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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동물농장 / 조지오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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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은 세계문학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명작이다. 유명하다보니 출판사마다 번역 출간하고 있기 때문에 한 권을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내용이 100쪽 정도로 짧아서 작가의 다른 작품이 같이 수록된 경우가 많고 대부분 해설이 잘 나와 있다. 그만큼 하고 싶은 말이 많은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의 가장 큰 차별성은 삽화가 수록된 점이다. 어떤 내용은 삽화가 상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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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세계문학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명작이다. 유명하다보니 출판사마다 번역 출간하고 있기 때문에 한 권을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내용이 100쪽 정도로 짧아서 작가의 다른 작품이 같이 수록된 경우가 많고 대부분 해설이 잘 나와 있다. 그만큼 하고 싶은 말이 많은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의 가장 큰 차별성은 삽화가 수록된 점이다. 어떤 내용은 삽화가 상상력을 방해하기도 하지만 이 책의 경우는 재미와 함께 이해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해서 세계명작을 부담스러워하는 학생들에게 추천하기 좋은 책이다.

 

 존스 씨가 운영하고 있는 매너농장은 메이저 영감이라는 수퇘지가 농장 동물들의 존경을 받으며 살고 있다. 주인이 잠든 시간이면 동물들은 몰래 자리를 빠져나와 메이저 영감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메이저 영감은 생산은 하지 않고 소비만 하는 인간이야말로 진정한 적이라고 규정하고 자유를 위해 혁명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동물들에게 전달한다.

 

 

 얼떨결에  존스 씨 가족을 내쫓은 동물들은 위와 같이 일곱 가지 규칙을 정하고 진정한 '동물농장'이 되기 위해 열심히 살아간다. 하지만 권력에 뜻이 있는 스노볼이 경쟁자를 내쫓고 독재자가 된다. 스노볼의 독재정치가 어떻게 자리를 잡아가는지 그 과정을 보는 것은 무척 흥미롭다. 스노볼은 처음에는 아주 작은 것(사과와 우유)을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  그러다가 동물들이 작은 것에 눈을 감아주자 더 큰 것도 서슴지 않고 훔쳐낸다. 그리고 그것을 발판으로 삼아 최고 권력자가 되었다. 여기에 편승하는 자들은 권력자의 뜻에 따라 진실을 호도하는 정보로 동물들을 속이고 한쪽에서는 권력의 개들이(실제 등장인물이 개들이다) 반대파들을 무자비하게 물어뜯는 역할을 한다. 농장의 동물들은 어렴풋이 무언가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있는 지성도 능력도 없었다.

 

 

 

농장의 규칙은 동물들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권력자의 입맛에 맞게 변해있었다. 동물들은 의아해하면서도 수긍하려고 노력한다. 그동안 독재자에게 세뇌된 머리는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가 없게 된 것이다. 그 와중에 동물농장에서 가장 성실한 일꾼인 복서에게도 권력자의 개들이 물어뜯으려는 일이 발생한다. 농장을 위해 어떤 위대한 일을 했든 그것은 아무 상관이 없었다. 자신에게 방해되는 인물이라면 누구나 사라져야 마땅하다고 생각한 독재자 스노볼은 개들의 공격에 무표정을 가장하고 지켜보고 있다.

 

 

 

그러나 복서는 힘 없는 동물이 아니다. 복서를 제거하려던 충견이 위험에 처하자 스노볼은 급히 표정을 풀며 복서에게 오해가 있었다고 화해를 청한다. 동물농장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고, 삶의 목표가 '더 열심히'인 복서도 꿈이 있다. 노후에는 옛일을 회상하며 평화롭게 지내는 것. 그러나 스노볼은 아픈 복서를 도살업자에게 넘기고 위스키 한 상자를 받았다. 동물들은 자신들의 처지가 점점 더 나빠지자 혁명의 초심을 떠올리기 위해 계명이 적힌 곳을 찾아간다. 그곳엔 어느 새 아래와 같은 글귀만 남아 있었다.

 

 

 

인간을 내쫓으면 풍요롭고 자유롭게 살 줄 알았는데 동물들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다. 인간 대신 돼지들이 착취자의 자리를 차지 했기 때문이다. 책은 돼지들이 인간과 함께 먹고 마시는 모습에서 끝이 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 혁명의 실패야말로 변화를 갈망하는 모든 이들에게 반면교사가 되어준다는 사실이다. 한 명을 오래 속일 수 있고, 전체를 잠깐 속일 수 있겠지만 전체를 오래 속일 수는 없다는 말을 동물들에게 전해준다면 희망이 될까.

 

 

t******e 2019.09.23. 신고 공감 10 댓글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