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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위해 싸우고, 무엇을 위해 기도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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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해 고뇌하는가! 무엇을 위해 칼을 드는가! 무엇이 그토록 그들을 끝없는 집착속에 머물게 하는가! 자신을 위해 싸우는가, 이념을 위해 싸우는가! 종교가 그대에게 무엇을 나누어 주고 무엇을 가져갔는가!   몰입할 수 있다는 건 참 좋다. 어찌보면 그 순간만큼 행복한 때도 없는 것 같다.  자기를 잊고 무언가에 푹 젖어있었던 그 순간에는 나도 그 무언가와 함께 할 수
"무엇을 위해 싸우고, 무엇을 위해 기도하는가!" 내용보기

누구를 위해 고뇌하는가!

무엇을 위해 칼을 드는가!

무엇이 그토록 그들을 끝없는 집착속에 머물게 하는가!

자신을 위해 싸우는가, 이념을 위해 싸우는가!

종교가 그대에게 무엇을 나누어 주고 무엇을 가져갔는가!

 


몰입할 수 있다는 건 참 좋다. 어찌보면 그 순간만큼 행복한 때도 없는 것 같다.  자기를 잊고 무언가에 푹 젖어있었던 그 순간에는 나도 그 무언가와 함께 할 수 있어서 참 좋다. 영화를 보면서, 책을 읽으면서, 한편의 연극을 보면서, 한 곡의 노래를 들으면서 그 속에 빠져 들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가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이 영화는 정말로 나를 푹 젖어들게 만들었다고 말하고 싶다. 작은 것 하나까지도 놓치고 싶어하지 않았던 만든이의 마음이 보이는 영화가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현재까지도 어쩔 수 없이 진행되어지고 있는 성지전쟁은 아마도 오랜 세월동안을 그렇게 끝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이념이 되었든 단순한 영토 빼앗기가 되었든 그들을 미치게 만드는 무언가를 그들 스스로 놓지 않는다면 그 전쟁은 끝나지 않을 거라는 말이다.


이 영화는 종교영화일까? 아닌 것 같다. 무엇을 위해 싸워야 하는가를 명백하고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는 까닭이다. 몇 번을 반복해가며 들려주던 말, "신은 나를 버렸습니다!".. 그 말속에 숨은 뜻은 너무나도 크다. 그러기에 우리의 주인공 발리안이 가야 할 길이 너무도 확연해졌는지도 모르겠다. 시대적 배경 탓일까? 눈에 익은 장면들이 수없이 스쳐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숨가쁘게 발리안을 따라 뛰어다녔다. 그가 말을 타면 나도 말을 타고, 그가 뛰어가면 나도 뛰어간다. 그만큼 몰입할 수 있는 영화라는 말도 되겠지만 그만큼 멋진 영화였다는 나름대로의 평가도 내려본다. 


"여왕을 버린다면 내가 당신과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인에게 발리안은 말한다. 어떤 것이 옳은지는 받아들이는 사람의 몫일 뿐이다. 

"여왕은 걸어가면 안되는 겁니다. 그런데 걷고 있군요"..

그가 사랑하는 여인은 말없이 발리안의 손을 잡고 그렇게 둘은 걸어간다.

모든 형식과 모든 허울과 모든 욕심을 버리고 함께 할 수 있을 때 그들에게는 진정으로 다가갈 수 있는 사랑이 찾아온다.  자기 자신을 위한 집착을 버렸을 때 그 마음속에 진정한 평안이 찾아올 수 있다는 말일게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그토록 오랜 시간 두손을 모아잡고 기도를 하는가!


 

발리안이 그토록 힘겹게 싸워야 했던 대상은 어쩌면 그 자신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모든 것을 다 잃고 난 뒤에 사랑했던 것들을 위해 자신을 던져가며  무엇을 찾았는가는 묻지 않는다.  그가 하나씩 내려놓았던  마음의 짐이 보였을 뿐이다. 그러면서 다시 사랑을 만들기 위해 애태우던 그의 마음이 안타까웠다. 발리안의 아버지가 꿈꾸었고, 살라딘이 꿈꾸었던 그 세상은 정말 올 수 없는 것일까?  영화속에서 함께 공존하던 그 공간은 끝내 그들에게 허락되어질 수 없는 것일까?  이 영화속의 전쟁이 차라리 아름답다고 말하고 싶은 까닭은 무엇일까?

 


신을 내세워, 아니 나하나만의 신을 내세워 너무도 안일하게 현실에 대처하며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닌가 다시한번 생각하게 된다. 참으로 편리한 신앙관이라는 발리안의 말처럼 자기 자신의 안위만을 목적으로 하는 건 아닌가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이 영화는 참으로 많은 것을 묻고 있으며 그 물음에 대한 대답을 요구한다. 단, 아주 조용한 자성의 시간으로 대답하기를 원할 뿐이다. 많은 토끼를 한꺼번에 잡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했을 만든이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아이비생각

 

 

i****9 2008.07.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