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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은 가족 소설 여섯 번째 가족은 초원의 집과 길버트 그레이프의 중간적인 소설이다. 약간은 특이하면서, 평범하고, 부모님이 정말 열린 마음을 가지고 애들을 대하는 그러한 모습들이 정말 아름답게 그려지고, 아이들도 그러한 가정에서 정말 아름답게 커나간다. 그러나, 가족의 기둥처럼 느껴지는 첫째 아들이 여자친구와의 헤어짐 끝에 조금씩 흔들리고, 그 후 사고를 당해 가족 전체의 기쁨이 조금씩 사라지게 된다. 가족들에게 그렇게 큰 사건 사고가 연속적으로 나오는 극적 소설은 아니지만, 담담한 문체를 통해서 일어나는 사건들이 오히려 더욱 더 마음을 아프게 한다.
이 책의 하이라이트는 두 군데가 있는데, 하나는 항상 씩씩하던 첫째 아들이 사고 후에 자신의 모습에 대해서 야구와 빗대어 이야기하는 부분과 나머지 하나는 부모가 아이들에게 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답해주는 부분이다. 첫 번째 하이라이트는 직접 읽어보면서 느끼길 바라고, 두 번째 하이라이트는 다른 분들도 이런 열린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설명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옮겨놓는다. [인상깊은구절] “그럼, 아빠는 엄마를 사랑하니까 마법을 사용해서 미키의 씨앗을 엄마에게 주는 거야.” “그래서?” “미키는 그때부터 이미 미키인거야.” “그때부터?” “그렇단다. 엄마가 아빠를 사랑하고, 아빠가 엄마를 사랑하니까 서로 마법을 꺼내는 순간부터 미키인거야.” 엄마가 하는 말을 백퍼센트 이해하진 못한 미키였지만, 자신이 왠지 매우 소중한 의식을 통해서 태어났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주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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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의 죽음으로 단란했던, 아니 외향적으로 너무나 눈부셨던 가족이 붕괴된다.
날씬하고 아름다웠던 엄마는 뚱뚱해지고, 세상에서 두번째로 아름다운 소중한 여동생은 좀 이상한 느낌을 주는 왠지...그런 아이가 되어버리고, 말 수 없고, 감격하길 잘 하는 아버지는 보스턴백과 문제의 빨간 란도셀을 들고 사라져 버리고, 주인공인 나는 이 상황을 견딜 수 없어 동경으로 도망치듯 떠났다..엄마와 여동생 그리고 좋은집과 오로지 사쿠라를 남겨둔체 어느날 아버지가 집으로 돌아온다는 편지를 받고 집으로 돌아온 주인공과..
백내장에 눈이 잘 보이지 않는 사쿠라..그리고 다시 살아나는 아픈 지워지지 않는 기막힌 추억들..... [인상깊은구절] 밤에 내리는비와 밤 부터 내리는 비는 전혀 다르다고 미키는 말했다....(P) 310 아빠는 그렇게 말하고 내게 지도를 건넸다. 포켓에 들어 있던 지도는 구겨져서 지저분하고 상당히 낡았다. 떨리는 손으로 페이지를 펼치자 그곳은 새까맸다. 이미 지도의 기능 을 잃어버린....(P) 3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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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 관해 다룬 이야기하면 먼저떠오르는건 뭔가 뭉클한 종류의 것이다. 극적으로 꾸며지고 끝내 눈물이 왈칵나오는 종류의 이야기가 먼저 생각난다. 그것이 아니라면 차가워서 손이 시릴 정도의 냉혹한 이야기라거나.
하지만 의외로 실제의 생활은 그렇지 않다. 서로의 삶이 밀접하게 붙어있는 아이들의 유년기를 지나면 각자의 삶을 꾸려나가는데 바빠진다. 아빠는 일하러 엄마는 엄마대로 친구들과 언니는 바쁘고 남동생도 나름대로 바쁘다. 전같이 집에서 하루종일 싸워도 같이있어야했던 시간은 지나간다.
이 이야기는 여섯번째 가족이 나머지 귀여운 막둥이일거라는 생각은 금물이다. 이들의 여섯번째 가족은 아주 오랫동안 함께여서 이제 가족이 되어버린 한 멍멍이다. 그 멍멍이의 수명이 다 되어가면서 가족들은 잠시나마 가족을 인지하게 되고 서로의 사이에 있던 균열들이 약간은 매워진다. 아주 약간일지라도.
약간은 일그러진 그러나 미워할 수 없는 가족의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