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물 일곱, 내 청춘이 수상하다. 여자 나이 스물일곱은 결혼이라든가 육아로 인해 내 삶이 없어질 것 같은 두려움이 조금씩 다가오면서 걱정거리가 늘어가는 나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무렵 우연히 예스24에서 발견하게 된 <스물일곱, 내 청춘이 수상하다>를 보자마자 사서 읽게 된 책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어린아이들도 진로걱정에 이런저런 걱정거리가 많다고 하니 굳이 나이 때문에 걱정거리가 늘어난다고는 할 수도 없겠지요. 어찌되었던 이 책을 통해 나만 이런 걱정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모두 비슷하다는 일종의 동질감이랄까요? 그런 것들을 느끼고 싶었는데 <스물일곱, 내 청춘이 수상하다.>는 뉴욕에 거주하고 있는 재미교포 2세가 겪는 자아정체성의 혼란과 7,80년대의 한국을 기억하며 완전한 미국인이 되지 못한 교포 1세의 부모세대와의 갈등을 주로 그려내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책 내용이 신선하고 재미있어서 술술 잘 읽힙니다. 그렇다고 내용이 마냥 가볍지만은 않은 것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요소가 곳곳에 내재되어 있습니다. 재미교포 1세인 부모세대들이 자신들을 위해 힘든 길을 선택한 것에 대한 무언의 압박감과 자신을 잘 알지도 못하고 한국말도 잘 하지 못하지만 자신은 한국에 뿌리가 있다는 것과 미국에서의 삶에서의 혼란과 같은 것들을 실제로 겪어보지는 못했지만 만약 나라면... 이라는 생각에서부터 여러 갈래로 생각이 뻗어나가게 만듭니다. |
|
"엄마, 어쩐 일로 여기 뉴욕까지 오신 거예요?" "네 인생을 바꿔주러 왔지!" "그래, 제 인생을 어떻게 바꿔주실 건데요?" "괜찮은 한국남자 하나를 신랑감으로 엮어주고 갈 참이지." 혼기가 꽉 찬 미혼의 딸을 가진 한국의 어머니들이 ''전문직을 가진 한국인 사윗감'을 원한다는 것은 전세계적으로도 널리 공인된 사실이다. 이에 대해서는 논쟁의 여지가 없을뿐더러 이러한 경향은 유전적으로도 면며히 이어져 내려온 것이기 떄문에, 내가 나이 스물일곱을 먹도록 이제껏 그 그물에 걸려들지 않고 이만큼 버텨온 것도 어떻게 보면 기적이라 부를 만한 것이다. -본문 중에서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스물일곱, 내 청춘이 수상하다 입니다. 뉴욕에 사는 교포 2세인 진저는 잡지사의 일개 패션 어시스턴트입니다. 하루는 연락도 없이 진저의 어머니가 자신의 집으로 들이닥치고, 어릴 때 알고지내던 엄마 친구 아들인 바비와 선을 보라고 합니다. 진저의 오빠는 미국백인여자와 결혼을 한다고 하자 진저의 엄마는 한국인과 결혼해야 한다면서 싸우게 되고, 결국 오빠는 백인여자와 결혼을 하면서 가족들과 연락을 끊습니다. 엄마는 진저마저 그렇게 만들 수 없다면서 전문직을 가진 한국인 사윗감을 직접 물색하고 결혼까지 일사천리로 하길 바라지만, 진저는 직장에서도 이루어 나가야할 일들이 많고 엄마의 사윗감이 한국인이어야만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타당성을 갖지 못하기 때문에 끊임없는 거절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등떠밀려서 선을 보게 되는데, 그로 인해 만나게 되는 인물들과의 다양한 일을 겪게 됩니다.
교포 2세인 진저가 미국인도 아닌 한국인이라고 하기도 뭐한 자신의 가치관을 가지고 어떻게 미국인들 사이에서 살아가는지를 잘 보여주는 책입니다. 한국인 교포 2세로서 인종차별에 대한 인식과 직장에서 다양한 인종,가치관을 가진 사람들과 어떻게 대처하며 살아가는지유쾌하고 재미있게 풀어냈습니다. '뉴욕에서 살아가는 싱글녀의 일상'을 그린 책은 시중에도 많이 나와 있지만, 한국인 교포 2세로서 그 사회에서 어떻게 적응하고 또 멋지게 살아가는지는 이 책이 거의 유일하지 않을까 싶네요.
사실 저자 캐롤라인 황은 교포 2세로서 뉴욕에서 잡지 편집자이자 작가로 살고 있다는데, 이 책의 주인공인 잡지사 패션 어시스턴트로 뉴욕에서 일하는 진저와 오버랩이 됩니다.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한국인 교포2세로서 가지고 왔던 감정들과 사회관, 가치관들을 이 책에 모두 담아 자신을 진저라는 인물로 대변한 것 같아요.
교포 2세들의 이야기를 소설로 쓰고 싶다는 말이 책의 프롤로그에 쓰여있어서, 이 책의 저자인 '캐롤라인 황'의 책의 책을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을 들더라고요. 한국인 교포 2세라는 정체성이 참 독특하고 신선한 캐릭더라고 생각했고 이 책도 괜찮게 읽어서 더 좋은 작품을 기대해도 되겠다 싶었는데 작가의 이름을 검색해 보니 이 책 외의 어떠한 정보도 없더라구요. 사실 오늘 포스팅한 더 좋은 완성도 '스물일곱, 내 청춘이 수상하다'는 소재도 좋고 재미있게 잘 풀어낸 것은 좋았지만, 결말이나 글의 호흡이 더 완성도 있었으면 좋았을 것같다고 생각했거든요. 만약 계속 책 집필활동을 했더라면 더 휼륭하고 재미있는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데 참 아쉽습니다.
미국에 사는 싱글 여자의 삶을 다룬 책을 읽고 싶어서 빌리게 되었어요. 그냥 가볍게 읽으려고 빌린 책이었는데 실제 작가의 경험이 담긴 이야기같아서 마음이 좀 찡한 것도 있었어요. 외국에 살면서 한국인이 겪을 수 밖에 없는 편견 같은 것이 안타깝게 느껴졌어요. 그래구 킬링타임용으로 부담없이 읽고 싶을 때 참 좋은 책이 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