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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마른 땅에 불을 피우고 사람을 모아라 . 차별적이고 배타적인 현실을 넘어 저자는 이 책에서 기묘한 작업을 하고 있다.
현실과 이상은 다른가, 같은가 다르다면 그 두 개의 영역은 언제 같아질 수 있을까 차별이 횡행하고 배타적인 이 땅의 현실을 벗어나 우리는 언제 이상향이라고 생각되는 그 곳에 다다를 수 있을까 이 책에서 그 해답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것이 모두를 만족시키는 답은 아닐지라도 부분적이나마 해답은 된다고 본다. 현실은 고달픈 이 땅을 말함이고, 이상이라 함은 저자가 만들어 놓은 ‘경계’를 말함이다,. ‘경계’란 어떤 곳인가? 이 책에서 저자가 설정해 놓은 개념인 경계란 다음과 같은 곳이다. (57쪽) 망자가 저승으로 가기 전 마지막으로 머무는 공간을 그렇게 부른다. 그런 경계(또는 구천)이라고 부르는 곳은 망자가 가장 바라던 이상향의 모습으로 구현되곤 했다. 현실이 지독히도 차별적이고 배타적이었던 반면에 망자가 차사들을 따라가지 전까지의 한정된 경계에서의 시간만큼은 모두에게 평등하고 자비로웠다. 그래서 이 책의 주인공 은우가 망자들의 경계에 들어가서 살펴보는 그들의 ‘경계’는 망자가 이 땅에서는 현실의 제약 때문에 이루지 못했던 이상향에 가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되는 것이다. 물론 그것은 한시적이지만... 그런 이상향을 저자는 우리들에게 보여주면서, 이 땅에도 그런 이상향이 이루어져야 함을 역설하고 있는 것이다. 이 것이 이 소설의 주제라 할 수 있다. 저자가 만들어 놓은 장치, 이능(異能) 그 현실이 이상향으로 전환되기 위해서, 저자가 만들어 놓은 장치 두 가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첫 번 장치는 바로 주인공 은우에게 주어진 ‘이능’이라는 초능력이다. 은우에게 주어진 초능력, ‘이능(異能)은 무엇일까 은우가 가진 이능은 ‘죽은 자가 완전히 저승에 속하기 전의 경계로 들어가,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자의 사연을 들어주는 것’(160쪽)이다. 그 이능을 통하여 은우는 독자들에게 지향해야 할 이상향이 어디 인지를 보여준다. 은우는 그 능력을 활용하여 소설속의 사건들은 풀어나가며,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저자가 최종적으로 만들어 놓은 그 곳으로 다가간다. 그 것은 바로 이 소설의 숨어있는 주제인 묵가(墨家)라는 사상이다. 두 번째 장치, 묵가(墨家) “메마른 땅이라도 불을 피우고 사람이 모이면, 그것이 마을이 됩니다.”(390쪽)
저자는 이런 말로 묵가를 소개한다. 먹 ‘묵(墨)’ 자를 파자(破字)하여 그 뜻을 헤아린 것이다. 먼저 땅은 흙 토(土)이다. 땅이니 당연히 맨 아래에 위치한다. 그 다음 불 ‘화(火)’는 땅위에 놓이는데, 이 화 자는 다른 글자 밑으로 가게 되면 이런 모습으로 변한다. (....) 마을은 마을 리(里). 그렇게 토(土)와 화(火)가 합하여 마을 리(里)가 이루어지는데, 이것을 모두 합한 글자가 바로 먹 ‘묵(墨)’이다. 묵(墨) 자가 왜 이 소설에 등장하는 것일까? 바로 묵가(墨家)를 말하기 위함이다. 묵자(墨子)가 주창한 묵가 사상. 묵가는 이미 오래 전에 사멸되다 싶이한 사상으로 치부되어 왔다. 우리나라에서는 더더욱 심하다, 유가의 모진 핍박을 받아 입 밖에 내기만 해도 핍박을 받던 시절이 있었다. 맹자가 '아비를 몰라보는 금수의 책'(399쪽)이란 평가를 내렸기 때문이리라. 이런 묵가를 꺼내어 소설에 체화하다니, 묵가를 이런 식으로 형상화한 소설, 신기한 일이다.
지금껏 묵자를 읽어왔고, 묵가의 사상이 이 땅 - 현재는 물론이거니와 예전에도 - 에 펼쳐지지 못한 것에 대하여 안타까움을 지니고 있었는데, 그것을 이렇게 나타나게 하다니! 고마운 일이다. 이 소설에서 저자는 도처에서 묵가를 설명하고, 그 사상이 현실에 적용되어야 할 최적의 장치임을 역설하고 있다. 그 묵가가 만들어 내는 세상은 어떤 것일까 이 소설에서 뜻밖의 주인공 역할을 하는 대비의 입을 빌려 이야기를 들어보자 <여기 한 마을이 있다. 그 마을은 모두 글 잘 읽는 선비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다. 여기 또 한 마을이 있다. 그 마을에는 글 잘 읽는 이는 드무나, 쇠를 잘 다루는 대장장이도 있고, 힘 센 장사도 있고, 셈을 잘하는 산술가도 있으며, 별을 읽는 천문가도 있으며.... 싼 값에 좋은 물건을 들여오는 영민한 상인도 있다.>(405쪽) 당신이라면 어떤 마을에서 살고 싶은가 또 선대왕과 하월군의 대화를 통해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401- 402족) <묵자는 가난한 백성이 보기에는 참으로 이상적인 사상이나, 가진 자들에게는 더없이 잔인한 사상이구나. ... 묵자는 수령이란 잘 다스리는 이가 아니라 잘 살피는 이, 뜻을 모으는 이라 하였습니다. 신화와 백성이 약속하는 정치가 되어야지요. 그 약속을 잘 이끌어내는 것이 임금의 자리여야겠지요. 입 밖으로 내고 보니, 더 두렵습니다. 나도 그렇다. 이 사상이 나를 변화시킬까봐, 더욱 두렵다.> 그렇게 왕과 왕자가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대상, 묵가는 그렇게 가진 자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었으며, 조금 깨친 자들조차 그 사상이 가지고 올 파장에 대해 걱정하게 만드는 사상이었으니, 역으로 이 땅에 그 사상이 펼쳐졌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 책, 그래서 슬프다.
그래서 저자는 이 두 장치, '이능'과 '묵가'를 통해 우리가 지향해야 할 곳이 어디인가를 보여주고 있다. 이 소설은 시대를 조선의 어느 때인가로 하여, 우리가 가야 할 곳이 어디인가를 케이스 스터디(case study) 하는 식으로 보여 주고 있다. 그래서 이 소설, 읽고 나니, 안타까움이 남는다. 이 소설에서처럼 뜻있는 자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지 못하는가, 하는 마음에.. 그래서 저자가 책 속에서 묵가의 그런 사상이 펼쳐지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는 다음과 같은 말은 더더욱 가슴에 와 닿았다. <그래서 더 슬펐다. 현실은 아직 그렇지 아니하기에...>(407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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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생각지도 않았는데 숨겨진 보물을 찾은 듯한 기분이다. <경계의 증언>이라는 책 제목이 눈에 띄어서 읽게 된 책인데 소재도 새롭고, 작가의 글 솜씨도 너무 좋아 지루함 없이 책장을 술술 넘기며 마지막까지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게 흡입력이 장난 아닌 소설이다.
일단 특검소라는 조직. 조선시대 이능자들이 모인 특수 수사대이다. 죽은 이의 경계를 찾아갈 수 있는 서은우, 축지법을 쓰는 지환, 투시의 능력을 가진 선녀 등으로 이루어진 특검소라는 조직이 현대인의 시각으로 보면 그렇게 색다르지 않을 수도 있다. 그 유명한 영화 <어벤져스>가 바로 그런 조직이니까. 그렇지만 이런 특수 조직이 조선시대에 있었다니. 그것만으로도 색다른 느낌이 펄펄 들지 않나.
이들 중에서 서은우의 능력은 정말 독특하다. 영매와 같다고 해야 하나? 죽은 이의 경계를 찾아가 그 곳에 펼쳐진 망자의 이상형을 볼 수 있고, 그곳에서 알게 된 진실로 사건을 해결하는 능력. 이 정도만 해도 영화로 만들기에 딱 좋은 설정인 것 같다.
그런데 이 소설은 단순히 능력자들인 특검소가 세 명의 여인들을 살해한 범인을 찾아내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가 아니다. 그 속에 우리의 가슴을 헤집는 여러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역사상 가장 불온한 사상이다.
이렇게 얘기하니까 이 책의 전반에 걸쳐 흐르는 사상이 무언가 잘못된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이 책의 근간이 되는 사상은 오히려 우리 모두가 바라는 이상형을 구현하는데 가장 적합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랬는지, 책을 덮자마자 궁금해서 찾아본 게 이 사상에 대한 책이었다. 당분간은 이 사상에 빠져 살 듯.
추리에 사상으로 끝이 아니다. 거기에 더해지는 사랑 이야기. 경계에서 이루어진 원영과 서은우의 사랑. 그리고 현실에서 이루어지는 또 다른 사랑. 그 사랑이 마지막에 어떤 부호로 끝마칠지, 이를 살펴보는 재미도 솔솔하다.
마지막으로 딱 한 마디만 하자. 정말 재밌다. 이 말이면 이 책을 나타내기에 충분할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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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소설의 배경은 언제나 조선 시대이다.역사적 소설은 시대마다 다르게 또는 비슷하게 우리들에게 다가왔다.몇 안되는 기성작가들을 재외하곤 이렇다 할 작품이 없었다.그간의 통념을 깨버린 작품이다.이야기의 전말은 참혹하게 살해된 세명의 여인들의 살인사건에 연루된 일들을 파헤쳐가며 진행되는 것인데 조선의 이능자 (평범한 인간이 할 수 없는 능력을 지닌 존재)들로 조직된 형조의 특수 수사 조직이 등장한다.그리고 경계에 있는 그들의 증언이 펼쳐진다. 경계란 망자가 저승으로 가기 전 마지막으로 머무는 공간을 그렇게 부른다.그런 경계 또는 구천이라고 부르는 곳은 망자가 가장 바라던 이상향의 모습으로 구현되곤 했다.현실이 지독히도 차별적이고 배타적이었던 반면에 망자가 차사들을 따라가지 전까지의 한정된 경계에서의 시간만큼은 모두에게 평등하고 자비로웠다.삶과 죽음속에서 헤메는 죽은 여인들,하월,대비의 경계는 무엇일까!현실은 고달픈 이 땅을 말함이고,이상은 만들어 놓은 경계를 말함인 것인가! 살인사건에 연루된 세여인의 기구한 운명의 주인공들은 어떤 사연을 담고 망자가 되었는지 이 책의 시작은 그렇게 시작되고 있었다.결국 이런 사건에는 빠질 수 없는 것이 남여의 사랑 이야기이다.뻔한 스토리지만 그러나 우리는 이 책을 끝까지 잡고 결말을 기대해 본다.얼음속의 여인 그리고 의문의 싯귀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이룰 수 없는 사랑의 결말은 죽음으로 해결해야하는 운명의 여인들의 증언 속에 복잡하게 얽킨 음모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형조내 특수수사조직으로 그들의 능력을 이용해 살인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일들을 한다.이승과 저승의 경계를 넘나드는 은우,투시의 능력을 지닌 선녀와 축지의 능력을 가진 지환, 누군가의 뼈만 보고도 살아생전의 모습을 그릴수 있는 화공 홍림이 등장한다.이런 능력을 이능이라고 하는데, 이능에서의 능력은이승과 저승의 경계를 넘나드는 은우의 능력은 경계의 개념과 경계에서의 일들도 몽환적이면서 신비로움을 보여주고 있다.
현실과 이상의 몽환적인 환타지의 이 역사추리 소설은 시대적 배경과 권력의 암투 그리고 사랑 이야기가 어우러지는 맛이 또한 일품이다.묵가라든지 흔히 사용하지 않는 단어를 사용함으로 구별되는 지식층,자신의 야망을 숨기면서 살아오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눈에 띄는 제목이다.시대마다 그 배경은 달라도 상상속에 우리는 꿈을 펼칠 수 있다.단순한 사랑이 치정이되고 원수가 되는 권력속에 희생 되어야 하는 여인들의 아름답지만 슬픈 사랑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다. 뻔한 이야기속에 뻔하지 않는 이야기 경계의 증언 작가의 맛과 멋의 조화가 어우러진 조선시대 역사 추리소설 한편의 대 서사시가 이 책속에 녹아있다.인간은 언제나 보다 나은 세상,자신만의 세상을 꿈꾸며 살아가는 지도 모른다.저자와 함께 떠나보는 새로운 세상으로 그곳에는 자신들의 사랑의 한을 풀지 못한 세여인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가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다.이승과 저승의 경계의 증언을 들어주길 고대하면서 다음 작품에서 그들의 사랑이 이루어지길 빌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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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책소개글을 읽어보고 바로 아! 재미있겠다,,신선한데?라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바로 조선이라는 시대적 배경에 이능자들의 능력을 통해 살인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는 역사판타지 소설쯤으로 봐도 될듯합니다. 예전부터 특수한 이능을 가진 사람들은 탄압아래 쉬쉬 숨어서 존재를 했었고, 임금은 이들을 비밀리에 모아 임금이 직접 지시하는 사건들을 맡게 하는 비밀조직 특검소를 만듭니다. 특검소란 조선의 이능자들로 조직된 형조 내 특수 수사 조직으로 검률 하나와 특검관 넷으로 이루어졌으며, 이들은 형조 내의 강력 사건 전담으로 주로 발생한지 얼마 되지 않은 살인사건을 진상규명하는 일을 합니다. 투시하는 능력을 지닌 이능자 선녀, 축지의 이능을 가진 지환, 누군가의 뼈만 보고도 살아생전의 모습을 재현하는 능력을 가진 화공 홍림, 그리고 이들중 가장 직관력이 뛰어난 검관인 은우는 이승과 저승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능을 가졌습니다 경계란 망자가 저승으로 가기 전 마지막으로 잠시 머무는 공간으로 살아생전 원하는 모습의 형태로 나타난다고 하네요,, 은우는 이곳으로 들어가 망자로 부터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사연을 듣거나 망자가 원하는 경계의 모습을 보고 돌아와 사건의 윤왁을 파악하는 것이 그녀의 일이지요, 이들 특검관들에게 풀어야 할 사건이 떨어집니다. 영상 댁 혼례식에 웬 여인의 시체가 얼음에 꽁꽁 언채로 배달된 사건이 발생한것이지요. 일명 그 얼음여인은 혼례을 올린 신랑의 이전에 혼담이 오가던 전 사헌부 집의의 딸 김아영으로 밝혀지는데 어째서? 어떻게? 왜? 그 여인은 파랗게 언상태로 이 집에 배달이 된 것일까요? 사건을 조사하던 특검관들은 유사사건을 접하게 되는데 ,,,해촌의 대장관 옆에서 발견된 기녀의 시체 와 나비처럼 나무에 매달려 있었다던 청소 나비 여인 사건입니다. 세 여인의 살인사건을 조사하던 은우는 여인들의 경계에도 다녀오면서 사건을 파헤쳐 나갑니다. 그리고 그 이면에 있는 더럽고 추악한 사연들을 보게 되지요,, 그 과정에서 은우는 조선 최대의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데 바로 어린 임금의 이복형 하월군의 암살 음모입니다. 사냥 떠나는 길에 살수들이 매복해 하월군 일행을 덮쳤고 사흘만에 기적적으로 살아난 하월군은 살아남은 살수를 구해 도망친 은우를 쫓게 되고 은우와 하월군의 만남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그리고 나중엔 함께 세 여인의 살해사건의 해결의 길에 동행하게 되는데,,,,두 사람의 인연은 그전부터 시작이 되었으니~~ 세간의 하월군에 대한 풍문은 사병을 거느리고 이복동생의 목에 칼을 겨눈 채 왕의 자리를 탐하는 자이고 이제 16살의 어린 왕은 이복형의 그늘 밑에서 그를 지키려는 노령의 대비와 힘겨운 사투를 벌이는 중이라 말하는데요,,과연 그럴까요? 은우가 경계에서 혼인하여 3년간 살았던 원영과 하월군과의 관계, 3여인의 죽음 이면에 있는 진실, 인신전시..... 살인사건을 넘어선 더 큰 뿌리를 찾아내는 과정이 참으로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독자들에게 선사할 반전도 있구요.. 살인사건속에 피어나는 하월군과 은우의 로맨스도 좋았구요,,책 초반부분에 은우가 경계에서 겪는 슬프고 아름다운 원영과의 눈물겨운 이야기도 너무나 아름답고 슬프게 펼쳐져서 가슴이 찡했어요 모처럼 신선한 소재와 미스터리한 세여인의 죽음을 파헤치는 과정도 즐겁고 그 배후도 놀라웁고 참 재미있게 읽은 책이네요 이 작가분의 책을 좀 찾아봐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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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별점을 후하게 주는 편이지만 최근 들어 별 다섯 개를 준 책은 이 책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저자가 누구인지 궁금해서 다시 한 번 저자의 이름을 확인하게 했던 책. 앞으로 오정은 작가의 책은 꼭 챙겨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때 라디오 작가였다가 애니메이션 작가로 전업하여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고 하니 거기에서 작가의 필력이 생겼나 봅니다. 추리소설과 초능력에 관련된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딱 제 취향에 맞는 소설이었습니다. '어머, 도대체 너 어디 있다 왔니?'라고 생각할 만큼 푹 빠져들어 읽었던 책입니다. 조선의 이능자, 이능자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자들을 말합니다. 조선의 임금의 명령 하에 움직이는 특별 조직. 그들은 형조 내 특수 수사 조직 특검소에 속해 있습니다. 망자가 저승에 들어가기 전에 잠시 거쳐가는 '경계'에 드나들며 망자의 사연을 들어주는 특검관 서은우. 민란이 훓고 간 고을의 한 대장간 옆에서 기녀의 시체 하나가 발견됩니다. 그 시체에 인두로 새겨진 그림과 글, 단순 고문 치사로 끝날 것 같았던 그 죽음은 이 후에 벌어지는 비슷한 사건들로 인해 연쇄살인이라고 규정짓게 됩니다. 게다가 이 후 발생한 사건들의 피해자들은 양반 댁 규수들. 영의정 차영환의 삼남의 가례에 쓸 얼음이 도착하는데 그 얼음 속엔 한 여인의 사체가 있었으니 가례를 올리는 삼남과 혼담이 오갔던 사헌부 집의의 딸 김아영. 그녀의 시체에도 발등에 언문으로 쓰인 세 줄의 시가 적혀 있었습니다. 연쇄 살인 사건을 쫓다가 발견하게 되는 놀라운 사실들. 연쇄 살인의 피해자들은 서로 어떤 관계에 있었는지, 또한 어린 임금을 위협하는 하월군을 죽이려다 실패한 살수의 도주, 그 살수를 도피시킨 여인의 정체는 누구인지... 너무 재미있어서 손에서 놓지 못했던 책이었습니다. 읽으면서 드라마로 만들어진다면 무척 인기있을 거란 생각을 해 봅니다. 책에 나온 주인공들과 그에 걸맞을 배역들을 혼자서 궁리하면서 읽었던 책, 강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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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이 갖지 못한 특별한 능력으로 수사를 하는 사람들을 많이 봐왔다. 하지만 경계의 증언의 배경은 조선시대이다. 신분의 차이가 극심했던, 억울한 일을 당한 백성은 하소연도 못하고 그냥 참아야 했던 양반의 세상 조선에서 이능력자로만 구성된 특별수사대. 미스터리를 특히 좋아하고, 전에 읽은 작가의 미시시피 카페도 재미있게 본지라 읽기 전부터 기대되는 책이었다.
서은우는 죽은이가 마지막으로 들른다는 경계라는 특별한 장소에 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은우는 그 경계에서 한 남자를 만나 3년을 함께 지내며 글을 배우고 사랑을 키워간다. 결국 떠나야 한다는 것을 알고도 처음으로 마음을 준 남자를 어렵게 보내고 현실로 돌아온 그녀는 자신의 지아비였던 사람을 현실에서 만나고 놀란다. 게다가 그는 임금의 형 하월군이었다. 언제라도 임금을 칠 계획으로 사군을 가지고 있으며 성정이 포악하기로 소문난, 다정한 경계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하월군을 애써 외면하려 하지만, 고문하는 살수를 은우가 데리고 도망간 후 수소문끝에 그녀의 정체와 있는 곳을 알아내고는 은근슬쩍 협박하며 살인사건에 동행한다. 연쇄살인 사건으로 죽은 세 명의 여자. 그들은 모두 고위관직의 여식들이었고, 시구를 몸에 적고 있었고, 기이한 형태로 죽었다. 차근차근 풀어나가 겨우 범인이라고 짐작되는 인물을 찾았으나 이미 죽었다. 은근슬쩍 단서를 알려주고 사라진 남자, 이상하게 적절한 곳에서 절묘하게 나오는 증거들을 따라간 곳에는 하월군이 있었다. 좀처럼 추리되지 않는 범인에 다 잡았다고 생각하면 멀어진다. 이능력자들을 배척하지 않고 그들의 능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수사를 맡긴 것은 획기적이기까지 하다. 하나하나 단서를 찾아가고 접근하는 방법은 흥미롭고 재미있다, 미스터리라고만 생각했는데, 뜻밖에 로맨스가 있다. 하월군과 은우의 될 듯 안될 듯한 안타까운 감정이 마음을 설레게 한다. 하월군의 약혼녀였던 여인을 만나고 나서는 그를 향한 마음을 애써 접으려 하며 오히려 여인의 외로움을 알아달라 호소하는 은우와 그 말을 들어주는 하월군이, 투닥거리면서도 은근히 챙겨주는 그 둘의 사이가 보기좋았다. 적절하게 섞인 로맨스는 내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다만, 특검소라는 특성에 맞게 등장인물 각각의 능력을 발휘하는 장면들이 적어서 조금 아쉬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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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의 증언』 . 사실 이 책에 처음 호감을 느낀 이유는 겉표지에 보이는, 마치 옛 서적을 보는 듯한 글씨체와
예쁜 나비 일러스트 때문이었어요.
내용을 다 읽고 보니 그 감동이 배가 된 것 같네요.
디자인도 내용도 정말 마음에 드는 『경계의 증언』 !
제가 읽었던 책들 중에 베스트로 뽑을만한 책이랍니다.^^
해촌의 대장간 옆에서 시체로 발견된 기녀, 얼음에 갇혀 죽은 채로 영의정의 집에 배달되는 여인,
나비처럼 나무에 매달려 죽은 여인.....
이들의 공통점은 신체에 '문장'이 적혀있었다는 점입니다.
투시 능력을 가진 '선녀', 축지 능력을 가진 지환.
망자가 저승으로 가기 전 마지막으로 머무는 '경계'를 드나들며
죽음에 관한 사연들을 알아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은우' 등
'이능자'라 불리는 형조 내 특검관들이 사건을 해결하려 해요.
이 책의 전체 내용은 은우와 임금의 이복형 하월군을 중심으로 흘러가는데요.
세 여인의 죽음 뒤에 숨겨진 진실은 무엇일지 알아가는 재미와
은우와 하월의 썸(?)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특히 이 둘의 이야기가 어찌나 설레이던지.....
책을 읽으면서 저도 하월이라는 인물에게 빠져버릴 정도였어요!ㅎㅎ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제 1장 마지막 부분이었습니다.
'경계'에서 차사와 이야기를 나누던 은우의 모습에서
한 남자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그 사람을 잃고 나서
얼마나 슬펐을지를 느낄 수 있었죠.
죄인을 배소에서 달아나지 못하게 울타리를 만들고 그 안에 가두는 '위리안치', 여름에 나라에서 관청 및 벼슬아치에게 얼음을 내려주는 제도인 '반빙',
사내종과 계집종을 아울러 이르던 말인 '낭속' 등의 용어도 배울 수 있었어요.
숯 무덤에 묻힌 시신이 썩지 않고 보존될 수 있다는 것과 '창출'이
시체 놓인 곳의 악취를 제거하는데 사용하는 약재라는 것도 알 수 있었구요.
바람이 엄마 잃은 아이의 울음소리를 내며 수시로 문을 두드렸다. -p.18
이러한 작가의 표현들 때문에 등장 인물들의 감정이 더 잘 전달되지 않았나 싶어요.
내 손으로 묻고, 내 손으로 묘비를 쓴 남자가, 여기, 이렇게 살아 숨을 쉬고 있다.
가끔은 원영으로 돌아오는 이 사내가,
그리고 가끔은 너무도 멀게 보이는 이 사내가......
'나는 너무 좋다.' -p.245
슬펐다가 안타까웠다가, 두근거리다가 흐뭇했다가.....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감정들을 느낀 것 같아요.
문장 하나하나가 마음에 와닿고
걱정과는 다르게 해피엔딩이라 더 좋았던 이야기!
내 '경계'의 모습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누구와 함께 무엇을 하고 있을까 상상해보면서,
이 책이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기대도 해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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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드라마나 최근의 우리나라 드라마에도 초능력을 가지고 범죄를 해결해가는 특수수사대에 대한 이야기들이 종종 나온다.
이런 드라마에 나오는 초능력자들을 보면 가장 많은 유형이 어떤 물건이나 사람을 보면 사건 당시의 현장의 모습 등이 머리에 재연되는 능력이고, 그 외에도 밝은 귀로 멀리서 나는 조그만 소음이나 음성을 듣는 능력, 미래에 일어날 일을 예견하는 능력 등이 있다.
이 책 『경계의 증언』도 그런 초능력 특수수사팀이 중심이 된 이야기이다. 다만, 초능력과 어울리지 않지만 시대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조선시대 초능력자(소설에서는 ‘이능자’라 한다)로 조직되어 형조 내 소속이지만 임금이 내린 사회적 이슈가 되는 사건이나 엽기적인 사건들만을 다루는 ‘특검소’.
이들이 조사하기로 한 사건은 지역을 달리하면서 끔찍한 모습으로 살해된 것으로 보이는 세 명의 여인에 관한 것이다. 시신에 공통적으로 짧은 문장이 남겨져 연쇄살인으로 의심되는 사건이다.
특검소 소속의 특검관 ‘은우’는 죽은 망자가 저승으로 가기 전에 머무는 마지막 공간이자 망자의 이상향인 모습이 구현되는 곳인 ‘경계’(흔히 ‘구천’이라고 일컫는 곳)를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 사건들을 조사하던 중 이 사건들이 단순한 살인사건이 아니고 그 사건의 배경에는 임금의 외척들이 중심이 되어 어린 임금마저도 좌지우지하면서 정치와 군사들마저 장악해버린 권력 실세들의 전횡과 그들에게 대항하기 위하여 남몰래 세력을 키우고 있는 임금의 하나뿐인 이복형 ‘하월군’이 있음을 알게 된다.
한편, 하월군과 은우는 하월군이 괴한의 피습을 받아 사경을 헤맬 때, 대비마마의 비밀스러운 요청으로 은우가 하월군의 경계에 들어간 후 경계에서의 시간동안 부부의 연을 맺은 관계임을 뒤 늦게 깨닫게 되고, 이를 계기로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게 된다.
그 후 살인사건은 정치문제화 되고, 이를 계기로 외척 세력들은 나라의 군사들을 동원하여 하월군을 역적으로 몰아가지만,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하여 오랜 기간 마음을 숨겨왔던 대비, 임금, 하월군 및 그가 이 날을 위해 만들어왔던 별도의 군사들, 살인사건을 조사하던 특검소 특검관들의 활약으로 반란을 막게 된다.
이 소설은 ‘경계’라는 우리 각 자의 이상향을 통하여 신분과 권력 등에 의하여 자신의 의지와 무관한 삶을 살아야 했던 조신 시대의 각 계층과 개인의 아픔과 이상적인 삶에의 동경을 그리고 있다.
저자는 하월이 중국에서 가져온 금서(禁書)인 ‘묵자’에서 이야기하는 부당한 국가 권려에 대한 거부, 신분을 벗어난 평등사회로의 변화와 공동체에 대한 이상향을 힘을 잃은 왕족인 임금과 대비, 하월군 그리고 죽어간 여인들의 경계의 모습으로 이야기 해 준다.
우리가 꿈꾸는 이상을 향해서 신분을 벗어나서 이상적인 조선의 공동체 모습과 평등 사회, 그리고 그 속에서 신분을 초월한 사랑을 종합적으로 엮어가는 재미있는 소설을 한 권 읽게 된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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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여인으로 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남정네들이 판을 치는 세상에서 살아야만 했던 조선 여인들의 비애를 엿보는 듯 하다. 반가의 여인들이 연쇄적으로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난다. 이 사건을 담당하는 수사관들은 조선의 이능자들로 이루어진 형조 내 특수 수사 조직인 특검소다. 현대에는 과학수사라 하여 부검을 하고, DNA 검사 기법도 등장한다. 하지만 이런 부검과 과학수사가 불가능했던 조선시대에 특검관이라는 이능자들의 능력을 통해 살인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모습은 지금의 과학수사 기법을 보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숨막히는 긴장감으로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소설 속에 나오는 캐릭터가 심상치 않다.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여식도 무참하게 살해할 수 있는 비정한 아버지도 등장한다. 망자가 저승으로 가기 전 마지막으로 머무는 공간을 경계라 하는데 이 경계를 넘나드는 여인이 있다. 소설 속에서 가장 비중있는 캐릭터로 이름을 서은우라고 한다. 이 여인은 경계를 넘나들고 죽음의 사자라 일컫는 차사도 만나서 시체가 알려주는 소리를 듣는 이능자다. 이 외에도 시체를 투시하는 선녀, 축지 능력을 가진 지환이 등장한다. 이들을 이끄는 대장이 형랑이다. 첫번째 사건은 한여름에 자식의 혼인에 쓰고자 빙고에서 얼음을 주문했던 영의정 댁에 얼음이 배달되는데 얼음을 쪼개보니 자신의 자식과 혼담이 오가던 여인이 죽어있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어서 목을 맨 시체에 온통 그림이 새겨져 있는 시체가 발견되고, 나비여인 사건이라 불리는 연쇄 살인 사건이 꼬리를 물듯 이어진다. 이처럼 죽은 여인들의 시신에는 한결같이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이 사건을 접한 수사관들이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밝혀진 것들은 과거에 일어났던 모반사건과 연계되어 있다. 사건의 진실이 하나씩 들어낼때마다 조선의 상층부와 관련지어진다. 수사관들의 민활한 움직임 덕에 사건의 배후가 들어나기 시작하고, 이들 사건의 배후에는 권력자들이 놀이에서 흥을 돋구기 위해 저질렀던 일반 백성의 여식들이 끔찍한 일들을 당했던 과거의 사건과 맛물려 있다. 이를 저지른 인물들이 권력의 상층부를 장악하고 있다. 초조해진 범인들은 이 사건을 덮기 위해 또다른 음모를 꾸미는데 바로 임금과 임금의 형을 같이 엮어서 끌어내려는 모반을 꿈군다. 대비의 치밀한 계획으로 이들이 저지른 사건의 진실이 들어나고, 모반 사건은 대비의 기지로 해결된다. 예측불허의 사건 전개와 경계에서 벌어졌던 남녀가 간의 애뜻한 사랑 얘기로 소설은 아주 재미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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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세 여인의 죽음과 왕위 권력과 관련한 이야기....책을 읽으면서 참신하면서 색다른 소재를 가지고 왔다는 생각이 들었고 관심가지면서 읽어보게 되었다...조선시대 형조 밑에는 살인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왕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특검소가 있다..특검소에는 평범하면서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재능을 가진 이능자가 네사람이 있다...서은우,선녀,지환,화공...이 네사람은 그들에게 일어난 연쇄 살인이 원인이 무엇이며 누구에 의해 저질러졌는지 찾아나서게 된다.. 이능자 서은우..그녀가 가진 특출한 능력은 죽은 자가 저승에 가기 전,죽은 자의 억울한 사연을 들어주는 것이다... 책 제목에 나오는 경계는 죽은자가 이승에서 저승으로 가기 전 잠시 머무는 공간이며 이공간에서 은우는 사자의 사연을 듣게 된다.. 책에는 세 건의 연쇄 살인이 나와 있다.양화전에서 어물전을 하는 우도물의 얼음 빙고를 싹쓸이 하는 과정에서 발건된 김창소의 여식 김아영,양주목사가 쇠붙이 도난 사건을 조사하면서 발견된 해촌의 대장간 기녀,청도 납딱 바위 옆 소나무에 매달린 우부승지 김정식의 부인 인옥....이 세 여인의 죽음의 배후를 은옥이 밝혀나가게 되고 은옥과 그와 함께하는 이능자의 주임무라고 할 수 있다..연쇄 살인 사건의표면적인 공통점은 그림과 함께 하나의 시가 같이 발견되었다는 점이다...은우는 함정에 빠지게 되고 은우를 의심하는 하월군과 만나면서 점점 하월군과 점점 가까이 하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뿌리깊은 나무와 바람의 화원이 생각이 났다...조선시대 살았던 신윤복과 집현전 그리고 한글....이 세가지 미스터리를 가지고 글을 써내려간 이정명 작가....문득 이 소설도 드라마로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 들게 되었다....미시시피 까페에 이어서 경계의 증언...현대와 조선을 번갈아 가며 써내려간 두번째 작가 오정은님의 필력과 상상력에 감탄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