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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확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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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눈길이 가는 독자는, 인터넷으로 책을 사기 전에 반드시 실물을 먼저 확인해 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왜냐하면 그렇게 해야 불필요하게 후회하는 일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실물로 보게 되면 서너 가지 아쉬운 점이 발견된다. 먼저, 과연 이렇게 크고 많은 사진자료를 왜 모두 실어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사진이 편지 글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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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눈길이 가는 독자는, 인터넷으로 책을 사기 전에 반드시 실물을 먼저 확인해 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왜냐하면 그렇게 해야 불필요하게 후회하는 일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실물로 보게 되면 서너 가지 아쉬운 점이 발견된다. 먼저, 과연 이렇게 크고 많은 사진자료를 왜 모두 실어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사진이 편지 글 내용과는 무관한 사찰을 주제로 한 풍경사진이라는 점이다. 다음으로, 대개 열줄 내외의 짦은 문안 내용의 편지글만 수록되어 있어 내용이 많이 빈약하다는 느낌을 준다. 큰 스님네들의 속내를 담은 풍부한 편지글은 기대하고 섣불리 구입한 독자는 배신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셋, 원래의 편지가 한문으로 되어 있는 경우가 적지 않았을텐데, 부록 형식으로 조차도 한문 원문을 소개하고 있지 않다. 넷, 이 비슷한 류의 책들에 비해 지나치게 책값이 높다는 느낌이다. 사진 도판이 많다는 것을 감안할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을 구입하는 독자들은 풍부한 사진을 보려고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둘 필요가 있다. 한국 근대 불교의 유산인 큰 스님네들의 편지를 발굴하고 번역한 기획의도는 매우 좋았다.번역도 무난했으리라 생각하고, 내용도 마음을 울려준다. 편집과 책값 책정에만 좀더 주의를 했더라면 훨씬 의미있는 작업이 되었지 않았을까 한다. 책의 편집과 가격책정은 본질적으로 출판사의 고유한 권한일 것이다. 따라서 독자가 어디까지 가타부타 할 수 있는지 매우 조심스럽다. 그리고 이런 문제들은 별로 중요치 않다 여기는 독자들도 얼마든지 많을 것이다. 따라서 실물을 먼저 확인해 보고 구입하는 것이, 혹 생길지도 모르는 불필요한 품을 덜 수 있는 방법이라는 뜻이다.
u***a 2005.10.07. 신고 공감 6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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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마음 돌에게 물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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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많은 나를 두고 잡념이 많다고 했던가... 스님이 생각이 많은 것은... 번뇌라 하던가. 이것이 속세인과 비속세인의 차이라면 '산사에서 부친 편지'를 읽으며 난 아마도 잠시 비속세인의 삶속에 살포시 들어가지 않았을까 싶다. 내가 막역하게 생각하는 산사는 고요함이었다. 내가 막역하게 생각하는 스님은 평온함이었다. 그들도 속세와의 인연을 끊지 못해 고로와하고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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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많은 나를 두고 잡념이 많다고 했던가... 스님이 생각이 많은 것은... 번뇌라 하던가. 이것이 속세인과 비속세인의 차이라면 '산사에서 부친 편지'를 읽으며 난 아마도 잠시 비속세인의 삶속에 살포시 들어가지 않았을까 싶다. 내가 막역하게 생각하는 산사는 고요함이었다. 내가 막역하게 생각하는 스님은 평온함이었다. 그들도 속세와의 인연을 끊지 못해 고로와하고 스스로의 부족한 수행으로 끊임없이 번민하는 모습은 사바세계에 있는 우리에게 던지는 진중한 말씀보다 더 많은 파장을 일으킨다. "인생이란 밤 늦은 시간, 촛불을 앞에 두고 한 잔 차를 끓여 마시는 것과 같습니다. 어쩌면 부질없는 것이 인생이며 한 번쯤 살아볼 가치가 있는 것이 또한 인생입니다." - 경봉 스님이 김정헌 거사에게 우리 시대 큰 스님들이 주고 받은 삶의 화두를 마주하고 그 뜻은 다 알 수 없느나 마음이 자꾸만 나를 되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음은 거부할 수가 없다. 설교나 설법의 힘이 학습의 힘이라면 스님의 사적인 편지를 엿보는(?)는 일은 다큐를 통한 감동이라고 말하고 싶다. 찬바람 살랑이는 공원에 앉아 책과 함께 세상 시름을 잠시 놓아도 무방할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원래 중놈은 그리움이란 헛된 망상을 버려야만 함에도 "시름시름 앓는 어머님을 두고서 밤마다 이렇듯 가슴이 미어져오는 것은 어찌할 수가 없나 봅니다. 그렇다고 해서 피안행 열차를 버리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마지막 남은 어머님에 대한 죄를 사하는 길이오니 부디 저를 용서해주십시오." - 벽안 스님이 경봉 스님에게 "중놈에게 어머니란 있을 수 없음에도 소게한 더욱 아니 그러할진대 자네의 미어지는 가슴이 어찌 사람으로서 안타깝지 않을 수 있겠는가. 본래 도는 선과 악이 따로 없으며 인과도 없으나 모두가 숙세의 업을 받고 세상에 태어났으니 이것을 어찌할 수 있겠나. 이것은 약으로도 다스릴 수 없는 법일세. 피안의 세계는 늘 그리움에 대한 대상을 끊임없이 만들고 지우는 길일세. 부디 이번 길을 어머니에 대한 마지막 병간호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게. 그렇다고 해서 부처님이 그대를 나무라지는 않을 걸세. 비록 한 포기의 풀과 한 그루의 나무 같은 미물이라 할지라도 결코 흩어지지 않듯 사람의 마음 또한 한곳에 모이면 흩어지지 않는 법일세. 자네의 마음이 이미 속세의 어머니에게 가 있으니 부디 가서 마지막 길을 잘 갈무리하게나. 피안은 마음일세." - 경봉 스님이 벽안 스님에게
e*****a 2005.10.07.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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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남과 사라짐을 늘 알고 싶다...
"일어남과 사라짐을 늘 알고 싶다..." 내용보기
“낙엽이 지면 내 마음도 흔들립니다.” 이 책은 입적하신 경봉스님께서 당대의 선지식인 경허, 한암, 성철, 한용운, 효봉 등 스님들과 개인적으로 주고받은 편지글을 모아 출판한 것이다. 수행이 깊은 분들의 글들이 그러하듯이, 세상만사 모든 일을 워낙 추상과 압축과 은유로 표현한 글이라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었다. 특히 현대인들같이 늘 분주하고 고민거리가 많은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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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이 지면 내 마음도 흔들립니다.” 이 책은 입적하신 경봉스님께서 당대의 선지식인 경허, 한암, 성철, 한용운, 효봉 등 스님들과 개인적으로 주고받은 편지글을 모아 출판한 것이다. 수행이 깊은 분들의 글들이 그러하듯이, 세상만사 모든 일을 워낙 추상과 압축과 은유로 표현한 글이라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었다. 특히 현대인들같이 늘 분주하고 고민거리가 많은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禪師들의 面壁修行의 의미를 헤아리기 쉽지 않다. 어린아이의 마음이 아니면 하늘나라를 갈 수 없다고 한 성경의 말씀도 있지만, 세상의 모든 종교는 차라리 너무나 단순하고 명징하여 다가가기가 쉽다. 그러나 정작 바른 수행의 길을 가기에는 참으로 뼈를 깎아내는 아픔을 참아내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니, 차라리 가장 쉬운 것이 바로 수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가벼운 바람 한 줄기에도 처절한 깨달음을 위한 사색을 동반하는 선승들의 글 한 줄 한 줄에서 인간의 위대한 사색의 능력을 생각해본다. 한 조각의 돌맹이를 바라보며, 그렇게 살고 싶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발우(스님들의 밥그릇)에 담긴 맑은 물을 바라보며, 물의 생명의 움직임을 느끼는 것이 무엇을 말하는지.... 그래서 한 걸음 한 걸음, 한 호흡 호흡을 헛되게 살지 말아야 한다는 가르침에 갑자기 내 몸이 얼어붙은 계곡의 물 마냥 심신이 寂寂하기만 하였다. 몇 자 적은 서신의 말미에 너무 많은 말을 담아, 그 마음이 녹이 끼는 것 같다는 반성을 하는 수행자의 삶은 참으로 많은 울림을 준다. “생은 깨닫고 살펴가는 것, 살아가되 마치 죽은 사람의 눈같이 하라”는 말씀 앞에 차라리 큰 대자로 누워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바쁘기도 하고, 걱정거리가 왔다가는 가고 또 다른 일들이 밀려온다. 그러나 의식을 잃지 않고 살고자 한다. 좀더 빠르고, 쉽고, 맛있고, 좋은 것만 찾기에 혈안이 된 듯한 인류 역사의 한 시기를 살아가지만, 그럼에도 깨어있어 취할 것과 버릴 것을 분별할 줄 아는 내가 되고자 한다. 맑은 물을 바라보며 그 안의 생명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느낌을 自覺할 수 있도록 더욱 진실하게 살고자 한다. 일상이 힘들어 질 때, 또 다시 펼치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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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놀기의 달인... 스님들을 질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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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른 생각하기에 스님들은 늘 홀로일 것 같았다. 수행은 홀로 가는 힘든 길 아닌가. 이런 편지글을 읽으면 솔직히 샘이 난다. 이렇게 많은 도반, 지인들이 있고, 그네들과 속 깊은 얘기할 수 있다는 게 부러운 것이다. 어쩌면 스님들이 치열하게 깨달으려는 이유도 이런 만남들을 위해 존재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해본다. 쉼표처럼 펼쳐지는 사찰 풍경에, 툭툭 던지는 듯한 한마디가 가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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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른 생각하기에 스님들은 늘 홀로일 것 같았다. 수행은 홀로 가는 힘든 길 아닌가. 이런 편지글을 읽으면 솔직히 샘이 난다. 이렇게 많은 도반, 지인들이 있고, 그네들과 속 깊은 얘기할 수 있다는 게 부러운 것이다. 어쩌면 스님들이 치열하게 깨달으려는 이유도 이런 만남들을 위해 존재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해본다. 쉼표처럼 펼쳐지는 사찰 풍경에, 툭툭 던지는 듯한 한마디가 가슴을 찌른다. "사랑은 몸 떨어진 곳에서부터 다시 시작하느니, 한번씩 몸 떨어져 생각해보라" 이 봄, 예쁜 사랑을 하려는 많은 선남선녀들에게 필요한 말이 아닐까? 뿐만 아니라 기다릴 줄 모르고, 시시각각 변하는 세태에도 일침을 가하는 듯 싶다. 편지 하면 정말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꼭꼭 눌러쓰고 우표부쳐서 편지 보낸 게, 쥐라기나 백악기 시대 얘기 같이 느껴진다. 알약이나 주사로 음식을 대신할 수 없듯, 편지의 옛스러움이 참 소중하다. 나이보다 무척 많이 아날로그적인 내겐, 조금더 편지 기분이 나는 편집이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본다. 말로 설명할 수 없다는 선문답은 정말 설명이 돼 있지 않다. 나도 선문답의 깊은 뜻을 알고싶다.
c********s 2006.03.3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