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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의 시선으로 읽는 19세기 후반 유럽의 회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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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의 제목이 ‘사랑의 시선(Eyes of Love)’ 정도로 해석될 수 있는 이 책은, 19세기 후반의 유럽의 회화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하여 이른바 ‘빅토리아 시대(1837~1901)’에 해당하는 시기로, 제목에 덧붙인 ‘1840~1900’에 해당하는 시대를 다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시기는 유럽에서도 인상주의 화가의 활약이 도드라진 것으로 평가되는데, 이 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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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의 제목이 ‘사랑의 시선(Eyes of Love)’ 정도로 해석될 수 있는 이 책은, 19세기 후반의 유럽의 회화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하여 이른바 ‘빅토리아 시대(1837~1901)’에 해당하는 시기로, 제목에 덧붙인 ‘1840~1900’에 해당하는 시대를 다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시기는 유럽에서도 인상주의 화가의 활약이 도드라진 것으로 평가되는데, 이 책에서 다루는 작품들도 인상주의 작품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저자는 '프랑스 인상파에 대한 강의를 준비하던 중에' 여러 작품에 나타난 ‘인상주의 예술에 나오는 남녀의 눈에 숨겨진 의미’를 탐구하게 되었음을 밝히고, ‘이 책의 토대라 할 수 있는 청혼하는 구도’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책의 표지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기록되어 있다. ‘19세기 문학에 표현된 눈의 해석 / 인상주의 예술에 그려진 눈에 숨겨진 의미 / 그 시선의 프리즘으로 본 벨 에포크 시대의 문화사’. 저자는 여성을 바라보는 남자의 시선과 그에 엇갈리는 정면을 향한 여성의 시선을 ‘청혼하는 구도’로 규정하고, 회화에 나타난 시선의 의미는 물론 이와 연관된 문학작품들을 참고해서 논의를 이끌어가고 있다. 간혹 이 시대의 회화에서 예외적인 구도가 나타나지만, 그것 또한 예외일 뿐이며 ‘청혼하는 구도’가 보편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한다. 더욱이 그러한 구도가 여성에 대한 남성의 능동적인 태도와 연관되며, 대체로 그 시대 여성들의 수동적인 면모를 반영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주지하듯이 이 시대의 유럽 문학사에서 에밀리 브론테와 샬럿 브론테 자매를 비롯하여 제인 오스틴 등 여성 작가들의 활동이 부각되던 시기였다. 하지만 여전히 남성 중심의 문화가 지배적이었던 분위기에서 여성들의 글쓰기를 불온하게 여기면서, 남성 중심의 문화가 관철되던 시기였음을 환기할 필요가 있다. 남성들에게는 사회활동은 물론 성적인 면에서도 자유가 널리 행해졌지만, 당대 여성들에게 남성 중심의 엄격한 도덕률을 적용하던 시기였음은 잘 알려져 있다. 따라서 당시 회화에서도 여성에 대한 남성들의 욕망이 두드러지게 표현되고 있지만, 여성들은 대체로 수동적인 태도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더욱이 그러한 그림을 남긴 사람은 대부분 남성들이기에, 당대의 문화적 관습이 회화에 그대로 반영되었다고 하겠다.


저자 역시 여러 곳에서 남성 중심의 당대 문화에 대해 언급하고 있지만, 대체로 문학과 회화의 특징을 남성 중심의 관점에서 서술하고 잇다고 여겨진다. 책의 목차에서도 그러한 면모가 두드러지는데, ‘시선의 프리즘으로 본 문학과 회화’(1장)와 ‘서사와 시선의 낭만적 조우’(2장)는 물론 ‘연인들의 풍경’(3장) 등의 제목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도 ‘예술과 모험의 세계’(4장)와 ‘여성의 신체와 남성의 시선’(5장), ‘공적인 감시 체계의 탄생’(6장)과 ‘시선의 쾌락’(7장), 그리고 ‘예술과 문학에 나타난 구원 공상’(8장)과 ‘사랑과 도덕의 몽상’(9장) 등의 제목과 그 내용들을 통해서 남성 중심의 시각으로 작품을 해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 10장에서는 ‘시선의 문화사 1840~1900’이라는 제목으로, 저자의 관점에서 이를 종합하여 정리하고 있다.(차니)


* 개인의 독서 기록 공간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골드 i*****n 2025.12.15.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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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사를 통해보는 사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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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라는 책을 감명깊게 읽은 적이 있었다, 문학과 예술은 사회와 동떨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결코 독자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양자가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이 책 문학과 예술의 문화사는 사실은 전혀 다른 제목의 책이다. 원제가 eyes of love 란다. 그런데 나는 이책을 읽으면서도 역시 사회사를 느낄수가 있다. 문학과 예술을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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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라는 책을 감명깊게 읽은 적이 있었다, 문학과 예술은 사회와 동떨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결코 독자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양자가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이 책 문학과 예술의 문화사는 사실은 전혀 다른 제목의 책이다. 원제가 eyes of love 란다. 그런데 나는 이책을 읽으면서도 역시 사회사를 느낄수가 있다. 문학과 예술을 문화적인 관점에서 풀어보려고 하지만. 그 문화적인 내용도 결국 사회적인 맥락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그림에서 여자의 시선과 남자의 시선이 다르게 표현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순전히 문화적인 것일까. 아니면 그 그림을 그리는 작가를 규정하던 사회적인 그 무엇일까.
s***g 2005.12.0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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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예술의 문화사 1840 -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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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공간의 문화사 1880~1918 : https://blog.naver.com/ghost0221/60044546343           이 연구는 여성의 도덕적 우수성이 사랑이라는 사적 영역에서 가능할 뿐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남성이 특권을 지니고 있는 현실을 교정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줄 것이다. 그러므로 이 시기에 남성이 만들어낸 사랑의 문화는 궁극적으로 고백이자 찬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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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공간의 문화사 1880~1918 : https://blog.naver.com/ghost0221/60044546343

 

 

 

 

 

이 연구는 여성의 도덕적 우수성이 사랑이라는 사적 영역에서 가능할 뿐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남성이 특권을 지니고 있는 현실을 교정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줄 것이다. 그러므로 이 시기에 남성이 만들어낸 사랑의 문화는 궁극적으로 고백이자 찬양이었다. 즉 남성 작가들과 화가들은 가슴을 열고 자신의 실패와 좌절을 사랑으로 고백했고 여성을 찬양했다.

 

 

 

 

 

 

‘시간과 공간의 문화사’는 무척 인상적인 내용이었다. 어떤 내용인지 묻는다면 이제는 기억나지 않는다는 대답을 하게 될 것 같지만 분명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저자인 스티븐 컨은 1800년대 말 그리고 1900년대 초의 유럽을 살펴보면서 지나쳤을 수 있는 혹은 깊게 생각해본 적 없었던 부분들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고 ‘문학과 예술의 문화사’ 또한 마찬가지로 그 시대의 감수성을 정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실제 제목에 비해서는 좀 더 부풀려진 제목이라 너무 거창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문학과...’(아마도 ‘시간과...’와 비슷한 제목으로 하려는 의도였을 것이다)는 본래 제목대로 영국(넓게는 미국)과 프랑스의 미술들과 문학을 통해서 남녀의 시선에 대한 독특한 해석들을 내놓고 있고 그 해석을 통해 그때의 감수성을 그리고 시각에 관한 의미 있는 생각을 풀어놓고 있다.

 

저자의 생각에 동의를 하든 그렇지 못하든 그 당시의 문학과 미술로 그렇게까지 정교한 해석들을 해낼 수 있다는 놀라움도 느끼고 옮긴이의 말처럼 이미 알고 있었고 익히 보아왔던 미술에서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볼 수 있었다.

 

문학에 관해서는 읽어본 책이 드물어 뭐라 말할 것이 없지만 읽어봤어도 마찬가지로 전혀 느끼지 못했으리라 생각한다.

 

남녀가 주고받은 혹은 남성은 (여성을) 바라보고 있고 여성은 (남성에게) 보이고 있고 (그 시선을) 생각하고 있는 시선과 내면에 관한 내용인 ‘문학과...’는 단순하게 생각할 수 있을 시선에 관해서 복잡하고 세밀하게 살펴보고 있고 어떤 특징들을 찾아내고 있다.

 

얼마만큼의 설득력이 있을지 모르지만 저자는 그동안의 틀에 박힌 해석 혹은 단순화한 해석에서 벗어나 더 복잡하면서도 다각도로 바라볼 수 있는 해석을 내놓아 어렵기도 하고 너무 난해하게 생각하는 것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흥미를 느끼게 해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시선과 감수성에 관해서 그리고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의 풍경과 문화 그리고 일상생활에 대해서 흥미로움으로 가득한 내용이었다.

 

이런 식으로까지 시선을 그리고 그때의 감수성을 자세하게 들여다 볼 수 있으리라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열심히 읽으면 뭐하겠나. 전혀 생각할 줄 모르니.

 

y*******o 2018.11.02.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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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의 전복을 보여준 시선의 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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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푸코, 존 버거, 로라 멀비 등은 시각정치의 가부장적 지배라는 고정관념을 합리화하고, 시각적 재현의 영역에서 능동적 남성과 수동적 여성이라는 이분법을 부추겼다. 다시 말해서 영화와 드라마를 비롯한 예술문화 전반에서 가부장제적 시선이 여성을 대상화시킨다는 재현정치의 이데올로기가 보편적으로 인정받았다. 남성이 문화와 예술의 특권적 주체가 되고, 반면에 여성은 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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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푸코, 존 버거, 로라 멀비 등은 시각정치의 가부장적 지배라는 고정관념을 합리화하고, 시각적 재현의 영역에서 능동적 남성과 수동적 여성이라는 이분법을 부추겼다. 다시 말해서 영화와 드라마를 비롯한 예술문화 전반에서 가부장제적 시선이 여성을 대상화시킨다는 재현정치의 이데올로기가 보편적으로 인정받았다. 남성이 문화와 예술의 특권적 주체가 되고, 반면에 여성은 주체성을 박탈당한 대상으로 재현된다는 이런 관점은 학자들의 보편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런데 이런 뿌리깊은 통념에 반기를 든 용감한 저자가 나타났다. 바로 [문학과 예술의 문화사 1840~1900]의 저자 스티브 컨이다. 그는 19세기 영국과 프랑스의 소설과 미술을 통해 이른바 '시선의 문화사'를 조망하는데, 19세기 소설에서 입증되고 회화에서 확인되는 '청혼하는 구도'가 여성이 수동적인 성애의 대상이고 남성은 능동적인 성애의 주체라는 기존 통념을 뒤집는다고 주장한다. 미술에서 재현된 청혼의 구도에서 여자의 얼굴은 정면을 취하고, 밝고 상세하게 묘사되며, 훨씬 다양한 표정으로 강조되는데 남성적 시선에 의해 대상화되지 않고 당당한 주체성을 견지하며, 주로 성적인 의도와 표현을 담은 남성의 시선보다 한결 다양한 생각과 정서를 전달한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나는 19세기 후반의 미술과 문학의 구도가 사랑의 현실에 관해 무엇을 드러내는지에 관해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질문을 제기하고자 한다. 여성은 사적인 영역에서 사랑을 통제했는가? 여성은 사적인 영역에서 남성보다 더 도덕적이었는가? 사랑에 관한 단일한 도덕적 기준이 있었는가? 여성은 자연스러운 충동을 남성보다 더 거부했는가? 남성 화가들은 왜 남성을 종속적 위치에 놓았고, 사랑의 도덕에 별로 충실하지 않은 모습으로 표현했는가?(487쪽)

 

스티븐 컨은 미술에 나타난 남녀가 주고받는 애정의 시선에 근거하여 남자가 여자를 바라보고, 여자는 남자를 외면하며 감상자를 향하는 일명 '청혼의 구도'를 발견한다. 예컨대 밀레이의 용감한 구조자, 로세티의 고민하는 처녀, 티소의 대담한 사교계의 명사, 르누아르의 행복한 무용수, 고갱의 타히티판 이브, 헌트의 참회하는 창녀, 마네의 시름에 잠긴 술집 여급 등이 모두 청혼의 구도를 보여준다. 청혼의 구도가 19세기 시각양식으로 자리잡는 데에는 구혼의 관습, 성도덕(사랑의 도덕적 규약), 남자 화가와 여자 모델의 관계라는 세 가지 요소의 공이 컸다.

 

z***a 2011.12.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