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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과 세바스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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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사람과의 우정을 다룬 이야기는 종종 볼 수 있다. '벨과 세바스찬'은 단순하게 보자면 소년 세바스찬과 암캐 벨의 우정을 다루고 있지만 그 속에는 세계대전을 치루고 있는 알프스 산맥과 가까이 인접한 프랑스 생마르탱 마을 사람들과 독일 병사들의 모습이 담겨져 있어 쉽게만 읽을 수 없는 책이다. 여덟 살 주인공 소년 세바스찬은 양치는 일을 하는 할아버지 세자르와 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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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사람과의 우정을 다룬 이야기는 종종 볼 수 있다. '벨과 세바스찬'은 단순하게 보자면 소년 세바스찬과 암캐 벨의 우정을 다루고 있지만 그 속에는 세계대전을 치루고 있는 알프스 산맥과 가까이 인접한 프랑스 생마르탱 마을 사람들과 독일 병사들의 모습이 담겨져 있어 쉽게만 읽을 수 없는 책이다.


여덟 살 주인공 소년 세바스찬은 양치는 일을 하는 할아버지 세자르와 빵을 만드는 누나 앙젤리나와 함께 살고 있다. 전쟁으로 인해 독일군이 마을에 들어오고 물자가 부족한 가운데 양떼와 사람을 공격하는 베트(개)의 출몰로 마을 사람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베트를 하루 빨리 잡아야하는데 생각처럼 쉽게 잡히지 않는다.


세바스찬은 혼자 산을 내려가던 중 베트와 마주친다. 베트에게 공포심을 느끼기보다 사람들의 말과는 달리 베트는 위험한 개가 아니란 느낌을 받게 된다. 베트가 사나운 수컷이 아닌 암컷 개라는 것을 알게 된 세바스찬은 벨이란 이름까지 지어주며 아끼게 된다. 벨을 위하는 세바스찬으로 인해 벨이 위험에 빠지고 만다. 벨을 살리고 싶은 마음에 세바스찬의 머리에 한 사람이 떠오른다. 앙젤리나 누나를 좋아하는 두 사람 중 한 명... 그는 분명 산맥을 오르고 있었기에 그의 절대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어리지만 본능적으로 안다.


교육을 받아도 현실에서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느낀 세자르 할아버지는 세바스찬을 학교에 보내지 않는데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안다. 세바스찬이 머나먼 땅 아메리카로 엄마를 찾아 떠나고 싶어 하는 마음을 무시할 수 없기에 숨겨두고 싶었던 비밀을 말하기에 이른다.


전쟁이 막바지에 이르자 독일군은 다른 곳으로 피신하는 사람들을 잡으려고 하고 이들을 도망시키기 위해서 벨과 세바스찬도 함께 한다.


전쟁은 사람들의 삶 자체를 허물어트리는 상황 속에서 자신이 옳다고 믿는 일에 대해 신념을 가지고 행동을 하는 인물이 있다. 레지스탕스로 활동하는 인물, 독일군 장교지만 자신의 양심을 저버리지 않는 남자, 이 두 사람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아름다운 여인 앙젤리나를 비롯해 전쟁 중이지만 동물에 학대를 즐기는 사람이지만 그럼에도 괜찮은 평가를 받는 인물이 있다는 것은 씁쓸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릴 때 읽은 프란다스의 개, 천방지축 개와 엉뚱한 주인의 우정을 다룬 '말리와 나'도 떠오른다. 동물과 개의 아름다운 우정이 돋보이는 '벨과 세바스찬' 사람보다 더 나은 개와 우정을 나누는 이야기가 감동으로 다가오는 책이다.

q******5 2015.05.17. 신고 공감 4 댓글 3
리뷰 총점 종이책
벨과 세바스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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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동물과 사람간의 유대감은 어릴 적 읽었던 '플란다스의 개'를 연상시킨다.   당시 그림에 소질이 있었던 어린 소년의 죽음이 마음 아프게 다가왔었는데, 이 책은 1960년대 프랑스에서 국민드라마로 불렸던 것을 다시 리메이크로 나오게 된 책이다.   때는 1943년, 프랑스와 스위스 국경 지대에 자리한 생마르탱 마을이 배경이다. 양치기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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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동물과 사람간의 유대감은 어릴 적 읽었던 '플란다스의 개'를 연상시킨다.

 

당시 그림에 소질이 있었던 어린 소년의 죽음이 마음 아프게 다가왔었는데, 이 책은 1960년대 프랑스에서 국민드라마로 불렸던 것을 다시 리메이크로 나오게 된 책이다.

 

때는 1943년, 프랑스와 스위스 국경 지대에 자리한 생마르탱 마을이 배경이다.

양치기 세자르 할아버지와 누나인 앙젤리나와 함께 살고 있는 8살의 세바스찬은 학교에 다녀봤자 전쟁터에 나가는 것은 매 한가지란 할아버지 생각에 학교에는 다니질 않는다.

 

마을에선  자신들의 양목장에 두 세마리씩의 양들이 잡혀죽는 사고가 잇달아 일어나자 산에 살고 있는 떠돌이 개 , 일면 베트라 불리는 개를 잡기 위해 마을사람들은 독일군의 치하에서 모두 모이게 된다.

 

베트-

전 주인에게 심한 매질을 당하고 도망쳤다고 알려진 그 개에 대한 존재는 세바스찬의 눈에 띄게 되고 둘은 우정의 감정교류를 나누게 되지만 마을 사람들과 할아버지에게 들키면 안되기에 조마조마한 우정을 나누어 가던 차에, 베트는 할아버지의 묘책에 다른 사람이 쏜 총을 맞게되고 세바스찬은 할아버지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게 된다.

 

전쟁의 상황에 놓이던 알프스를 두고 스위스와 맞주한 조그마한 마을을 배경이 무척이나 아름답게 그려진다.

알프스 하이디를 연상시킬 만큼 계절마다 목동들의 생활상 속에 인간에게 받은 상처로 인해 믿지를 못하는 베트, 그러나 세바스찬에게 아름답다란 뜻의 벨이란 이름을 받게 된 개와 아메리카에 있다고만 믿는, 사실은 죽은 집시의 엄마를 둔 어린 소년 세바스찬과의 우정은 위험을 무릅쓰고 유대인과 공산주의 사상에 물들은 도시생활자들의 국경을 넘는 일을 도와주는 의사 기욤과 독일군 브라운 중위 사이에서 감정의 기류를 타는 앙젤리나의 일, 다시 할아버지와 손자간의 화해를 비롯한 마을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는  비록 전쟁중이긴 하지만 인간들이 저마다의 사연과 어려운 역경을 이겨나가고자 노력하는 모습들이 대자연의 알프스를 배경으로 아름답게 펼쳐진다.

 

벨의 도움으로 위험을 감수해가면 끈질기게 스위스로 넘어간 가족들의 사활을 건 모험의 여정은 자연의 위대함 속에 한 조각에 불과한 인간의 나약함과 그에 빗대 자신의 실적을 높이려 무모하게 감행하는 독일군 수장의 야욕에 찬 욕심을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를 준다.

 

아무도 돌보길 원치 않고 오히려 해를 입힌다는 오해를 사면서 외롭게 살아온 벨에게 세바스찬이 건네 준 따뜻한 온기와 사랑의 말은 동물이라고는 하지만 자신의 존재를 알아주고 사랑해 준다는 사실을 느끼면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도 점차 회복해 가는 남녀노소 모두가 즐겨 읽을 수 있는 아름다운 한 편의 동화 같은 책이 아닌가 싶다.

 

m*******n 2015.05.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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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인간의 아름다운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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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국민 드라마'라 불릴 정도로 프랑스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TV드라마가 있었는데, 바로 <벨과 세바스찬>이었다. 영화감독이자 작가인 니콜라 바니에가 이를 새롭게 리메이크해 장편소설로 펴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지역의 작은 산골마을을 배경으로 여덟 살 소년과 개의 우정을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소년 세바스찬의 맑고 따스한 시선을 통해 우리는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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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국민 드라마'라 불릴 정도로 프랑스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TV드라마가 있었는데, 바로 <벨과 세바스찬>이었다. 영화감독이자 작가인 니콜라 바니에가 이를 새롭게 리메이크해 장편소설로 펴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지역의 작은 산골마을을 배경으로 여덟 살 소년과 개의 우정을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소년 세바스찬의 맑고 따스한 시선을 통해 우리는 용기, 사랑, 진정한 삶의 가치, 우정에 관해 깨달음을 얻게 된다.

 

 

인간과 동물 간의 우정

 

저자 니콜라 바니에는 핀란드 라플란드 일주, 퀘벡 북부 야생 지역 탐험 등 여행과 도전을 즐기는 모험가로 명성이 자자하다. 프랑스의 솔로뉴와 베르코르를 오가며 지내는 그는 직접 몸으로 부딪치고 피부로 느낀 여행의 감동을 책과 영화를 통해 담아내고 있다. 8천 킬로미터의 시베리아 횡단 경험을 담은 <시베리안 오디세이>, 개썰매를 타고 캐나다 북부 지역을 100일 동안 여행하며 써내려 간 <화이트 오디세이>, 손수 지은 오두막에서 가족과 함께 생활하며 알래스카를 여행한 경험을 담은 <눈의 아이> 등이 그의 작품들이다. 시베리아 이브슨 족의 생활을 함께 체험하며 그들의 생활상을 담은 <늑대>는 소설과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그는 2002년 <북쪽의 노래(2001)>로 향토적 색채가 짙은 작품에 수여하는 모르스 주느부아 상(Prix Maurice-Gevevoix)을 받았으며 2005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프랑스에서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TV드라마 <벨과 세바스찬>은 세실 오브리가 원작자이다. 한국에선 1980년대에 <용감한 죠리>와 <용감한 죨리>라는 제목의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었다. 원작을 각색한 내용이다. 즉 한 번도 보지 못한 엄마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외로운 소년 세바스찬과 떠돌이 개가 된 벨의 진정한 우정을 담고 있다. 소년과 개, 두 주인공은 서로에게 유일한 친구가 되어주고 우정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는 줄거리였다. 

 

이는 1981년 일본 NHK 에서 <명견 졸리>라는 제목의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각색해 방영했던 것을 한국에선 이를 MBC에서 1982년 8월부터 1983년 8월까지 1년 동안 <용감한 죠리>라는 제목으로, 1988년 8월부터 1989년 4월까지는 <용감한 죨리>라는 제목으로 각각 방송을 탔었다. 애니메이션에선 개의 이름도 졸리, 무대도 피레네 산맥으로 바뀌었다.

 

영화 <벨과 세바스찬>(2014년)의 한 장면

 

2014년, 한국에선 <벨과 세바스찬>이 영화로 상영되었다. 이는 니콜라 바니에가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세바스찬(펠릭스 보쉬)은 할아버지(체키 카료)와 함께 알프스 근처 산속 마을에서 양을 치며 살아가는 6살 소년이다. 알프스를 누비던 세바스찬은 양떼를 습격하고 사람까지 해쳤다는 떠돌이 개와 마주친다.

 

'난폭한 짐승'이라는 마을 소문과는 달리 겁먹은 표정과 선한 눈망울을 가진 개에게 연민을 느낀 세바스찬은 '벨'이라는 이름까지 지어주며 우정을 쌓아간다. 본디 벨은 양떼를 지키는 충실한 양치기 개였지만, 주인의 학대로 도망친 뒤 알프스 언덕을 떠돌고 있었다. 한편 이 마을을 점령한 독일군은 스위스로 도망치려는 유대인들을 누군가 도와준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를 잡고자 혈안이다.

 

영화는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알프스의 풍광을 무대로 펼쳐진다. 소년과 개가 만들어가는 감동적인 우정만큼이나 아름답고 동화 같은 장면들은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온 들판에 지천으로 핀 야생화들이 알록달록하고, 빨갛게 낙엽이 지고, 그리고 하얀 눈으로 뒤덮히는 알프스의 사계절이 담겨 있다.

 
개와 인간의 우정에 초점을 맞추던 스토리는 차츰 전쟁이라는 현실과 함께 세바스찬의 성장담까지 이어진다. 순수하고 따뜻한 우정을 엿볼 수 있었다면, 이후엔 소년의 용기와 희망이 빛을 발한다. 즉 마을 의사 기욤(디미트리 스토로지)은 남몰래 유대인 가족을 스위스로 탈출시켜왔지만 다리에 부상을 입게 되면서 세바스찬이 누나와 함께 이 일을 대신하게 된다. 독일군의 눈을 피해 안전하게 도망칠 수 있도록 벨은 길안내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절대 속편이 아니다"

 

자, 이제 소설로 들어가 보자. 이 소설은 프랑스의 여류 작가 세실 오브리의 TV드라마 <벨과 세바스찬>을 새롭게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1960년대 TV 채널이 단 두 개였던 시절, 일요일 저녁 7시 30분에 전파를 탔던 이 드라마는 그야말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니콜라 바니에는 이 드라마에 흠뻑 빠져 유년 시절을 보냈으며, 요즘의 어린 세대에게도 그가 느꼈던 황홀경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어 리메이크를 결심했다. 그는 감독, 작가인 동시에 탐험을 즐기는 여행가이다. 시베리아 횡단, 퀘벡 북부 야생 지역 탐험, 로키 산맥에서 알래스카에 이르는 트래킹을 즐기며 자신이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한 내용을 글로 옮기고, 영상으로 제작했다. 글을 쓰면서 늘 조명과 무대 장치, 아름다운 영상으로 옮겨놓게 될 풍경을 상상한다는 그의 말처럼 알프스의 대자연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착각이 일 정도로 그 배경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소설은 세실 오브리의 원작을 바탕으로 했지만 절대 속편이 아니다. 소년과 개의 우정 이야기를 다루는 것은 동일하지만 세실 오브리의 원작은 밀수꾼들이 줄거리를 이어가는 한편, 여기선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유대인과 독일 나치, 레지스탕스의 이야기를 새롭게 각색함으로써 스토리의 흥미와 극적 긴장감을 더했다.

1943년, 프랑스와 스위스 국경 지대에 위치한 생마르탱 마을. 세바스찬은 할아버지 세자르와 누나 앙젤리나와 함께 살고 있다. 마을 사람들은 독일군의 횡포와 양 떼를 죽이고 사람을 해치는 들짐승 때문에 이중으로 골머리가 아프다. 이에 마을에선 공공의 적으로 부상한 떠돌이 개를 잡아 죽이기로 결정한다.

 

 

 

"봐라. 이렇게 발가락이 넓게 벌어진 발자국은 절대 늑대가 아니야. 분명 그놈이야. 놈이 양 세 마리를 물어뜯었어. 일주일에 세 마리를! 놈을 내버려 두면 우리가 굶어죽을 거야"

 

알프스 산자락. 총을 어깨에 맨 할아버지 세자르는 어린 손자 세바스찬에게 이렇게 말한다. 동네 사람들도 덫을 놓으며 개 잡기에 혈안이다. 하지만 양치기 소년 세바스찬은 어느 날 덩치가 큰 사나운 개를 우연히 만나는데, 마을 사람들이 말하는 '괴물'이 아니라 그냥 개일 뿐임을 직감하고 결코 양들을 죽이지 않았다고 믿는다.

 

한편, 독일군 장교가 앙젤리나의 빵집에 들러 매주 월요일에 둥근 빵 30kg을 구워달라고 요청한다. 힘든 일이지만 이를 거절할 수가 없어 해보겠다고 약속한다. 장교의 부하들은 마을의 한 가족을 집 밖으로 모두 끌어내고 있었다. 가택수색에 들어갔다. 이들은 누군가 유대인을 숨겨주고 있다는 흔적을 발견했다고 말한다. 그녀는 자신의 연인 기욤이 그런 일을 하고 있음을 알기에 독일군이 마을에 들이닥쳤을 때 동생 세바스찬을 시켜 급히 기욤에게 이를 알리라고 했다.

 

여덟 살 세바스찬에게는 친구가 없다. 엄마도 없다. 할아버지는 엄마가 산 너머 아메리카에 살고 있으며 곧 세바스찬을 보러 올 거라는 말을 하지만  이는 거짓말이다. 누나 앙젤리나도 할아버지의 거짓말을 못마땅해 한다. 세바스찬은 친구들이 왜 자기를 따돌리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이에 세바스찬은 베트라고 불리는 그 개에 더욱 관심이 쏠렸다. 그는 또 베트를 만나러 그때 만났던 그 장소로 갔다. 마침내 다시 베트를 만났다. 누나가 준비해 준 간식을 꺼내 돌멩이 위에 마늘과 기름으로 간을 맞춘 큼직한 빵 조각을 얹어놓았다. 개를 숨어서 이런 행동을 관찰하다가 세바스찬이 사라지자 낑낑대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만남이 이어지면서 결국 세바스찬의 진심이 개에게 전달됐다. 이젠 '벨'이라고 이름까지 지어주고 둘은 은밀하게 자주 만났다.

 

 

 

"우리 둘은 이 골짜기 전체에서 제일가는 낚시꾼이야"

 

10월 중순, 물이 너무나 차다. 벨은 개울의 한 지점을 뚫어져라 응시하고 있었다. 세바스찬은 그곳으로 조심해서 갔다. 송어가 헤엄치고 있었다. 잽싸게 뭉고기를 건져 올렸다. 벨은 콧구멍을 벌름거리며 다른 낚시감을 찾아 나섰다. 세바스찬은 바닥에 주저앉아 꽁꽁 언 두 발을 힘껏 문질렀다. 통증이 느껴졌다. 세바스찬이 끙끙대며 앓는 소리를 내자 벨이 얼른 곁으로 다가와서 따뜻한 혀로 손과 발을 핥아주었다.

두 번의 총성이 들렸다. 두 번 중 한 번은 메아리친 결과였다. 벨이 총알처럼 달리기 시작했다. 총성이 들린 것으로 보아 개울에서 5백 미터쯤 아래로 내려가면 나오는 아스팔트 포장도로에서 난 듯했다. 세바스찬은 급히 비탈길을 내려갔다. 날개라도 달린 듯 저절로 발이 움직였다. 사냥꾼들이 벨을 잡으러 나선 것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알고보니 정찰 임무 중이던 한스와 에리히가 사슴을 맞추는 시합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세바스찬은 사슴을 향해 외쳤다. "도망 가!"

 

화가 난 한스가 세바스찬을 밀쳐 바닥에 넘어뜨렸다. 이때 갑자기 나타난 짐승 한 마리가 한스를 덮쳤다. 거대한 아가리로 침을 질질 흘리고 있는 괴물이 도대체 어디에서 왔는지 알 수가 없었다. 팔을 물린 한스는 공포에 질려 있고, 겨우 에리히가 방아쇠를 당겼지만 총알은 엉뚱한 곳으로 날아갔다. 총성에 놀란 괴물은 재빠르게 도망쳤다.

 

 

 

보고를 받은 독일군 장교는 면장 집무실에 찾아왔다. 그는 세바스찬에게 왜 산에 잇었고 뭘 하고 있었는지 물었다. 그러자 세바스찬은 낚시를 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이에 아이가 학교에 가지 않으니 두 달만에 전쟁에서 진 게 아니냐고 자극하자 이번엔 할아버지 세자르가 나서서 지난 두 번에서 오히려 독일은 졌다고 그들의 화를 돋구었다.

 

아무튼 독일군 장교는 부하가 개에 물려 부상을 당했다면서 50명을 소집해서 자신에게 인솔해 오라고 명령했다. 그들이 몰이사냥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다음 날, 일곱 시가 되기도 전에 마을 광장엔 마을 사람들과 이웃 마을 양치기들이 모여들었다. 면장 마르셀은 무기를 지급했다. 독일군 장교는 사냥에 성공할 경우 무기 압수 문제를 재고하겠다고 미끼를 던졌다.

 

"도대체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어. 분명 글랑티에르 쪽으로 간다고 했었는데. 정말이야. 너한테 맹세할게. 지금은 우선 멈추지 말고 계속 가야 해, 벨. 우린 고개를 넘은 다음 이웃 마을 골짜기 쪽으로 내려갈 거야. 그다음엔 대피소로 가야 해. 너도 알지? 지난번 너한테 보여줬던 곳 말이야. 거긴 산꼭대기에 있는 내 집이야. 능선지대만 무사히 빠져나가면 우린 살 수 있어. 이리 와, 벨. 서둘러야 돼"


벨은 순순히 세바스찬의 말을 따랐다. 둘은 바위가 많은 통행로만 골라서 도망쳤다. 기어오르는 게 여간 힘들었지만 상대에게 진행 경로를 들키지 않을 수 있었다. 서두르면 30분 안에 암벽 사이 수직으로 갈라진 틈까지 갈 수 있을 것이었다. 세바스찬은 녹초가 되었다. 험한 지대를 쉬지 않고 달리다 보니 종아리가 쑤시고 머리가 빙빙 돌 지경이었다. 어쩌면 고도가 높아 공기가 희박하기 때문일지도 몰랐다. 일단 안전한 곳에 도착해 머리도 식히고 빵이라도 한 조각 먹을 생각이었다. 오늘은 벨에게 물고기를 줄 형편이 안 되었다. 대신 녀석에게 치즈를 줄 참이었다. 점심거리를 가져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바스찬은 문득 할아버지의 말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메이지로 가거라, 그곳은 안전할 테니'

 

결국 벨은 몰이꾼의 총을 맞아 부상을 입고 피를 흘린 채 도망을 쳤다. 이후 세바스찬은 벨을 찾아 산 이곳저곳을 다니다가 대피소에서 극적으로 만난다. 녀석의 털은 목 언저리부터 앞발까지 온통 피로 얼룩져 있었다. 상처에서 계속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벨은 친구를 만난 기쁨 때문에 세바스찬에게 몸을 기댄 후 바닥에 누웠다. 세바스찬은 상처 부위를 조심스레 모포로 덮어주었다. 그리고 낡은 쿠션들을 주위에 놓았다. 이후에도 극진히 간호했다. 상처는 서서히 회복되어 갔다.

 

 

 

이 소설은 양치기 소년과 개의 우정에 대한 이야기뿐 아니라 전쟁을 겪고 있고, 전쟁으로부터 마을을 지켜내야 하는 어른들의 다양한 캐릭터를 각각의 입장에 따라 생동감 있게 묘사하고 있다. 야생 짐승보다 더 탐욕적이고 무서운 어른들의 모습은, 조국에 충성을 해야 하지만 인간성을 잃지 않으려 번뇌하는 독일군 장교, 군복을 입고 지위를 남용하는 비겁한 병사들, 나라를 지키기 위해 레지스탕스에 가담해 약자를 돕는 청년 의사, 옳지 않음 속에서 침묵하는 마을 사람들로 그려지며 이를 통해 다양한 인간 군상을 엿볼 수 있게 한다.

5****0 2015.05.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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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과 세바스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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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국경을 마주한 산골 마을에서 세바스찬은 세자르 할아버지와 앙젤리나 누나와 살고 있다.8살 꼬마 세바스찬은 할아버지와 함께 양떼들을 돌보며 지내고 있다. 어느 날 마을의 양떼가 습격을 당하고 마을 사람이 다치는 사건까지 발생한다. 할아버지와 마을 사람들은 옆 마을 양치기에게 쫓겨난 미친 개의 소행이라고 생각하고, 이 개를 죽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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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국경을 마주한 산골 마을에서 세바스찬은 세자르 할아버지와 앙젤리나 누나와 살고 있다.8살 꼬마 세바스찬은 할아버지와 함께 양떼들을 돌보며 지내고 있다. 어느 날 마을의 양떼가 습격을 당하고 마을 사람이 다치는 사건까지 발생한다. 할아버지와 마을 사람들은 옆 마을 양치기에게 쫓겨난 미친 개의 소행이라고 생각하고, 이 개를 죽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던 중 세바스찬은 떠돌이 개와 마주치게 되고 소문과 달리 선한 눈망울의 겁먹은 개에게 다가간다.


어른들 몰래 개를 돌보기 시작한 세바스찬은 ‘벨’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둘은 어느새 친구가 된다. 하지만, 사냥총을 든 할아버지와 마을 사람들 앞에 벨의 존재가 들킬 위험에 처하게 되고, 그 와중에 벨은 사냥꾼의 총에 맞아 중태에 빠지지만 세바스찬의 정성어린 간호와 의사 기욤의 도움으로 건강을 되찾는다. 기욤은 레지스탕스로 독일군의 눈을 피해 국경을 넘으려는 프랑스인과 유대인들을 돕는 일에 앞장선다. 어느날 사고로 다리를 다친 기욤 대신 앙젤리나 누나가 국경을 넘으려는 프랑스 가족을 돕는 일에 나서게 되는 과정에서 우연히 산을 찾은 세바스찬과 벨을 만나게 된다. 이들 프랑스 가족들에게는 에스테르라고 하는 딸이 있다. 세바스찬과 에스테르는 금방 친구가 된다. 벨과 세바스찬은 안내인 역할을 하는 앙젤리나 누나를 도와 독일군들의 추격을 피해 눈발이 휘날리는 산등성이를 넘어 에스테르 가족을 국경 넘어 스위스로 데려다준다.


눈 덮이 산을 넘고, 힘든 여정을 묵묵히 수행하는 세바스찬과 벨, 그리고 에스테르는 둘도 없는 친구로 남는다. 천진난만한 소년과 벨이 보여주는 사랑과 우정은 사람들이 감히 흉내조차 낼 수 없을 정도다. 어른이 아이를 가르친다고 하지만 이들이 보여주는 우정은 어른들도 본받아야 한다. 끝없이 펼쳐지는 알프스의 눈 덮인 풍경이 눈에 선하다. 사실감 넘치는 표현으로 세바스찬과 벨의 사랑과 우정이 더욱 살갑게 보인다. 



k*****1 2015.05.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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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과 세바스찬, 니콜라 바니에, 밝은세상] - 8살 아이와 개의 우정이 전해주는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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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점령당한 프랑스의 어느 마을에 8살 아이 세바스찬과 떠돌이 개인 벨과의 우정을 그린 소설이다. 사람과 동물간의 애정이란 사람과의 우정 못지 않은 깊이가 있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부모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그저 아메리카에 있다는 이야기만 듣고 자라온 세바스찬은 동네 친구들로부터 왕따 신세를 면하기 못한다. 그런 외톨이 신세의 아이에게 다가온 벨은 친구 그 이상의 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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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점령당한 프랑스의 어느 마을에 8살 아이 세바스찬과 떠돌이 개인 벨과의 우정을 그린 소설이다. 사람과 동물간의 애정이란 사람과의 우정 못지 않은 깊이가 있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부모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그저 아메리카에 있다는 이야기만 듣고 자라온 세바스찬은 동네 친구들로부터 왕따 신세를 면하기 못한다. 그런 외톨이 신세의 아이에게 다가온 벨은 친구 그 이상의 친구였다.



세바스찬은 할아버지 세자르와 함께 살고 있다. 얼마전 베트라는 이름의 맹견이 양들을 죽이는 바람에 온 마을 사람들이 이 짐승을 죽여야 한다고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어린 나이의 세바스찬은 베트가 결코 위험한 동물이 아님을 직감적으로 알게 되고 할아버지가 가지 말라고 한 산 속으로 베트를 찾아 나선다. 결국 베트를 맞닥뜨리게 되고 예상했던 대로 양을 죽일 만한 동물이 아님을 알게 되어 아름다운 여인을 뜻하는 '벨'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부르게 된다.


당시 독일의 지배하에 있던 상황이었고, 마을의 면장이었던 마르셀은 독일군에게 순종적으로 대하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무기를 모두 독일군에게 빼앗긴 상태였지만 더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베트를 잡아서 죽이기로 결심한다. 세자르는 이 작전에 큰 기여를 하게 되고 이것을 계기로 세바스찬과 세자르는 갈등 관계에 놓이게 된다.


이 작전으로 인해 벨은 큰 상처를 입게 되지만 세바스찬의 극진한 간호와 의사였던 기욤의 진료로 인해 회복하게 된다. 사실 기욤은 유대인을 스위스로 피신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었는데 우연하게도 세바스찬에게 들키게 되면서 서로 협력하는 관계가 된다.


잔잔한 이야기의 흐름을 이어가지만 갈등관계에 놓인 인간관계로 인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세바스찬과 세자르의 갈등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세바스찬과 벨의 우정의 관계가 누군가에 의해 끊어지지는 않을까, 비밀스럽게 유대인을 구출해 주던 기욤은 언젠가 발각되지는 않을까, 세바스찬의 누나인 앙젤리나와 기욤의 러브스토리는 결말을 맺을 수 있을까. 앙젤리나에게 치근덕거리는 독일병사 브라운 중위는 기욤과의 삼각관계에서 그녀를 쉽게 포기할 것인가...


벨과 세바스찬의 관계가 주요 소재로 놓인 가운데 주변 인물들의 상호관계가 아주 세밀하게 그려져 있다. 또한 양을 치는 장면이나 사냥하는 장면 등 자연의 묘사를 통해 독자들이 충분히 상상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마음이 따뜻해지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k******1 2015.05.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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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과 세바스찬/니콜라 바니에/밝은세상]양치기 소년과 떠돌이 개의 우정과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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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과 세바스찬/니콜라 바니에/밝은세상]양치기 소년과 떠돌이 개의 우정과 용기~   공감은 인간과 인간 관계의 전유물은 아닐 것이다. 인간과 동물 사이에도 공감을 나누고 우정을 나눈다는 이야기가 있으니 말이다. 말 못하는 동물과 인간이 서로 공감하는 이야기는 언제나 따뜻하다. 특히 개와 인간이 서로 공감하고 우정을 나누는 이야기에선 신뢰의 순수함이 느껴진다. 사심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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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과 세바스찬/니콜라 바니에/밝은세상]양치기 소년과 떠돌이 개의 우정과 용기~

 

공감은 인간과 인간 관계의 전유물은 아닐 것이다. 인간과 동물 사이에도 공감을 나누고 우정을 나눈다는 이야기가 있으니 말이다. 말 못하는 동물과 인간이 서로 공감하는 이야기는 언제나 따뜻하다. 특히 개와 인간이 서로 공감하고 우정을 나누는 이야기에선 신뢰의 순수함이 느껴진다. 사심 없이 받아들이고 서로를 믿고 배려 한다면 개든, 동물이든 인간과의 우정이나 의리가 가능하지 않을까. 1960년대 프랑스 국민드라마였던 TV드라마 벨과 세바스찬을 새롭게 리메이크 한 소설을 읽으며 그런 생각이 든다. 개와 인간도 서로 믿고 배려한다면 친구 이상의 공감을 나누지 않을까.

 

 

소설의 배경은 나치가 유럽을 점령한 시절의 프랑스와 스위스 국경 지대다. 알프스 산자락에서 할아버지 세자르, 누나 앙젤리나와 함께 사는 세바스찬은 이제 여덟 살의 어린 양치기다. 세바스찬은 학교를 다니지 않기에 친구가 없이 늘 외롭게 알프스 자락을 놀이터 삼아 뛰어다닌다. 그러다 떠돌이 개 베트를 만나게 된다.

 

떠돌이개 베트는 마을 사람들이 양을 잡아 먹은 범인으로 여기고 잡으려던 개다. 하지만 세바스찬은 베트를 만날수록 양을 잡아먹은 범인이 아님을 확신하게 된다. 그리고 베트가 양을 잡아 먹은 범인이 아님을 밝히기 위해 베트와 더욱 가깝게 지낸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소년 세바스찬이 인간을 두려워하는 베트와 친하기 위해 조금씩 다가간 방법이다. 아이들에겐 친구를 사귀는 본능이 내재하는 걸까. 세바스찬은 베트와 친구가 되기 위해, 베트가 출물하는 곳에 가서 베트를 기다리거나 치즈나 빵 조각 등 먹을 것을 주고 오거나 자기 손수건을 놓고 오기도 한다. 심지어 친구가 되고 싶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런 세바스찬의 노력이 통한 걸까. 베트는 세바스찬 가까이 오게 되면서 서로 우정의 냄새를 교환한 뒤 그렇게 알프스 친구가 되어 간다. 세바스찬은 베트와 함께 낚시도 하고 수영도 하던 중 베트가 흰 털을 가진 암캐임을 알게 되면서 이라고 부르게 된다. 늑대들이 양 우리를 공격한 날, 벨은 양치기 개의 본능을 살려 양을 지키기 위해 늑대들과 혈투를 벌이면서 할아버지의 인정도 받게 된다.

 

한편, 마을엔 독일 군이 점령한 상황에서 젊은 의사 기욤은 유대인을 숨겨주거나 스위스로의 도망을 돕고 있다. 누나 앙젤리나도 비밀스럽게 기욤을 돕는다. 물론 벨과 세바스찬도 유대인 도망자를 돕게 되고......

 

독일군 중위의 반전이 스릴 있다. 엄마가 계신 스위스를 아메리카라고 듣고 자란 세바스찬의 스위스 행은 위험해서 아슬아슬하다. 게다가 독일군의 추격에 긴박감마저 느끼게 된다. 벨과 함께 눈덮인 알프스를 안내하며 유대인 도망자를 돕는 모습에선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이 생각나기도 하고......

 

 

떠돌이 개와 외로운 소년의 우정을 보며 종의 한계를 초월한 신뢰와 사랑의 승리를 느끼게 된다. 벨의 무죄를 입증하는 과정이나 위험스런 상황에서도 자유를 찾으려는 유대인들을 안내하는 모습에선 대단한 용기를 배우게 된다. 양치기 소년과 떠돌이 개의 깊은 우정과 용기에 가슴이 따뜻해지고 뭉클해진다. 소설을 영화로 옮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미 2014년 영화 벨과 세바스찬으로 나왔다고 한다. 이웃한 영화관에서는 예고편조차 본 적이 없다. 감동적인 영화를 놓쳐서 무척 아쉽다.


a******7 2015.05.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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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과 세바스찬 - '플란더스의 개'에서 보여준 개와 소년의 우정을 잇는 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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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의 우정을 그린 작품들이 참 많다. 소설을 비롯하여 애니매이션이나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가족 영화나 드라마 등 그 수는 미처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그 중에서도 어릴적 기억을 떠올렸을 때 곧바로 생각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플란더스의 개>가 아닐까 싶다. 약 20여녀전 내가 처음 그 작품을 만난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플란더스의 개>였다. 어린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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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의 우정을 그린 작품들이 참 많다. 소설을 비롯하여 애니매이션이나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가족 영화나 드라마 등 그 수는 미처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그 중에서도 어릴적 기억을 떠올렸을 때 곧바로 생각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플란더스의 개>가 아닐까 싶다. 약 20여녀전 내가 처음 그 작품을 만난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플란더스의 개>였다. 어린 소년 네로와 파트라슈라는 개와의 우정을 그린 이 작품은 위다라는 작가에 의해 1872년에 처음 출간되었고 그 이후 1975년 일본 쿠로다 요시오 감독에 의해 TV 애니메이션 각색되어 방송되었다. 긴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 곁에 자리하고 있다. 얼마전엔 소설 고전 작품으로 읽게 되었는데 어릴적 만화영화나 동화책으로 보던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과 감동을 받았다.

영국에 ​위다의 소설 <플란더스의 개>가 있고 일본에 쿠로다 요시오 감독의 TV 애니메이션 <플란더스의 개>가 있다면 프랑스에는 바로 <벨과 세바스찬>이 있다. 이는 1960년대 프랑스 TV에서 방영되었던 국민 드라마다. 10년 넘게 재방송될 정도로 프랑스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이어 속편 드라마나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기도 했다. 이번에 이렇게 소설로 재탄생하게 된 <벨과 세바스찬>은 어릴적 동명의 드라마를 보며 유년시절을 보냈던 작가가 TV 드라마를 새롭게 각색하여 쓴 리메이크 작품이다. 소년과 개의 우정을 그리고 있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시대적 배경과 스토리 전개는 구별된다. 소설 <벨과 세바스찬>은 2차세계대전을 배경으로 독일군의 유대인 학살과 독일군에 저항하는 레지스탕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 속에서 떠돌이 개 벨과 순수한 소년 세바스찬의 우정을 이야기한다.

소설을 읽기전 사실 <플란더스의 개>와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을 했던것은 사실이다. 워낙 어릴적 그 감동이 깊게 자리하고 있어서 인지 비슷한 주제의 소설이 크게 다르지 않을꺼라는 생각때문이었다. 그렇게 무심코 첫 페이지를 넘기며 한장, 한장 읽어가는 사이 어느새 나도 모르게 니콜라 바니에가 부린 마법에 걸린 듯했다. 요즘의 어린 세대들에게도 작가가 느꼈던 감동을 주고자 했던 그의 마음이 전해진다고 해야될까. 작가가 새롭게 각색한 이야기는 요즘의 독자들이 읽기에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요소들이 가득하다. 어떤 장면에서는 긴박감이 느껴지기도 하고 어떤 장면에서는 안타까움이 느껴지기도 한다. 벨을 따라 독일군의 추적을 피해 프랑스와 스위스의 국경을 넘어 춥고 매서운 겨울산을 ​넘어가는 장면에서는 극적인 장면이 연출되기도 한다. 무사히 스위스에 도착한 일행을 보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건 비단 나뿐만은 아니었을 듯하다.

작년 3월 프랑스 국민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영화가 국내 개봉을 했었다. 프랑스 국민 드라마를 원작으로 했기 때문일까. 이 영화를 위해 뭉친 배우들도 모두 프랑스를 대표하는 국민 배우들이라고 한다. 이 영화에 출연한 배우 중엔 아주 특별한 사연을 갖고 있는 배우가 있는데 바로 소설 속 투박한 사냥꾼인 앙드레 역을 맡은 배우가 1960년대 TV 드라마에서 세바스찬을 연기했던 아역 배우라고 한다. 50년의 세월이 흘러 다시 동명의 영화에 출연하게 된 인연은 정말 특별한 것 같다.

소설을 너무 재미있게 감동적으로 봤기 때문에 영화 <벨과 세바스찬>이 무척 기대된다. 소설을 읽으며 상상했던 설원이 가득한 알프스 산을 배경으로 한 벨과 세바스찬의 이야기가 어떻게 영상으로 표현되었을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소설을 읽으며 느꼈던 그 감동을 영화를 보면서 다시한번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c****2 2015.05.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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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과 세바스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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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벨과 세바스찬>은 양치기 소년과 떠돌이 개의 우정을 그린 동명의 영화 시나리오이다. <벨과 세바스찬>은 1965년 프랑스의 인기 TV시리즈가 원작으로 동화로도 제작되고, 일본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어 국내에서도 80년대 <용감한 죠리>라는 제목으로 방영된 적이 있다. 이야기의 배경은 프랑스와 스위스 국경을 이루는 피레네 알프스 언덕이다. 푸르른 언덕 알프스의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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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벨과 세바스찬>은 양치기 소년과 떠돌이 개의 우정을 그린 동명의 영화 시나리오이다. <벨과 세바스찬>은 1965년 프랑스의 인기 TV시리즈가 원작으로 동화로도 제작되고, 일본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어 국내에서도 80년대 <용감한 죠리>라는 제목으로 방영된 적이 있다. 이야기의 배경은 프랑스와 스위스 국경을 이루는 피레네 알프스 언덕이다. 푸르른 언덕 알프스의  6살 꼬마 양치기 소년 세바스찬. 할아버지와 함께 양떼를 돌보며 지내는 세바스찬은 순수하고 맑은 영혼을 가진 소년이다. 그런데 어느 날 양떼들이 습격을 당하는 일이 발생하고 할아버지와 마을 사람들은 미친 개가 한짓이라며 사냥총을 들고 찾아나선다. 하지만 미친 개인 줄 았았던 '벨'은 그저 사랑스럽고 여린 강아지일 뿐. 이를 알아챈 세바스찬은 사람들 몰래 강아지를 돌보기 시작한다.

알고 보니 벨은 주인의 모진 학대로 상처를 받고 스스로 집을 뛰쳐 나온 떠돌이 개로 사람들은 벨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주고도 모자라 미친 개로 몰아 총을 겨눈 것이다.

이후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고 비밀을 공유한 '친구'가 된 벨과 세바스찬. 사계절 눈부시게 아름다운 알프스를 배경으로 둘의 우정은

너무도 특별하고 따뜻하게 계속된다.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있는 세바스찬과 주정뱅이 주인에게 상처를 입었던, 그리고 가축들과 사람을 해치고 다닌다는 누명을 썼던 벨은 어딘지 닮아있기도 했다.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관계가 되었던 것 같다.

영화를 보는 중간에 들었던 생각인데, 이미 돌아가신 세바스찬의 엄마가 벨로 환생한 건 아닐까 하는, 아련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주인공 위주의 스토리를 살펴보면 순수한 동심,용기를 그린 이야기라고 할 수 있지만 이야기의 전체적인 배경은 2차 세계대전이었기에 유태인들의 핍박과 용맹한 투지를 엿볼 수 있었다. 그저 넘겨짚기 식으로 생각할 수도 있었지만 그래도 완전히 봉합되지 않은 채 마무리 되어버린 몇몇 이야기들이 있었던지라 약간의 아쉬움이 있긴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뜻하게 느껴지는 소설속 이야기와 아름다운 영화속 풍경들, 그리고 귀여운 아이와 강아지의 어우러짐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이 영화를 찾아볼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은데 특히 강아지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더더욱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k****0 2015.05.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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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과 세바스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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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동물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나 소설은 슬프다는 오해와 편견 때문에 그동안 즐겨 보지 않는 편이다. 특히, 어린아이가 함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작품이라면 더 쥐약이다. 그런 면에서 <벨과 세바스찬>은 내가 싫어하는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 그래서인지 선뜻 손이 가지 않았던 책 중 하나이다. 하지만 막상 책을 집어 들고 읽어 보았더니 가족과의 사랑, 동물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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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동물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나 소설은 슬프다는 오해와 편견 때문에 그동안 즐겨 보지 않는 편이다. 특히, 어린아이가 함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작품이라면 더 쥐약이다. 그런 면에서 <벨과 세바스찬>은 내가 싫어하는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 그래서인지 선뜻 손이 가지 않았던 책 중 하나이다. 하지만 막상 책을 집어 들고 읽어 보았더니 가족과의 사랑, 동물과의 우정. 그리고 하얀 알프스 마을을 배경으로 한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였다. 덕분에 마지막 장을 넘기기 전까지 책을 놓을 수 없었다는 후문이…. 

 

이야기는 대충 이렇다. 여덟 살 소년 세바스찬과 그의 할아버지는 작은 알프스 마을에서 양 떼를 몰며 살아가고 있었다. 이 작은 마을에 양 떼는 물론 마을 사람까지 공격하는 괴물 개 '베트'의 출현과 전쟁으로 독일군이 나타나면서 평화가 깨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이 괴물 개라고 부르는 '베트'는 사실 주인에게 심한 학대를 당하다 도망친 큰 개일 뿐 위협적인 존재는 아니었다. 평소 친구가 없던 세바스찬은 우연히 베트와 마주치며 베트에게 마음을 빼앗기게 된다. 그렇게 둘은 친구가 되고 세바스찬은 벨이라는 이름을 베트에게 지어준다. 한편 양 떼는 물론 마을 사람까지 피해를 보자 어른들은 벨을 죽이기로 하고 몰이 사냥에 나선다. 몰이 사냥으로 벨은 다리에 총상을 입는데 세바스찬의 간호와 의사 기욤의 도움으로 건강을 되찾는다. 이 과정에서 세바스찬은 의사 기욤이 독일군의 눈을 피해 유대인의 도피를 돕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세바스찬과 벨은 기욤을 도와 험난한 모험을 시작한다. 

 

책의 초 · 중반은 세바스찬과 벨의 만남 그리고 우정을 쌓아가는 장면을 그리며 비교적 잔잔하게 펼쳐진다. 그러다 벨을 죽이기 위한 몰이 사냥이 진행되고, 의사 기욤을 도와 크레바스 투성인 빙하를 지날 땐 긴장감이 극에 달하며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독일군인 브라운 중위 정체의 반전, 알프스 산맥의 아름다운 묘사까지 정말 재밌게 읽었던 것 같다. 오랜만에 어릴 때의 순수한 감성을 되찾은 기분이다. 지쳐있는 직장 동료에게 이 책을 권해야겠다.

 

 

 

s******o 2015.05.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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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알프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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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과 세바스찬의 우정과 그들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렇게 말하면 너무 뻔한 이야기 같다. 맞다. 이 책은 뻔한 이야기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대단한 책이다. 오늘날 우리들이 사는 세상은 이야기가 넘쳐나는 세상이다. 왠만한 스토리를 가지고는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가 힘든 세상이다. 책들은 저마다 자신의 이야기를 읽어달라고 아우성을 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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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과 세바스찬의 우정과 그들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렇게 말하면 너무 뻔한 이야기 같다. 맞다. 이 책은 뻔한 이야기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대단한 책이다. 오늘날 우리들이 사는 세상은 이야기가 넘쳐나는 세상이다. 왠만한 스토리를 가지고는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가 힘든 세상이다. 책들은 저마다 자신의 이야기를 읽어달라고 아우성을 치고, 우리는 그 넘쳐나는 신호들이 소음을 일으키는 속에서 자투리 시간에 읽을 한권의 책을 골라야 한다.


힘든 일상의 틈바구니에서 겨우 취하는 그 아쉬운 시간을 어떤 책과 함께 할지를 고르는 것은 그 얼마안되는 휴식시간의 질관 관련이 있는 문제이다. 근사한 데이트를 어떻게 할 것인지 계획을 세우는 것 만큼이나 책을 고르는데도 신중해야 하는 이유이다. 그래서 세상은 책들이 일으키는 아우성으로 가득하다. 여기 저기에 나붙는 이미지, 이야기, 가공할 스토리, 화려한 수상경력, 화려한 표지, 대단한 사람들의 추천사... 그많은 책들이 다 그런 대단함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뻔한 이야기가 자리를 잡기가 더욱 힘든 세상이다.



그런데 이 책은 너무나 뻔한 이야기이다. 뻔한... 누구나 몇번씩이나 접해보았음직한... 읽다보면 그다음 다음 줄거리를 머리속에서 쉽게 떠올릴수 있는 그런 이야기이다. 요즘 그토록 유행인 반전 마저도 존재하지 않는다. 게다가 해피엔딩이다... 이런 뻔한 이야기를 또 읽어야 하는 이유는?... 뻔하기 때문이다...고 답할수 밖에 없다. 너무 대단한 이야기. 술술 넘어가는 고운문체. 피가 튀기는 잔인한 장면들. 허를 찌르는 반전과 복선들... 이런 것에 우리는 지쳐있지 않은가.


처음부터 끝까지 뻔한 배경에 뻔한 등장인물에 뻔한 스토리에 뻔한 결말. 그렇지만 그 내용을 읽어가는 동안 그 순수함과 순진함과 티없이 맑음과 인생의 아련함과 늙어간다는 것의 허무함. 성장에 대한 동경. 젊은 날들의 번민들... 그리고 세상을 살아내야 하는 책임감. 그 순수한 풍경들 위에 가늘게 뻗어가는 한줄기의 이야기. 너무 아름담고, 너무 세련되지 않고, 너무 답답해서 가슴 픈.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좋은 결말이 나타나기를 가슴조여하는... 그런 색다른 경험을 하는 것도 좋은 독서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알프스를 마주하는 프랑스의 시골마을. 그곳에 상처받은 소년이 있다. 또한 그곳에는 상처 받은 개가 있다. 또한 상한 노인이 있다. 그리고 그들간의 비밀과 표현되지 않은 사랑과 용기와 도전. 그리고 용서와 화해. 커다란 성취... 뭐 이런 것들... 얼마나 대단한 이야기인가. 얼마나 큰 감동인가. 뻔한 이야기라고 이런 내용들을 체쳐놓고 그동안 너무 과도한 감성, 너무 과격한 스토리, 너무 강렬한 음모들에 적응되어 온 우리들의 미각에 이 순수한 아야기가 주는 감동은 참으로 크고도 색다른 것이다.

 

s***g 2015.05.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