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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하면 대부분 그리스 신화를 먼저 떠오르게 된다. 그렇다면 여기서 신화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무릇 인간이 아닌 그들만이 독특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이들인데 완벽할 것만 같은 이들의 모습에서 인간은 숭배하고 섬기기까지 한다. 하지만, 신화속의 모든 이야기들은 허상이며 결국 인간이 아닌 다른 존재를 비추어서 이야기를 만들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질투와 전쟁 그리고 죽음을 통해 교훈을 주고 있는데 굳이 말하자면 인간의 본성에 대해 세세하게 다양한 신들을 탄생시켜 말을 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반해 중국 신화는 인간이 배워야 하고 깨달아야 하는 점을 내세우고 있기에 같은 신화이지만 확연하게 느낌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오늘 만난 <백 개의 아시아>는 어떠할까. 사람의 삶이 우주 안에서 이루어져 있기에 굳이 다른 점이라고 해야 백 개의 이야기를 담아 놓고 있다는 것 밖에 없다. 결국 신화란 앞서 적었듯이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며 무엇인가를 전달하기 위함이기도 하면서 어리석음을 깨닫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만들어졌다. <백 개의 아시아>를 읽는 동안 낯선 이야기도 있고 반면 반가운 이야기들도 더러 있었다. 그런데, 이 이야기들은 읽다 보면 세계 여러 나라에 비슷한 소재가 있다는 사실이다. 신데렐라의 내용 역시 실크로드를 통해 유럽으로 통해졌다고 하니 이 외에도 많은 이야기들이 그 나라의 특색에 맞게 변화되고 현재의 모습까지 이르게 되었다.
그 중 신들의 이야기는 참 흥미롭다. 평소 알지도 못하는 존재이기도 하지만 앙코르왓트를 비롯하여 만들어지고 그 안에 새겨진 조각들은 의미를 하나하나 가지고 있다. 평소 접해왔던 소재라면 쉽게 다가왔을 텐데 그렇지 않다보니 읽는 동안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기도 했다. 뭐 그래도 새로운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기회이다보니 흥미로웠던 것은 사실이다.
<백 개의 아시아>는 수천 개의 이야기가 있다. 그 중 100가지를 선정해서 출간을 하게 되었다. 이 중에는 비극적인 사랑이야기도 존재하고 한 인물에 대한 신화적인 이야기도 등장하게 된다. 그 중 몽골의 광활한 땅을 200년 동안 지켜왔던 징기츠칸의 신화를 읽다 보면 어느 나라든 한 인물에 대한 탄생에 대해 후대에 남겨지는 것을 보면 그 존재 자체가 얼마나 위대한지 알 수가 있다. 100가지의 이야기가 있다보니 모든 이야기를 소개할 수 없는 안타까움이 드는데 신화든 동화든 현재 우리가 읽고 있는 모든 이야기들의 시작점은 아시아에서 시작된 이야기들이 아닐까 하다.
때론, 같은 소재여도 어느 지역에서 내려오는 것인지에 따라 내용이 다소 달라지기도 한다. 그런데, 초반에 읽었던 내용 중에서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죽음은 인간이 가장 싫어하면서도 멀리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이 죽음이 왜 인간의 눈에는 보이지 않게 된 것일까 아니 왜 느끼지 못하게 되는 것일까 하는 의문점을 책 속에 유쾌하게 풀어내주고 있다. 힘든 순간이 오면 죽고 싶다고 말하던 남자 앞에 진짜 죽음이 다가왔고 꾀를 내어 죽음을 가두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죽음이 없으니 영원한 삶을 사는 것도 힘든데...그 앞에 나타난 비슈누에 의해 죽음을 꺼내게 된다.
그리고 이때 죽음이 소원을 빌었다.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게 해달라고...그 뒤 죽음은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게 되었고 알 수도 없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참 말도 안되는 이야기이지만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다면 믿지도 잊혀지는 것을 '죽음'을 통해 익살스럽게 소개해주고 있는 부분이다. 이 외에도 질투와 저주가 담긴 소재가 다소 등장하는데 이렇게 많은 이야기들이 존재하다니 이 세상은 역시 넓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된다.
그동안 그리스 신화에 물들어져 익숙해졌기에 어느 이야기든 솔깃하게 읽었는데 오늘 만난 <백 개의 아시아>를 통해 색다른 이야기들을 접하고 결국 세상의 모든 이야기들은 한 가지 내용에서 시작됨을 알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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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인 두 사람이 모여서 아시아의 이야기를 담아낸 책이 나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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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많은 웹툰, 소설을 원천으로 그것이 영화화나 드라마화가 된다. 그런 경우에 난 그 작품의 원작을 먼저 보고자 하는 편이다. 나의 이런 원작주의엔 원작을 뛰어넘는 영화나 드라마는 만나기 어렵다는 생각도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원작에 이야기가 보다 풍부하고 보다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경우가 많기에 원작을 선호하는 편이다. 그런 점에서 세계의 수많은 설화는 세상의 많은 소설들의 원천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나는 설화(민담, 신화, 전설)를 좋아한다. 그래서 그리스로마신화는 물론 북유럽 신화까지 관련 서적을 찾아서 읽곤했다. 그리고 우리나라 설화의 보고인 삼국유사는 물론 우리의 고전설화를 바탕한 소설도 찾아 읽곤 했다. 그럼에도 아시아 설화들엔 내가 아는 것이 참 적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자신이 아시아사람임에도 우리는 서양의 설화에 더 익숙하지 않나? 아시아의 설화를 담은 책들을 보기 어렵지않나 하고 회의감을 느끼던 참이어서 이 책을 선뜻 보게 되었다.
책에서는 우리나라의 설화를 비롯해 아시아의 여러나라들의 설화을 주제,소재면에서 관련지어 소개해놓았다. 그래서 무려 백 개의 이야기가 어떠한 주제에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듯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소개되는 것이 <천일야화>같이 재미있다. 예컨대, 명계(지하세계)를 여행하게 되는 우리나라의 '바리공주'이야기를 수메르신화의 '이난나'이야기, 일본의 '이나자기'로 이어진다. 이러한 명계의 이야기는 죽음의 이야기와 맞닿아 있다. 그러한 맥락에서 명계이야기는 '죽음이 왜 보이지 않는가'를 설명하는 네팔소수민족의 민담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역설적이고도 자연스럽게 죽음은 탄생, 창조과도 맞닿아있으므로 이야기는 아시아의 창조신화로, 건국 신화, 영웅신화로 이렇게 이어진다.
사랑, 변신, 괴물, 콩쥐팥쥐, 마하라바라타, 신궁, 거인, 천하장사 등등. 너무나도 많은 이야기들이 쏟아진다. 그 이야기는 오늘 우리나라사람들에게 익숙한 그리스로마신화에 비견해서 소개되기도 하고, 아시아 작품끼리 비교문학 차원에서 설명되기도 한다. 또한 서양의 설화에선 만나볼 수 없는 독특한 이야기들은 해당 설화와 관련있는 현대작가들의 소설작품과 함께 소개되어 우리의 문학적인 눈과 사고를 보다 넓혀주는 것 같다. 서양에는 서양만이 담을 수 있는 이야기가 있듯 동양에는 동양만이 담을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는 것, 그리고 당연히 특정한 나라만의 특성이 담긴 설화 하나하나가 소중하다는 것을 책을 읽는 동안 절절히 느낄 수 있었다.
난 설화에서 소란을 일으키는 '익살꾼'이라 할 수 있는 '트릭스터'캐릭터를 참 좋아한다. 기본적으로 이야기에서 이런 트릭스터가 없으면 이야기의 재미는커녕 이야기가 시작되기 어려운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이 책에선 아시아에 다양하고도 귀여운 트릭스터들에 대한 이야기도 많다. 이솝우화를 뛰어넘는 '현자 이야기'. <천일야화>만큼 야하지는 않을 것 같지만 그만큼 재미있을 것 같은 앵무새가 전해주는 천일야화 <투티나메>, <슈가샤프타디>. 유목민족을 동경하는 나를 더없이 설레게 하는 유목민의 영웅담인 <오구즈 나메>, <알란 고아>, <알파미시>. 인간적으로 너무나도 가슴아픈 비극 <만쿠르트(도넨바이) 전설> 등. 그리고 '만쿠르트'란 것이 자신의 문화적 뿌리와 기원에 대해 기억하지 못하는 이를 일컫는 단어가 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큰 슬픔을 느끼면서 이 책의 의미가 보다 크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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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옛날이야기를 듣기 싫어하는 사람은 아마 아무도 없었을 거로 생각한다. 국민학교에서 초등학교로 넘어가던 내 어린 시절에는 학교에서 매주 한 시간 있는 이솝우화 이야기 비디오를 보여주는 시간을 손꼽아 기다리곤 했다. 그러다 우연히 그리스 · 로마 신화 책을 읽게 되면서 인간의 모습과 흡사한 외모를 지닌 신화 속 전지전능한 신들의 모습을 보며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쳤던 기억이 난다. 신화가 좋아서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켈트족과 북유럽, 아프리카 등 다양한 세계의 신화를 찾아 읽었었는데, 정작 아시아의 신화라 부리우는 설화나 전설에는 크게 관심을 두고 있지 않았던 것 같다. 아무래도 그리스 · 로마 신화 등 세계의 신화는 다양한 책이나 만화 그리고 영화로 접할 기회가 많이 있었지만, 아시아의 설화나 전설은 크게 대중 곁에 다가와 있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백 개의 아시아>는 1권과 2권, 총 2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권에는 쉰다섯 번째 이야기까지, 2권에는 쉰여섯 번째 이야기부터 마지막까지 담고 있다. 이야기의 시작은 방글라데시의 <우유 배달부 이야기>로 시작이 되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두 번째 이야기 <바리공주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넘어간다. 이야기는 "여기까지가 이번 이야기의 끝이다."라고 확실하게 끝을 맺는 형식이 아니라,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듯이 연결되고 있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설화 <콩쥐팥쥐 이야기>를 언급하고 그와 유사한 내용으로 짜여진 중국의 섭한 아가씨, 일본의 겨순이와 쌀순이, 베트남의 떰과 깜 이야기를 묶어서 소개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의 설화를 비교해 전체적인 스토리 라인을 분석하고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을 찾아 해설을 해주고 있으며, 설화를 바탕으로 쓴 전래동화를 연구한 결과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독자는 자연스럽게 앞 이야기와 뒷 이야기, 그리고 비슷한 내용의 이야기 사이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게 되고 작가가 덧붙여놓은 해설을 보며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무언지 확실하게 이해시킨다. 사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 "아시아의 대표 이야기 100선"이라는 글귀를 보고, 우리가 잘 알 수도 있고 모를 수도 있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이야기 100개를 모아 나라별로 잘 정리해서 담아놓은 줄 알았다. 하지만 직접 읽다 보니 이 책은 아시아의 설화와 전설을 100개를 모아 담아두고 있긴 하지만 이야기의 전문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핵심적인 내용만을 함축해서 담아 저자의 해설을 곁들인 구성이었다. 처음에는 처음 보는 이야기도 많았고, 생각하지 못한 구성에 읽어나가기 쉽지 않았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책 내용이 우리가 모르고 있던 설화와 전설이라는 점에서 저자의 해설이 없다면 자칫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의미 없이 책장만 넘기는 일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저자의 분석과 해설을 잘 집어가며 이야기를 읽어나가니 책 장을 넘기는 속도가 빨라지고 몰랐던 이야기에 흥미도 느껴졌다. 아직도 가보지도 못한 그리스 · 로마의 신화는 잘 알고 있어도 가까이에 있는 아시아의 숨겨진 설화와 전설을 모르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옛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백 개의 아시아>를 통해 아시아의 숨겨진 진주 같은 이야기들을 만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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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개의 아시아.
대표적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무수한 신들의 이야기. 북유럽신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이야기들을 어릴 적부터 매우 친근하게 접해왔습니다. 그래서인지 신들의 이름이 우리의 이름짓기와 매우 다른데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이름이 전혀 낯설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수용하기 쉬운 단계에서 접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정작 우리가 속해있는 아시아의 이야기는 제대로 접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어렸을 때 애니메이션 혹은 동화책들을 통해 우리는 우리나라의 설화나 민담을 만나보긴 했습니다. 아직도 생각나는 어릴 적 애니메이션들이 있네요. 그런데 요즘은 그런 애니메이션들도 방영해주지 않는 다는 사실이 조금은 슬픈 현실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자라서 국어 혹은 문학시간에 고대시가나 향가 등을 접하게 되면서 우리나라의 이야기들을 듣습니다. 이야기보따리를 푸는 때이니 학생들도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는 눈이 초롱초롱 해지고 조용해지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공부와 연관되어 있다보니 대개 쉽게 잊어버리곤 하죠. 참 안타깝습니다.
스토리텔링.
트릭스터 이야기
변신과 괴물 이야기
콩쥐팥쥐 이야기
그 외에도 우리가 잘 아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모티프를 제공한 이자나기 이자나미 신화라든지 잘 아는 길가메시 서사시라든지 그리고 전혀 알지 못했던 창세, 건국 신화이야기들을 저자들은 책 속에 잘 담아놓았습니다. 약간의 해설도 같이 곁들여서 말이죠. 100가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지라 읽고 멈추기를 계속 반복했는데요. 그러다보니 가독성은 조금 떨어집니다. 하지만 솔깃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스토리텔링이 중요해진 현 시대에 유럽에 비해 아시아는 잘 되고 있지 않는 것이 현실인 점을 비춰볼 때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이야기들이 아닐까 생각하며 책을 덮어봅니다.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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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이야기 보따리』 / 김기태, 서행정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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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 할머니가 들려주셨던 재미있는 옛날이야기가 떠올랐다. 호랑이와 여우가 나오고 별과 달이 등장했던 이야기보따리에는 권선징악의 교훈이 들어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전래 대대로 내려오는 온갖 설화에는 알에서 태어나 나라를 건설했다는 이야기와 위급한 상황에 신령스런 동물이나 사람이 나타나 구해주었다는 믿기 힘든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분명 다른 나라에도 이런 설화들이 전해질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그동안 들어왔던 이야기는 주로 유럽의 이야기들이었다. 사실 가까운 이웃 아시아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전해지는지 전혀 관심이 없었던 것같다. 이 책에는 바로 가까운 우리 이웃들에게 전해지는 꿈같은 이야기들이 실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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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임을 면하기 위해 매일 밤 이야기를 들려주었다는 아라비안 나이트의 세헤라자데의 이야기처럼 신기한 설화와 동화들이 너무도 자세하게 실려있어 반가웠다. 어느 민족이든 자신들의 조상들의 이야기나 할머니에게 구전되는 옛날이야기들은 있었을 것이다. 나이가 들어도 이런 이야기들은 사실과 상관없이 너무나 재미있는 법. 과연 이웃나라 이야기는 어떤 내용일까 호기심이 인다.
카자흐스탄 우화에 등장하는 알다르 호제는 화폐나 우표에도 등장할 만큼 유명하다고 한다. 그가 꾀를 써서 힘센 사람이나 권력가들을 제압하는 이야기는 역시 통쾌하다. 라오스에서는 이와 비슷한 인물인 시앙 미앙이 있었다. 왕은 그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그가 워낙 영리했기 때문에 그를 고용했다. 왕은 그보다 한 수 앞서려고 기회만 엿보다가 "나를 호수로 뛰어들게 만드는 자에게 보상을 하겠다'고 한다. 이에 꾀돌이 시앙 마이는 감히 제가 전하를 호수에 빠뜨리지는 못하지만 전하께서 호수에 계시면 밖으로 나오게 할 수는 있다고 꼬득인다. 왕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호수로 들어갔다. ㅎㅎ 그 순간 승자는 시앙 미앙이 되었다는 얘기.
인도에는 꾀돌이 사슴 칸칠이 등장하고 필리핀에는 꾀돌이 쥐사슴 필란독이 등장한다. 캄보디아에는 토끼 재판관이 등장하는데 우리의 동화 토끼와 거북이나 용왕을 구하기 위해 육지에 나온 자라와 간을 육지에 두고 왔다고 거짓말을 하여 목숨을 구하는 토끼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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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대 어느 나라에서나 불쌍한 민초들의 억울함을 해결해주는 이런 트릭스터들이 있는 모양이다. 천일야화와 비슷한 '투티 나메'에는 영리한 앵무새가 등장하여 자신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매일 밤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한다. 전래되는 이야기를 마케팅으로 이용하는 나라도 많은 모양이다. 나귀를 타고 가는 나스레딘 호자 이미지는 특히 터키에서 에니메이션 공모로 회자되고 있다니 옛 시간을 살려내는 마케팅으로는 최고라고 생각된다. 국경이 불분명한 시대에 이런 현자의 전설을 어느 나라든 제 것으로 만든다면 그 것도 지혜로운 일이 아닌가.
이야기책으로도 만날 수 없는 아시아 이웃나라의 이런 얘기들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책을 덮을 수가 없었다. 자칫 서양 문명에 뒤쳐져있을지도 모를 이야기들을 살려낸 저자들의 노고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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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페이지를 점령한 자료들과 참고문헌들을 보니 저자들의 땀이 그대로 느껴진다. 누가 이런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겠나 싶었는데 역시 감성 풍부한 우리나라 작가들의 수고가 감사하다. 자칫 묻힐 수 있었던 귀한 이야기들을 되살려낸 이들에게 다른 아시아의 숨은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감사하지 않을까. 이웃나라를 이해하고 소통하는데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 |
![]() 어린시절부터 내가 접해왔었던 다양한 책들중에서 아시아의 이야기들을 모아서 다룬 책은 드물게 읽었었던것 같다. 지금은 이사하느라 없어져버렸지만 아빠가 모아놓으셨었던 책들중에서 세계의 각종 민담,설화 이야기들중에서 한국,중국,일본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있었다. 연오랑과 세오녀를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었고 365일 동화라고해서 아시아 뿐 아니라 전 세계에 걸쳐 내려오는 이야기를 다룬 책은 있었다. 그래서일까? 이렇게 <백 개의 아시아>처럼 아시아 100대 스토리라는 책은 낯설고 신기하게 여겨졌다. 수천 개의 이야기 가운데 선택되었다는 백 개의 이야기, 하나 하나 이야기를 읽어가며 알게되는 새로운 아시아의 모습. 그리고 아시아를 바라보게 되는 새로운 시각과 가치관.
![]() 처음에는 그저 아라비안나이트처럼 이야기에만 몰입하면 되는것으로 생각했었는데 막상 책을 펼쳐보니 단순히 이야기에만 중점을 둔것이 아니라 저자의 생각이 깃들어져있는 설명을 통해 한번더 생각하고 가볍게 이야기만 읽을수 있는 책은 아닌것 같았다. 이야기 그 자체도 신선하고 재미있긴하지만 삽화가 들어가있었으면 조금더 부담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갈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을 갖고 거대한 이야기속으로 빠져들었던 시간. 책은 이야기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이렇게 이야기한다. 천하에 어리석은 짓이 이야기의 국적을 따지는 일이라고.
방글라데시의 우유 배달부의 이야기를 시작하며 저자는 이야기의 힘, 본능과 이류 문명사까지 언급하며 조금은 거창하게 자신의 생각을 전달한다. 그러한 저자의 다양한 의도 전달때문인지 가볍게 읽어갈수만은 없던 책이다.
![]() 인간의 다양한 성격 중 인간을 인간갑게 만드는 중요한 단서일수도 있다는 '오해'가 부르는 비극인 꽌 엄 티 낑 의 이야기로 마무리 지어지는 책 1권. 색안경을 끼고 보면 안되지만 중국,베트남 이런쪽 이야기들은 언어적 차이때문인지 단어들의 발음이 어렵고 때론 우스꽝스럽다는 인식이 강해 이야기마저 마냥 아름답게 여겨지지 않아 와닿는게 다른나라의 이야기들보다 좀 약하다는 느낌이 드는데 문득 같은 아시아계인들이 읽어도 그러한데 아시아인들을 무시하는 타인종들이 아시아의 이야기를 얼마나 관심있게 알아줄까..라는 걱정이 사뭇 들기도 하면서 나 자신부터 고쳐나가야겠다고 반성하게 만들며 책장을 덮게 만들던 책.
딱 어떠어떠한 이야기이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겨있는 또다른 이야기, 생각을 찾아가는 시간.
그리스로마신화와는 또다르던 아시아의 거대한 이야기들.
책속에 담겨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접하며 이책이 아닌 다른책으로 그 이야기를 다룬 책을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만들어주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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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개의 아시아> 아시아 100대의 스토리
요즘시대 옛날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많이 없다 작가들을 통해서 책으로 들을 수 있게되었다. 이번에 백개의 아시아책을 통해서 가까운 이웃 아시아들의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를 책으로 생동감있게 실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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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이 아닌 연구한 민담과 설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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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쥐팥쥐 이야기~ 아시아의 신데렐라편으로 중국의 콩쥐팥쥐 / 일본의 콩쥐팥쥐 이야기 / 베트남의 콩쥐팥쥐 이야기 다양한 아시아편 콩쥐팥쥐가 수록되어 있다.
전반부에피소드와 후반부 에피소드의 흐름이 비슷하다는 것 그 외 한중일 삼개국 유사 민담비교표까지 작가가 직접연구한 책의 신뢰성을 높인다.
이런설화들은 살해- 죽음-환생-응징 좀 끔찍한 부분이 많다는 것으로 베트남에서 요즘 학부모들 사이에서 들려주지 않는 풍조가 있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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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페이지 중에 뒷면에 참고문헌자료들이 많은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