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 사진 찍는 것을 무진장 싫어한다. 실물보다 더 안예쁘게 나온다는 쓸데없는 자존심을 내세우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그게 아니라 사진 속에 담아놓을 만한 예쁜 추억을 만들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안도현님의 '사진첩'을 읽고 내 앨범 속 사진들을 보았다. 그 사진속의 내가 인상을 쓰고 있다. 사진 찍기 싫어서 억지로 카메라 앞에 서있는 모습이란... 책 말미의 이문재 시인의 해설 마지막 문장이 떠오른다. "앞으로 더 오래 살아, 지금이 먼옛날이 되었을때, 다시 보고 싶은 사진이 한 장도 없다면 어찌할 것인가' 정말 나에게 해당되는 말이다. 나중에 내가 늙었을때 인상 쓰고 있는 사진만 남았다면 얼마나 지난 날이 서운할까. 이제부터라도 카메라 앞에서 예쁘게 웃는 연습을 해야겠다. |
| 서문에서 작가는 밝히고 있다.. 이글은 산문집이 아니라 소설이라고.. 하지만 읽는동안 나도 모르게 소설이라는 생각보다는 산문집이라는 생각이 앞서고 있었다. 1인칭 주인공 시점에 너무나도 인간적인 사진들 때문일까. 우리는 옛날 사진들을 모두 다 조금씩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 사진을 보며 많은 추억을 간직하고도 있을 것이다. 그런 내용들을 엮은것이 바로 이 책이다. 좋아하는 봉자 누나의 모습과 병풍을 뒤에서 들고 있는 모습.. 엄마의 사진찍는 날 예쁘게 꾸민 모습과 자신의 아들이 자신의 어린 시절의 사진을 보며 웃는 모습들.. 일상적이지만.. 어쩌면 잊혀져 버릴 지도 모를.. 하지만 이 책이 그리 재밌지는 않다. 재밌는 소설을 원한다면 이 책을 멀리하라. 대신.아른한 기억과 함께 약간의 명상에 잠기고 싶다면 이 책을 선택하면 될 것 같다.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이 책을 선물해준 내 친구는 이 책을 상당히 맘에 들어했다. 개인의 스타일에 따라 다른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