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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역사로 한 발짝을 내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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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읽는 축약본과, 그 축약본의 원저나 완역본이 꽤 많이 차이난다는 이야기는 여기저기서 심심찮게 들리는 레퍼토리 중의 하나다. 그 중에는 동화책과 완역본의 내용이나 느낌아 정말 달라서 충격을 받았다는 말도 심심찮게 들린다. 하지만 어린이용 축약본과 원본 소설이 다른들 역사 부문에 비할까.   다른 분야도 대동소이하겠지만,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조금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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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읽는 축약본과, 그 축약본의 원저나 완역본이 꽤 많이 차이난다는 이야기는 여기저기서 심심찮게 들리는 레퍼토리 중의 하나다. 그 중에는 동화책과 완역본의 내용이나 느낌아 정말 달라서 충격을 받았다는 말도 심심찮게 들린다. 하지만 어린이용 축약본과 원본 소설이 다른들 역사 부문에 비할까.

 

다른 분야도 대동소이하겠지만,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조금씩 보다 심도 있게 역사를 다룬 서적을 읽게 되기 마련이다. 그런데 그런 책 백 중 아흔아홉은 어린이용 위인전이나 역사책에서 나온 것과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어린이용 역사책이 실제보다 과장된 경우는 그나마 충격이 덜한 편에 속한다. 철석같이 믿고 있던 일화가 근거 없는 유언비어에 지나지 않는다거나, 위인으로 알고 있던 인물이 알고 보면 사기꾼과 다름없는 사람일 때도 종종 있다. 아니, 그런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다.

 

충격을 받는 것도 처음 한두 번이지, 이런 일을 연이어 겪게 되자 나는 어린이용 역사책에 나올 법한 '역사적 상식'과 실제 역사적 사실이 일치하면 오히려 더 놀라는 지경이 될 정도였다. 그러면서 '알려진 것과 다른 역사' 운운하는 책이 있으면 일단 읽고 보는 습관이 생겼다. 이 책을 읽기로 결심한 것도 결국에는 이런 이유에서였다. 말하자면 이런 기대감 때문이었다. "이번에는 또 어떤 충격적인 폭로가 나올까." 요컨대 나는 에피소드 모음집 같은 구성을 기대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몇 장 읽지 않아 그런 생각으로 이 책을 선택한 것에 대해 온갖 감정이 뒤엉켰다. 이런 책에 그런 얄팍한 기대를 했다는 걸 후회해야 할지, 아니면 어찌 되었건 이런 책을 읽게 되었으니 다행으로 여겨야 할지. 이렇게 알차고 꼼곰하면서도 술술 읽히는 책이 있다니!

 

내게 제목과 대략적인 소개를 보고 지레짐작했던 것처럼, 이 책은 역사적 오해를 구명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그런 내용만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신변잡기적이고 사소한 내용에만 중점을 두거나 통일성 없이 단순히 나열하는 것에만 그친 것은 더더욱 아니다. 그런 가벼운 책을 예상했다가는 의외로 육중한 무게감과 진중한 분위기에 놀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책을 펼친 것은 후회하지는 않을 것이다. 진지하면서도 흥미진진하고, 경이로우면서도 신기하고 충격적이고 새로운 이야기들이 연이어 펼쳐지니 말이다.

 

그저 오해를 타파한다는 목적으로 쓰였다기보다는, 사람들이 흔히 오해하거나 곡해할 법한 대목을 조목조목 정리했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다. 더불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저자가 널리 알려져야 마땅하다고 여기는 대목도 심도 있게 기술하면서 말이다. 제목에 나온 초야권이나 프랑스 혁명 같은 잘 알려진 '역사적 상식' 뿐만 아니라, 피에르 벨처럼 웬만한 사람은 들어보지도 못했을 사람이나 사건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는 것을 보면 그런 생각이 더욱 강하게 든다.

 

특히 각각의 소단원을 다루는 방식을 보면 저자가 많은 연구를 하고, 깔끔하게 정수만 뽑아내어 간명하게 정리하느라 많은 수고를 들였다는 느낌을 고스란히 받게 된다. 여러 곳에서 추려낸 자료들이 곳곳에서 나오지만 난잡하다거나 복잡한 느낌은 전혀 없다. 그러면서도 어찌나 간명하게 핵심만 뽑아 정리했는지 말 그대로 머릿속에 쏙쏙 들어온다. 예컨대 통계를 활용할 때에는 통계표를 그대로 제시하고 '알아서 이해하시오' 식으로 툭 던져놓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만큼 정리하고 다듬어 원용한다. 자칫하면 저자 입맛대로 왜곡할 수도 있는 방법이라면서 우려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걱정일랑 붙들어 매라고 말하고 싶다. 통계수치는 결정적인 증거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일종의 참고자료로서만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양의 역사에는 초야권이 없다. 사실처럼 알려진 많은 '상식'들은 실제와 다르며, 환상이나 전설에 지나지 않을 뿐 아니라 심할 때는 오랫동안 유전되어 왔다는 증거조차도 없다. 하지만 비단 서양 역사에서만 그런 것일까? 한국을 비롯한 동양, 그리고 흔히 동서양으로 총칭하는 지역 이외의 곳에서는 그렇게 잘못 알려진 '사실'이 없을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때까지 미처 알려지지 않은 '역사적 진상'도 많을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런 '실제 역사'의 세계로 나아가는 데 더없이 알맞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첫걸음이 된다는 점에서도, 맛보기로 시작한다는 관점에서도 말이다.

p*******1 2009.04.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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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과 왜곡사이에서
"사실과 왜곡사이에서" 내용보기
제목에서부터 확실하게 밝히고 있듯이 이 책은 우리가 서양사에 관해 알고 있었던 지식 중에 잘못 알고 있거나 편향되게 알고 있는 것들에 대해 진실을 밝히고 균형잡힌 역사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쓰인 책이다.   12개의 작은 주제로 나뉘어진 책은 그 주제에 따라 나누어 볼 수 있다. 먼저 책의 목적이라고 밝힌 서양사에 대한 왜곡을 바로잡기 위해 쓰인 장들이 있다. 먼저 단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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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부터 확실하게 밝히고 있듯이 이 책은 우리가 서양사에 관해 알고 있었던 지식 중에 잘못 알고 있거나 편향되게 알고 있는 것들에 대해 진실을 밝히고 균형잡힌 역사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쓰인 책이다.   12개의 작은 주제로 나뉘어진 책은 그 주제에 따라 나누어 볼 수 있다. 먼저 책의 목적이라고 밝힌 서양사에 대한 왜곡을 바로잡기 위해 쓰인 장들이 있다. 먼저 단어의 의미가 잘못 쓰임으로써 왜곡이 발생하게 되는 경우를 살펴본다. Nationalism의 의미는 다양하게 쓰일 수 있는데 한국에서는 일본을 통해 들어온 번역어인 민족주의로만 번역되는 현상으로 인해 벌어지는 왜곡을 지적한다. Nationalism은 객관적 Nationalism과 주관적Nationalism으로 분리되어서 생각하여야 하며 전자는 민족주의로 번역할 수 있지만 후자는 국민주의로 번역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프랑스 혁명의 이념인 자유, 평등, 박애 중 박애는 원래 형제애를 담고 있는 말이라는 사실도 밝힌다. 따라서 엄밀히 따지면 확장된 형제애는 박애를 담고 있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모든 인간에 대한 박애사상으로 생각하면 왜곡이 발생한다고 지적한다. 또 보통 德으로 번역되는 Virtue도 사실은 용기와 정의 등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덕의 의미와는 다른 의미도 가진다고 설명한다. 로베스피에르는 조국애라는 뜻으로 Virtue를 사용했다는 사실은 우리가 알고 있는 Virtue의 뜻이 왜곡되어 있음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승리를 획득한 세력의 시각으로만 쓰여진 역사서술로 인해 편향적인 역사인식을 가지게 되는 경우도 지적한다. 대표적인 예로 인간의 자유와 평등을 널리 퍼뜨리고 진정한 근대를 열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프랑스 혁명에 대해, 혁명으로 인해 많은 수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으며 인간의 자유는 어쩌면 혁명 이전보다 더욱 축소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시각을 내보인다. 프랑스 혁명 뿐만 아니라 영국 혁명이나 러시아 혁명의 희생자들도 거론하며 인간해방을 부르짖으며 탄생한 혁명으로 인해 너무나 많은 사람이 희생되었다는 사실을 상기 시킨다. 또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초야권의 존재유무에 대해서는 사실 초야권이라는 권리는 존재하지 않았으며 그것이 실재하는 권리로 인식되기까지의 과정에는 르네상스와 비교해서 중세를 암흑으로 보려는 르네상스인들의 의도가 숨겨져 있다고 설명한다. 서양의 경우 초야권이 없었던 것이라는 것이 상식에 해당하는데 비해 한국에는 초야권의 존재를 믿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은 놀라운 사실이다. 중세에 대한 왜곡의 또 다른 사례로, 중세는 암흑이었다는 편견에 대항해서 중세는 결코 모든 것이 정체되어 있는 암흑이 아니었으며 오히려 지식과 빛이 충만한 시대였다는 증거로 중세의 발명품이라는 의회에 대한 주장은 우리의 중세에 대한 지식이 얼마나 편향적이었는지 알게 해준다. 보통 의회는 왕권에 대항해서 만들어진 근대의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저자는 의회는 국왕이 봉건 제후들을 통치하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말한다. 프랑스의 의회는 고등법원의 형식을 갖추고 국왕과 제후들을 서로 견제할 수 있게 했다.   이렇게 편향된 인식으로 인한 왜곡을 접하다 보면 결국은 '누구를 위한 역사인가'라는 질문을 던진 젠킨스의 역사인식을 생각하게 된다. 중세에 대한 왜곡이 생기게 된 것도 결국은 중세를 자신들의 르네상스와 비교해서 야만적인 시대로 그리려고 했던 르네상스인들의 인식에 기초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수많은 왜곡과 편견 사이에서 그러한 편견을 이기고 관용을 설파한 인물들을 찾는다. 사실 역사인식이 왜곡되는 것은 그러한 왜곡으로 이익을 얻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역사 속에서도 자신들의 이익과 기득권을 위해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박해한 경우가 많다. 기독교의 이교도 박해는 대표적인 예이다. 카타르파, 발도파, 후스의 예는 그런 사실을 입증시켜준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있었다. 이교도의 신앙을 가지고 있었으면서도 기독교인들을 박해하지 않았지만 역사에는 기독교를 배반한 배교도로 남은 로마의 율리아누스 황제, 칼뱅의 독단을 고발했던 세바스티앵 카스텔리옹, 관용을 설파했던 피에르 벨. 저자는 그들에 대해 잘못 알려졌던 사실을 바로잡고 그들을 부각시킨다.    서양사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는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지만 이 책은 모든 역사는 빛과 어둠이 있고 사료는 명백한 사실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가의 해석에 의해 존재하는 것이니 역사의 다양한 면을 보고 독단적 의견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하는 역사인식서로도 볼 수 있다. 서양사에 대한 독창적인 의견과 깊이 있는 해석을 얻는 것은 무리지만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지식이 얼마나 편견에 싸여있는 일방적인 의견인지 깨닫고 다양한 의견에 열린 마음으로 다가서는데 이 책은 분명히 도움을 줄 것이다.
c******3 2006.02.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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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ruth is over t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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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사회에서 오르내리고 있는 가장 큰 이슈는 역사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말하지 않아도 우리나라는 사방팔방에서 역사적 이슈들로 공격받고 있다. 매체를 보면 우리나라는 방어하기에 급급하다. 물론 내 생각이다. 역사라는 객관적, 사실적인 기록에 대해 정치적으로 공격받고 있고, 경제적으로 공격받고 있다. 오늘날의 역사는 국가가 지나온 날들의 기록이 아니라 무기로 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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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사회에서 오르내리고 있는 가장 큰 이슈는 역사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말하지 않아도 우리나라는 사방팔방에서 역사적 이슈들로 공격받고 있다. 매체를 보면 우리나라는 방어하기에 급급하다. 물론 내 생각이다. 역사라는 객관적, 사실적인 기록에 대해 정치적으로 공격받고 있고, 경제적으로 공격받고 있다. 오늘날의 역사는 국가가 지나온 날들의 기록이 아니라 무기로 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별 의미없는 역사의 기록이 후세에게는 영토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무기가 되어 남을 찌르거나 내가 찔릴 수 있다는 말이다. 즉, 역사의 편견은 민족주의적 시각과 사대주의적 시각의 양날로 우리에게 다가 설 수 있다. <서양의 역사에는 초야권이 없다>라는 이 책은 개개의 12가지 역사의 줄거리를 가지고 우리들이 역사를 보고, 기록하고, 논의하는 절차들의 문제점과 그 과정들에 있어서의 방법론을 말하고자 하는 책이다. 각 12가지의 에피소드들은 그리 중요치 않다. 그렇다고 세계사 교과서에 한,두줄로 지나가기에는 아쉬운 것들이다. 또 이것들은 서양사의 전개과정의 몇가지 줄기들을 관찰하는 것이기도 하다. 초야권이 있느냐 없느냐, 프랑스 혁명은 혁명을 위한 것인가, 민중을 위한 것인가, 또 중세가 암흑기인가, 아니면 밝은 부분도 있었는가, 또 아테네의 민주정은 시민의 참여의 결과물인가 아님 왕정과 귀족정의 일부분인가..등등..이들은 모두 다 양면성을 가지고 있고, 각 양면성에 대해 논의가 부족하여 어느 한 부분만이 크게 부각되어 수면에 떠오른 것들이다. 저자는 역사적인 편견이라고 하였지만, 결국에는 이 모두가 역사의 일부이다. 초야권이 있었다라는 거짓된 사료도 역사의 일부분아닌가. 그렇다고 초야권이 없었다라는 증거가 확실할뿐, 초야권이 있었다라는 확실한 증거가 아직 나오지 않았기에 머라 말할 수 없지만, 우리의 역사는 지금까지의 역사적 사료들을 가지고 판단할 일이다. 아무튼 이러한 몇가지의 역사적인 사실들은 그 자체가 그 자체의 일부분을 분명히 가린 부분도 있었다는 것이다. 그럼 이 가려진 부분을 어떤식으로 복원하고 아니면 그 부분들을 보는 관점의 변화를 어떤식으로 가져가야하는가가 문제인데..저자는 역사학의 기본이 되는 사실을 바탕으로 과학적인 방법으로 풀어나가야한다고 저술했다. 물론 당연하고 쉬울 수 있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의 결과를 만들어낸 원인찾기가 쉽지 않다는데에 있다. 그리고 그러한 원인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다분히 민족주의적이고 서구주의적인 시각이 들어간데서 문제가 있는 것이다. 서양역사에 서구적인거는 그리 문제가 크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러한 역사를 보는 관점이 우리 자신의 역사를 보는 관점과 크지 않다는데에 있다. 우리의 역사속에서도 우린 다분히 민족주의적이고 서구주의적이지 않는가. 그리고 우리만 정도를 지킨다고 하면 역사전쟁에서 방어하기에도 급급해 질 수 있다. 모든 역사학자들의 시점이 그리고 양심이 같아야지 않겠는가. 저자는 아마도 그러한 말을 하는 것 같다. 하지만 학자적 위치에서 정도를 말하긴 쉬워도 어찌 세상이 그리 돌아갈 것인가. 지난 역사의 기록만 보더라도 승자의 역사인데... 남의 역사를 보는 것은 쉬워도 우리의 역사를 보는 것은 조심스럽다. 행여나 역사라는 무기가 우리를 찌를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그래도 역사는 대화이다. 어찌보면 대화중에 남의 허점을 찌르듯이 우리는 완전무결한 역사적 대화를 위한 논거를 준비할 때이다.

[인상깊은구절]
"국사는 해체되어야 하며 한국사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주장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 (p. 38) "만물은 유전流傳한다." - 헤라클레이토스 (p. 278) 과학이라는 말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역사학이 과학이라는 말은 지난 세대 사회사가들의 말이지 지금과 같은 포스트모던 시대, 문화사의 시대에는 어울리지 않는 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최근 역사가들의 관심이 '원인에서 의미로, 설명에서 이해로' 옮겨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사건의 원인을 탐구하든, 경과를 추적하든, 의미를 해석하든, 역사가들이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설명이라는 과정을 건너뛸 수는 없다. (p. 348) 폴 벤느처럼 "진실된 소설"이라고 말할 때, 강세는 '진실'에 놓여야 한다. (p. 366)
n****m 2005.10.3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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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에 대한 진실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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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우리보다 먼저 삶을 살았던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배운다. 배우고, 익히고, 발견한다. 그러면서 각자의 세상을 만들어가고, 그 안에서 살아간다. 때문에 내가 만들어 놓은 세상은 당연히 진실일 것이라 생각하며, 믿는다. 그안에 속해있는 많은 역사적인 사건들또한 그럴 것이다. 대부분의 서양역사에 대한 지식은 서양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담론을 비판없이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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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우리보다 먼저 삶을 살았던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배운다. 배우고, 익히고, 발견한다. 그러면서 각자의 세상을 만들어가고, 그 안에서 살아간다. 때문에 내가 만들어 놓은 세상은 당연히 진실일 것이라 생각하며, 믿는다. 그안에 속해있는 많은 역사적인 사건들또한 그럴 것이다. 대부분의 서양역사에 대한 지식은 서양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담론을 비판없이 수용하고, 가르친 사람들이 있었다. 우리는 그들이 써 놓은 책들과 담론들을 진실이라 생각했고 조금의 의심도 하지 않았다. 마치, 조금의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이단이라는 판정을 내리는 학계의 무서운 정죄때문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런 의미에서 기존의 권위에 도전하는 많은 움직임들이 있어왔다. 20세기 초에 형성된 아날학파의 움직임이 그러했고, 그 후 이들의 영향을 받아 수많은 포스트 모던 역사학자들이 출현하게 되었다. 물론, 이들 중에는 '역사무용론'까지 주장하는 사람들이 존재하지만, 이들의 출현은 랑케가 만들어 놓은 기존 역사체제를 크게 흔들어 놓을 만했다. 때문에, 역사의 관심은 승리자에서 민중으로 옮겨가게 되었고, 기존에 사실이라 생각하며 믿었던 수많은 담론들을 의심하게 되었다. 김응종 교수의 <서양의 역사에는 초야권이 없다>는 대중들에게 이러한 개념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반가운 책이다. 흥미위주의 너무 가벼움도 없고, 그렇다고 전공자만이 알아들을 수 있는 어려운 말을 써 놓은 것도 아니다. 다만 부분부분 비전공자에게는 지루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내공을 쌓는 기분으로 한장한장 읽다보면 어느덧 저자의 명쾌한 논리에 미소를 띠게 된다. 이 책에 소개된 12개의 주제중에서 몇개의 주제들을 함께 생각해보았으면 좋겠다. 먼저 <민족국가와 국민국가>를 보자. 이 chapter에서는 그동안 머릿속에서 안개처럼 구분이 잘 가지 않던 부분을 명확하게 해주었다. 민족국가란 무엇일까..국민국가란 무엇일까...둘은 분명히 다른 개념인데 정확하게 어떤 것이 다른지, 그리고 왜 우리는 두개의 개념을 혼돈하는지에 관한 분석이 나와있다. 더불어, 민족주의와 관계된 한국사회의 명쾌한 현실 진단은 흥미로울뿐만 아니라, 반성이 되기까지 한다. <혁명의 희생자들>에서는 혁명의 이름으로 묻혀진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현실은 과거가 되고, 혁명은 역사가 되었지만, 혁명 뒤에 사라진 수많은 생명을 우리는 기억할만한 가치도 없는 것으로 치부해도 되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이와 함께 우리는 최소한 혁명의 이미지안으로 함몰된 귀한 생명의 값어치를 인정해주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조용히 하게 된다. <박애인가 형제애인가>에서도 프랑스 혁명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프랑스 혁명에서 외친 자유, 평등, 박애의 정신을 우리는 많이 들어 보았을 것이다. 자유와 평등외에 박애로 번역되어왔던 프라테르니테(fraternite)의 해석의 오점을 지적하고, 프라테르니테의 바른 의미는 형제애임을 말한다. 이와함께 형제애안에 담겨있는 많은 의미의 변화와 그 반대 속에 숨겨져있는 반동적 의미까지 생각해본다. 이는 "프랑스 혁명의 정신 가운데 자유에서 자유주의가 나왔고, 평등에서 사회주의가 나왔다고 본다면 형제애에서 내셔널리즘이 나왔다고 단순화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라는 말로 대변할 수 있다. <절대왕정의 명암>을 보자. 먼저 프랑스 혁명기에 탄생한 '절대왕정'이라는 말에 대하여 혁명의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었나를 의심한 후, 절대왕정의 성격에 대한 여러 논쟁을 소개한다. 이 장에서는 노베르트 엘리어스의 문명화 이론에서 바라본 절대왕정의 형성과 과정을 바라본다. 필립 아이에스와 푸코가 말한 '감시와 처벌'이라는 근대성의 기원을 엘리어스의 문명화 이론에서 찾는다. 하지만, 엘리어스의 이론을 무조건 찬성하며 수용하는 것은 아니다. <나체와 수치의 역사>의 연작시리즈로 유명한 한스 페터 뒤르의 분석을 이야기하며 조목조목 문명화 이론의 허구와 신화성을 비판한다. 이에 중앙에 권력이 집중화됨에 따라 지방의 자율성이 점차 사라지는 절대왕정 시대의 밝음과 어두움을 지적하고 있다. 이 책의 제목과 동일한 <초야권은 없다>라는 chapter이다. 이 chapter에서는 브레이브하트로 인해 널리 알려진 초야권에 관한 진실과 오해를 이야기한다. 우리가 갖고 있는 많은 오해들과, 그렇지 않은 것들을 사실로 믿고 싶어하는 부분은 어떻게 해서 생기는 것일까? 이 chapter에서는 성직자 초야권과 영주가 갖고 있었다고 굳게 믿어왔던 담론에 관해 이야기를 풀어간다. 이러한 오해와 담론이 생기게 된 이유와 과정을 당시의 구체적인 사료들 가지고 이야기하며, 그에 대한 신화적 헛점을 지적하며 저자는 다음과 같은 말로 초야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다. "알랭 부로처럼 초야권이 역사적인 사실이 아니라 만들어진 신화라고 주장한다고 해서, 중세의 여성들이 성적인 폭력을 받지 않았다거나 중세 사회가 폭력적인 사회가 아니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초야권 신화는 하나의 '사실'로 작용하면서 성적인 폭력을 정당화시키는 기능을 했을지도 모른다. 초야권은 사실은 아니었지만 사실 못지 않은 사회적 힘을 갖고 있었다. 그것은 말하자면 '사회적 사실'로서 봉건 영주의 이미지와 카톨릭교회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데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신화가 사회적 사실이 되어 현실적 힘을 행사했다고 해서 역사적 사실이 되는 것은 아니다." 오해는 스스로 할 때도 생길 수 있고, 누군가 의도적으로 만들었을 때도 생길 수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별의 역사안에는 이러한 의도적인 오해들이 굉장히 많이 존재한다. 이러한 오해는 역사라는 이름으로, 진실이라는 이름으로 우리가 접하기 때문에, 그것들을 구분하기란 너무도 힘든 일일 것이다. 기존에 만들어진 많은 오해의 담론들은 분명히 해채되어야 할 것이다. 역사안에서 우리는 승리자를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삶을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김응종 교수의 <서양의 역사에는 초야권이 없다>는, 이러한 의미에서 굉장히 반가운 대중 역사서가 아닌가 한다. 서양사에 조금의 관심이 있고, 지식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굉장히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일 것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d********4 2005.10.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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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의 역사에는 초야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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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야권이 무엇이지?! 하는 지식 호기심이 이 책과의 만남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 그동안 학교에서 암기식으로 배워왔던 일반화된 사실 뒷면을 저자는 날카롭게 제시한다. 그리고 저자는 우리에게 질문과 논리를 던져주며 역사를 바라보는 자세를 알리고자 한다. 서양사에 관심이 그리 많지 않은 나이지만 이책이 만들어 지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 갔다는 것을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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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야권이 무엇이지?! 하는 지식 호기심이 이 책과의 만남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 그동안 학교에서 암기식으로 배워왔던 일반화된 사실 뒷면을 저자는 날카롭게 제시한다. 그리고 저자는 우리에게 질문과 논리를 던져주며 역사를 바라보는 자세를 알리고자 한다. 서양사에 관심이 그리 많지 않은 나이지만 이책이 만들어 지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 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흥미 있는 부분만 자세히 읽어보는 편식은 피할 수 없었다.) 12가지 각기 다른 테마로 이루어져 작가의 폭넙고 깊은 역사적 안목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사실은 책 중간중간 마다 사진이 들어가 그 시대와 사건의 일면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음지에 있던 역사적 사건을 새로운 시각에서 볼 수 있었던 것은 틀림 없이 매혹적인 사실 임에 틀림없다. '이것이 정말?! 설마~~ 그럴리가~~그럴수도 있겠군' 이런 생각이 사실 많이 떠올랐다. 역사가들의 깊은 통찰력을 이해 하기에는 아직까지 나의 내공이 크지는 않지만 서양 역사 아니 그동안 우리가 듣고 믿고 왔던 사실에 의문을 한번 가졌던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역사시계(?)의 시간이 점점 느려지고 있지 않는가?! 역사라는 의미가 박물관 속에 놓여진 전시물이 아닌가?! 다시 한번 역사의 의미를 통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 보았다.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시간속에서 나는 역사와의 대화를 멀리 하지 않았는가?! 딱딱한 부분이 많은 책임에 틀림 없다. 부드러운 음식만 섭취하면 잇몸이 상한다고 한다. 튼튼한 잇몸을 가지고 싶은 사람에게 한번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
p********4 2005.10.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의 현실을 되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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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처음에 먼저 책이 늦게 도착하고, 읽으면서 곰곰히 생각해 볼것도 있고 가끔 남편과 이야기도 나누다 보니 리뷰쓰는 것이 늦었네요역사에 관한 지식도 남편이 저보다 많고 참고도서도 소개해 주어 같이 참조해서 읽다 보니 나름대로 좋은 추억을 가졌네요.2. 읽어가며 // 생각해보며이 책은 12가지의 테마로 분류하기는 했지만 크게는 몇가지의 주제로 압축할 수있을 것 같네요. 읽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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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처음에
먼저 책이 늦게 도착하고, 읽으면서 곰곰히 생각해 볼것도 있고
가끔 남편과 이야기도 나누다 보니 리뷰쓰는 것이 늦었네요
역사에 관한 지식도 남편이 저보다 많고 참고도서도 소개해 주어
같이 참조해서 읽다 보니 나름대로 좋은 추억을 가졌네요.

2. 읽어가며 // 생각해보며

이 책은 12가지의 테마로 분류하기는 했지만 크게는 몇가지의 주제로 압축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읽으면서 우리의 현실을 반추해보면, 나름대로 이 책을 읽은 보람을
찾을 수 있었고,저자인 김응종 교수님도 그점을 독자에게 바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첫째, 요즘 신문지상에 일본과 역사분쟁,영토분쟁,중국의 역사왜곡,외세간섭과
남북한의 통일에 관한 열망과 관련 민족주의의 대두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서
저자는 우리의 역사인식이 그동안 식민사학을 극복을 위한 민족을 내세우면서
우리 스스로 또다른 왜곡을 하고 있지않나 반문하면서 보다 넓은 가치의 휴머니즘에
입각한 역사인식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방송에서 강정구교수문제로 토론하는 것을
보면서 역사학자가 학문적 가치로서 주장한 내용을 국가의 정체성까지 운운하며
민족,국가,집단만 있는 우리의 현실을 잠깐이나 떠올려 봅니다.(하고 싶은 말을 많은데)

둘째,2장부터 4장까지의 절대왕정과 혁명에 관한 테마를 읽으면서,혁명이라는 미명하에
얼마나 많은 민초들이 희생되고 인권이 무시되었나를 보여주었는데, 멀리 찾지 않더라도
우리의 헌정사에도 5.16구데타,10.26구데타를 보더라도 우리의 형제 가족이 이유없이
그당시 혁명이라는 이름으로 아픔을 겪고 최근에 방송된 5공화국을 보더라도 서울
한복판에서 총질하고 ...우리가 모르는 역사의 현장이 많더라고요.
형제애만 내세우면서 자신의 정권유지에만 급급한 북한의 인권은 말할 것도 없고.
아마도 저자가 지적하듯이 우리나라는 절대왕정속에서 국민국가로 이행할 내적인 힘이
결여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셋째,5장 ,6장의 관용과 불관용의 문제는 칼벵의 프로테스탄티즘이 카톨릭을 비판하며,
질서와 규율을 내세워 오히려 전체주의의 축소판을 연상케 하고,종교개혁이 오히려
불관용을 내포한 유일성서해석주의로 나아간 점을 지적합니다.이에 대비해 카스텔리옹은
이단에게, 벨은 이교도에 까지 관용을 주장합니다. 어찌보면 요즘 미국과 이라크간의
전쟁을 보며 정치적인 계산이 있겠지만, 상호 관용의 미덕이 필요하지 않나 짚어봅니다

덧붙여, 9장 11장 내용인 이단과 정통의 문제, 이단정복을 구실로 정복전쟁을 한 십자군
운동, 율리아누스황제의 반기독교성향과 로마 전통교회로의 회귀,이교도에 대한 관용도
이 범주에 포함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넷째, 중세에 관한 근대학자들의 인식이 다분히 자기 정당화를 위해 왜곡한 것이 있는데,
초야권문제, 봉건영주나 성직자를 공격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했는데, 오히려 중세는
다른 시대와 마찬가지로 위대한 발명품이 있고, 그 중 성당건축물, 대학, 의회제도를
설명햐주고 있다. 모든 사물을 바라볼때 단점외 장점도 찾아보는 시야를 가져야 할
필요성을 저자는 말하고 있는 듯 합니다

다섯째, 고대 아테네 민주정이 내적으로는 노예제도와 외적으로는 제국주의를 통해 유지
되었다는 점을, 그당시 많은 지식인들(소크라테스,플라톤등)이 민주정을 싫어하고
왕정이나 철인의 지배를 옹호했다는 점은 흥미롭네요. 서양의 역사에서 찾을 수있는
이러한 민주정의 시도는 후에 국민국가로 이행할 내적인 힘을 축적한 것이라고 하는데..
동양의 역사에서 (삼국지만 보더라도 영웅일색) 우리의 역사에도 없어 아쉽더라고요

3.마지막으로
책의 소장가치를 평가할때 남편과 저는 서로의 사고발전에 도움을 줄 수있다면,특히
새로운 사고의 폭을 넓혀준다면 소장해도 좋다고 봅니다. 가격이 저렴하면 좋갰지만,
지금 당장 신간을 사기 부담스럽다면,기억해 두었다가 1년정도 지나 할인되면 그때가서
사는 것도 좋을 듯 싶네요. 테마별 일관성은 떨어지지만 저자가 말하고자하는 큰 흐름은
있는 만큼 소장해서 다른 역사책과 책장에 꽂아 두는것도 좋을 듯 싶네요.

YES마니아 : 로얄 b*****i 2005.11.1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편견과 사실 역시 개인의 시각을 반영한 주관적인 해석에 불과하다
"편견과 사실 역시 개인의 시각을 반영한 주관적인 해석에 불과하다" 내용보기
최근 읽은 책중에서 굉장히 어렵게 읽은 책이다. 익숙지 않은 주제라서 그런지, 그리고 지금까지 배운 역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해서 그런지 좀처럼 속도가 붙질 않았다. 제목을 보면 서양의 역사에는 초야권이 없다 : 서양사에 관한 12가지 편견과 사실 이라고 되어 있다. 이를 보고 동생은 편견이라면 이 책역시 사실이라고 할 수는 없는 거라는 의견을 주었
"편견과 사실 역시 개인의 시각을 반영한 주관적인 해석에 불과하다" 내용보기
최근 읽은 책중에서 굉장히 어렵게 읽은 책이다. 익숙지 않은 주제라서 그런지, 그리고 지금까지 배운 역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해서 그런지 좀처럼 속도가 붙질 않았다. 제목을 보면 서양의 역사에는 초야권이 없다 : 서양사에 관한 12가지 편견과 사실 이라고 되어 있다. 이를 보고 동생은 편견이라면 이 책역시 사실이라고 할 수는 없는 거라는 의견을 주었다. 책을 읽을때 대부분은 작가의 의도를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읽는 것이 나의 버릇이었는데, 처음부터 이런 생각을 하게 되니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일부는 긍정적으로 일부는 비판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처음의 시작은 민족주의와 국민주의로부터 시작된다. 단어의 근본적인 의미를 되짚어보면서 당시 역사 현실을 그 시점에서 바라보며 현재에서 바라보던 관점과는 완전히 다른 의견을 내세운다. 특히 인상깊은 구절은 중국의 역사왜곡에 대한 시점이다. P37. 고구려가 한국사임을 주장하는 언급은 없다. 어떻게 고구려사가 한국사임을 입증하는 증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엄연히 한국사임을 주장하려는 것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당연시 하기 때문에 본질을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다. 생각해보면 작자의 말이 당연한데 그동안 우리는 왜 그냥 우기기만 했을까? 서양사를 근거로 하므로 주로 프랑스 혁명이 중심이 되어 정치와 사회적인 부분이 다루어지고 있다. 프랑스 혁명은 근대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의 시초가 되었던 매우 역사적인 사건이다. 하지만, 이건 혁명이 아니라 단순 봉기일 뿐이었다고, 결국 혁명의 실권정부는 또다시 같은 기존 정부의 행태를 따라하고 마침내 왕정복고라는 사실은 우리가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편견을 가차없이 깨준다. 프랑스 혁명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계속적인 새로운 사실들, 혁명의 이념과 역사의 괴리. 박애주의와 형재에의 차이... 그렇다면 서양사의 왕정과 동양사의 왕정을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 있을까? 그건 잘 모르겠지만 서양에서의 왕정시대는 계급은 있을지언정 좀더 근대화에 접근했던 것 같다. 비록 좀더 자유롭고 현재 정치구조의 기틀이 되었지만 서양사 역시 종교적인 갈등은 끊일날이 없었다. 자연스럽게 종교에서의 입장차를 두측면에서 보여준다. 벨의 박애정신과 루터의 국수주의. 율리아누스가 이교를 인정할 수 밖에 없었던 사회적인 현실, 하지만 종교적인 민감한 부분이라 당시 역사의 기록에서는 배교자로 인식디었을 것이라 판단된다. 그리고 그 사적을 바탕으로 우리는 지금까지 그렇게 믿고 있다. 이런 여러가지 관점의 차이를 완전히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흥미로운 부분이고 재미있다. 물론 배경을 잘 모르기 때문에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 의견에 누군가는 충분히 반박할 수 있을 것이다.
b*******e 2005.11.0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필요한 것은 관용과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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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인간이 내가 객관적으로 봤을 때... 라고 시작하는 말을 할 때 응 그래 니 편견에 의하면... 라고 해석하고 있는 인간이다. 자신의 의지를 떠난 관점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 인간이 아무리 자기 의지를 개입하지 않으려 하고 사실에 기초하여 타당한 증거를 제시하려고 노력할 지라도 말이다. 내가 원하는 건 그 편견이 상식에 벗어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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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어떤 인간이 내가 객관적으로 봤을 때... 라고 시작하는 말을 할 때 응 그래 니 편견에 의하면... 라고 해석하고 있는 인간이다. 자신의 의지를 떠난 관점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 인간이 아무리 자기 의지를 개입하지 않으려 하고 사실에 기초하여 타당한 증거를 제시하려고 노력할 지라도 말이다. 내가 원하는 건 그 편견이 상식에 벗어나지 않기를 나랑 비슷한 편견이길 바랄 뿐이다. 이 책은 우리가 흔히 생각(이라기 보다 주입되어 온)하고 있는 서양사에 관한 편견에 대해 사실을 들이대며 실상은 이렇다더라 라고 이야기해 준다. 실제로는 혁명과 정통 논란 속에 희생된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저자가 공들이고 있는 부분은 특히 관용이다. 혁명 당사자들 조차 상황을 통제할 수 없어 어처구니 없는 학살이 자행된다. 혁명의 와중에 학살된 사람이 1차 세계대전 때보다 많다는 사실은 아연실색할 수 밖에 없다. 희생이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학살은 필요치 않다. 상황의 힘이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끌어내려 할 때 가장 중요한 덕목은 관용이다. 신이 인간보다 우선이었던 시대 중세. 이 중세에서 가장 많은 논란이 되었던 것은 이단과 정통의 구분이었다. 도대체 종교의 이름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으며 죽어가고 있는지 앞으로도 죽을 것인지 걱정이다. 게다가 이단으로 단죄되는 경우 대부분은 교리의 해석보다는 기존의 권위에 도전했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씌운 더러운 혐의는 일부만 사실일 뿐 거짓이었다. 위대한 종교개혁가로 알려진 칼뱅 또한 자신과 다른 성서적 해석을 용납하지 않았다. 칼뱅과 다른 생각을 가진 학자들은 추방되었으며 굽히지 않으면 처형되었다. 어느 시절이든 합리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있다. 그들은 칼뱅의 신정정치를 비판한 세바스티앵 카스텔리옹, 무신론자들까지 관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관용의 사도 피에르 벨이다. 역사는 역사가가 만든다. 그리고 그 역사가는 객관적이고자 노력하는 사람일 수도 있고 자기의 이익을 위해 혹은 자기가 속한 계급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부분만을 부각시킬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사실이고 그 사실을 어떻게 해석하느냐는 전적으로 역사가들에게 달려 있다. 그러니 역사를 볼 때 역사가의 말을 믿지 말고 의심해 볼 일이다. 어떤 기록은 기록 자체가 왜곡 과장된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넓고 깊은 안목으로 사건과 기록을 의심해야 한다. 이 일은 역사가가 하겠지만 그 역사가를 감시하는 일은 우리가 해야 할 몫이다.
n****5 2005.11.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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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역사 뒤집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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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야권이라도 되어 있어 서양의 결혼 풍속만을 다른 책이라고 생각했지만 그와 더불어서 여러가지 서양의 역사적 사건들을 뒤집어보고 뒤짚어보는 책이라는 결론이다.이 중에 상당수는 우리가 역사책이나 기타 세계사를 통해서 알고 있었던 정보나 상황들이 셀제로는 많이 달랏다거나 전혀 다른 전개의 현상을 보인 점등이 이책에 눈에 띈다. 러시아 혁명이나 프랑스 혁명처럼 우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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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야권이라도 되어 있어 서양의 결혼 풍속만을 다른 책이라고 생각했지만 그와 더불어서 여러가지 서양의 역사적 사건들을 뒤집어보고 뒤짚어보는 책이라는 결론이다.이 중에 상당수는 우리가 역사책이나 기타 세계사를 통해서 알고 있었던 정보나 상황들이 셀제로는 많이 달랏다거나 전혀 다른 전개의 현상을 보인 점등이 이책에 눈에 띈다. 러시아 혁명이나 프랑스 혁명처럼 우리가 긍정적인 측면으로 봤너 사실들이 실제로 엄청한 사망자를 양산했고, 종교개혁가인로 유명했던 칼뱅이 다른 이들의 종교와 자유를 억압했다.특히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첫날밤 농노의 신부를 지위가 높은 영주 등이 같이 밤을 보내는 초야권에 대한 내용도 실제 사실이 아니다 라는 주장을 이 책은 하고 있다. 초야권 뿐 아니라 우리가 많이 알고 있고 익숙하게 느껴온 정보나 지식들이 상당부분 오해를 한 점을 저자는 지적하기도 한다. 저자가 한국인이라는게 다소 신기하게 느껴지며 그에 따라서 한국전쟁을 비롯한 국내의 이야기들도 책에서 다룬다. 각자의 논리나 역사를 보는 관점에 따라 이 책은 또 하나의 논란이 될 수 있겠지만 흥미로운 책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c*****0 2005.10.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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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내용에 긍정과 부정을 같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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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중국사를 알아 할 필요가 있다. 오랜 동안 그들과 국경을 접하고 있었기에 그들 왕조의 변천에 따라 우리의 정치사에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었다. 변화의 모습 중 가장 큰 영향은 아마 전쟁이었을 것이고, 많은 인적 물적 교류가 그에 상당한 변화를 초래했기 때문일 것이다. 세계사도 마찬가지의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서양과는 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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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중국사를 알아 할 필요가 있다. 오랜 동안 그들과 국경을 접하고 있었기에 그들 왕조의 변천에 따라 우리의 정치사에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었다. 변화의 모습 중 가장 큰 영향은 아마 전쟁이었을 것이고, 많은 인적 물적 교류가 그에 상당한 변화를 초래했기 때문일 것이다. 세계사도 마찬가지의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서양과는 멀리 떨어져 있어 그들과의 직접적인 교류는 근대 이후에나 가능했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었던 이데올로기에 의해 식민지 시대를 경험했고, 또 지금 이 땅에도 많은 기독교인이 생겨난 것 등 우리 현대사의 많은 부분이 서양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따라 서양사는 한국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부분이다. 아마 그런 이유로 고등학교나 대학교 시절에 세계사를 배우고는 있지만 세계에 대한 진정한 이해를 목적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커리큘럼에 있어서 혹은 시험에 통과하기 위해 배우지 않았나 하고 생각이 든다. 그러다 보니 현대 한국사의 遠因 중 하나인 세계사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것이 한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부족한 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러한 우리의 부족한 점을 채워줄 만한 책은 한국에서도 많이 출판되고 있다. 세계사라는 커다란 제목의 책에서부터 시작해서 당대사나 해당 국가 역사책 또한 많으며, 요즘은 서양의 미시사 또한 출판 붐이 일고 있다. 이러한 책들이 기본적으로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지적 교양을 전해주고 있으며, 서양과 현대 우리의 모습을 연계시켜 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것들이 서양사, 세계사, 미시사를 읽는 목적이 아닌가 한다. 하지만 역사책을 보면 저자나 연구자의 시선에 따라 동일한 사건이나 시대를 보는 판단이 달라진다는 것도 볼 수 있다. 물론 시선이란 연구자가 가지고 있는 세계관이나 이데올로기에 의하기 때문이리라 더욱이 주변의 압력 등에 의해 역사적 사실이나 사건의 내용이 굴절된다면 진리나 진실은 간데 없이 역사란 이름으로 자행된 학문적 폭력만이 그 자리에 남아있을 것이다. 이 책에는 서양사에 있어서 우리들에게 잘못 알려진 12가지 사건이나 사상 등에 대해 서술하고 있고, 저자는 그 동안 우리들이 이러한 주제에 대해 잘못 알고 있었다고 하면서 시각을 교정할 것을 요구하는 의미에서 이 책을 썼다고 보여진다. 12가지 주제 중 근대를 다룬 부분이 대다수이고 기독교에 관한 부분도 몇 개있다. 하지만 인용한 자료나 인용문들이 대부분 프랑스에 편중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서양사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는 책으로 프랑스가 차지 하는 부분이 너무 크지 않았나 하고 생각이 든다. 그러다 보니 진리나 진실에 도달하는 데에 문제가 발생할 개연성이 있다고도 보여지며, 이 책 전체에 대한 독자의 신뢰가 무너질 위험도 있다고 보여 진다. 물론 그렇다고 이 책의 모든 부분을 이 같은 시각으로 이 책의 가치를 도매금으로 처분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민주주의 요체의 하나인 의회가 우리가 흔히 암흑의 시기였다고 생각하는 중세에 탄생이 되었다는 것과 또 중세에 대학이 설립되기 시작했다는 것은 기존에 내가 알고는 있었지만 다른 지식과 연계시키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새로운 고리로서 좋은 작용을 했다. 또한 요즘 한국에서 많이 얘기되고 있는 관용에 대한 역사적 의미는 상당히 흥미로웠다. 이 책의 제목인 ‘서양사에 초야권이 없었다’는 부분도 많은 자료를 섭렵하며 진실을 찾고자 하는 저자의 노력이 많이 느껴졌으나 마지막 12장의 주제인 ‘아테네 민주정의 경이’는 아테네 시대에 주민에 의한 정치가 이루어졌다는 것에 대해 저자는 제목처럼 부러움에 기반한 ‘놀람’을 표출하고 있으며 ‘서양의 힘’을 느낀다고 표현하고 있다. 그 이유는 우리의 역사에서 그런 적이 없었다는 데에 있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실제 12장의 내용에 들어가서는 이러한 찬란한 민주정치의 하부에는 노동을 담당한 노예의 존재 덕분에 그러한 민주정이 가능했다고 표현 하고도 있다. 저자는 그럼에도 이 제도를 극구 찬양하고 있는 부분에서 나는 고개를 가로 저을 수밖에 없었다. 12가지 주제에 대한 저자의 의견이 모두 진실일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다는 비판적인 생각으로 나는 읽었다. 일면 수긍하면서도 반면 의심하는 눈초리로 읽다 보니 결코 얇지만은 않은 이 책을 다 읽게 되었다. 하지만 내가 몰랐고 또 잘못 알고 있었던 몇 가지만이라도 내 얄팍한 지식에 몇 가지 지식이 더하여 졌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나는 즐거울 수 있었다.
e****n 2005.10.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