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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7권으로 이뤄진 이 작품 (1부 4권, 2부 3권)은 다음과 같이 제목을 갈아타서 신판으로 다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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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 전반부(제1부)의 주인공인 다케다 하루노부(武田晴信), 후에 신겐(信玄)으로 개명하는 이 사나이는 일본의 전국시대를 시대배경으로 하는 소설 등에는 반드시 등장하는 사람이다. 그는 탁월한 전략과 통치력을 바탕으로 일본 중부 산악지대의 가이(甲斐)를 한때 일본 최강의 영국(領國)으로 만들었다. 그는 집권부터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어쩌면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의 밀림의 원칙이 으뜸인 난세 - 일본의 전국시대에는 그리 특별한 일이 아닌지도 모르겠다. 가이의 영주인 자신의 친아버지를 내쫓고 그 자리에 올랐으니 말이다. 더구나 경쟁자인 동생의 양보와 지지를 등에 업고.....
일본의 16세기 흔히 전국시대(戰國時代)라 하는 이 시기는 일본사상 두 번 째 막부인 무로마치 막부의 통치력이 약화 되면서 각 지방의 영주들과 그 자리를 빼앗은 신흥 영주들 또 유력한 지방세력들이 각자 자신의 지역에 할거하며 서로의 세력을 넓히기 위해 치열한 전쟁을 치르던, 그야 말로 싸움으로 날을 지새던 시대이다. 16세기 후반에 이를 통일한 사람은, 임진왜란을 통해 우리에게도 이름이 익숙한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이다.
후반부인 제2부의 주인공은 다케다 신겐의 영토확장 과정에서 자신이 사는 나라[領國]인 스와(諏訪)가 패망하여 주군이 살해당하고 마음 속으로 사모하던 주군의 딸을 신겐에게 빼앗긴 모치즈키 세이노스케(望月誠之助)라는 무사이다. 나라가 망하고 그는 낭인이 되어, 오직 다케다 신겐에 대한 복수의 일념을 품고 천하(일본)를 떠돌다가 후일에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주군이자 천하(일본)통일의 직전에 부하에게 살해당한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의 휘하에 들게 된다.
그리고 동시대의 인물인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우에스기 겐신, 도쿠가와 히데요시, 호조 우지야스, 이마가와 요시모토, 아케치 미쓰히데 그리고 신겐 휘하의 야마모토 간스케, 가스가 마사노부 등 수 만은 인물들..... 이 들의 활약과 전쟁, 모략과 암투, 충성과 반역..... 최근 출간된 일본 역사소설중에 제법 볼만한 작품이다. [인상깊은구절] 다케다 신겐은 특별히 매력적인 인간미를 풍기는 인물이다. 그는 동양 전통의 무인이 갖추어야 할 지략과 카리스마를 모두 가진 인물이다. 손자의 병법에서 끌어들인 '풍림화산風林火山'의 깃발에는 그의 군사적 전략이 응축되어 있다.싸우기 전에 온갖 권모술수와 회유책으로 적의 항복을 유도하고, 일단 싸움에 임하면 일본 최고의 기마 병단으로 철저히 공략한다. 그래서 신겐이란 이름은 거의 호랑이를 도망치게 하는 곶감 같은 울림을 가졌다. 전장에서는 얼굴이 닮은 동생을 그림자 무사로 활용하는 재미있는 장면도 연출하는 그였다. 신겐이 얼마나 강력했던가는, 일본 통일을 눈앞에 두고 급사한 이후 그의 나라 '가이(甲斐)'가 얼마나 허망하게 무너졌는가를 보아도 알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