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 잠옷파티가 뭐야?” 어제 아이가 차를 타고 가다가 갑자기 물어보는 것이었지요. 어떻게 그런 말을 알았냐고 하니 친구가 하는 말을 들었다고 하더군요. 유치원에 우리 아이가 참 좋아하는 여자 친구가 있답니다. 그 친구가 다른 친구에게 잠옷파티를 했다고 자랑하는 말을 듣고 ‘파티’라는 말에 솔깃해서 기억하고 있었나봅니다.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를 해 주면서 주인공 하윤이가 친구인 엘리자베스네 집에 가서 하룻밤 지냈던 이야기를 떠올리며, 그렇게 친구들이랑 같이 집에서 놀고 잠을 자는 것을 잠옷파티라고 한다고 이야기해 주었지요. 하지만 역시나 그 대답으로 만족하지 않고 계속 물어봅니다. “그런데 잠옷을 꼭 입어야 해?”라는 말에 잠을 잘 때는 보통 잠옷을 입으니까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대답을 하였지요. 궁금한 것도 무척 많은 우리 아이. 한참을 생각하는 듯 진지한 표정으로 있더니 잠시 후 “나는 절대로 잠옷파티 안 할 거야.”라고 하네요, 아직 엄마 옆을 떠나본 적이 없는 아이가 친구네 집에서 잠까지 잔다는 말이 충격이었는지. 여름에 유치원에서 캠프를 하면서 일곱 살 아이들은 하룻밤을 지내는데 빨리 그 날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엄마와 떨어져 처음 자는 기념일이 될 것 같은 예감에 그 날 어떻게 즐기며 보낼까 벌써부터 생각이 많습니다. 이야기가 잠시 빗나갔는데 보림 출판사에서 나온 어린이문고 중 “처음 친구 집에서 자는 날”이라는 책이 있는 것 같은데 꼭 아이랑 함께 읽어보고 싶네요. 그 책에서도 친구들이 잠옷파티를 할까 궁금해집니다. 제가 더 호기심이 많은 것 같기도 하네요. 이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 하윤이가 느끼는 것이 무엇일까 또 아이와 엄마를 떠나보내고 기러기 아빠가 되어 한국에 머무는 작가의 심정을 생각해봅니다. 하윤이가 일곱 살이니 우리 아이와 동갑인데 역시나 어리광이 심한 우리 아이에 비해 무척 어른스럽게 보여 집니다. 애교도 많고 귀염성이 많아 좋기도 하지만 어떨 때에는 좀 차분하고 어른스러운 면이 있었으면 하고 바랄 때가 있는 것 같아요. 말이 통하지 않고 아빠도 보고 싶고 하윤이는 뉴질랜드에 와서 보고 느낀 것을 아빠에게 편지로 보냅니다. 우리 아이는 역시나 책을 읽으면서 절대 아빠와 떨어져 가지 않겠다고 선언을 합니다. 외국에 가지 않겠다고는 안 합니다. 나중에 미국이나 호주에 꼭 갈 거라고는 하면서... 책을 읽다보면 잔디가 깔려진 운동장이 부럽기도 하고 한반에 스무 명 남짓한 아이들이 있는 것도 부럽네요. 제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는 한 반에 60명도 넘을 때가 많았으니 선생님이 얼마나 힘이 드셨을까 하는 생각이 이제야 듭니다. 하윤이가 뉴질랜드에 가서 겪는 모습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편지글로 알려주는데 새로운 형식의 동화를 아이에게 들려줄 수 있어 반가웠고 유학을 가서 느끼는 하윤이의 일상생활 속에서 아빠에 대한 애정이 느껴져서 보기 좋았답니다. 자신에게 영어를 가르쳐주는 재미있는 해적 캐리 아저씨, 학교 담임선생님이 도넛을 좋아하는지 이름이 ‘던킨’이라고 하고, 인기 있는 친구 이름이 이차돌이라며 리처드를 한국식으로 표현하면 이차돌이 된다는 말에 너무 재미있어서 한바탕 웃었지요. 어디가나 개구쟁이 친구들은 있게 마련인지라 뉴질랜드에서도 자신을 괴롭히는 친구들도 있고 새로 사귄 엘리자베스에 대해서도 아빠에게 들려줍니다. 우리 아이도 유치원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매일 제게 알려주는 데 하윤이도 아빠나 엄마에게 늘 재잘거리며 이야기를 했었던 것 같아요. 애교만점의 귀여운 딸 하윤이. 아들만 하나인지라 요즘은 딸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씩씩하면서도 명랑한 하윤이가 무척 사랑스럽네요. 말도 안 통하고 아빠와 떨어져 그동안 친구들과 작별을 하고 뉴질랜드에 온 하윤이가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는 과정이 따뜻하게 그려져 있네요. 아이에 대한 아빠의 사랑이 멋진 책을 탄생시킨 것 같아요. 우리와 다른 뉴질랜드의 학교이지만 사람이 살고 있는 곳이 다 그렇듯 캐리 아저씨 등 다양한 친구들과 함께 지내는 하윤이의 속에서 세계는 하나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
| 아마도 IMF 이후 조기 영어 열풍이 불어온 것 같은데. 요즘도 아이들은 영어를 배우는데 여념이 없어 보입니다. 사실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면 어릴 때부터 영어를 배우는 조기영어에 대해 저 역시 찬성이기 때문에 가끔 제 아내와 아이들에게 먼저 가서 공부를 하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이 책은 뉴질랜드로 간 엄마와 아이가 떨어져 있는 아빠를 그리워하며 편지 형식으로 쓴 동화입니다. 실제 작가가 기러기 아빠라고 하니. 이 동화는 자신의 경험담도 반영이 되었겠지요. 만일 나도 기러기 아빠가 된다면 아이와 이렇게 소식을 주고받겠지 하는 생각에 더욱 애착이 가는 동화랍니다. 주인공 여자아이는 일곱 살입니다. 아마 이름이 하윤이지요. 우리 아이도 일곱 살이기 때문에 이 책을 읽으면서 아빠와 떨어져 엄마와 단 둘이 뉴질랜드에 갔다는 것을 읽으면서 얼굴 표정이 어두워지더군요, 자신은 더 커서 갈 거라고 하고 또 아빠와 엄마가 모두 함께 가야한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처음 엄마와 함께 주인공 하윤이는 뉴질랜드로 가지요. 연이 이모가 공항에 마중을 나오고 새로운 집에 도착한 하윤이는 이웃집 할머니도 만나게 되는데 할머니의 체구가 무척 큰 것에 놀라기도 합니다. 또 자신의 영어를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은 캐리 아저씨라는 분인데 해적이라고 합니다. 정말 해적이 아니고 연극을 하는데 해적 옷을 입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네요. 하윤이가 다니는 학교는 ‘파파로아 스트리트 스쿨’이고, 운동장에는 잔디가 깔려있다고 자랑을 합니다. 한 반에 21명이라고 하니 환상적인 학급이 될 것 같아 부러운 느낌도 들더군요. 게다가 선생님 이름은 ‘던킨’이라고 하면서 하윤이가 선생님이 도넛을 무척 좋아하는 것 같다고 합니다. 우리 아이도 던킨 도넛을 참 좋아하기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선생님 이름이 나오자 한참을 웃더군요. 어떻게 이름이 그럴 수 있냐면서... 또 학교에서는 친구와 겪는 이야기도 등장합니다. 인기 있는 아이는 이차돌이라고 하면서 우리나라 아이가 아니라 “Richard"를 한국식으로 하면 이차돌이 된다고 이야기를 해주고 있네요. 이 부분에서는 아이보다 제가 더 재미있어서 한참을 웃었답니다. 나중에 영어 이름을 우리의 방식으로 만들어보면 무척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제 능력 밖인 것 같습니다. 자신을 괴롭히는 짓궂은 친구들도 있지만 자신은 씩씩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이야기를 하고 또 ‘엘리자베스’ 라는 여자 친구 이야기도 들려줍니다. 엘리자베스네 집에 가서 하룻밤 자 본 이야기도 아빠에게 들려주지요. 친구 네 집에 가서 자는 것을 ‘슬립 오버’라고 한다는 말과 함께. 편지 형식의 글이라서 그런지 아빠가 보고 싶은 하윤이의 심정이 더 느껴지고 우리 아이에게는 이런 편지 형식의 동화가 새로워서인지 무척 진지하게 읽더군요. 책을 제일 처음 읽었을 때에는 자신도 아빠와 떨어져 뉴질랜드로 가는 줄 알고 눈물까지 글썽이며 울었던 것도 생각이 나네요. 뉴질랜드 생활에 익숙해져서인지 빵 가게에 가서 혼자 빵을 사온 것도 들려줍니다. 주인인 톰 아저씨가 ‘귀여운 까만 콩 아가씨’라고 불러주었다고 하지요. 하윤이는 자신의 영어 선생님이자 친구인 캐리 아저씨가 학교에 와서 아이들에게 인형극을 해주면서 ‘하윤이의 친구 캐리 아저씨’라고 소개했다고 자랑스러워합니다. 우리와는 다른 뉴질랜드의 학교생활도 느낄 수 있었고 아빠를 사랑하는 귀여운 하윤이의 모습이 머리 속에 그려지는 멋진 책인 것 같습니다. 아빠와 떨어져 생활하고 또 처음 언어도 통하지 않고 낯선 곳에 가서 힘들었을 텐데 밝게 웃으며 명랑한 모습을 보이는 하윤이의 모습이 참 예뻐 보이네요. 이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잔잔한 여운을 남기는 책인 것 같습니다. 짧고 간결한 문장 속에 아빠를 그리는 아이의 애정이 넘쳐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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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보고싶어 라는책을 보자마자 바로 아이한테 읽어줘야겠다는 생각이들었다 왜냐하면 우리아이가 아빠랑은 별로 안친하기때문이다 그래서 이책을 읽어주면 아이가 아빠랑도 친해질것같아서 읽어주기 시작했는데 내용이 너무나도 알찼다 아빠에대한 그리움을 동화책으로 너무 잘표현해줘서 아이가 이책을 읽더니 아빠가 보고싶다고 칭얼칭얼~ 아빠와의 관계가 안좋다면 이책 추천해본다 |
| 오늘은 중국으로 친구 하나가 여행을 갔다고 한다. 또 내일은 친구가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갈 지도 모른다. 또 모레는 누가 이 나라를 떠나게 될까? 정말로 많은 이들이 아이들의 교육이나 기타 다른 이유로 해서 하나 둘 떠나고 있다. 이 책은 딸과 아내가 뉴질랜드로 가게 되어 기러기아빠가 되었을때의 일들을 경험한 일로 하윤이가 아빠에게 그리움을 담아 쓴 편지글이다. 사용하는 말이 다르고 생김새 또한 다른 낯선 곳에서 연경이는 한 명의 친구가 생겼거나 옆집 할머니가 놀러오거나 가방에 뭔가를 가득 넣어 다니는 친구의 이야기에서 부터 친구가 놀렸다거나 감기에 걸려 학교에 갈 수 없을 때의 이야기등 일상적인 편지글이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는 아이의 편지답게 곳곳에 아빠를 그리워 하는 마음과, 함께일때가 더 행복했더라는 이야기가 간접적이나마 나타난다. 가족은 함께 일때가 더 행복하다. 우리나라를 떠나는 아이들을 볼 때면 잠시 잠깐 부러움의 눈길로 바라보겠지만 기러기 가족을 어떻게 볼 것인가하는 문제나 해결해야 할 문제등을 아이와 함께 생각하게 했다. 그래도 유학만 보내준다면 미련없이 떠날듯 말하는 아이.... 엄마, 아빠의 그림움엔 안중에 없나보다.^^ 그런데 삽화에 나오는 사람들이 외국사람이라는 것이 구분이 되질 않는다. 머리색이 다르다는 것과 코가 좀 높다는 것을 유심히 보지 않으면 그냥 무의미하게 스틸것만 같아조금의 아쉬움이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