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스필버그에 대한 불편한 감정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50년대 이후 쏟아져나왔던 헐리우드의 외계인 영화들은 대부분 외계인을 적으로 묘사했다. 그들은 사람하곤 완전히 다르게 생긴 징그러운 모습을 하고 있었고, 무자비한 침략자이며 공포의 대상이었다. 흥행을 위한 요소도 있었지만 외계인을 적대국에 대한 공포로 빗대면서 당시의 시대상황을 반영한 것이기도 했다. 세계는 아직 평평하지 않던 때였다. 외계인에 대한 나쁜 고정관념을 좋은 쪽으로 바꾸어 놓은 감독이 스필버그였다. 어릴적 밤하늘의 별을 보며 외계인을 만나는 꿈을 꿨다던 스필버그는 그의 영화에서 외계인이 더 이상 적이 아니라 인간의 친구로 묘사했다.
![]() 1977년 스필버그의 영화 "미지와의 조우"에서 외계인은 여전히 미지의 대상이지만 지적인 생명체로 그렸다. 인간과 외계인은 마침내 극적이고 평화적인 만남을 가진다. 영화는 흥행에 성공했고 외계인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가져오는 의미있는 영화였다.
![]() 1982년 "E.T."는 "미지와의 조우"의 아동판이라고 할 수 있다. 귀엽게 생긴 외계인 이티는 어린이들의 영원한 친구가 되었다. 전세계적으로 이티 신드롬을 낳을 만큼 거대한 흥행 성공을 이룬 덕에 미국외 많은 사람들에게도 외계인이 적이 아니라 친구라는 인식을 심어주게한 영화였다. 이티와 스필버그는 전세계 어린이들의 우상이었다.
이후 스필버그는 이렇다할 외계인 영화를 만들지 않다가 2005년 드디어 우주전쟁을 리메이크한다. 우주전쟁이라는 웰즈의 소설과 1953년 오리지날 영화는 "외계인=무자비한 침략자"라는 공식을 만든 대표문학이자 대표영화였다. 그런 반외계인 영화를 다른 사람이 아닌 친외계인계 스필버그가 만든다고 하자 결과에 대해 사람들은 궁금해 했다. 원작과 다른 반전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과물은 오리지날보다 더 참혹하고 공포스러운 외계인을 담고 있었다. 과연 이 영화 감독이 "미지와의 조우"와 "이티"를 만든 감독하고 동일한 사람이었나 싶을 정도였다. 스필버그는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 이티를 보고 자란 세대는 다분히 배신감을 느꼈고, 스필버그의 정체성에 의문을 던졌다. 하지만 미국의 주류 언론과 관객들은 이 영화에 대체로 호응했고 생각보다 높은 점수를 주었다. 영화속 외계인에 대한 인식이 다시 부정적으로 기울게 된 계기는 911사태였다.
![]() 2005년작 스필버그의 우주전쟁, 영화를 보는 미국인이었다면 대부분 몇 년 전에 일어났던 911테러를 떠올릴 만했다. 미국인이 보는 911테러는 야만적인 단체가 미국을 침공했고 그 배후에는 아랍연대가 있다는 것이다. 친구라고 생각했던 그들에게 미국인들은 분노했고 배신감을 느꼈다. 그들은 더이상 친구가 아니었고 그 이후 미국침공을 다룬 영화, 아랍인을 적대적으로 보는 영화들이 속속 나왔고 영화속 외국인과 외계인을 보는 시선도 곱지 않게 변했다. 미국인들은 이런 영화에 공감했고 시대상황이 반외계인 영화 "우주전쟁"을 다시금 불러내서 리메이크하게끔 만들었다. 오히려 친외계인의 수장이었던 스필버그가 이 영화의 감독을 자처하면서 그 노골적인 의도는 더 분명했다.
스필버그는 헐리우드에서 가장 큰 영향력있는 유대인 감독이다. 헐리우드 뿐 아니라 미국사회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하는 유대인이다. 그가 1993년에 만든 "쉴들러 리스트"로 자신의 유대인 정체성을 분명히 드러냈고, 911이 터지자 아랍세계에 분개하면서 "뮌헨"등 반아랍적인 영화를 만들었다. 우주전쟁에서도 외계인을 자기가 쌓아둔 모든 영화기술을 동원하여 가장 극악무도한 형태로 묘사했다. 이 영화를 만들면서 자기가 창조해낸 외계인 친구 "이티"를 스스로 죽인 셈이다.
결국 이 영화도 헐리우드 오락영화의 하나이고, 걔네들이 만들 의도와 시대상황이 배경에 있다면 그려러거니 하면 또 그만이다. 하지만 그런 의도를 드러낸 영화의 감독이 수십 년 동안 외계인은 친구라는 인식을 심어놓은 사람이었기에, 영화에서 잔인한 외계인이 등장할 때마다 불편하고 씁쓸했다. 외계인은 스필버그를 배신했고 스필버그도 결국 외계인을 배신했다. 애초에 친구는 없었다.
![]() (1953년작 오리지날 우주전쟁,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파괴한다. 칼라영화에 익숙하지 않던 당시 관객들에게는 가공할 저 빨간색, 녹색광선이 공포 그 자체였겠다.) |
|
2디스크에 비해 할인판은 사실 구성물은 기대하지 마세요. 그리고 저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케이스안에 종이상태가 정말 절망적이더군요. 탐크루즈 타코다패닝의 연기를 4천원대에 볼 수 있는점은 가격대에 메리트는 있습니다. 또한 화질과 음질도 좋습니다. 감독도 제가 좋아하는 스티븐 스필버그감독이라 구매하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
|
개인적으로 스티븐 스필버그의 작품을 상당히 재미 혹은 감동있게 보았습니다. 하지만 우주전쟁의 경우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다른 영화들에 비해 와닿지 않았고, 주연 배우로 탐 크루주는 이번역에는 조금 맞지 않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천재소녀 다코타 패닝의 연기력과 DTS 사운드 및 화질은 개인적으로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비록 2DISK는 아니더라도 써플을 즐겨보시지 않고 아직 안 보신 분이라면 한번쯤 권해 볼만한 영화라는 생각이 드네요.
|
|
제목 : 우주 전쟁 War Of The Worlds, 2005 원작 : 허버트 조지 웰즈-소설 ‘우주 전쟁 The war of the worlds, 1898’ 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 톰 크루즈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9.07.04. “이 세상에 최강은 존재하지 않았었으니.” -즉흥 감상- 휴~ 그동안 달리고 있던 ‘애인님과 함께 보는 영화’가 일단락되었고, 오랜만에 개인적으로 만나본 영화가 되겠는데요. 네? 개인적인 것과 함께 보는 것의 차이가 궁금하시다구요? 함께 보는 영화란 애인님이 먼저보신 것을 제가 뒤따라 만나보거나 아니면 데이트를 하면서 같이 본 작품이라는 것으로, 일단은 이번 작품에 대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검은 공간에 떠도는 수없이 많은 ‘무엇’들이 있었고 그것이 사실은 나뭇잎 위의 물 한 방울 속의 마이크로 월드였다는 것과 함께 어떤 지적 존재가 그동안 우리 인류를 지켜보고 있었노라는 나레이션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그런 지적존재가 드디어 지구를 정복하기 위한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는 나레이션의 마침표에 이어, 항만에서 컨테이너 크레인 기사로 일하고 있던 중년남자 이야기의 바통을 받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출산을 위해 새 남편과 친정에 가기로 한 전 부인으로 두 아이를 잠시 맡게 되었다는 것도 잠시, 폭풍의 전조마냥 기이한 기상현상과 정전사태에 이어 ‘손님’들이 땅에서 솟아나와 인류를 그냥 태워버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현장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아 도망에 성공한 남자는 아이들을 지키고 살아남고자 생명을 담보로 한 도주를 계속하게 되지만, ‘손님’들의 인류말살계획은 엄청난 속도로 지상을 청소해나갈 뿐이었는데……. 유명한 작품일수록 손이 잘 안가는 편인지라 그동안 소문을 많이 들어왔었지만 계속되는 보류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는데요. 어느 날. 그 원작을 H.G. 웰즈 님이 쓰셨다고 하기에 소환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고, 그래도 약간의 고민의 시간을 가진 다음 드디어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느낌은 그저 ‘와우!’라고 외쳐보게 하는군요!! 아무튼, 어떻게 하면 또 연대기를 그려볼 수 있을까 싶어 조사를 해보니 이번 작품은 우선 1953년 판의 리메이크이며, 1988년에는 35년 후의 시점으로 그 뒷이야기를 담았다는 TV시리즈가 소개되었으며, 정보를 탐색중인 라디오 드라마에 이어 그것을 사실로 인식한 사람들의 반응을 재구성한 영화라는 ‘우주 전쟁 The Night That Panicked America, 1975’의 정보를 잡아볼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이번의 2005년판의 흥행에 힘입어 후속으로 제작된 듯 보이는 ‘우주전쟁 2 War Of The Worlds 2: The Next Wave, 2008’의 정보까지 잡아볼 수 있었으니, 아아. 그 자체로 시대를 뛰어넘어 사랑받고 있는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는군요. 나름대로 장대한 연대기에 잠시 멍~해져 있다가 자리에 다시 앉아봅니다. 그리고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께 물음표를 하나 선물해볼까 하는데요. 도대체 ‘가족’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애인님 말로는 철없는 아빠는 넘기고서라도, 원작에는 없는 딸이 나온다곤 했지만 빽빽 소리 지르는 것이 여간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니었는데요. 네? 어여쁜 다코다 페닝이 나오니까 용서를 해야한다구요? 으흠. 저는 그런 것 따지면서 보는 편이 아닌지라 물음표에 다시 집중해보면, 무엇인가 새로운 시도를 하려고 할 때마다 제발 평범하게 살자 하시는 무모님의 모습에 특히, 이 나이가 되도록 ‘아직 우리의 날개 아래 있으니까’라고 말씀하시는 모습을 볼 때마다 ‘가족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회의에 빠지곤 하는데요. 이번 작품을 마주하면서는 ‘하아. 그냥 우주전쟁이라도 한번 터져버려라. 애인님과 함께 손 꼭 잡고 최후를 마주해줄테니까.’라는 몹쓸 생각까지 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럼, 왜 파일이면 제목이 ‘세계의 전쟁’이 아닌 ‘우주전쟁’이 되었는가에 대해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974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
|
외계인들의 공격으로 세상은 온통 아비규환이 된 가운데 레이(탐 크루즈)는 로비와 레이첼을 데리고 도망치는데 그들은 과연 외계인들의 공격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탐 크루즈 주연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라면 누구나 기대할만한 최상의 콤비다. 이 영화의 시작은 역시나 할 정도로 강력한 스펙터클을 자랑하며 외계인들의 공격에 섬뜩함을 느낄 정도로 SF 대작임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하지만 그 강력함은 점점 힘을 잃더니 마지막에 외계인들이 어이없이 무릎을 꿇는(?) 황당한 사태에 이르고야 만다. 용두사미란 말이 정말 잘 어울릴 정도.
우리 인간들이 지구의 지배자라 생각하며 오만에 빠져 있을 때 우주 어느 곳에선 외계인들은 우리를 지켜 보며 침략을 준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영화 속 외계인들과 같다면 그들은 훨씬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과연 외계인의 약점은 그것(?)이란 말인가. 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