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50%
  • 리뷰 총점8 5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9.0
리뷰 총점 종이책
이슬람미술 전반을 포괄적으로 설명하다
"이슬람미술 전반을 포괄적으로 설명하다" 내용보기
스페인여행에서 만난 이슬람 유물들과 이번에 준비하고 있는 터키에서 만날 이슬람 유물에 대한 미술사적 호기심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읽은 로버트 어윈의 <이슬람 미술>은 생각했던 것보다 잘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본문 앞에 넣은 지도에서는 1250년부터 1800년경까지 이슬람세계를 표시하였는데, 서쪽으로는 피레네 산맥을 경계로 이베리아반도 전체를, 지브롤터해협을 건너와
"이슬람미술 전반을 포괄적으로 설명하다" 내용보기

스페인여행에서 만난 이슬람 유물들과 이번에 준비하고 있는 터키에서 만날 이슬람 유물에 대한 미술사적 호기심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읽은 로버트 어윈의 <이슬람 미술>은 생각했던 것보다 잘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본문 앞에 넣은 지도에서는 1250년부터 1800년경까지 이슬람세계를 표시하였는데, 서쪽으로는 피레네 산맥을 경계로 이베리아반도 전체를, 지브롤터해협을 건너와 모로코의 마라케시가 위치한 위도을 유지하면서 이집트에 이르기까지 아프리카의 북쪽을 포함하고, 아라비아반도는 물론 동쪽으로는 사마르칸트 동쪽까지 인도의 북부 지역을 아우르고 있고, 북으로는 카프카스산맥에 이르고, 터키반도는 물론 보스포루스해협을 건너 발칸반도의 북쪽에 이르고 있습니다. 지중해에서는 시칠리아 섬과 이탈리아반도의 남쪽 끝까지 영역에 포함되고 있습니다. 물론 시대적으로는 이슬람제국의 흥망성쇠가 있었으니 강역의 변화가 있었습니다만, 생각해보면 그리스의 알렉산더 대왕이라 로마제국도 차지해보지 못한 광대한 영역이 이슬람의 지배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저자는 이슬람 미술을 시대적으로 구분하여 연대기적으로 기술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는 점을 미리 밝히고 있습니다. 따라서 주제별로 광범위한 접근 방식을 택하였고, 오늘날 이슬람의 영향이 미치고 있는 인도나 동남아시아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까지는 포함할 수 없어, 스페인과 모로코로부터 아프가니스탄까지 반건조기후대의 이슬람 미술을 시기적으로는 5세기로부터 17세기 후반까지로 국한하고 있다고 제한점을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광범위한 지역에서 발전한 이슬람 미술이 남긴 다양한 유물들을 인용하여 그 미술사적 의미를 정리하고 있어, 시대적으로 이를 주도한 세력들에 대한 설명이 곁들여져 있어 이슬람예술을 큰 틀에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이슬람세계의 역사적 배경을 요약하고, 이슬람 건축물을 종교 건축물과 세속적 건축물로 구분하여 설명하였고, 시대별로 들어선 이슬람제국의 예술적 취향을 설명합니다. 궁전에 대하여도 스페인을 비롯하여 이집트, 중동지역에 들어선 제국의 왕궁에 대하여 개별적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건축양식은 물론 내부 장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헌자료를 인용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스페인 그라나다에 있는 알람브라 궁전의 벽에 새겨진 “이 가운데 있는 물동이의 물은 하나님의 기억을 믿는 신자의 영혼과 같다(61쪽)”라는 내용의 명각을 인용하였는데, 이어서 하나님을 제외하면 모든 형태가 소멸하여 세상만물이 덧없다는 것을 내포한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슬람의 웅장한 무덤에 관한 글에서 저자는 이슬람 초기에는 수 세기에 걸쳐 화려한 무덤을 세우는 것이 용인되지 않았고, 예언자 무함마드의 가르침에 따르면 무덤 앞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조차 금지되었다고 하는데, 모로코의 라바트에 있는 하산왕의 거대한 무덤을 보면서 이렇듯 거대한 무덤이 왜 필요했을까 하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터키 이스탄불의 아야 소피아성당의 예를 보면서 우리는 이슬람이 다른 문명을 파괴하지 않았다고 이해하고 있습니다만, (사산왕조의) 페르시아인들이나 이슬람 이전의 아랍사람들처럼 이슬람 초기에는 이전 왕조의 흔적을 철저하게 지웠다고 합니다. 그리고 보면 코르도바에 있는 메키스타 역시 그리스의 신전에서 뽑아온 기둥들로 만들었을 뿐 아니라 고트의 교회 위에 세웠다고 했던 것을 보면 이해가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저자는 건축물은 세밀화는 물론 직물, 그리고 도자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미술품과 거기에 적힌 내용까지도 인용하여 그 배경을 설명하고 있어 이슬람 미술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책의 말미에 붙여둔 연대표에는 역사적 사건과 예술 및 건축 그리고 문학과 과학을 시대적으로 구분하여 비교가 가능하도록 한 것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y*****2 2015.08.23. 신고 공감 0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이슬람 미술에 대한 다각도의 이해
"이슬람 미술에 대한 다각도의 이해" 내용보기
이슬람 미술/로버트 어윈/황의갑/2005/ 예경일반적인 연대기 형식이 아닌 이슬람 미술을 둘러싼 환경과 주요 미술 영역을 파트 별로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는 책입니다. 총 9장으로 서론에 이러 역사적 배경과 이슬람 종교대한 이해, 중세 이슬람에서 크게 발달했던 천문학의 영향,  왕실과 관련 미술, 예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권력자들과 시장의 영향, 예술가와 동업조합 등의 이야
"이슬람 미술에 대한 다각도의 이해" 내용보기
이슬람 미술/로버트 어윈/황의갑/2005/ 예경
일반적인 연대기 형식이 아닌 이슬람 미술을 둘러싼 환경과 주요 미술 영역을 파트 별로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는 책입니다. 
총 9장으로 서론에 이러 역사적 배경과 이슬람 종교대한 이해, 중세 이슬람에서 크게 발달했던 천문학의 영향,  왕실과 관련 미술, 예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권력자들과 시장의 영향, 예술가와 동업조합 등의 이야기와 종교 건축물들과 세속 건축물, 서예와 삽화 등 문예 예술 그리고 이슬람을 넘어서 각 문화와 교류했던 이슬람 미술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결론이 인상적인데, 이슬람 미술은 일부 금속 공예나 서예 작품, 시난처럼 유명한 건축가 들을 제외하고는 예술가의 이름이 내려오는 것이 거의 없고 사실적인 묘사보다 도식적이거나 이상적인 꾸밈새인 경우가 많다 보니 서구에서 곡해하는 일도 적지 않으며 현재까지도 수수께끼같거나 정반대의 해석이 난무하는 작품들이 많다는 것. 물론 이것들은 후세 사람들의 몫이겠지요. 

통사가 아니다 보니 혼란스럽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꽤 정리가 잘 되어 있는 책이었습니다. 
1장 역사적 배경에서는 이슬람 미술이 오랫동안 존재해던 비잔틴 제국의 영향이나 그 이전의 페르시아 사산 왕조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는 것. 그리고 이들 왕조의 멸망에서 허무를 느끼고 이를 반영하기도 했으며, 무엇보다 다른 문명의 종교 시설 같은 지금은 예술적인 건축물들을 그대로 변형하여 자신들의 모스크로 쓰기도 했다는 점에서 꽤 관용적이고 수용적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는. 
2장 이슬람 세계에서는 이슬람 왕조의 역사를 간략하게 소개하는데, 특히 수피즘에 대한 설명이 인상적. 서론에 언급했듯이 인도와 동남아의 이슬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습니다. 그랬다가는... ㅡㅡ;; 
3장 종교 건축물과 세속 건축물. 단순히 종교 시설이었을 뿐 아니라 학교이자 관공서 등 공공 시설이자, 심지어 시장의 기능을 했던 모스크와 다른 건축물들에 대한 이야기. 초기에는 마호메트의 말에 따라 능묘를 짓는 것을 금지했지만 이 역시 점차 크게 발달하게 되었다는. 
4장 예술과 예술 취향. 초기에는 다른 문명의 영향에 따라 사람의 모습도 더러 나왔지만 이후 살아있는 동물을 그리지 않고 기하학적 문양으로 아름답게 표현한 이슬람 미술과 후원한 이들의 취향을 설명. 
5장 이슬람 각 왕조의 궁전 생활 이야기. 궁궐도 중요하지만 거대한 천막 문화 이야기가 특히 인상적.
6장 예숡, 동업조합, 공예 기술. 각 미술 분야의 장인들 이야기. 회화와 조각은 물론 그보다 더 중요했을 지도 모를 직물과 공예(특히 금속) 실제 더 중요했던 서예 등등
7장 문예 예술. 이슬람 문명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진 서예 미술과 채색 사본 이야기 그리고 이것이 담긴 우화집들. 인도 이야기 책의 번역본 이야기도. 
8장 신비한 우주. 점성술과 연금술 그리고 마법 이야기. 
9장 이슬람의 영역을 넘어서. 이슬람 문명의 동서 가교 이야기. 이슬람 문명에 직접적으로 참가한 유대, 아르메니아, 정교회와 곱트교 장인들, 그리고 중국의 영향이 얼마나 컸는지 새삼 느껴지는 대목이기도. 

여전히 남겨진 숙제가 많은 이슬람 미술 이야기. 그래도 꽤 멋진 책이었음. 

이달의 사락 r*******n 2024.09.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