상처를 치유한 저자는 이제 아버지와 화해하고, 더 나아가 같은 상처로 인해 힘들어하는 사람을 향해 위로의 말을 던진다. <그리 유쾌하지 않은 이야기, 이 시대의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희망없고 마치 자신의 삶과 미레가 새까만 어둠 속을 오로지 촛불하나만을 의지한 채 걸어가고 있다고 느낀 당신에게... 한때 자신이 사회의 패배자인 마냥 뒷걸음을 치고 또 그 세상을 벗어나고자 몸부림치고 도망쳤던 나의 이야기로나마 그대들에게 조그마한 위로의 메시지를 보내주고자 한다.>(25쪽) 이 책을 통하여 같은 처지에서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 치유받고 위로를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밑줄 긋고 싶은 글 <인간이란 게 참으로 간사한 게, 내 상태가 편안하고 나름 행복하다고 생각될 땐 내 ‘존재의 근원’에 대해선 생각이 안 났다. 그러나 내 ‘존재’ 자체가 불안하고 또 위협받을 때 비로소 ‘존재의 근원’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114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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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개 제목이 참으로 인상적이다. 책을 읽으면서 제목이 참으로 잘 어울린다고 느꼈다. 집에서 의절당하고, 연인에게 버림 받으면 어떤 심정일까? 길 잃은 개와 다름없다. 모든 걸 잃어버린 듯 한 공허함! 그 공허함은 뼈를 에일 듯이 차가울 것이다. 먼저 손을 내밀 용기가 없거나 혹은 미칠 듯이 외로울 때가 있다. 사람의 정을 너무 그리워한다. 따뜻한 가족의 품을 찾으려고 발버둥친다. 하지만 그럴수록 멀어지는 경우가 왕왕 벌어진다. 한국인들은 사랑 표현을 잘하지 못 하는 편이다. 특히 가부장적인 아버지들이 그러하다.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은 크지만 그걸 겉으로 잘 내보이지 않는다. 그건 살아온 환경과 우리나라 사회적인 관념 탓이다.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걸 약간 꺼린다. 그리고 그렇게 자라왔기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들에게도 제대로 알려주지 못 한다. 그러나 말 하지 않으면 모른다. 아버지가 사랑을 마음에 잔뜩 가지고 있어도 자식이 알지 못 한다. 그러면서 아버지와 자식의 관계가 겉돌게 된다. 이런 경우를 자주 목격했다. 길 잃은 개의 저자도 다르지 않다. 저자는 길 위에서 헤맨다. 사통팔달한 길이 아닌 제대로 닦이지 않은 험한 길 위에서 제대로 방향을 찾지 못 하고 있다. 이리저리 오가면서 소위 멘붕에 빠져 있다. 그리고 그 결과 극단적인 행동까지 저지른다. 그런 그가 길의 종착지를 찾아 외국으로 떠난다. 그리고 길을 마무리하려다가 삶의 이유를 찾아낸다. 금방이라도 끊어질 것처럼 보이는 길들이 끊임없이 연결된다. 그리고 그 길 위에는 사람들이 있다. 사람에게 지독한 상처를 받은 그가 사람들의 온정에 의해 치유 받는다. 아픈 상처를 치료하는데 사람의 정만큼 탁월한 것이 없다. 아파하고 사랑하는 사람의 옆에는 항상 사람들이 있다. 그렇기에 사람이 사회적인 동물이다. 아픔을 주는 사람이 있으면 사랑을 기꺼이 주는 사람도 있다. 인도에서 오토바이 구매에서 바가지를 쓴 저자를 돕는 지인이 나타난다. 그 지인의 등장으로 인해 저자는 손해를 줄일 수 있게 됐다. 절망의 끝에 선 남자가 오토바이를 몰고 돌아다닌다. 금방이라도 낭떠러지로 떨어질 것 같은 남자의 아슬아슬한 이야기가 생생하게 펼쳐진다. 아파서 고통받은 사람을 더욱 쥐어짜거나 괴롭히는 자들이 있다.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지 않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날뛴다. 해외에서 저자를 괴롭히는 자들 가운데는 외국인도 있지만 한국인들도 적지 않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참으로 씁쓸했다. 절망에 빠진 저자는 죽기 위해 외국으로 떠났지만 그것이 삶의 이유가 됐다. 삶과 죽음은 항상 공존한다는 사실을 또 다시 알게 됐다. 한국에서 도망쳐서 히말라야로 간 그가 두려워한다. 사람들의 접근에 벌벌 떨면서 두려워하는 모습이 나온다. 따뜻한 손길을 건네려고 하지만 오히려 움츠러든다. 따뜻한 사람의 온기를 느끼면서 저자가 치유를 받는다. 이런 과정들이 되풀이된다. 책은 대단히 사실적이다. 과장되게 행적을 부풀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진솔하게 표현했다. 그래서 아파하는 저자의 모습이 무척이나 생생하다. 그는 바람 앞에서 금방이라도 꺼질 것처럼 촛불과 비슷하다. 곧 꺼지려고 하는 촛불이 끈질기게 살아남는다. 현실에 안타까워하고 절망하는 사람들이 책을 보면 대단히 큰 감흥을 받을 것 같다. 인간의 온기는 따뜻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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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아프거나 잘못된 길로 들어설 때 손을 내밀어 찬찬히 이끌어주는 부모도 있지만 반대로 걱정이 커 역정을 내는 부모도 많다. 아무도 부모연습을 하고 부모가 되는 것이 아니기에 어떤 방식이 더 좋은 방법인지 내 아이에게 당근과 채찍 중 어느 것을 먼저 주어야 할 지 알기 어렵다. 이 책의 저자 장준영씨의 아버지 또한 그랬다. 자기가 누리지 못한 유년기의 행복을 너무 다 해주려고만 하다보니 자신의 본심을 알아주지 않는 아들이 밉고 급기야 연을 끊는 극단에 이른다. 부모님에게 버림받은 청년이 안식을 누릴 만한 곳은 많지 않다. 공부나 연구에 매진하거나, 돈을 벌거나 혹은 이성을 만나 또다른 사랑을 만나는 것이다. 저자는 한 여자를 만나 그녀에게서 안식을 찾았다. 그렇게 마무리되면 좋겠지만 그랬다면 그가 굳이 세상의 끝을 찾아 인도까지 떠날 기회는 얻지 못했을 것이다. 많이 사랑하고 믿었던 그녀는 그를 만날 때 항상 가면을 썼다. 가면에 가려진 그녀의 본모습을 마주했을 때 저자는 한번 잃었던 '가족'과 '사랑'을 두번 잃는 비참함을 맛보게 된다. 상실감과 고통이 너무커 결국 죽을 마음으로 인도로 떠나 '길 잃은 개'꼴이 된다. 막상 인도에 도착하자 상상했던 이미지는 보이지 않고 악취와 낯선이를 바라보는 두려운 눈빛들이 그를 주눅들게 했다. 바이크를 타고 떠나겠다고 무작정 구매하려 나섰다가 사기도 당하고 준비없이 떠난 여행은 그야말로 시련의 연속이다. 시련이 닥칠수록 신기하게도 그를 돕는 손길이 등장한다. 마치 행운과 행복은 '시련'이라는 포장을 하고 신이 인간에게 준다는 말을 그대로 재연이라도 하듯 시련이 크면 클수록 그를 돕는 '좋은 사람'들의 수도, 그 크기도 커져만 간다. 하지만 저자는 이런 시련과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무언가를 '얻었다'라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버려야 했던 비루한 감정들을 '버리고'왔다고 말한다. 인도에서 용서라는 구원의 열매를 얻었다면, 유라시아 대륙에선 무엇을 얻을지 잘 모르겠다. 그러나 훗날 여행을 마치고 '얻음'에 대해 생각해 보았을 때, 난 '얻음'이 없었다. 다만 비워져 있었을 뿐이었다. 194쪽 뿐만아니라 '타'와'아'의 싸움이라는 표현을 자주 쓰는데 겉으로 보여지는 '타'와 미처 성장하지 못하고 아버지를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연인을 여전히 가슴에 품고 있는 여린 '아'의 싸움은 여행을 하는 내내 그를 따라다닌다. 얻는 것이 아니라 버린다고 표현한 것은 아마 '타'와 '아'의 간극을 좁히는 과정이었다고 해도 될 것 같다. 한국에서의 나는 부모님, 선생님, 직장상사들의 '눈'에 의해 자아가 아닌 타아의 존재였고, 이곳에서 처음으로 남들 '눈'을 신경 안쓰는 내 가슴에서 막 태어난 '자아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막막의 사막을 건너는 동안 '아'와 '타;의 싸움이 시작했다. 77쪽 인도방랑이 끝인가 싶었는데 아직 다 비워내지 못한 미련과 유라시아를 바이크로 횡당하겠다는 목표는 그를 영국으로 이끈다. 그곳에서 유라시아 횡단을 위한 경비를 모으기 위해서였다. 한국에 들어와 돈을 모아도 상관없지만 군복무도 그렇고 무엇보다 아직 스스로 '끝'이라는 느낌없이 되돌아갈 수는 없었던 것이다. 지난 주에 런던에 있었던 까닭인지 그의 영국 무용담은 남다르게 다가왔다. 특히 한식당에서 벌어지는 노동력착취는 익히 알고 있었던 부분이라 어린 나이에 고생했던 저자도, 이민국 관리단에 의해 그와 함께 일했던 동료 대다수가 추방되었다는 부분을 읽을 때는 덤덤해지지 못했다. 나중에 바이크 장비를 빌려주는 호인들의 말처럼 '합법적'으로 일하라는 조언은 더욱 와닿았다. 탓하려는 말이 아니라 때로 자신을 힘들게 하더라도 '법'의 테두리 안에서 그나마 지켜지는 안전과 안정을 절실하게 깨닫지 않았을까 싶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라고 말해줄 수 있는 어른 MARK씨는 지금은 또 누군가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고 있을지 궁금하다. 저자의 여행이야기는 개인 블로그에 간간히 포스팅되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죽으려고'갈 맘은 아니었던게 분명하다. 중간에 마음이 바꼈다고는 해도 저자가 인정한 것처럼 미치게 살고 싶어서 떠난 여행이란 생각이 읽을수록 굳혀졌다. 떠나지 않으면 살 수 없어서가 아니라 진정한 의미의 '길을 찾기위해'우선 길을 잃어야했던 것이다. 러시아 비자문제가 끝까지 발목을 잡아 결국 목표했던 유라시아 횡단을 하지 못하고 귀국했지만 누구도 그의 여행이 '미완성'이라고는 말하지 못할 것이다. 생명이 위태로울 때도, 불필요한 지출이 발생할 것을 알면서도 부당한 것을 부당하다고 말할 줄 알고 치기어린 모습일지라도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모습은 정말 부러웠다. 귀국 후 아버지와 뜨거운 포옹으로 그간에 쌓였던 미움과 오해를 풀어낸 장면에서는 정말 드라마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찌보면 여행에세이라고 부르기 아까울 만큼 위기도 많고 행운도 많았던 그의 여행기는 소설만큼 흥미롭고 읽는 내내 즐거움을 전해주었다. 물론 그가 무사히 살아돌아와 글을 썼다는 전제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그리스에서 그를 떠나보내며 많은 걱정과 눈물을 보인 선생님의 심정을 헤아리고도 남았다. 만약 그가 비자문제가 해결되어 러시아에 들어갔다면 이 책이 세상에 무사히 나왔을지 아무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제대로 마음을 비우고, 앞으로 채울 수 있는 기회만 남은 젊은 저자에게 응원을 보내고 싶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표지에 실린 장발의 이미지가 너무 '길 잃은 개'와 같아서 내용을 제대로 살린 것은 분명하나 너무 잘 살려서 서점에서 책을 집어들기가 꺼려진다는 것이다. 저자 프로필에 찍힌 사진을 보면 정말 핸섬한 얼굴을 보면 뭐랄까 안도감이 들정도다. 표지를 좀만 순화시켜주었으면 싶은 바람이 있다는 정도외에는 용기 불끈, 의욕 충전하기 좋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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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개를 본적이 있는가? 한마디로 길잃은 개는 빙충맞은 모습을 하고 오도 가도 못하며 꼬리는 사타구니로 말려들어가 있고 눈은 퀭한듯 흐리멍텅한 시선을 갖고 있다. 그런 길 잃은 개에서 우리는 실패와 자기극복에 대한 두려움의 빛을 보게되고 삶의 도피를 이루려는 안타까운 모습을 마음속에서 지울 수 없게 된다. 저자는 왜 자신을 길 잃은 개로 치부했을까 궁금했다. 부모의 이혼, 서울로의 도피, 아버지와의 의절, 여자친구의 배신...뭐 하나 제대로 자기 마음에 맞는 구석 하나 없는 상태가 그를 삶에서 영원히 도피하고 싶다는 마음을 이끌어 내고 죽음여행을 위한 도취에 빠지게 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죽음을 향해 인도의 라다크를 모터사이클을 타고 달려가는 그의 모습은 이미 죽음을 향해 가는 존재가 아닌것 처럼 나는 느껴졌다. 어쩌면 저자는 자신을 둘러싼 환경의 결핍에서 아마도 삶의 의지를 꺾이고 말았는지도 모르지만 그래서 라다크에서 죽음을 맞기위해 인도를 가고자 하는 그의 죽음을 위한 발걸음은 살고 싶다는 나역시 남들처럼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강렬한 외침의 반어적인 표현은 아니었을까 하는 의심을 품게된다. 다만 저자와 동일한 상황을 나역시 맞이하게 된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보지만 나는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죽어야 하겠다는 생각은 일어나지 않는걸 보면 실제와 생각의 차이에 기인하는 결과 일지도 모른다는 의미를 갖게되기도 한다. 그러나 정말 죽고자 한다면 궂이 인도의 라다크까지 가야할 당위성이나 거참함까지는 아니더라도 죽을 수 있는 방법은 많고 또 그러한 죽음을 합리화 할 수 있는 방법 또한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다행히 인도와 영국, 유라시아를 몸소 여행하며 죽음으로 향하는 의지보다는 삶의로의 의지를 확인 하고 자신이 아닌 또다른 누군가의 실패와 결핍이 빚어내는 죽음으로의 행진을 막아보고자 서술한 저자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지금은 길 잃은 개가 아닌 누군가를 보고 왕성한 짖음을 토해내는 자신감이 충만한 삶을 살아가길 바라며 그의 모터사이클 도망기에서 나는 오늘도 또하나의 삶에대한 진한 향기를 맡아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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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이혼후 아버지밑에서 살면서 고3 수능이끝나자 서울로 도피하였던 정준영씨...어버지와 의절....여자친구의 배신으로 인하여 큰 상처를 입게 되고 방황을 시작한다..그리고 대한민국이 싫어서 어디론가 도망가고 싶어 하였다.....웹서핑 중에서 오토바이 여행자의사진과 모터사이클을 보게 되었고 돈을 모아서 인도로 무작정 출발하게 된다... 인도에서 완전히 이방인으로 살면서 그렇게 싫어하였던 대한민국 그리고 한국인....그들을 인도에서 절실히 찾아다니게 된다....한인식당....한국인....그리고 뉴델리역 수천명의 걸인들을 보게 되고 오토바이를 사는 과정에서 두번의 사기를 당하게 된다..다행히 인도에서 만난 브라만 친구의 도움으로 오토바이 값을 돌려받게 되고 세번째만에 제대로된 중고 오토바이를 구매하고 인도 여행을 시작한다... 붓다의 고향 인도...그러나 그의 기억 속 인도는 무참히 깨지고 그를 철저히 이방인으로 취급하는 인도인들을 몸으로 겪게 된다..한편 인도의 3000m 산을 넘으면서 고산병에 걸리기도 하고 사막을 지나기도 하면서 다양한 인도인과 인도 속에서 또다른 이방인을 만나면서 서로 의지하게 된다...그리고 퍽치기를 만나면서 수중에 잇던 돈을 빼앗기게 된다...그리고 그렇게 미워하였던 아버지를 인도에서 그리워하게 된다... 수중에 돈이 거의 없었기에 한국으로 돌아갈까 유럽으로 갈까 고민중...게스트하우스에 있던 친구들의 도움으로 체류기간이 긴 영국과 아일랜드를 알게 되었고 남은 돈 모두를 영국으로 가는 비행기삯으로 쓴다.. 영국에서 처음 한 일은 식당일.....그리고 한인식당에서 1개월 일하는데...처음 200만원 월급을 약속했던 사장은 한달이 지난뒤 80만원밖에 주지 않았고 식당에서 나오게 된다....그리고 그 식당 주인으로 인하여 다른 곳에서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한인들이 모여 사는 뉴몰든 지역으로 옮기면서 그곳에서 하루 15시간 5개월동안 일을 하면서 악착같이 번 돈으로 일본 SUZUKI 중고 오토바이를 구매하고 유럽 여행을 본격적으로 시작 한다...그리고 프랑스를거쳐 러시아로 향하게 된다... 반항기 어린 모습,이리 차이고 저리 차인 강아지 마냥 누군가를 경계하는 그 눈빛 속에 숨겨진 그의 여린 모습을 책을 통하여 느낄 수가 있었다....작가의 여행이야기는 어쩌면 스스로의 삶을 견디지 못하고 일종의 도피였을지도 모른다...그러나 여행을 통하여 스스로를 깨닫고 무엇이 소중하고 무엇이 가치있는 것인지 깨닫게 되고 그렇게 미워 하였던 아버지의 말씀하나 하나의 의미를 여행을 통해 깨닫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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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 끝에 선 남자의 모터사이클 도망기란 문구에 혹했다. 그런데 그가 떠난 이유는 죽기 위해서였다. 우연히 본 한 장의 사진이 절망에 빠진 그를 그곳으로 데리고 갔다. 그곳은 인도였다. 아버지와의 불화와 집을 나온 후 동거한 여자의 매춘을 알게 된 그의 삶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 이전에는 수험의 실패가 있었고, 허영에 들뜬 시간들이 있었다. 이런 사연을 앞에 간단하게 늘어놓고 첫 해외여행을 떠난다. 제대로 준비도 하지 않고 간 인도는 가혹하다. 저자가 경험한 것에 공감하게 되는 것은 다른 여행 팟캐스트나 책에서 한두 번 이상 본 것이기 때문이다. 왠지 어색하고 작위적이라고 느꼈던 글에서 사람 냄새가 나기 시작한 것도 인도 여행이 길어지면서부터다.
어색하고 작위적이라고 느낀 것은 저자 이력에 나온 사진의 자세와 죽기 위해 길은 떠난 그가 카메라를 가지고 다녔고, 그가 둘러본 곳의 이야기를 블로그에 올렸기 때문이다. 실제 그가 경험한 것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가지고 들여다보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죽기 위해 길을 떠난 그가 자신의 사진을 찍었다는 것도 이상하다. 하지만 이런 의문을 넘어 그가 여행을 하면서 경험했던 수많은 이야기들은 사실처럼 다가온다. 끝까지 큰 무리없이 다 읽은 것도 그의 경험이 결코 평범하지 않고 거칠고 직설적이기 때문이다. 순간 울컥에서 손해 보는 행동을 하는 것을 보고 처음에는 양아치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되짚어보니 연약한 한 남자의 작은 몸부림 정도였을 뿐이다.
한국에서 시작한 도망은 인도를 거쳐 영국으로 다시 유라시아 대륙으로 이어진다. 이 일 년 동안의 도망은 결국 자아 찾기와 용서에 대한 것이다. 바가지 요금은 당연하고 어떤 곳에서는 오토바이 퍽치기를 당하기까지 한다. 런던의 한인식당이 보여준 불법 고용과 저임금은 이미 다른 나라에서 본 적이 있기에 그렇게 낯설지 않다. 이런 사장들 반대편에 선 착하고 선한 사람들은 그에게 도움의 손길을 쉽게 내민다. 아마 제대로 준비도 하지 않고 순간 욱하는 그가 무사히 긴 여행을 마친 것은 이런 착한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인도, 영국, 그리스 등에서 다양한 인종과 사람들의 도움을 받는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깊이 공감했던 것 중 하나는 낯선 장소와 사람들에 대한 적의와 공포에 대한 그의 반응이다. 많은 착한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지만 날이 선 그의 신경과 감정은 그를 평온으로 데리고 가지 못한다. 돈에 쪼달리다 보니 여행 중 숙박은 아는 사람의 집이나 길에서 자야만 했다. 머리를 길게 기르고 오토바이를 타고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는 그를 상상하고, 그때 그의 사진을 보면 왠지 잘 맞지 않다. 이력 사진과 비교하면 더욱 심하다. 몇 가지 상상을 하면서 계속 만나게 되는 그는 심약하고 경계심이 많고 욱하는 성격을 보여줘 낯설게만 다가온다.
사진의 선명도나 몇 쪽의 잘 보이지 않는 글자들을 생각하면 편집이 굉장히 거칠다고 느끼게 된다. 몇 가지 좋은 글을 인용하거나 자신의 속내를 매끄럽게 표현한 부분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잘 다듬어진 글은 아니다. 도망기란 말처럼 여행에 대한 정보나 풍경을 보여주는 표현도 거의 없다. 실수를 반복하지만 굳은 의지를 가지고 나아가는 모습은 죽음을 위해 떠난 청년이 아니다. 이 부분이 계속 의문부호를 다는 것은 뭔가 다른 이야기가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막연한 추측 때문이다. 읽으면서 본 그의 블로그에 접속이 되지 않아 그의 현재를 알 수 없어 아쉬운 부분도 많다. 방황하는 청춘의 일 년 여행 감상기란 부분에 공감한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다. 진한 울림과 감동이 나에게는 와 닿지 않는다. 나의 삶이 그가 걸어온 길에 공감할 것이 많이 부족한 모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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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나이대가 비슷한 저자의 이야기라 더 마음에 쓰여 읽어보고 싶었다. 책의 소개만 보고는 어떤 일 때문에 죽고자 여행을 떠났는지 가 제일 궁금했다. 어떤 일에도 스스로 목숨을 끊어서는 안 된다고 믿는 나에게 죽음을 생각 할 만큼이나 큰 문제가 무엇인지 알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역시 사람이 상처 받는 이유는 사람 때문인가 보다. 가족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버림받았다는 상처와 사랑하는 여자로부터의 배신이 그를 죽음의 문턱까지 이르게 만들어 떠나가 만들었다. 그렇게 그는 자신에게 상처만 준 사람들이 있는 한국 땅을 뒤로 한 채 죽고자 인도로 여행을 떠났다. 하지만 죽고자 온 인도 땅에서 사기꾼에 치를 떨고, 선입견 때문에 인도 사람의 도움 또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리고 죽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며, 자신은 아직 죽고 싶지 않다는 사실 또한 깨닫게 되었다. 그 결과로 인도를 떠나 영국에서 일을 하며 유라시아를 횡단하기 위한 경비를 모으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고 응원을 얻었다. 죽기 위해 떠난 여행이 살기 위한 여행을 변하면서 그는 새로운 목표를 세워 도전했고, 결국에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자신을 길 잃은 개라 표현한 여행기를 읽으면서 여행 동안 상처와 싸운 그의 고독함과 힘겨움이 느껴졌다. 살기 위해 도망쳤고, 도망쳤기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말하는 그의 이야기는 아픔이었지만 끝은 행복했기에 마지막 순간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덮을 수 있어서 마음이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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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강렬한 제목에 어떤 내용일까 더 궁금했던 책. '길 잃은 개'는 내일이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남과 같은 생각, 남과 비슷한 삶을 살지 않겠다고 다짐한 한 젊음의 이야기랍니다. 제목처럼 내용도 다소 자극적일 수 있는 내용, 표현들이 많아요. 아버지의 바람과 자신이 생각하는 삶이 일치하지 않았고 그로 인해 거리로 나오게 된 한 청년. 웹서핑을 하다가 우연히 본 여행자의 사진에 동경을 느끼고 여행 자금을 모으는 데 전력을 다하게 됩니다. 낮에는 옷가게에서, 밤에는 술집에서 일을하며 돈을 모으다가 우연히 간 클럽에서 그녀를 만났고 아무 것도 없이 사랑만으로 행복한 동거 생활을 하지요. 하지만 그 행복은 잠시 뿐. 그녀에 대한 믿음이 크게 깨지는 일들이 재차 발생하면서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했던 행복이 깨짐으로 인해 크나큰 절망에 빠지게 됩니다. 그 절망의 끝에 섰다고 생각했을 때 보게 된 한 장의 사진. 그 사진은 장엄하고도 고독한 그리고 적막함에 있어서 끝이라고 생각되는 사진이었어요. 그 속의 오토바이 한 대와 여행자를 보고 막연히 그 곳에서 인생의 마지막을 마무리하고자 생각하고 아무 것도 남긴 것 없이 막연히 떠나게 되면서 채워나간 자서전이자 여행기입니다. 약 1년여간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떠났던 절망 끝에 선 남자의 모터사이클 도망기. 저자는 여행이 아닌 도망을 떠났다고 말합니다. 살기 위해 도망쳤고, 도망쳤기 때문에 살아 남았다는 말을 하지요. 저보다 어린 친구의 자서전이라 새로웠어요. 자서전은 소위 성공한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며, 자신의 실패한 20대의 회고를 통해 방황하고 외롭다고 느껴지는 청년들에게 위로를 주고 싶고 자신이 느낀 세상의 끝에 무엇이 있는지 이야기해주고 싶다는 장준영 작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젊은 날의 아픔이라지만 저자는 그 아픔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이겨내고 더 큰 배움을 깨닫고 한층 성장한 것 같아 멋져 보였어요.
아는 이 하나 없는 타지를 오토바이로 여행한다니 오토바이에 관심 없는 제가 봐도 너무 멋진 것 같아요.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지만 아직은 용기나지 않는 그런 여행기라고 할까요?
처음 사진을 보고 떠나게 되었던 인도를 시작으로 영국, 유라시아에 걸친 여행기를 통해 많은 에피소드들과 그로 인해 하나하나 깨닫고 성장해나가는 모습이 보였어요. 물론 그로 인해 독자인 저도 간접적으로 느끼게 되었구요. 떠나기 전에는 타인의 상처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공감도 안되고 같잖다고 생각한 적이 많았는데 점점 여러 사람들과 속내를 꺼내 이야기 하면서 세상 누구나 각자의 이야기가 있고 상처가 있다는 걸 느꼈다고 해요. 떠나기 전의 그는 본인 상처만 생각했고, 본인이 세상에서 가장 아프다고 생각했고, 다른 사람이 가진 상처는 별 것 아니다라고만 생각했는데 그것이 착각이었음을 스스로 깨닫게 되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다시금 생각해봤어요 :) 혼자만 가지고 가고 싶었던 자신의 과거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풀어쓰면서 부끄러웠지만 이를 책으로 편찬하면서 과거의 자신과 결별을 선언하고 다시 태어남을 준비하게 되었다는 책 한권 '길 잃은 개'. 그가 떠나는 계기가 되었던 그녀와의 만남, 이별을 비로소 마무리하게 되었다고 하니 그의 새로운 삶을 응원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