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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게더스와 난 별반 다를바 없는 개인주의 심한 사람이었다 적어도 나의 고양이와 살기전까진
"피터게더스와 난 별반 다를바 없는 개인주의 심한 사람이었다 적어도 나의 고양이와 살기전까진" 내용보기
3마리의 고양이들을 끼고 살고 있는 나에게 "마지막 여행을 떠난 고양이"는 읽어야 될것인가 아니면 그냥그냥 내 머리속의 어디론가 사라지게 만들것인가에 대해 일주일간의 극심한 스트레스를 준 책이었다. 피터 게더스라는 작가에 대한 것도 또 그의 글솜씨도 모르니까란 핑계보다 더 큰 이유는 제목에서 풍겨나오는 그 뉘앙스 때문이라고가 더 적절하겠다.. 아니 적절하다 못해 그 제
"피터게더스와 난 별반 다를바 없는 개인주의 심한 사람이었다 적어도 나의 고양이와 살기전까진" 내용보기
3마리의 고양이들을 끼고 살고 있는 나에게 "마지막 여행을 떠난 고양이"는 읽어야 될것인가 아니면 그냥그냥 내 머리속의 어디론가 사라지게 만들것인가에 대해 일주일간의 극심한 스트레스를 준 책이었다. 피터 게더스라는 작가에 대한 것도 또 그의 글솜씨도 모르니까란 핑계보다 더 큰 이유는 제목에서 풍겨나오는 그 뉘앙스 때문이라고가 더 적절하겠다.. 아니 적절하다 못해 그 제목 하나에 심적,육체적 정서안정감을 찾기 위해서라도 읽어야만했다. 전작을 읽지 않았겠지를 어느정도 감안하고 썼기 때문이었을까 중반 들어서기 전까지는 노튼과의 여행, 일상에서의 행복, 그의생각들이 나와의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만족스러웠다. (예를 들자면 고양이광, 습성, 고양이와 나, 나보다 고양이.) 흔히 "이 책 볼만하네~" 까지라고 해야하나. 그런 편안한 마음이 어느정도 안정이 되어갈 무렵 중반(제7장정도)까지 왔을때 한번 책을 덮고 생각을 했다. 과연 내가 이 책을 읽는것이 옳은일일까. 다 읽는다 치더라도 나에게 남는건 무엇인가. 다 읽을수 있을까.담요위에 나 이외에 세마리의 고양이들이 따뜻한 일광욕을 즐기며 늘어질대로 늘어져 잠을 청하고 있는데 그 행복한 울타리 안에 나혼자 이상한 공포감에 휩싸여 얼마간 아이들에게서 눈을 뗄수가 없었다. 노튼의 투병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몇번이고 책을 덮고 화장실에 틀어박혀있었다. (내 생애 이렇게 읽기 힘들고 체력적인 고통까지 받았던 것은 이게 처음이다.) 옆에 있는 녀석들을 보니 더더욱 몸을 추스리지 못해 결국엔 화장실에서 다 읽을때까지 나오지 못했지만.. 책 속 안의 작가와 난 울고불고 난리가 아니었다. 바르르 손이 떨려 책장을 넘기지 못했고 노튼의 힘겨운 숨소리가 나에게까지 전해져와 내가 꼭 피터 게더스가 되어버린것같았다. 그러다 그와 함께 울다가 어느순간 내 눈물이 마르게 된 부분은 노튼이 숨을 거둔뒤였다. 그도 눈물이 말랐고 나도 눈물이 말랐다.. 후반부는 나에게 많은 책임감을 가져다 주었다. 이제껏 아이들을 키우면서 사랑해야지 안아줘야지 놀아줘야지 무지개다리까지.라는 의무감이랄까? 사랑이 무뎌지면 의무감이 되는진 모르겠지만 내가 그런 시기였기에, 노튼의 죽음은, 사랑은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깊이감을 잴 수 없는.. 내가 사랑을 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배의배로 사랑을 받는다는 것을... 그리고 의무감이란 건 터무니 없는 나의 이기심이란것도. 간접적으로 피터게더스의 사랑스런 노튼의 죽음을 체험한 나는, 언젠가 그처럼 영원히 함께 있을 나의 고양이들을 떠나 보내기위한.. 그 책임감.. 두려움.. 행복감.. 추억..삶..이란 것에 많은 정의를 내릴수 있게 해주었다. 그에게. 또 노튼에게 감사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앞뒤 생각안하고 리뷰를 작성해야겠다고 다짐한것은 애묘인들에게 조금이나마 고양이와의 삶의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는 의미에서다. 어찌 보면 이 사람도 역시 좀 이상한 고양이광이네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 또한 피터게더스와 똑같은 사람이었다. 냉철하고 개인주의도 심할뿐더러 이기적인 면도 많으면 많았지 적지 않은사람이다. 하지만 적어도 나의 세 녀석들과 살면서 나의 이런모습은 주위사람들도 놀랄정도로 많이 변했다. 고양이가 나에게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컸는지. 그리고 지금의 내 모습이 얼마나 좋은지. 하지만 그걸로는 모자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변화시킨 아이들을 위해서 난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여기에 그 답이 들어있다는건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고양이와 생활을 한다면 삶의 지침서가 될 수 있으리라 본다. 고양이들과의 삶 말이다. 이 책에 아쉬운 점이 하나 있긴 한데 전달되어지는 느낌이다. 도입부분은 내가 수정하고 싶을정도로 안타까운 부분들이 많았다. 지금도 다시 읽으라면 처음보다 덜 힘들게 읽을수 있겠지만 1권부터 마지막권까지 원서로 볼 작정이다. 그래, 원서를 먼저 보았다면 좋았것을.. 이란 생각이 든다.

[인상깊은구절]
이불을 젖히고 노튼을 팔에 안았다. 그러자 노튼은 그르렁거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30분정도 앉아 있었다. 그 사이 나는 계속 노튼을 쓰다듬고 노튼에게 키스하고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내가 얼마나 보고 싶을지 이야기했다. 그리고 노튼도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보여주었다. - p 271 출처 : 마지막 여행을 떠난 고양이 -
h****2 2005.10.16. 신고 공감 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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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튼의 마지막 여행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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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대하는 주변인의 태도를 극단적으로 나누어 보면, 한국인은 고양이를 아주 좋아하거나 혹은 아주 싫어하는 사람만이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다. 과거 나는 어느 쪽이냐 하면 그래도 호감있는 쪽에 속했다. (동물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특별히 개가 더 좋다거나 고양이가 더 좋다거나 하는 생각은 없었고, 어쨌든 동물은 사람과 구별되어야 하는 존재라고 생각했다.) 아무튼 이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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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대하는 주변인의 태도를 극단적으로 나누어 보면, 한국인은 고양이를 아주 좋아하거나 혹은 아주 싫어하는 사람만이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다. 과거 나는 어느 쪽이냐 하면 그래도 호감있는 쪽에 속했다. (동물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특별히 개가 더 좋다거나 고양이가 더 좋다거나 하는 생각은 없었고, 어쨌든 동물은 사람과 구별되어야 하는 존재라고 생각했다.) 아무튼 이 고양이라는 생물이 반려동물보다는 요물이나 좀도둑의 이미지에 가까운 한국 사회에서 피터 게더스라는 인물은 충분히 괴짜에 유난스러운 고양이광이다. 물론 나도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나의 작은 샴 고양이와 지낸 시간이 없었더라면 말이다. 이 책에서 피터 아저씨는 고양이와의 동거를 이렇게 말하고 있다. '고양이와 관계를 맺는 것이 놀라운 이유는, 아니 고양이와 관계를 맺을 때 생기는 수많은 놀라운 일 가운데 하나는, 그로 인해 사람이 어떻게 달라질지 절대로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그 변화는 대부분의 경우 사랑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또한 불안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편안해질 수도 있다. 사람뿐 아니라 고양이에 대한 다른 관계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리고 때로는 위의 모든 것이 여러 조합으로 나타나거나 혹은 동시에 한꺼번에 나타날 수도 있다.' 이 문장을 읽은 순간 나는 무릎을 탁 쳤다. 정말 그대로였다. 그 새끼고양이는 불과 한 달 만에 나를 온통 뒤흔들어 놓고 잊을 수 없는 존재가 되어 우리 집을 떠났다. 숱하게 울고 웃고 싸우고 함께 놀았던 그 고양이는 아버지의 알러지 반응 때문에 목놓아 우는 나를 뒤로 하고 다른 집으로 가 버렸다. 하지만 한달만의 동거로도 나를, 그리고 우리 가족을 바꾸어 놓았던 그 고양이를 생각해 보면 피터 아저씨의 오도방정(?)에 가까운 고양이 사랑도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모든 고양이는 신비의 존재다. 특히나 노튼은 더더욱 그러하다. 노튼은 이미 피터를 바꾸어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는 관계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그러나 전 세계를 여행하며 사랑을 받던, 이른바 마성의 고양이 노튼이 나이를 먹고 병에 걸린다. 스스로를 이기적인 인간이며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 수 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피터는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자신의 생활을 바꾸었다. 그저 고양이의 간호를 위해서. 그의 간호 일지는 웬만한 병상 다큐멘터리 못지 않게 가슴 찡하다. 노튼 또한 삶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며 힘겨운 노력을 한다. 이 책은 단순한 '나의 귀여운 고양이 이야기'가 아니었다. 그런 척 하면서 실제로는 죽음과 삶에 관한 치열하고도 생생한 투쟁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슬픔과 공존하며 삶을 이어 가는 것, 그것이 이 책에서 내가 느낀 가장 큰 주제였다. 이 책은 결코 감동이나 슬픔을 강요하지 않는다. 작가는 내가 고양이를 위해 이런 일을 했으며 슬픔을 이기기 위해 저런 일을 했다는 거만한 투로 말하지 않는다. 그는 노튼을 통해 모든 것을 배워 갔기 때문이었다. 그가 한 존재와의 공존을 통해 눈을 떠 가는 모습을 차근히 지켜보면서 더욱 그 감정에 공감할 수 있었다. 게다가 이 사람, 입심이 대단하다. 어떤 슬픈 장면에 와서도 위트와 재치를 잃지 않는다. 스노우캣의 리뷰에서 100%의 문장을 그의 책에서 발견했다며 "깍쟁이!"라고 피터에게 외치는 장면이 있는데, 정말 나도 그렇게 외치고 싶은 기분이었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문득문득 떠오르게 될 책이다. 슬픔을 마주하게 될 때 힘이 되어줄 책이다. 이렇듯 아름다우면서도 재치있고 사랑스러운 책을 만나게 되어 다행이다.

[인상깊은구절]
노튼은 살아 있는 동안 내내 나에게 수많은 길을 열어주었다. 그리고 수많은 것을 가르쳤다. 사랑에 관해, 또 관계에 관해. 모험에 관해. 독립심에 관해. 삶의 마지막 순간에도 노튼은 위엄과 기품을 가지고 죽을 수 있음을 나에게 보여주었다. 어느정도 부풀려 생각하자면, 자신의 의지로 자신의 삶을 끝낼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궁극적으로 내 고양이는 두려움 없이 사랑만 간직할 채 죽을 수 있음을 나에게 보여주었다. 그것은 아주 값진 교훈이다. 슬픔은 피할 수 없어도, 삶은 결코 나빠질 수 없다.
m****a 2005.10.2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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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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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동물을 싫어하는 사람중에 하나가 바로 나이다. 동물들이란 - 늘 털을 날리며 돌아다니고, 아무데나 볼일을 보며, 배고플때만 주인을 찾는...그런 멍청한 존재라는 생각을 늘 가져왔던 것이다. .....하지만 노튼을 만나고 나서 생각이 달라졌다. 길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고양이지만 노튼으로 인하여 주위 사람들이 변화했다. 주인인 피터 아저씨부터 친구들, 책을 읽은 독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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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동물을 싫어하는 사람중에 하나가 바로 나이다. 동물들이란 - 늘 털을 날리며 돌아다니고, 아무데나 볼일을 보며, 배고플때만 주인을 찾는...그런 멍청한 존재라는 생각을 늘 가져왔던 것이다. .....하지만 노튼을 만나고 나서 생각이 달라졌다. 길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고양이지만 노튼으로 인하여 주위 사람들이 변화했다. 주인인 피터 아저씨부터 친구들, 책을 읽은 독자들까지 노튼의 영향은 일파만파 퍼져나갔다. 처음 책을 읽을때는 '겨우 고양이 한마리 가지고...너무 오버아냐?' 라는 생각도 없지 않았으나 노튼으로 인하여 생긴 변화들과 사람들을 관찰하며 해를 끼치는 사람보다 노튼이 천만배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어나가며 앞서 노튼을 다룬 두 책(파리에 간 고양이, 프로방스에 간 낭만 고양이)을 먼저 읽었으면 좋았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노튼의 여정을 천천히 함께하다 보면 노튼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었겠으나...처음 만난 책에서 노튼의 죽음을 접하자니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그만큼 노튼은 나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 것이다.     때로(사실은 거의 대부분,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점점 더 자주) 나는. 세계가 정말 어떤 모습인지에 대해 우리보다 고양이가 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고양이는 먹고, 자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스스로 선택한 뒤 그것에 충실하다.  이것만으로도 좋다. 거기 덧붙여, 고양이는 유혹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고양이는 쾌락을 즐길 준비가 되어 있으며 아무런 질문을 받지 않고 쾌락을 누린다. 고양이는 놀랄 정도로 자기만족적이다. 사랑 받는데 집착하지 않으며 고통이나 상처를 받을 일에는 거의 나서지 않는다. 고양이는 자신감에 차 있지만, 그렇다고 그것을 드러내려 하지도 않는다. 고양이는 친절하지만 그 친절을 돌려 받는 정도 이상의 보상은 요구하지 않는다. 플로타르크와 아시트로텔레스, 아르키메데스가 고양이를 키웠다면 세상이 얼마나 달라졌을지 나는 종종 상상해 본다. 아주 많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아주 좋아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이 추악한 것은 자신을 늘 숨기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고양이는 그렇지 않다. 늘 드러내고..또 솔직하다. 그렇기 때문에 노튼에게...또 고양이에게...나아가서 동물들에게 배울점이 있는 것이다.   마지막 죽어가면서까지 많은 교훈과 이야기를 전해 준 노튼. 이대로 노튼을 보내기에 아쉬워 앞서 노튼을 그린 두 책도 읽어봐야겠다.
p******0 2005.10.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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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오르고 그 사실에 대해 행복해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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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피터 게더스는 [파리에 간 고양이] 에서 노튼으로부터 사랑을 배웠고 (동의한다), [프로방스에 간 고양이]에선 인생을 배웠다고 말한다 (음, 내 인상으로는 노튼과 함께 인생을 즐겼다고 정정하고 싶다. 그 만큼 그 책에선 노튼의 비중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비중이 중요한가.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겠지). 그리고 이 작품을 쓰지 않을 것만 같던 그는 노튼에 대한 마지막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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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피터 게더스는 [파리에 간 고양이] 에서 노튼으로부터 사랑을 배웠고 (동의한다), [프로방스에 간 고양이]에선 인생을 배웠다고 말한다 (음, 내 인상으로는 노튼과 함께 인생을 즐겼다고 정정하고 싶다. 그 만큼 그 책에선 노튼의 비중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비중이 중요한가.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겠지). 그리고 이 작품을 쓰지 않을 것만 같던 그는 노튼에 대한 마지막 작품을 쓴다.

 

그와 노튼이 얼마나 유명세를 치렀고, 이에 대한 미국식 오버 조크가 아무리 넘쳐도, 그리고 노튼을 쳐다보는 것이 멜 깁슨이나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의 얼굴과 이름을 기억하는 것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에 분개하더라도 (그래도 안토니 홉킨스는 기억해냈다) 거기서 책을 접어선 안된다 (솔직히 접고 어딘가 던져버리고 싶은 마음이, 구절마다 넘치는 농담을 읽고 웃는 것보다 더 컸다).

 

...미국의 위대한 애국자 네이선 홀의 고양이는 ..."내 조국을 위해 바칠 생명이 아홉 개 밖에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 (하하하)  마리 앙투와네트의 고양이는..."저들에게 사료를 주라." (허...허...허...) ...JFK의 고양이는..."주인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묻지 말고 주인이 나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물어라" (흠....) p.113-114

 

슬픔을 표현하는 데에는 여러 방법이 있다. 난 가끔 주말 입양된 자식들을 다시 만나는 어머니들의 울음과 무표정한 입양아들을 보면서 그런 걸 깨닫는다. 주변의 소음이 조용할 정도로 울부짖거나, 가만히 서있다가 손이 꾹 들어가게 안고서 쓱 뒤돌아 가면서 눈물을 닦는 등. 저자는 아마 소란스럽게 농담을 지껄이는 법으로 슬픔을 표현하는 듯 하다. 아니, 그는 이미 나이듦과 죽음, 그리고 삶이 다 자연스러운 과정임을 배웠기 때문일지 모른다.

 

...길고 행복한 삶에 이어 고통없이 빠르게 죽은 것, 내 고양이에게 일어난 그것은 비극이 아니다.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일이다. 죽음으로 인해 삶이 존재한다. 죽음은 자연스러운 일이며 죽음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슬퍼하고 있다. 사랑하는 누군가가 죽었을 때 궁극적으로 충격이 되는 것은 그 지속성이다. 그 슬픔이 다가올 때면 외로움과 고독이 엄습한다. 그 상처들이 날 것도 아니고 영원하지도 않지만, 그래도 남아있다....p.299-300

 

..모든 것은 변한다. 사람은 죽는다.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달라진 삶이지만 그래도 계속된다. 그리고 그것으로 만족할 수 있다....p.302

 

...노튼은 살아있는 동안 내내 나에게 수많은 길을 열어주었다. 그리고 수많은 것을 가르쳤다. 사랑에 관해, 또 관계에 관해, 모험에 관해, 독립심에 관해, 삶의 마지막 순간에도 노튼은 위엄과 기품을 가지고 죽을 수 있음을 나에게 보여주었다. 어느정도 부풀려 생각하자면, 자신의 의지로 자신의 삶을 끝낼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궁극적으로 내 고양이는 두려움없이 사랑만 간직한 채 죽을 수 있음을 나에게 보여주었다. 그것은 아주 값진 교훈이다. 슬픔은 피할 수 있어도 삶은 결코 나빠질 수 없다...p. 303-304

 

..."실수 하는 거야. 성공할 수 없을 거야.".."아 그래요?"...노튼은 뛰어올랐다. 그리고 그 사실에 대해 아주 행복해했다....뛰어오르고 그 사실에 대해 행복해 할 것. ..내가 노튼에게 배웠다고 생각하는 마지막 교훈이다...p.314

 

다시 읽으면 어쩜 피터의 조크가 마음에 들 수 있을지 모른다 (난 자꾸 왜 [섹스 앤 더 시티] 속의 인물이 생각날까? 끊임없이 조크를 던지며 여자를 침대로 데려가려는 작가류). 아니, 마음에 안들어도 한가지는 인정한다. 저자는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들었듯이 사람을 제대로 사랑할 수 없을지 모르지만, 적어도 그의 고양이는 정말로 제대로 완전하게 사랑할 수 있는 몇안되는 인류중 하나라고. 쬐금 찡하면서 눈물이 나려고 한다. 흠흠....

 

 

 

 

p.s: 1) 노튼의 부고가 실린 뉴욕타임즈지를 옮겨놓음. 이건 에르큘 포아로의 부고 이래로 가장 놀라운 일이다. 아니 자연스러운 일인가?

 



 

 

 

 

 

2005-10-31 08:29

 

 

 

 

 

 

YES마니아 : 플래티넘 k*****k 2009.12.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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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여행을 떠난 고양이
"마지막 여행을 떠난 고양이" 내용보기
책 표지가 맘에 들어서 사면 안되는 거였나보다. 그리고 책 내용도 "개를 기르다"를 연상하면서 사서 그런지 유명하다는 고양이 자랑이 여간 불편하지가 않았다. 이 책을 볼 사람은 이 책 전의 책을 먼저 읽으시길 바란다. 나는 노튼이라는 이름의 고양이를 모르는 까닭에 마지막의 힘들어진 고양이 이야기도 감동이나 안타까움이 생기기지 않고 덤덤하게 보게 되었고, 이 책을 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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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가 맘에 들어서 사면 안되는 거였나보다. 그리고 책 내용도 "개를 기르다"를 연상하면서 사서 그런지 유명하다는 고양이 자랑이 여간 불편하지가 않았다. 이 책을 볼 사람은 이 책 전의 책을 먼저 읽으시길 바란다. 나는 노튼이라는 이름의 고양이를 모르는 까닭에 마지막의 힘들어진 고양이 이야기도 감동이나 안타까움이 생기기지 않고 덤덤하게 보게 되었고, 이 책을 초반에는 읽는데도 인내심까지 필요했다. 왜 사람들이 그 고양이를 특별하게 대하는지 작가가 고양이 이름을 빌려 쓴 글 내용도 나에게는 약간 닭살 돋는 내용이나 여행자랑이나 비방하는 메세지를 보낸 독자에 대한 비난 같은 것들이 불편했다. 부산가는 KTX안에서 읽으려고 갖고 간 책이라 나에게는 다른 선택이 없어서 잠 안오는 시간에 어거지로 읽어서 더 재미없었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후반으로 가면 "개를 기르다"의 분위기가 나지만 이미 흥미를 잃은 것인지 그것도 그냥 그렇다. 그 고양이가 특별해진 이유는 저자와의 관계와 느낌을 저자가 글로 표현하고 미화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말하는 고양이 중독자들에게나 전작을 읽고 이 책을 읽으려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다른 사람에게는 한번 더 생각해 보길 권한다. 책 상태는 양장에 글자가 드문드문 있는 스타일이다. 그래도 글씨가 적어서 끝이 가까이 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면서 읽었으니 더더욱 그럴 듯..
k******m 2006.08.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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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튼의 마지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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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간고양이], [프로방스에간낭만고양이]에 이은 노튼의 이야기이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마지막편이며, 노튼의 죽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애완동물은 대부분 인간보다 수명이 짧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죽음이라는 것을 맞이해야 하고 그것이 참 마음을 아프게 한다. 앞서 두 권에서 노튼의 활약과 피터와의 유대가 얼마나 강한지를 보고 완벽하게 감정이입을 하고있는 독자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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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간고양이], [프로방스에간낭만고양이]에 이은 노튼의 이야기이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마지막편이며, 노튼의 죽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애완동물은 대부분 인간보다 수명이 짧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죽음이라는 것을 맞이해야 하고 그것이 참 마음을 아프게 한다. 앞서 두 권에서 노튼의 활약과 피터와의 유대가 얼마나 강한지를 보고 완벽하게 감정이입을 하고있는 독자로서는 역시 그 죽음을 맞이해야 한다는 사실이 꽤 마음이 무거워진다. 하지만 책은 단순히 죽음을 슬퍼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죽음에 이르는 과정에서 노튼과의 교류가 더욱 깊어지고 더욱 성숙해진 삶의 성찰을 얻는 피터의 경험을 간접적으로나마 깨달을 수 있게 해준다. 특히 피터는 직접 밝혔다시피 결혼도 안하고 지내며 자신이 싫은 것은 안하고 좋아하는 것만을 하는 이기적인 성격이었지만 노튼에게 직접 주사를 놓고, 건강식을 만들고, 용변을 치우는 일들이 기쁨이었다며 이기적이지 않은 삶의 기쁨을 말한다. 이는 귀찮은 것을 싫어하는 내게 큰 호소력이 있었다.(고양이를 키워야 한다는 말?) 책에서 죽음을 다루는 부분은 종반에 나오고 그 이전엔 역시나 다시금 노튼과 주변인물의 에피소드들로 준비되어있어서 꽤 즐겁다. 하지만 다 읽고나서 생각해보면 그것은 단순한 에피소드들의 나열이 아니라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 죽음에 대한 성철을 후반의 죽음이라는 테마에서 더 깊게 깨닫게 해주는 구성이었던 것 같다. 눈물을 짜내기 위한 감정과잉은 없고 오히려 담담한 기술이지만 후반부 내내 눈물을 흘리면서 보게 되었다. P.S. 표지 디자인은 스노캣으로 유명한 권윤주씨가 표지 디자인을 맡았다. 프로방스에간낭만고양이를 YES24에서 소개했던 인연으로 하게된 것일까?1
n****y 2005.10.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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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튼을 만난 것은 피터는 물론이고, 나에게도 커다란 행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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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지막 여행을 떠난 고양이]의 전작에 해당하는, [파리에 간 고양이]와 [프로방스에 간 고양이]를 읽지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이 책의 제목을 보고 ‘고양이의 마지막 여행은 과연 어떤 것일까’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그런 의미에서 ‘~에 간 고양이’ 시리즈는 제목이 퍽이나 잘 지어졌다고 생각했음을 밝혀둔다. 그리고 책을 받았을 때, 사랑스러운 표지 그림과 책의 크기가
"노튼을 만난 것은 피터는 물론이고, 나에게도 커다란 행복이었다." 내용보기

나는 [마지막 여행을 떠난 고양이]의 전작에 해당하는, [파리에 간 고양이]와 [프로방스에 간 고양이]를 읽지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이 책의 제목을 보고 ‘고양이의 마지막 여행은 과연 어떤 것일까’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그런 의미에서 ‘~에 간 고양이’ 시리즈는 제목이 퍽이나 잘 지어졌다고 생각했음을 밝혀둔다. 그리고 책을 받았을 때, 사랑스러운 표지 그림과 책의 크기가 나의 눈길을 끌었다. 아니, 눈길을 끌었던 정도가 아니라 신경이 온통 책으로만 쏠리게 되었다.

[마지막 여행을 떠난 고양이]는 프롤로그마저 지나치게 재미있었다. 여기서 말하는 재미는 코미디를 보거나 농담을 들었을 때 가지게 되는 그런 감정이 아니다.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우러나오는 일종의 ‘관심’ 같은 것이었다.

나는 피터 게더스가 하는 말이 모두 진심임을 알 수 있었다. 그는 정말로 고양이인 ‘노튼’에 대해 모르는 게 없는 것이다. 노튼이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사람의 언어보다 더욱 효과적으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을 테니까.

내가 보기에도(직접 만난 적은 없으나) 노튼은 현명하고 재치 있으며, 다정하고 인자하기까지 하다. 사려 깊고 ‘친구들’과 ‘팬들’에 대한 배려심도 갖추고 있다. 이 정도면 노튼은 애완고양이이기 이전에 하나의 인격체로 생각할 수 있다.

고양이가 정말 이렇게 사랑스러운 존재였던가. 뚜렷한 이유도 없이 고양이에 대한 오해를 가지고 있었던 나로서는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그리고 ‘생명’을 가진 것들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이제 나는 뜨겁게 고동치는 생명, 그 이유만으로도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진한 감동을 느끼는 사람이 된 것이다.

버스에서 지하철에서, 심지어는 회사에서도 틈틈이 노튼씨를 만났다. 그러면서 또 틈틈이 눈물을 흘리지 않으려고 책을 덮어야만 했다. 그저 눈물샘이 자극되었던 것은 아니었다. 절대로.

‘노튼 씨’에게는 매력이 있다. 그것도 사람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정도의 크나큰 매력이 말이다. 그 매력은 전염성이 있어서 피터와 피터의 친구들과, 나아가서 이 책을 읽은 모든 사람에게로 퍼져나간다. 지금 이 시간에도 또 한 사람을 변화시키고 있는지도 모른다.

 

- ‘고양이만 죽는 것이 아니다.’ … 모든 것은 변한다. 사람은 죽는다.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달라진 삶이지만 그래도 계속된다. 그리고 그것으로 만족할 수 있다. - 본문 中

 

이렇게 무덤덤한 척, 이야기할 수 있기까지 노튼의 죽음을 안타까워한 사람들(피터를 포함한 노튼의 친구들)이 극복해야했을 슬픔과 허전함의 크기가 느껴지는 듯 하다.

특별한 친구 노튼은 이미 이 세상에 있지 않다. 그렇지만 노튼은 영원히 남아 있다. 피터가 노튼의 무덤을 보면서 눈물이 고이고 미소가 고이듯이……. 기억에도 영원히 남아서 가끔씩, 혹은 매우 잦게 불쑥불쑥 생각나고는 하는 것이다.

b********b 2007.03.1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좋은 꽃노래도 한두번이라
"좋은 꽃노래도 한두번이라" 내용보기
이 책을 보실 분들은 작가의 전작들 중 하나는 필히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부터 본 나로선 끝까지 읽은데 상당히 인내심이 필요했다 자신의 고양이가 얼마나 특별한지, 얼마나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중요한 존재인지, 어떤 특별한 대접들을 받았는지 끊임없이 끊임없이 이야기한다, 특히 작가가 고양이의 이름을 빌려 쓴 글들은 전작의 흥행을 자랑하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좋은 꽃노래도 한두번이라" 내용보기
이 책을 보실 분들은 작가의 전작들 중 하나는 필히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부터 본 나로선 끝까지 읽은데 상당히 인내심이 필요했다 자신의 고양이가 얼마나 특별한지, 얼마나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중요한 존재인지, 어떤 특별한 대접들을 받았는지 끊임없이 끊임없이 이야기한다, 특히 작가가 고양이의 이름을 빌려 쓴 글들은 전작의 흥행을 자랑하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후반기에 들어서는 글의 색깔이 바뀐다. 자신의 고양이를 특별취급하지 않거나 대체의학에 냉소적인 사람들에 대한 날선 비난과, 아픈 고양이로 인해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모른다는 작가의 참견만 빼면 이 책에서 제일 읽을만한 부분이 이 고양이 투병기다. 작가 말마따나 ''노튼과 함께한 화요일'' 이라고 할까. 표지 그림에 어울리는, 귀여운 고양이와 함께하는 즐거운 여행담을 기대하는 분께는 절대 비추천.
b*****y 2006.07.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