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 동화라는 것을 알고 읽기 시작해서인지 정작 이 음악은 한 번도 듣지 못했지만 동화를 읽으면서 알지못하는 선율이 늘 생각의 한 켠에 자리잡고 있는 느낌이였습니다.그래서인지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주는 저의 목소리는 웬지 더 발랄하고 경쾌한 생기가 감도는 것 같아요.또 등장인물들의 움직임이 작은 피아노 건반이 통통 힘있게 튀는 듯 귀엽고 아기자기해 재미있기도 하지요. 판화기법의 흑백 그림에 사실적 표현이 더해져서 그 독특한 느낌 또한 남다르답니다.한 마디로 그림과 글이 잘 어우러진 작품이지요. 그리고 이 책의 좋은 점을 좀더 나열해 보자면 늑대를 쫓아온 사냥꾼들의 살벌하고도 엄숙해 보이는 총의 모습이 빗자루 형태를 띄고 있다는 거예요. 이 그림에선 아이들에게 혹 무서울 수도 있는 장면을 따뜻하게 배려한 것을 알 수 있지요.거기다가 아이들은 이 빗자루로 진짜 늑대를 잡을 수 있나요?라는 즐거운 의문도 가지더군요.정작 늑대는 피터가 밧줄로 사로잡았으니 이 일은 영영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만약 사냥꾼들이 늑대를 잡았다면 이야기가 어떻게 표현되었을지 궁금하기도 하답니다. 두 번쨰로 늑대 뱃 속에서 알을 낳은 오리의 그림이지요.배고픈 늑대의 먹이가 된 오리의 신세가 처량하게 느껴질 쯤 나타나는 늑대 뱃 속의 오리 모습은 이야기의 긴장을 일시에 녹이는 효과가 있어요. 투시경으로 늑대 뱃 속을 들여다보는 듯이 점선으로 처리된 오리의 그림은 오리가 살아있다라는 안도감과 늑대 뱃 속에서도 오리가 꽥꽥거리며 울 수 있을까 궁금하게 하고 또 만약 그렇다면 그 꽥꽥 울음 소리를 밖에서 들을 수 있을 때의 신기함을 생각하면 그저 마냥 즐거워져 아이들은 입이 다물 줄 모르죠.더욱 아이들의 눈길을 끄는 것은 두 말할 필요없이 오리가 낳은 알이예요.그 경황 중에도 알을 낳을 수 있는 아무 생각없는 듯한 오리의 그림을 정말 좋아하지요 |
| 어린이를 위한 아름다운 판화 그림책이 나와서 반갑다. 60쪽밖에 안되는 짧은 책이지만 아름답고 인상적인 음악과 한데 어울려 깊은 감동을 자아내는 음악동화 '피터와 늑대'. 재치 있고 호기심 많은 아이 피터와 피터를 사랑하지만 너무 조심성 많고 완고한 피터의 할아버지, 탐욕적이고 이기적인 늑대, 수다스럽고 걱정 많은 작은 새, 퉁명스럽고 불평 많은 오리, 게으르고 심술 궂은 고양이, 허풍만 잔뜩 부푼 사냥꾼들이 악기의 특성을 잘 살려서 화려하고 선명한 색채를 드러내고 있다. 많은 러시아 음악가들과 마찬가지로 장대한 스케일과 복합적인 음악적 색채를 자랑하는 프로코피에프는 '피터와 늑대'를 직접 이야기를 쓰고 음악을 작곡하면서 금세기 초반의 어지럽고 차가운 러시아의 어린이들에게 어떤 꿈을 심어주고 싶었을까. 그리고, 자유 세계의 수많은 오케스트라와 이름 있는 나래이터들은 이 곡을 연주하면서 어떤 꿈을 꾸었을지. 영국을 비롯한 유럽과 세계 각지에서 이 곡을 앞다투어 무대에 올리고 음반을 내었으며 우리 나라에서도 1980년대 이후 청소년음악회나 어린이날 기념 연주를 통해 최불암씨를 비롯한 여러 목소리와 함께 연주하곤 했다. 선명한 음악 못지 않게 선명한 이미지를 전달해주는 판화로 책을 구성한 감각은 높이 살 만하다. 판화의 미학이라면 역시 과감한 절제와 강조를 통해 주제를 강렬하게 전달한다고 할 수 있는데 아이들의 지적 호기심과 감성의 발달을 자극할 수 있겠다. 흑백의 이미지들 가운데 간혹 나타나는 원색의 감상 포인트를 추적하는 것도 또다른 즐거움이 아닐지. 프로코피에프가 줄거리와 음악을 함께 만들었듯이 이야기와 음악을 분리하지 말고 함께 제공했다면 한층 완성도가 높아졌으리라는 아쉬움을 남겼다. 유명한 음반들이 많지만 시중에서 구입하기 쉬운 것으로는 안탈 도라티가 지휘하고 영화배우 숀 코너리가 대사를 연기한 음반이나 에드나 에버리지가 대사를 연기하고 멜버른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음반을 추천할 만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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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번 이 음악극을 볼 기회가 있었지만 취소되어 있던 차에 책으로 읽고 가면 더 잘 이해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이 책을 사게 되었다. 까만 바탕에 판화를 보는 듯한 그림들이 참 마음에 들었다. 역시 이책에 판화 기법으로 마치 음악을 듯는 듯하게 표현한 이 그림책을 보고 나면 더 좋을 것이라는 설명이 나와있다. 내용도 어렴풋이 알던 것을 이번 기회에 더 확실히 알게 되었고 아이에게도 열심히 설명을 해 주었다. 피터는 즐겁고 경쾌한 바이올린으로, 할아버지는 바순으로, 작은 새의 지저귐은 플르트로 오리는 오보에로 고양이는 클라리넷으로 각자의 특징을 살려서 꾸몄다고 한다. 이제 꾸러기 음악회든 어린이 음악회든 이 곡을 직접 한 번 들으러 가고 그리고 집에서도 이곡을 많이 들려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인상깊은구절] 피터와 늑대는 세계 여러나라에서 뮤지컬이나 연극으로 무대에 올려져 많은 어린이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음악 동화입니다. |
| '피터와 늑대' 음악에 대해서는 잘 모르기 때문에 이 책에 대한 설명을 읽으면서도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지나쳤다. 하지만 이 책의 처음 독자리뷰를 읽고서 호기심에 구입한 책은 아이가 정말 좋아하는 책이 되었다. 그 이유는 아마도 그림의 흡인력 때문이 아닐까?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생명력이 느껴지는 판화 기법이 너무나 경이롭다. 피터와 작은새, 오리,고양이들의 사소한 갈등관계는 그만 늑대가 나타나 오리를 잡아 먹고, 고양이와 새까지 잡아 먹으려고 벼르는 상태가 되면서 점점 긴장이 고조된다. 그렇지만 피터가 꾀를 내어 작은 새의 도움을 받아 늑대의 꼬리를 올무를 만들어 잡게 되어 이야기는 신이 난다. 자 드디어 신나는 승리의 행진 ..... 나는 이 부분의 그림을 펴면 "빠~암 빰빰 빠라라라빠밤"하면서 신나는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흥얼거렸다. 그랬더니 이 부분을 제일 좋아한다. 이 책은 여타 그림책에서 느낄 수 없는 특유의 매력이 있다. 바로 그림 속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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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미씨가 해설을 맡은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의 음악 '피터와 늑대' 음반을 가지고 있는데, 이 음반을 아이와 함께 들으면서 볼만한 그림책을 찾고 있었다.그러다가 만난 책이다. 아직은 아이가 좀 어려서 이 음악만을 집중해서 듣기에 무리가 있고, 그렇다고 뮤지컬이나 연극을 볼만한 나이도 아니고..역시 그림책이 최고겠다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그림책 역시 아주 어린 아이들은 조금 무리다 싶은게 일단 그림이 특이하고, 책의 제본 상태가 보드북을 볼만한 유아들은 손쉽게 찢을만한 재질이다.
하지만 보드북을 조금 넘어선 아이라면 , 그리고 다양한 그림책을 접해본 아이라면 아주 흥미로와 할만한 책이다. 그림은 판화 기법을 썼다. 그래서 바탕은 온통 까맣다.그 까만 바탕위에 가늘고 섬세한 흰 선이 그림을 표현해내고 있고, 아주 단순한 한가지 색깔이 그림의 포인트마다 덧칠해지고 있다. 이른 아침, 피터가 정원 문을 열고 나가는 넓고 푸른 들판. 까만 바탕위에 하얀 선으로 그려진 섬세하고 작은 피터와 초록색 선으로 섬세하게 펼쳐지는 잔디 풀숲. 아주 멋지다. 이 독특하고 멋진 그림을 표현해낸 사람은 프란스 하켄이다.
까만 바탕의 그림이지만 펼쳐진 페이지의 오른쪽일 뿐이다. 왼쪽 페이지에는 글이 큼지막하게 써내려가 있어서 흑백의 조화가 좋고 눈이 편안하다. 겁내지않는 소년, 피터가 할아버지의 눈을 피해 무시무시한 늑대를 잡아 동물원에 끌고 가는 얘기다. 실제 음반을 들어보면서 이 책을 보면 흥미진진하다.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모든 사람과 동물은 제각기 오케스트라의 악기로 묘사된다. 새는 플룻, 오리는 오보에, 고양이는 클라리넷, 할아버지는 바순, 늑대는 세대의 호른, 피터는 현악 사중주로, 총소리는 케틀드럼과 큰 북으로 묘사되고 있는데, 음반을 들어보면 그 실제 소리와 모습을 닮았음에 감탄하게 된다.
오리를 산채로 꿀꺽 삼켜버린 늑대가 사냥꾼과 할아버지와 피터에게 끌려 동물원에 가는 모습은 바로 '승리의 행진'인데 펼쳐지는 페이지로 표현되어 접어져있다. 볼이 상기되어 눈을 내리깔고 배를 앞으로 내밀어 큰 걸음을 걷고 있는 피터의 모습이 얼마나 자랑스러워 보이는지! 책의 제일 뒷장에는 피터와 새, 오리, 할아버지, 늑대, 고양이의 테마가 일부 간단하게 악보로 그려져있어 유익하다. 나중에 아이가 음악회 갈만한 나이가 되면 프로코피예프의 '피터와 늑대' 뮤지컬을 꼭 같이 볼 생각인데, 이 책은 그 일을 위한 차분한 준비가 될 수 있겠다. [인상깊은구절] 작은 새는 승리의 행진 위로 날아다니며 이렇게 재잘댔습다. "나와보세요. 나와 보세요. 피터랑 나랑 둘이서 늑대를 붙잡았어요" 그리고 가만히 귀를 기울여 보면, 늑대의 뱃속에서 오리가 꽥꽥 거리는 소리가 들릴 거예요. 늑대가 서둘러 먹느라 오리를 산 채로 꿀꺽 삼켰기 때문이지요. |
| 사실 피터와 늑대를 처음 만난 것은 그림책이 아니라, 조수미 구연의 음악 CD를 통해서다.. 피터는 바이올린, 할아버지는 바순, 작은 새는 플루트, 오리는 오버에, 고양이는 클라리넷으로 표현된 이 음악을 들으며, 악기고유의 이름만으로도 등장인물의 성격을 느낄 수 있다. CD에 제공된, 책이라 할 수도 없는 작은 그림들을 보며 답답한 마음에 그림책을 구입했다. 판화기법을 쓴 이그림책은 참으로 독특하며, 참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다. 시원시원하고 정갈한 선으로 이미지를 만들고, 형광색 톤의 부분 채색으로 강렬함과 생명력을 불어 넣었다. 또한 글과 그림을 각각 한페이지씩 할당함으로써, 그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어제는 '어린이를 위한 피아노 한마당'공연을 보러 갔었다. 그림책을 슬라이드로 떠서 상영하며, 장면에 맞게 피아노로 연주하는 형식이었는데, 관현악이 아닌 피아노 만으로도 거의 완벽하게 그림책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관현악의 웅장함과 대조적으로 피아노의 경쾌하고 산뜻한 음률을 기분좋게 느낄 수 있었던 즐거운 시간이었다. 자신이 즐겨보던 책이 무대라는 공간을 통해 새로운 예술로 가깝게 느낄 수 있음에 아이들은 무척 신기해하고 또한 신나한다. 한 권의 그림책에 음악과 공연이라.. 이 모두를 누릴 수 있는 아이들의 가슴속엔 또하나의 아름다움이 자리잡겠지... |
| 강렬한 검정바탕의 "피터와 늑대"는 음악동화라는 분류가 신선해서 구입한 책이다. 늑대가 자주 출몰하는 지역 여늬 어른이나 마찬가지로 할아버지는 문단속을 잘하고 피터를 조심시킨다. 그러나 용감한 우리의 피터. 작은 새와 오리가 다투고 있는 틈에 그들을 노리고 있는 늑대를 보고, 작은 새와 꾀를 내어 늑대를 올가미로 잡아내는데 성공하는데... 의기양양한 늑대를 잡은 피터 일동의 행진을 보고 있노라면 절로 웃음이 나온다. 그리고 미묘한 할아버지의 표정까지..아직 "피터와 늑대" 동화의 소스인 음악을 들어보진 못했지만 아이가 좋은 음악에 관심을 갖게하는 훌륭한 기획은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