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렸을 적에 외할머니 댁에서 놀던 기억 때문인지 아이보다 제 마음에 더 쏙 들어옵니다. 이제는 잊혀져가던 그 풍경이 마음 속에서 되살아납니다. 마당 가에 한 떨기 채송화며, 툇마루며, 살강이며, 장독대며 어느 것 하나 정겹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너무나 서구화된 우리 생활 속에서 거의 잊어버렸던 유년의 추억이 살아 숨쉬는 책입니다. 글도 재미있지만 그림 하나 하나가 무릎을 치게 만듭니다. 맞아, 그랬었어! 광이며 아랫 목에 있는 다락이며 창호지 바른 문에 유리를 대어 밖을 내다볼 수 있게 해놓은 모습이며. 대문 미는 삐그덕 소리에 그 유리를 통해서 손주들 모습을 발견하고 고무신도 제대로 못 신고 달려내려오시던 할머니 모습이 그대로 눈에 선합니다. 아이에게 우리 옛 살림을 보여줄 수 있는 소중한 책입니다. 오래오래 간직해서 훗날 손주에게도 보여주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