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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파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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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소설 [스타십 트루퍼스]는 폴 버흐벤 감독의 영화로 그 존재를 알게된 작품입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KBS 'TV, 책을 말한다'의 SF의 정치학'에 소개되면서부터 입니다. SF 소설이라고 할지라도 어차피 현실을 반영할 수 밖에 없는 것이겠지요. 하인리히는 아이작 아시모프와 아서 C 클라크의 영어권 SF 3대 거장이라고 불리우는 인물입니다. 특히 이 [스타십 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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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소설 [스타십 트루퍼스]는 폴 버흐벤 감독의 영화로 그 존재를 알게된 작품입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KBS 'TV, 책을 말한다'의 SF의 정치학'에 소개되면서부터 입니다. SF 소설이라고 할지라도 어차피 현실을 반영할 수 밖에 없는 것이겠지요. 하인리히는 아이작 아시모프와 아서 C 클라크의 영어권 SF 3대 거장이라고 불리우는 인물입니다. 특히 이 [스타십 트루퍼스]가 유명한 것은 그가 이 소설의 외삽법으로 소개한 상세한 '강화복' 소개가 이후의 SF소설계뿐 아니라 만화 및 애니메이션, 영화 등 다른 대중 문화 영역에 심대한 영향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에이리언 2]에서 주인공 리플리가 입고 에이리언과 맞서 싸우던 장비(?)가 이 소설에서 소개된 강화복과 유사하다고 하더군요. 더 나아가 [기동전사 건담], [패트레이버] 등의 전성기 저패니메이션의 메카닉 디자인 등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할 수 있겠지요. 제가 [스타십 트루퍼스]를 읽어나가면서 주목한 부분은 일찍이 이 책에 가해졌던 '파시즘'적인 시각입니다. 하인리히는 실제로 사관학교를 다녔던 사람이고 자신만의 이상적인 군대상과 미국적 자유주의와 파시즘에 대한 시각이 뚜렷합니다. 하인리히가 꿈꾸는 미래 사회는, 플라톤이 일찍이 꿈꾸었던 '철인정치론'과 유사합니다. 다만 철학자인 '철인'은 '군인'으로 대체되어 있죠. 그의 '우파'적인 사고는 소설 속에서 주인공 리코에게 영향을 주는 군인 출신 교사 뒤보아의 목소리에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물론, 마르크스주의의 가치는 정의는 한마디로 어리석은 것이다. 인간이 얼마나 많은 노동을 쏟아 붓던 간에 진흙 반죽을 사과 파이로 바꿀 수는 없는 것이다. 진흙 파이는 진흙 파이로 남고, 그 가치는 무이다. 당연한 일이지만, 서투른 노동은 가치를 쉽게 감소시켜 버린다... 하략 " (본문 p.150) 노동가치설에 대한 '서투른' 비판을 감행하는 하인리히가 꿈꾸는 미래 사회의 비전을, 주로 '군인' 교관들의 목소리를 통해 전해줍니다. 다음은 소설 속에서 리코에게 많은 영향을 주는 교관 짐의 목소리다. "전쟁은 단순한 폭력과 살육이 아냐. 전쟁의 목적은 결코 죽이기 위해서 적을 죽이는 일이 아니라...... 내가 시키고 싶은 일을 적에게 강요하는 일이야. 살육이 아니라...... 통제되고, 목적을 가진 폭력이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또는 왜 싸우는지를 결정해야 할 일은 결코 군인이 관여할 바가 아냐. 하략 “ (본문 p.108) 사실 하인리히의 이런 정치적 견해는 역자의 말을 빌자면 ‘미국적 애인주의의 근간을 이루는 리버테리어니즘(Libertarianism, 자유의지주의) 내지는 우익적 아나키즘의 영향을 짙게 함유한 일종의 엘리트주의’라고 표현된다. 하지만 역자가 ‘단순화’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확실히 하인리히의 이 소설에서의 입장은 ‘파시즘’적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듯 하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균열의 양상 - 즉 전우들이 죽어가는 것을 무심하게 묘사하는 태도들은, 결국 우익 군사주의가 지닌 몰개인화, 반생명적인 태도들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인상깊은구절]
"전쟁은 단순한 폭력과 살육이 아냐. 전쟁의 목적은 결코 죽이기 위해서 적을 죽이는 일이 아니라...... 내가 시키고 싶은 일을 적에게 강요하는 일이야. 살육이 아니라...... 통제되고, 목적을 가진 폭력이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또는 왜 싸우는지를 결정해야 할 일은 결코 군인이 관여할 바가 아냐. 하략 “ (본문 p.108)
YES마니아 : 플래티넘 p*****o 2005.11.02.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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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로 보여주는 우리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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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도 유명한 스타십 트루퍼스는 상당히 애매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것은 우리   가 생각하는 SF 오페라라고 불리는 작품들과도 닮아있고, 그 과학적인 배경지식은   하드한 SF와도 닮아있다. 하지만 이 스타십 트루퍼스의 가장 특별한 부분은 바로 SF   를 배경으로 해서 펼쳐지는 우리들 살아가는 세상의 모습을 담아낸 작품이라는 것이   다. 그래서 스타십 트루퍼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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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로도 유명한 스타십 트루퍼스는 상당히 애매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것은 우리

 

가 생각하는 SF 오페라라고 불리는 작품들과도 닮아있고, 그 과학적인 배경지식은

 

하드한 SF와도 닮아있다. 하지만 이 스타십 트루퍼스의 가장 특별한 부분은 바로 SF

 

를 배경으로 해서 펼쳐지는 우리들 살아가는 세상의 모습을 담아낸 작품이라는 것이

 

다. 그래서 스타십 트루퍼스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이 작품 스타십 트루퍼스가 쓰

 

여진 시기의 사회적 정치적인 분위기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더불어 이 작

 

품을 쓴 작가인 로버트 하인라인이 살아가면서 완성된 사상과 사회에 대한 인식을 알

 

아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것은 지금의 우리가 보기에는 군국주의로 보일지도 모

 

르지만 일단은 그 시대의 시대적 분위기를 먼저 알 필요가 있고, 그렇게 이 작품 스타

 

십 트루퍼스를 보면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베트남 전쟁

 

때 당대의 유명한 SF 작가들이 한 SF 잡지에서 양쪽으로 나누어서 한면은 전쟁에 대

 

한 찬성을 그리고 다른 한면에는 전쟁에 대한 반대 의견을 올렸을 때 이 로버트 하인

 

리히는 전쟁에 대한 찬성을 보였고, 그는 2차대전을 경험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 작

 

품 스타십 트루퍼스에서 볼 수 있는 하인리히의 군국주의적인 모습은 조금은 이해할

 

수 있다. 그가 살아왔던 세상은 조금 더 단순했기 때문일 것이다.

 

  군국주의라는 면을 살짝 보이지만 스타십 트루퍼스는 그렇게 인종차별적인 모습이

 

나 남녀차별과 같은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그것은 하인라인이 지금의 백인우월주의

 

자와 같은 면은 상당히 없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단지 그는 힘에 의

 

한 질서와 국가에서 중요한 결정을 할 수 있는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그 권한만큼

 

의 의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것은 스타십 트루퍼스

 

가 이 작품에서 계속해서 전쟁을 이야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국가에 대한 의무와 함

 

께 국가가 건강하게 나아가기 위해서 스스로를 증명해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그

 

것은 결국 가장 기본적인 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 국방의 의무에 대한 수행을 통해서

 

이야기 된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보여지는 모습은 징병제가 아닌 모병제이기에 스스

 

로 선택해서 그 의무를 수행하고 선거권과 공무담임권이라는 어쩌면 평상시에는 그렇

 

게 눈에 띄지 않는 권리를 얻게 된다. 하지만 그러한 것들을 통해서 스타십 트루퍼스는

 

의무와 권리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 모습이 지금의 시각으로는 군국주의처럼 보이기

 

는 하지만 그 가장 중심적인 부분으로 들어가면 로마시대의 모습과 더 많이 닮아있다.

 

그리고 지금의 우리 사회와 연결해서 본다면 모병제도 아닌 징병제의 나라에서 스스로

 

나라를 지키고 경영한다는 사람들의 대부분과 그들의 아들들 대부분이 그 의무를 피해

 

가는 사회에서 스타십 트루퍼스에서 이야기 하는 건강한 사회에 대한 생각은 조금은

 

읽어볼 만하다고 하겠다. 스타십 트루퍼스는 매력적인 SF물이지만 또한 그만큼 더 생

 

각할 거리를 주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d 2012.09.19.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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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십 트루퍼스 (Starship Troop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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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십 트루퍼스 (Starship Troopers)로버트 하인라인 저/강수백 역 행복한책읽기 | 2005년 09월   군대를 제대한 그 해에 개봉된 영화 중에서 '스타십 트루퍼스(Starship Troopers)'이 있었다. 폴 베호벤이 감독한 그 영화는 전형적인 할리우드 오락영화였고, 오랜만에 보는 SF 영화는 나의 흥미를 끄는 데는 충분했다. 나는 적어도 그 영화를 즐겼으니까 말이다. 아무리 떨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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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십 트루퍼스 (Starship Troopers)
로버트 하인라인 저/강수백 역

행복한책읽기 | 2005년 09월

 

군대를 제대한 그 해에 개봉된 영화 중에서 '스타십 트루퍼스(Starship Troopers)'이 있었다. 폴 베호벤이 감독한 그 영화는 전형적인 할리우드 오락영화였고, 오랜만에 보는 SF 영화는 나의 흥미를 끄는 데는 충분했다. 나는 적어도 그 영화를 즐겼으니까 말이다. 아무리 떨어지는 영화라도 즐거움을 준다면 무엇이 문제란 말인가. 어쨌든.

 

그리고 10년의 세월이 지난 후에, 나는 스타십 트루퍼스가 SF소설의 거장인 로버트 하인라인에 의해서 1959년 발표된 장편을 원작으로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글이 나의 흥미를 끌었다. '대담한 전쟁긍정론과 우익적 프로파간다' ..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들은 대개는 내용이 달라지게 마련이지만, SF소설의 경우 영화의 시각적 특성으로 인해서 그 내용에는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고 실제로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그로 인해 변질될 수 있다.

 

물론, 필립 K. 딕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중에서 확실히 원작보다도 더 정교하고 재미있는 경우도 있다. '블레이드 런너'라든지 '토탈리콜'이 그런 경우가 아닐까. 어쨌든 대담한 전쟁긍정론과 우익적 프로파간다, 그 말에 무척이나 흥미가 생겼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그리고 우연의 일치일지는 몰라도 98년에 출시된 '스타크래프트(Starcraft)'가 무척이나 영화를 닮아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본서에 많은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SF소설이 단순히 흥미본위로 할 것이라고 선입견을 가진다면, 본서는 많이 무거운 편이다. 사실 영화의 내용과 본서는 커다란 스토리라인의 동일성을 제외하고는 전혀 다르다고 평가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 소설의 내용은 지극히 단순한 편이다. 고등학교 졸업생인 조니 리코가 우연히 친구를 따라 지구연방군에 입대하고, 이후 힘든 훈련을 거쳐 기동보병이 되며 후일 사관후보생으로 변신, 장교가 되어 자신의 소대를 이끌고 외계인과 싸운다는 것이다. 저자가 해군장교로 5년간 근무한 경험이 있어서 일지는 몰라도, 훈련소에서의 힘든 훈련이라든지 혹은 전투에서의 긴박함 등은 매우 자세하고 생동감있게 묘사되어 있고, 이것은 본서의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어쨌든 그런 스토리의 즐거움은 차지하고, 나는 '전쟁긍정론과 우익적 프로파간다'의 평은 어디서 나올까 주의깊게 바라보지 않을 수 없었다. 마이클 아이언사이드(그는 내가 무척이나 좋아한 악역전문 배우이다.)가 연기한 뒤보아 선생이 영화 속에서는 별볼일 없는 존재였다면, 본서에서 그의 역할은 주인공 조니의 회상을 통해서 묘사되고, 작가 자신의 생각이 뒤보아 선생의 말로 대변되면서 거침없이 '권력'과 '책임', '시민권'의 문제 그리고 그와 연결된 엘리트주의, 폭력의 정당성(교육 혹은 처벌에 있어서), 마르크스 주의의 비판(그 시기에서는 응당 이해되기도 하는)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아마도 저자는 인간본성에 대해서 성악설의 의견을 견지했던 것 같고, 그렇기 때문에 엄격한 처벌(그것이 폭력을 수반하는 것이라도)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은 아닐까. 또 그는 말한다. 개인보다는 보다 넓은 확장된 개념을 우선해야된다고 그리고 그것은 결론적으로 국가라고. 그리고 이러한 국가는 대가없이 주어지는 '권리'가 아닌 '의무'를 수행함으로써 그것을 정당하게 획득한 자들이 운영해야되고 (그것은 시민권이라는 형태로 주어진다.) 그것이 최선이라고 주장한다.

 

나에게 있어서 하인라인의 이러한 생각에 동의하기는 힘들 것 같다. 하지만 적어도 이 소설을 읽을 가치는 있다고 생각된다. 그것은 이러한 논란거리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Military SF의 시초이고, 또한 작가의 생각과는 별도로 독자 스스로 잊고 있던 이러한 문제들을 생각할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또한 빠뜨릴 수 없는 한 가지, 즉 하인라인이 제시했던 '강화복 (Powered Suit)'의 개념도 무척이나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강화복 개념은 차후 수많은 분야, 즉 군사병기, 애니메이션, 소설, 만화 등에 많은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다.

 

 

s****t 2009.01.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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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십 트루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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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버호벤의 영화 ‘스타쉽 트루퍼스’를 무척 재미있게 본 터라 계속 원작을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었습니다. 물론, 그 영화가 흥행과 비평가들 사이에 신통치 않은 반응을 받았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취향이라…^^ 원작을 읽으신분들은 원작이 훨씬 좋다고 말씀들 하시어, 이번에 행복한책읽기에서 책이 출판되자마자 구입하게 되었어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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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버호벤의 영화 ‘스타쉽 트루퍼스’를 무척 재미있게 본 터라 계속 원작을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었습니다. 물론, 그 영화가 흥행과 비평가들 사이에 신통치 않은 반응을 받았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취향이라…^^ 원작을 읽으신분들은 원작이 훨씬 좋다고 말씀들 하시어, 이번에 행복한책읽기에서 책이 출판되자마자 구입하게 되었어요. 책을 다 읽고, 영화가 좋다… 책이 좋다…라고 선뜻 선택하기 어렵더라구요. 왜냐면, 영화를 본지가 너무 오래되서 전체적인 내용보다는 그때 받았던 느낌만이 남아있어서 말이죠. 하지만 영화와 원작사이에는 서로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영화는 원작에 충실하기보다는 원작속의 전쟁의 일부를 좀더 구체적으로 확대해서 이야기를 풀어냈기 때문에 원작이 주는 철학적인면은 과감히 생략된 것 같습니다. 오히려 원작에서 어렵게 다가오는 철학적 분위기를 영화는 잔인하면서도 냉소적이게 표현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영화는 SF액션이라고 볼 때, 원작은 SF드라마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전 그 두 느낌이 좋아서 어느쪽이 좋다고 말씀드리기 힘들지만 (아마도 영화를 다시 보게 되면 확실히 설명할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그렇지 않아도 영화를 계속 찾아보고 있거든요.) 폴 버호벤이 워낙 독특한 감독이라 그의 스타일을 싫어하시는 분은 원작이 훨씬 좋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제가 군대라는 상황을 잘 몰라서 처음 이 책을 읽을때는 읽는데 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 미래의 어느 때에… 외계의 존재와 교류하고 전쟁하는 그 미래 시대에. 군대를 갔다와야만이 시민권을 얻을수 있는 상황에서 일반 시민과 군인 사이에는 미묘한 갈등이 이 있습니다. 왠지 지금 우리나라 실정과 비슷한 느낌이 들어요. 물론 군대를 가지 않는쪽이 가는 쪽보다 더 실권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제외한다면 말이죠. 그 시대에는 특이한 범죄가 일어나지도 않고, 비행 청소년이라는 단어 자체가 낯선 시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시대가 그리 행복해 보이지는 않아요. 왠지 통제되어있는 사회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쩜 그것은 조니가 잠시 머물렀던 행성, 지구와 똑 같은 환경이지만 진화가 멈춰버린 행성을 바라보는 심정을 보는 것 같아요. 전쟁의 횡포를 알면서도, 인류의 진화와 평화를 위해 전쟁은 필요하다는 말에서는 모순 같지만, 이런류의 이야기를 최근에 ‘눈물을 마시는 새’에서도 듣게 되어서 놀랐습니다. 정체된 사회는 더 이상 진화하지 못하고, 소멸 될수 밖에 없다.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평화롭게 공존할수 없는것일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들의 시대 조차도 지구라는 세계는 평화로울지 몰라도, 광활한 우주라는 세계를 만나며 평화는 우주와 함께 공존할수 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책은 영화처럼 그렇게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지는 않아요. 전쟁은 계속 되고, 우주는 계속 확장될것입니다. 꽤 독특한 SF소설이었습니다.
b*****e 2005.11.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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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의 탈을 쓴 사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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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   오래된 소설이다. 하지만 재미있다. 어째서 60-70년대 쓴 SF소설이 요새의 그것들보다 더 재미있는 것일까. 당시의 기술 수준으로는 22세기 이후는 커녕 21세기 초인 현재의 기술발전을 정확히 예측하기도 힘들었을 텐데 말이다.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SF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어린시절 어린이를 타깃으로 한 SF전집류를 연상의 친척에게 구해서(어머니께서 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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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

 

오래된 소설이다. 하지만 재미있다. 어째서 60-70년대 쓴 SF소설이 요새의 그것들보다 더 재미있는 것일까. 당시의 기술 수준으로는 22세기 이후는 커녕 21세기 초인 현재의 기술발전을 정확히 예측하기도 힘들었을 텐데 말이다.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SF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어린시절 어린이를 타깃으로 한 SF전집류를 연상의 친척에게 구해서(어머니께서 십수번의 이사 와중에 버리신 게 통탄할 일이다) 읽고 또 읽었던 이후부터이다. 국민학교 3학년 무렵으로 기억한다.

 

하인라인을 알게 된 것은 영화 개봉 이후이다. 당시에는 연소했기 때문에 영화관에 갈 일이 별로 없었기에 마음에 드는 신작 영화가 비디오로 출시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것을 보는 게 하나의 낙이었다.

즉, 스타쉽트루퍼스 영화를 먼저 보고 여기저기 검색을 들쑤시다가 이 책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원작인 책과 각색한 영화는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사실 책의 주제는 민주적 군국주의에 대한 옹호가 주를 이루지만, 영화는 제작비 문제로 '강화복(일종의 완전밀폐형 전투용 지상 우주복)'과 그에 딸린 무기들이 구현되지 못한 것은 둘째치고서라도 내용이 너무 짧은 나머지 단순한 풍자성 '액션영화'가 되어 버렸다.

 

전반적인 줄거리는 평범한 고교생이었던 주인공이 졸업 및 성인이 됨과 동시에 단짝친구 및 혼자 좋아하던 교내의 마돈나적 존재인 여자 동기와 함께 젊은 혈기에 군에 입대하고, 양성과정을 거쳐 강하보병이 되어 외계 지성체들과 전투를 벌이며 성장하고 고민해나가는 이야기이다.

여기서 중간중간 삽입되는 고교시절 '역사와 윤리철학'시간 퇴역장교 출신 교사의 수업내용들... 사실 그 사람의 입을 빌어 하인라인이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이리라.

 

나는 하인라인이 이 작품에서 주장하는 민주적 군국주의가 상당히 마음에 든다.

 

우선 전체주의라고 해서 개인의 신체 및 정신적 자유가 부당하게 억압되는 일은 없다. 언론과 예술 집회 및 시위의 자유는 현대 민주국가(동맹국 군기지에 가서 죽창질 하는 동양의 어느나라 말고, 부유한 서유럽이나 북유럽 정도) 수준우로 보장되는 편이다.

 

그렇다고 과거 태평양전쟁 시절 일본제국이나 독일 제3제국처럼 현역군인이 정치나 행정에 참여하는 일도 없다(물론 영화에서는 그렇게 나온다).

 

물론 이 작품은 '혼돈기'를 거친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그 미래에는 세계가 단일 정부로 통합되어 있다. 즉, 쓸데없이 서로 다투고 그 다툼에 대비하느라 자원낭비가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물론 그 '단일국가'는 외계의 지성 생명의 존재를 발견한 것에 영향을 받았을 게 틀림이 없다. 인류 집단은 강대한 공동의 적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항상 분열하여 서로를 적으로 삼아왔으므로(이것은 어떤 크기의 집단도 마찬가지다. 사람이 4명만 넘으면 똑같다. 학교, 사회, 군 가릴 것 없이).

 

그러면 어떻게 '군국주의'란 말인가.

 

간단하다. 의무가 아니라 자원으로 입대하는 병역의 의무를 필한 자만이 참정권이 주어진다. 여기서 '참정권'이라 함은,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의미한다. 그러면 기타 경찰이나 교사 공무원 등의 임용에 가산점은 있느냐. 없는 듯 하다(설명은 따로 없다).

병역을 필하지 않은 이들은 평범한 '공민'일 뿐이고, 병역을 필한 '국민'들과의 차이는 세금제도를 포함해 전혀 없다. 차별되지도 않는다. 단지 병역을 필한 자에게는 '명예'와 피선거권, 선거권만이 주어질 뿐이다.

-사실 현재도 정치에 그다지 관심없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이 사실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된다.

 

자신의 국가를 위해 피를 흘리지(최소한 그럴 각오를 가지고 희생하지) 않은 이가 어떻게 그 국가를 운영한단 말인가!

 

아아, 정말 통쾌하다. 생각만 해도.

대통령부터 시작해 현역 국회의원들, 지자체장 및 지방의원들, 고위공직자들의 병역사항을 보라. 여성은 그렇다치고 사지 멀쩡하고 정신도 말짱한 이들이 의무로 되어있음에도 얼마나 많이 병역을 피해 갔는가(그래서 노무현-내가 싫어하는 인간이지만 옳은 말은 많이 했다-이 군대에서 썩는다고 했던 것이었을까? 소수를 제외하고는 부자들이나 권력자들의 자제는 피해가니까? 하긴 어떤 유럽의 참전용사가 말했던 적이 있다. 전쟁터가 어떻냐는 말에. 노동자의 아들들이 노동자의 아들들을 죽이지).

 

국가안보회의 구성원 중 국방장관(관습적으로 예비역 장성을 임명)을 제외하고는 전원 미필... 장애인 내각인가? 술도 잘 먹고 운동도 잘들 하더만. 말도 잘하고.

 

의무를 다하지 않은 이에게 권한을 부여하고 책임을 기대한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김정일 '장군'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상황은.

 

피를 흘려본자들만이 다른 이들에게 피를 흘릴 것을 강요할 수 있는 것이다.

 

병역은 의무가 아니라 선택이자 권리이고, 이를 필한 자는 약간의 명예와 참정권을 준다. 그리고 병역을 선택하지 않은 이도 이외에는 차별이 없다.

 

아, 멋지지 않은가.

언젠가 우리나라도 적용될 수 있을까. 사람들이 부와 권력보다 명예와 긍지를 소중이 여기는 시대가 되면 가능할 지도 모른다. 한 만년 쯤 후?

 

그러면 여자와 장애인은 어떻게 하는가.

 

여성은 현대 군대와 마찬가지로 파일럿, 연구직, 후방지원, 기타 직접 육박전을 치루지 않고 클로즈 컴뱃이 발생하지 않는 전투 및 전투지원, 전투근무지원 병과로 분류한다.

 

장애인은 정말 어쩔 수 없이 도저히 군무수행이 불가능한 자들(정신지체가 심하거나, 정신병이 있는 등)을 제외하고는 최대한 적재적소에 투입한다(전술했듯이 병역은 '권리'임). 팔 다리 하나 없어도 할 수 있는 일은 많다. 눈이 안보이면 손으로 하는 귀로 듣는 단순작업을 하면 되는 것이고, 육체를 거의 쓸 수 없다면 머리를 쓰는 일을 시킨다.

-물론 현대 대한민국에서는 매우 어려울 일일 것이다.

 

주제가 이렇다고 내용이 딱딱하거나 하지는 않다. 책장을 넘기다보면 잘 쓰여진 현대의 라이트노벨('풀 매탈 패닉의 본편 초반과도 같이)'보다 훨씬 재미있게 읽힌다. 하인라인은 참전경험이 있는 해군장교 출신이다. 거기에 그는 다독했고, 작품활동을 위해 조사와 연구도 치밀했으며, 과학 공학적 지식도 풍부했다. 게다가 필력도 좋으니 그 리얼리티란...

 

감동도 있다.

뜨거운 전우애, 독사교관이었던 상사가 장교임관 후 자신의 부하로 들어오고 위험에 빠진 그를 구하기 위한 노력들, 자부심, 명예, 훈련소와 사관후보생 시절의 그 푸르름-겪어본 사람은 더 느낄 것이다-, 그리고 갓 이등병이 된 주인공이 받은 '역사와 윤리철학'교사로부터의 편지. 그 말미엔 '나의 전우에게 - 예비역 대령 ---'라고 쓰여있었고 거기서 무언가가 가슴 속에서 울컥하지 않는 예비역, 혹은 현역 남자들은 세상에 없을 것이라 확신한다.

 

이 책은 어린 나에게 참 많은 영향을 주었던 것 같다(책을 읽었을 당시가 아마 중학교나 고교 시절이었을 것이다. 구판 '그리폰 북스'판으로 읽었으니).

하인라인이 이 작품에서 보여준 사회는 이 뒤틀린 현실 속에 허우적대는 나에게는 너무도 이상적인 사회였기에

나는 평생에 걸쳐 조금이나마 그런 이상사회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던 것이다.

 



m*******d 2010.07.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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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이 바라본 미래 사회, 미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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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버호벤 감독의 진한 폭력 묘사로 유명했던 영화 [스타쉽 트루퍼스]를 접한 후, 게임 '스타크레프트'와의 비쥬얼적 설정적 유사성에 의혹을 갖기도 했습니다만, 영화나 게임보다도 훨씬 오래된 원작 소설이 있다는 것을 안 것은 그로부터도 한참 시간이 지난 후였습니다. 원작 소설의 존재를 안 다음부터 손에 들고 읽게 된 것까지는 또 오랜 시간이 흘렀네요. 그 부분은 약간 우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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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버호벤 감독의 진한 폭력 묘사로 유명했던 영화 [스타쉽 트루퍼스]를 접한 후, 게임 '스타크레프트'와의 비쥬얼적 설정적 유사성에 의혹을 갖기도 했습니다만, 영화나 게임보다도 훨씬 오래된 원작 소설이 있다는 것을 안 것은 그로부터도 한참 시간이 지난 후였습니다. 원작 소설의 존재를 안 다음부터 손에 들고 읽게 된 것까지는 또 오랜 시간이 흘렀네요. 그 부분은 약간 우스운 것이, 인터넷 서점에서책을 고를 때마다 스타"쉽" 트루퍼스를 검색어로 넣었고, 그러면 이미 절판된 책만 리스트에 올라왔습니다. 개정판이 [스타십 트루퍼스]로 나와있다는 사실을 한참동안 모르고 지냈다는 것이죠.

 

아무튼 그렇게 오랜 시간 기대하며 손에 든 [스타'십' 트루퍼스]는, 요약해 말하자면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영화와는 다를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한 것은 아닙니다만, 폴 버호벤 감독의 독창적인 시각이 그렇게 강하게 개입됐을 줄은 몰랐습니다. 영화상에서 전체주의적인 사회상을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강조해 역설적으로 비웃었다면, 하인라인의 원작에서 이야기하는 군대 중심의 사회체제는 아주 진지하게 제시되는 미래의 사회상입니다. 책의 대부분의 내용은 절지동물형 외계인과 기동보병의 사투보다는 주인공의 시점을 따라 고등학교, 신병 훈련소, 사관학교의 수업을 오가며 '책임과 권리가 균형잡힌' 새로운 사회 체계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하인라인이 주장하는 것은 비교적 간략합니다. 전체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참정권을 아무에게나 주어서는 안된다. 개인보다는 전체가 더 중요하다고 믿고 그것을 행동으로 증명한(군복무를 마친) 사람들에게만 참정권을 부여해야한다. 는 것이지요. 참정권을 포기한 사람들에게 그 외에는 특별한 제재가 가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전체주의와 상이점이 보입니다만, "개인보다는 전체가 중요"하다는 기본적 정신을 볼 때에는 여지 없이 '전체주의'사상입니다. 군복무를 마친 참정권자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그냥 놔두리라는 것도 어쩌면 너무 순진한 생각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도 들고 말이죠.

 

물론 책임&의무와 권리의 균형은 공화국을 건강히 유지하기 위해 국민들이 갖추어야 할 덕목이기는 합니다만-특히 군미필 정치인들을 생각하면 더더욱!-, 개인의 자유와 행복의 추구가 총의를 이루어가는 민주공화국 이념을 생각한다면 하인라인이 주장하는 수준으로 강요될 것은 아니라는 것은 확실합니다. 아슬아슬한 줄타기이죠.

 

아무튼 그렇게, 외계인과의 피튀기는 사투를 기대했던 사람으로서는 실망스러운 독서였습니다. 다만 미래의 전투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질지 예측된 부분에서는 의심의 여지 없이 납득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술이 발전해도 보병이 개인화기를 들고 참여하는 부분은 어쩔수 없이 남을 것이며 전쟁이 아무리 세련되게 업그레이드 되어도 그렇게 사람들을 사지로 몰아넣는 방식을 벗어나지 못하리라는 것이죠. 하인라인이 기동보병들에게 입히는 '강화장갑'은 수많은 SF 애니메이션과 영화에서 형상화되고있으며 실제로 각국의 여러 연구소에서 군용/민간용으로 개발되고있는 '입는 로봇' 형태의 발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책 말미의 해설 부분에도 하인라인의 정치적 이상을 비웃으면서도;; 이 강화장갑의 발상을 높이 평가하고 있군요.

하인라인은 실제로 사관학교 출신의 해군 장교였으며 건강상의 이유로 퇴역한 이후 소설가로 전업을 했다고 합니다. 군인으로서의 프라이드와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 그리고 군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소설이라고 생각을 하면 정치적인 부분이든 군사적인 부분이든, 납득할만한 주장들이며 설득력있는 상상이라 생각이 듭니다.

 

 

 

 

b***o 2009.08.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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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십 트루퍼스 Starship trop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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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체상 경어는 생략했습니다. ───────────────────────────스타십 트루퍼스 Starship tropers────────────────────────[txt]publishing : 행복한 책읽기author/translator : 로버트 A. 하인라인 / 강수백price : 11,000 원──────────────────────────────────□ 이 글에는 전반적인 스토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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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체상 경어는 생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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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십 트루퍼스 Starship tropers

────────────────────────[txt]

publishing : 행복한 책읽기
author/translator : 로버트 A. 하인라인 / 강수백
price : 11,0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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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에는 전반적인 스토리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읽기 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주십시오.


파시스트들의 유토피아 [스타십 트루퍼스]

폴 버호벤 감독이 만든 동명의 영화는 (개인적인 입장에서) 2가지 의미로 재앙이었다. 우선 영화 자체로서의 재앙. 나름대로 블록버스터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재미가 없었다. 현실감 넘치는 버그 에이리언의 CG는 스타크래프트 생각도 나고 해서 나쁘지 않았지만, 나쁘지 않은 벌레 CG가 영화의 재미를 한층 제고해 주진 못했다.
나중에야 읽게된 원작 소설의 영화화 작품으로서도 역시 재앙이었다. 안에 담긴 메시지에 대해서는 차후에 논의하더라손, "기동보병"과 "장갑복"이라는 매혹적인 소재를 단지 예산 부족의 이유로 써먹지 않은 것은 이해 정도를 떠나 용서키 힘들다.

성남 중앙 극장(주1)서 단 4명의 관객(주2)과 영화를 본 그 날 이후로, [스타십 트루퍼스]는 읽어보지 못한 원작과 함께 내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주1) 성남 중앙 극장은 관객석이 2층으로 돼있는 '큰' 극장이었다
주2) 4명의 관객 중 1명은 다른 1명이 데려온 예닐곱살 정도의 꼬마 여자아이였다. 데려온 사람은 무슨 생각으로...


소설판을 접한 건 군대에서 였다.
'뭐야, 싸구려 SF주제에 표지는 분위기 잔뜩 잡았구만.' 이라고 - 실로 시건방지기 짝이 없는 생각을 하며 집어든 이 작품은, 정말로 재미있었다! 그리고 영화와 전혀 달랐다.

부 러울 것 없는 집안의 아들로 태어난 조니(!)가 한때의 치기로 군에 입대한 후 점차 참다운(...) 군인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담은 이 소설은 미래 시대 전쟁의 화기류, 군 편제, 전술 운용 체계의 현실적이고 세밀한 설정은 물론 (미래가 배경임에도 불구하고 변함없는) 군대 생활에 대한 생생한 묘사와 속도감있는 필체로 독자를 빠져들게 한다. 특히 철저한 외삽법(주3)으로 구상된 첨단 병기 강화복(Powered suit)은 단순한 공상이 아닌 '미래에는 있음직한' 현실성을 갖고 있는데, 현재 미군이 추진 중인 신형 디지털 보병 전투 시스템 랜드 워리어(Land Warrior), 미 육군성의 의뢰로 MIT가 추진 중인 외골격 피복 프로젝트 등 강화복의 개념과 유사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을 보면 작가의 혜안이 얼마나 정확했는지 알 수 있다. '장갑복'이라는 생경한 소재를 손에 잡힐듯 써내린 부분은 주인공인 조니의 독백을 통해 일방적으로 전해지는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아이디어와 현실적인 묘사로 막힘없이 빠져들었다. ("뇌수종 걸린 강철고릴라"처럼 생겼다는 부분에서는 대폭소)
주3) 외삽법(外揷法, extrapolation) ; 지금까지의 경험과 사실 관계에 근거하여 앞으로의 변동 추세를 예측하는 미래 예측의 한 방법. SF계에서의 외삽법은 [어스타운딩 사이언스 픽션]의 편집장 존 W. 캠벨 주니어가 "SF가 신기한 아이디어뿐만 아니라 과학적/사회적인 정합성(整合性)이 필요하다"는 현실적인 접근 방식을 요구, 현실 세계의 연장선상에서 미래를 예측하는 현대 SF의 새로운 물결로써 작용했다...고 한다. / 이상 본저 해설(김상훈 저)에서 부분 발췌

이 소설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또 다른 요소는 작가의 정신 세계가 고스라니 담긴 '설교'다. 책 속의 여러 인물들, 그 중에서도 주인공 조니와 조니의 은사인 뒤보아 퇴역 중령의 입을 빌려 짧게는 몇 줄, 길게는 몇 페이지에 걸쳐 쓰여진 하인라인의 일장연설은 - 솔직히 말해 - 거북스럽다. 군대예찬론, 지나친 우국주의적인 부분이야 그렇구나하고 넘어가더라도 정당화된 폭력이란 당위로 전쟁의 존재를 옹호하는 그의 논지는 '그저 눈 앞의 적을 쓸어버리는 것에 집중하는 진정한 마초장갑기동보병'의 일상과 맞물려 "작가가 독자를 (자기식대로) 교육시키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일게 하며 그 느낌은 곧 부담 혹은 불쾌감이 된다.

너 무나도 노골적인 작가의 선전 연설(레니 리펜슈탈의 나치 프로파간다 필름을 연상시키는)과 작가가 꿈꾸는 유토피아 세계관을 한참 읽다보면 어느 부분에서는 공감하면서도 대부분의 경우 홑바지에서 방귀 새듯 피식 피식 나오는 실소를 금할 수 없는데, 되려 작가가 역설(逆說)의 의미로 진지한 농담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마저 들 정도다. 본인의 경우, 행성 하나를 단숨에 날려버릴 수 있는 첨단 병기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보병이 필요한 이유를 '아이가 시끄럽게 운다고 목을 자를쏘냐! 그저 따끔하게 혼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런 이유로 우리 보병이 필요한 것이다!'라고 역설(力說)하는 부분에서는 무릎을 탁 쳤을 정도로 공감했었지만, 군복무를 하지 않으면 선거권을 주지 않는 이유를 '적극적 책임을 수행함으로써 권리를 행사할 수 있으며 국가에 자신의 생명을 바치는 군복무야말로 진정한 시민권을 향유할 수 있는 궁극적 대가'라고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어안이 벙벙할 정도로 당황스러웠다.

이런 설교를 감내할 수 있다면, 작품 전체를 채우고도 넘치는 마초이즘 정도는 넓은 아량으로 걸러낼 수 있다면 - 그 독자는 밀리터리 하드 SF의 진수를 맛 볼 수 있을 것이다. 재미있는 것이, 밀리터리 SF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이 작품 이후로 하인라인은 이와 같은 작품을 '하나도' 쓰지 않았다는 점이다. 단 한 작품으로 원류로 남을 수 있었다는 것은 요행이 아니라 실력이라는 의미가 아닐까.


덧> [세계SF걸작선]에서 하인라인의 단편 하나를 접할 수 있었다. [지구의 푸른산]이란 제목의 이 작품은 술주정뱅이 음유시인이자 한물간 장님 기관사가 눈물겨운 자기 희생과 소명 의식으로 사람들을 구하고 진정한 영웅으로 오래토록 칭송받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아악 짜증나!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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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10. 26

[소비전대 ~Mad Tea Party] all rights reserved.
s*******l 2008.05.1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스타십 트루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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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권 3대 SF의 거장 중의 한명인 로버트 하인라인의 고전이자, SF 밀리터리 및 SF 파시즘의 효시라 평가 받는 작품인 스타쉽 트루퍼스를 읽어봤다. 이 소설의 우익적 프로파간다는 긍정적으로 보는 쪽이든 그렇지 않은 쪽이든 간에 어느 쪽으로건 유명세를 타는데 한 몫을 한 부분임에는 틀림없다. 보면서 드는 생각으로 이 책을 평가하자면, 뼛속까지 군바리인 사람이 SF소설을 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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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권 3대 SF의 거장 중의 한명인 로버트 하인라인의 고전이자, SF 밀리터리 및 SF 파시즘의 효시라 평가 받는 작품인 스타쉽 트루퍼스를 읽어봤다. 이 소설의 우익적 프로파간다는 긍정적으로 보는 쪽이든 그렇지 않은 쪽이든 간에 어느 쪽으로건 유명세를 타는데 한 몫을 한 부분임에는 틀림없다. 보면서 드는 생각으로 이 책을 평가하자면, 뼛속까지 군바리인 사람이 SF소설을 쓰면 이렇게 되는구나 하는 것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장르가 'SF밀리터리'이지만 SF쪽 보다 밀리터리에 기본적으로 더 가깝다. 인물간의 갈등과 내면심리의 전개는 기본적으로 SF라는 배경에서 비롯하는 것이 아니라 군대이기 때문에 비롯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책의 전반부의 거의 절반을 입대하여 신병교육대에서 보내는 과정을 서술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읽으면서 7사단 신병교육대에서 구르던 과거의 개인적인 경험과 소설의 사건이 비교적 잘 겹쳐지는 통에 꽤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드는 생각은 '역시 현재나 미래나 군바리는 언제나 군바리군'. 군바리가 하는 짓은 본질적으로 그다지 진보하지 않는 법이다.ㅋㅋㅋ 그러나 후반부 별에서 작전을 전개하는 광경은 그다지 머리속에서 잘 묘사되지 않아서 좀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다.

소설속에서 작가는 뒤보아 선생의 입을 빌려 평소 자신이 생각하는 사회상에 관한 생각들을 닥치는 대로 내밷는 듯한 인상이 들었는데 이거 너무 막나가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시대비판적 불만속에 살아가는 인간의 뒤틀어진 욕구의 발로의 한 종류가 아닌가 싶은 생각도 조금 들고.... ㅋㅋ

소설 내에서 꽤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물건이 바로 '강화복'이다. 소설과 동일한 제목의 영화도 있다고 한다. 그 영화는 보지 않았지만 영화에서 '강화복'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사실로 미루어 짐작컨데, 영화는 소설과 무관한 새로운 창작의 영역에 있거나 쓰레기이거나 둘 중 하나임에 틀림없다. 스타쉽 트루퍼스에서 강화복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되기 때문이다. 소설이 최초 발표된 1959년의 독자보다 우리는 훨씬 강화복이 무엇인지 상상하기가 쉬운데, 그 이유는 우리는 이미 CG 동영상으로 강화복이 무엇인지 봤기 때문이다. ㅋㅋ 아직 못 본 사람은 스타크래프트2 인트로 동영상을 보기 바란다. 소설의 질을 떠나 '강화복'의 개념은 이후 여러 밀리터리 SF류의 게임, 영상 및 소설 등에 영향을 주었음에 틀림없다.

군대를 갔다 왔고 SF를 즐긴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틀림없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 짐작한다.

 


스타십 트루퍼라이제이션 : 전쟁의 미래
김상훈(SF평론가, 행복한책읽기 SF총서 기획자)

(전략)

2. 밀리터리 SF

「스타십 트루퍼스」의 가장 큰 특징은 내부인인 군인의 입장에서 군대, 특히 육군의 조직과 병영 생활을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이며, 본서는 70년대 들어 흔히 <밀리터리 SF>로 불리게 되는 SF 하위장르의 도화선 역할을 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미국과 소련이 장악한 미래의 식민 성계에서 전통적인 용병들이 활약한다는 「코도미니움」(CoDominium)시리즈의 제리 퍼넬읠 위시해서, 데이빗 드레이크, 조엘 로젠버그, 존 스티클리, S.M. 스털링, 데이빗 웨버로 이어지는, 극우는 아닐지 몰라도 우익적/애국적/국가주의적 색채가 강한 작가들 모두가 본서와 고든 R. 딕슨의 Dorsai!(1959)를 밀리터리 SF의 효시로 꼽고 있다. 본서 이후로 하인라인은 밀리터리 SF로 간주할 수 있는 작품을 한 권도 쓰지 않았지만, 하인라인이 이 작품 하나만으로 이 하위장르의 실질적인 원형을 제공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리 틀린 지적은 아니다. 정치적 성향이 다른 SF 작가들에게 끼친 영향 또한 적지 않았다. 베트남 전쟁에 참전해서 중상을 입고 제대한 조 홀드먼의 휴고/네뷸러상 수상작인 「영원한 전쟁」(Forever War)은 밀리터리 SF의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하인라인의 완벽한 안티테제를 제시하는데 성공하고 있으며, 해리 해리슨의 풍자 SF 「은하영웅 빌」(Bill, the Galactic Hero) (1965)은 「스타십 트루퍼스」의 패러디를 중심으로 이 하위장르를 통렬하게 규탄한 걸작이다. 여담이지만 1960년대에 이미 하야카와[早川] SF문고에서 번역되어 수십 쇄를 찍는 베스트셀러가 된 일본어판 「스타십 트루퍼스」의 경우에는, 일본군 하사관 출신이자 일본 SF 초창기의 주역 중 한 사람이었던 번역자 야노 데츠[矢野徹]의 (의심할 길이 없는) 우익적 성향이 번역을 통한 - 오역은 둘째치고, 필요 이상으로 일본 육군의 군대식 표현을 다용(多用)했다고 한다 - 하인라인의 '우경화'로 이어져 많은 오해와 논란을 낳았다. 일본에서 오역투성이의 이 야노판이 여전히 정전(正典)으로 남아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번역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겠다.

정치적인 주장과는 별도로, 본서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하인라인이 '발명'한 외삽적(外揷的) 하드웨어인 강화복(powered suit)이다. 현재의 과학기술에 대한 사유를 바탕으로 미래의 보병이 조우할지도 모르는 상황을 상정하고 고안된 이 병기는 본문의 리듬을 깨는 단조로운 정치논의('마르크시즘의 찬란한 기만성' 운운하는 장면에서는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지만)를 충분히 배상하고도 남을 정도로 매력적이며, 이 도구(gadget)가 후세의 작가와 애니메이터들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쳤는지는 SF 팬들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있다. (애니메이션의 경우, 일본어판의 삽화를 담당했던 일본 굴지의 SF 일러스트레이터 가토 나오유키의 매케닉 디자인에 영감을 얻은 「모빌수트 건담」이 그 효시가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인라인의 정치적 주장보다는 역시 강화복의 아이디어에 매료된 것이라고 믿고 싶지만, 본서는 미국의 사관생도와 군사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았다. (일설에 의하면 필독서 목록에 올라 있다고 한다.) 하인라인이 묘사한 강화복의 첨단기술과 전술 운용체계는 현재 미군이 추진중인 신형 디지털 보병 전투 시스템인 랜드 워리어(Land Warrior) 프로그램 및 MIT가 미 육군성의 의뢰를 받고 추진중인 외골격(exoskeleton) 피복 개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 미 특수부대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수행한 대 탈레반 전쟁의 교훈을 바탕으로 미군이 (정확하게는 럼스펠트 일파가) 수립한 소규모 국지전 굘기가 '땅 속에 숨은' 외계 거미들과의 전투와 놀랄 만한 유사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단순한 우연의 일치일까.

소설의 악몽같은 상황이 점점 현실화되어가고 있는 한편, 원서가 출간된지 40년 가까이 지난 후에 영화화된 폴 버호벤의 「스타십 트루퍼스」(1997)는 -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다고나 할까 - 원작과는 동떨어진 비과학적이고 황당무계한 할리우드 액션물로서 일정한 성공을 거뒀다. 영화판이 원작과 전혀 다른 작품이 되어 버린 가장 큰 이유는 예산 부족으로 인해 강화복이 전혀 등자하지 않기 때문이긱도 하지만, 평론가들의 「스타십 나치스」라는 평론가들의 빈정거림에서도 알 수 있듯이, 버호멘 특유의 유럽풍 '작가주의'가 하인라인 원작에 대한 오마주(예찬)라기보다는 위악적인 패러디를 선호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z*****i 2008.02.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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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SF의 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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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계에서 큰 위치를 차지한다는 스타십 트루퍼스. 하지만 처음 그 소설을 영화로 접했을 때는 실망부터 앞섰다. 그 뭔가 만화처럼 단순한 스토리에 뭔가 허접해 보이는 비주얼이라니(혹 영화팬들이 있다면 죄송합니다)! 몇 년이 지나서야 영화에 대한 평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서 간신히 용기를 내어 소설을 집어들었다. 허허! 그런데 왠 걸! 이 작품은 엄청난 대작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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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계에서 큰 위치를 차지한다는 스타십 트루퍼스. 하지만 처음 그 소설을 영화로 접했을 때는 실망부터 앞섰다. 그 뭔가 만화처럼 단순한 스토리에 뭔가 허접해 보이는 비주얼이라니(혹 영화팬들이 있다면 죄송합니다)! 몇 년이 지나서야 영화에 대한 평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서 간신히 용기를 내어 소설을 집어들었다. 허허! 그런데 왠 걸! 이 작품은 엄청난 대작이었던 것이다. 물론 전반적인 큰 줄기의 스토리는 괴물 외계인 군대에 맞서 싸우는 인간들의 이야기라는 매우 간단한 것이다. 그러나 이 소설에는 단순히 그렇게 요약하기 힘든 무언가가 있다. 아직 군대를 가보지 않아서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매우 사실적으로 느껴지는 병영 묘사도 재미를 돋우며, 엄청나게 강한 주인공이 등장하여 적들을 물리치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마음에 든다(가령 주인공은 전투에서 어이없이 쓰러지기도 하고 훈련에서 꾀를 부리다가 처벌을 받기도 한다). 전쟁 속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를 잘 다루고 있다는 생각이다(물론 전쟁을 비참하다거나 그렇게 다룬 작품은 아니다). 결말이 정확히 나지 않은 채 끝나는 것도 마음에 든다. 그리고 무엇보다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강화복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매료된 이 강화복은 영화에서 예산 부족 때문인지 아예 빠져 버려서 사람들을 경악하게 했을 정도로 이 소설에서 매우 중요한 것이었다. 매우 흥미로우며, 일반 전투와는 다른 실제 우주 전투와도 같은 느낌을 생생하게 전달해주는 것이 바로 강화복이다. 또 강화복의 특성으로 인해 생기는 여러 에피소드들을 읽노라면 그 흥미는 극에 달한다. 이 강화복은 수많은 소설, 혹은 영화 게임에 영향을 주게 되었다고 한다(당장 따져 봐도 영원한 전쟁이란 SF 소설에서도 그 지대한 영향을 볼 수 있고 스타크래프트에서도 여실히 드러나지 않는가). 다만 뒤보아 선생이란 인물이 지껄이는 장면이 나오는데 여기에서 작가 로버트 하인라인의 사상을 엿볼 수 있다. 그의 주장은 다분히 정치적인 것인데 어쩐지 엘리트주의적인 것 같이 느껴지는 이 주장들은 꽤나 거부감을 들게 하고 소설의 긴장도를 떨어뜨리는 감이 없지 않다.
s*******1 2006.11.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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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거장이 쓴 밀리터리SF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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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SF소설은 대단히 마이너하고 돈이 되지 않는 장르려서 출판사 사장님이나 편집장이 골수 SF팬이 아니면 SF소설을 잘 출간하질 않는다.몇 달전에 신문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SF소설의 팬들이라면 누구나 잘아는 히치하아커 시리즈를 90년대에 출판했던 새와 물고기란 출판사의 사장님이 결국은 망해서 뉴질랜드로 이민가 요리사를 하다가 다시 국내로 돌아와 소설가가 되었다는
"SF거장이 쓴 밀리터리SF소설" 내용보기

국내에서 SF소설은 대단히 마이너하고 돈이 되지 않는 장르려서 출판사 사장님이나 편집장이 골수 SF팬이 아니면 SF소설을 잘 출간하질 않는다.몇 달전에 신문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SF소설의 팬들이라면 누구나 잘아는 히치하아커 시리즈를 90년대에 출판했던 새와 물고기란 출판사의 사장님이 결국은 망해서 뉴질랜드로 이민가 요리사를 하다가 다시 국내로 돌아와 소설가가 되었다는

내용이었다.

이처럼 몇 몇 군소 출판사에서나 나왔던 SF소설이 출판업계의 삼성이라고 불리우는 시공사에서 기획되고 나온적인 있는데 바로 그리폰북스 시리즈다.이 시리즈는 발행 당시에는 큰 인기를 얻지 못하고 책들은 절판되었는데 이후 알음 알음 입소문을 타고 SF팬들이 애타게 찾는 책들이 되었는데 현재까지도 이 시리즈 책들은 고가로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시리즈 중에 있던 책들중의 하나가 바로 SF세계의 3대 거장중의 하나라고 불리우는 로버트 A. 하인라인이 쓴 스타십 트루퍼스다.이 책은 절판되었다가 행복한 책읽기에서 재간되었는데 시공사판은 한 챕터가 완전히 빠진채로 출간되었다고 이후에도 보완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행복한 책읽판에서는 시공사에서 빠진 부분이 추가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은 밀리터리 SF소설의 걸작중의 하나로 1960년 휴고상 최우수 장편부문 수상작으로 노골적으로 군국주의를 찬양한 작품으로 유명하다.

책 내용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지구 연방군의 기동보병 사단에 자원입대한 조니는 혹독한 훈련을 받은 후, 외계인들과의 전면전에 투입되어 처절한 항성간 전쟁을 경험하게 된다는 내용으로 폴 버호벤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기도 했는데 약간 원작과는 다른 편이다.

 

작가는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하고 1929년에 임관한 뒤 항공모함 렉싱턴 호 등에서 근무한 군인 출신이어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이 작품은 상당히 군국주의 적인데 특히 참정권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헌법에 의하면 국민으로 태어난 이상 성별을 막론하고 병역을 마친 후 완전한 시민권을 얻을 자격이 있다고 되어 있어.그리고 군에 입대할 것인지는 완전한 개인의 자유이며, 입대 후 만기 이전에 병역의 이행을 포기할 경우 다시는 재입대가 허용되지 않고 참정권을 얻을 기회는 영구적으로 박탈된다.”라는 귀절은 마치 고대 스파르타를 연상시키면서 이 법률이 국내에서도 현재에 적용된다면 현 정부의 고위 공직자의 대다수는 추방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엄청난 비난을 받아서인지 작가는 그 이후 이런 종류의 밀리터리SF소설을 더 이상 쓰질 않는데 어떻게 보면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책에서는 후대에 지대한 영향을 준 장갑 강화복(Powered Suit)복등 상당히 많은 아이다어가 나오는데 논란이 되는 노골적인 정치적 메시지와 대담한 전쟁 긍정론을 배제하고 읽는다면 상당한 재미를 느낄수 있는 책이지만 아쉽게도 현재는 절판상태다.

c******4 2011.02.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