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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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쌩 떽쥐뻬리는 독자들에게 <어린 왕자>의 저자로 잘 알려져 있는데 알고 보니 그의 직업은 작가로부터 시작한 것이 아닌 비행사 즉 우편기 조종사부터 시작하였고 트럭 회사에서 근무하던 중 글쓰기 작업에 몰두했다고 한다.그리고 살롱 등을 드나들면서 대작가인 앙드레 지드와의 교분,니체,아인슈타인 등의 저서를 탐독하는 등 글쓰기에 대한 배경지식을 넗히고 상상력을 배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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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쌩 떽쥐뻬리 독자들에게 <어린 왕자>의 저자로 잘 알려져 있는데 알고 보니 그의 직업은 작가로부터 시작한 것이 아닌 비행사 즉 우편기 조종사부터 시작하였고 트럭 회사에서 근무하던 중 글쓰기 작업에 몰두했다고 한다.그리고 살롱 등을 드나들면서 대작가인 앙드레 지드와의 교분,니체,아인슈타인 등의 저서를 탐독하는 등 글쓰기에 대한 배경지식을 넗히고 상상력을 배양해 나갔던 것으로 보여진다.

 

 몇 년 전에 <남방 우편기>와 <야간 비행>,<인간의 대지> 모두를 재미나게 읽었는데 쌩 떽쥐뻬리의 직업인 우편 조종사와 관련된 내용이었기에 지역은 다르지만 우편 조종사로서의 임무와 경험 등이 생명력 가득찬 인간의 영원성을 그리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야간 비행> 역시 우편 조종사가 처녀 비행항로를 개척하는 역정을 리얼하게 그리고 있기에 나와는 관련없는 직업일지라도 아찔하면서 숨가쁜 밤하늘의 별과 달,하늘과 공기를 가르며 목적지를 향해 비상하는 우편 조종사의 모습이 현장감과 동류애를 느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디디라 도라 밑에서 민간 항공기 조종사로 일하게 되고 조종사로 활약하던 중 교분을 나누었던 메르모즈,기요메가 <야간 비행>의 대리역으로 출연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작가가 말하는 인간의 행복이란 자유 속에 있는 것이 아닌 의무를 감수하는 것에 있다고 하며,이 글에 등장하는 본부장,감독관,조종사 모두가 자신에게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업무의 특성상 위험직임에도 불구하하고 열성적이고 헌신적이며,그 임무를 성취하고 나서야 행복함을 몸과 마음으로 갖게 된다는 것을 실감케 한다.그들은 다다이즘이나 초현실주의를 비판하고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는 행동파들이었으며 인간의 영원성을 그것에서 찾고 모색하고 있다.

 

 남극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를 향해 파타고니아 노선 우편기를 조종해 오던 파비앵은 바다의 물결로 항구가 가까워졌음을 알듯이 평온한 구름이 보일 듯 말 듯 그리는 잔주름과 그 고요함을 보고 밤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았다.그는 이제 거대하고도 행복한 기항지로 들어서고 있었다..... - 본 문 -

 

 이 글에는 우편 조종업무의 총사령관격인 본부장 리비에르와 로비노 감독관,파비앵 조종사가 주인공 및 조연이 되어 야간 비행을 새롭게 길닦는 역정을 있는 그대로 체현하고 있다.쌩 떽쥐뻬리만의 독특한 경험과 사실에 바탕을 두고 있다.목적을 위해서라면 기필코 해내야 하고 실수나 헛점은 절대 용서하지 않는 리비에르와 그 밑에서 그의 비위,눈치를 보는 로비노가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를 읽을 수가 있으며,조종사인 파비앵은 안데스 산맥을 넘으려다 어둠과 회오리바람에 의해 좌초가 되어 어둠 속에 길을 잃고 악전고투와 처절하게 싸워야만 하고 인간의 극한상황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좋을까를 고뇌하지만 이미 벌어진 현실상황인 충돌의 위험을 받아들이게 된다.한편 파비앵은 직업의 특성상 주말 부부가 되다시피하는데 아내와의 짧은 잠자리마저도 달콤한 시간이 되지 못했다.우편 항로를 개설하기 위해 떠난 남편이 돌아올 시간이 되었건만 종무소식이기에 파비앵의 부인은 좌불안석하고 리비에르 본부장과의 대화를 요구하지만 시원한 답변은 듣지 못하고 발걸음을 뒤로 해야만 하는 쓸쓸한 여운만 안겨 주게 된다.

 

 야간 비행은 주간 비행보다도 위험과 충돌이 훨씬 크다.맑은 하늘,보름달,바람 없음은 듣기만 해도 쾌청하고 순항이 쭉 이어질 것 같다.그러나 기상상황은 언제 변덕을 부릴지 모르는(돌풍,폭우,번개)것이기에 비행 조종사가 겪는 심리적 위축과 긴장도는 보통 사람도 몇 곱절 크기만 할 것이다.자신에게 맡겨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되 불가항력적인 문제는 하늘에 맡길 수 밖에 없어 순명의 마음으로 체념을 하는 것 같다.본부장 리비에르는 규칙을 철저히 지키려는 냉혹한 조직인으로 비춰지는데,조종사가 어떻게 항로를 뚫고 목적을 달성하느냐가 최선이라고 생각을 하면서도 부하직원들에게 격려하여 조종사들로 하여금 불안감을 해소시키려는 리더의 진정한 면모도 읽을 수가 있었다.

 

 안데스 산맥의 장중한 위용은 움추렸던 가슴과 마음을 활짝 펴게 하고 신비함,공포감마저 안겨 준다.

 

 안데스 산맥 위의 상공을 태평하게 비행하고 있었다.하얀 눈으로 덮인 산맥은 평온함이 넘쳤다.흡사 장구한 세월이 퇴락한 성에 평온함을 깃들이게 하듯 그 하얀 눈이 거대한 산맥에 형온함을 깃들여 놓은 것이었다.(중략)오직 서로 닿을 듯이 수직으로 오르는 산등성마루들과 일직선으로 내리지르는 암괴(巖塊)의 외투들,그리고 무시무시한 정적이 있을 뿐이었다. - 본문 -

 

 쌩 떽쥐뻬리가 비행 조종사로 활약하면서 지중해,북아프리카,남미 등을 비행했던 경험일지 중에 남미 우편 항로를 개척하려던 당시의 상황을 논픽션에 가까우리만큼 잘 묘사해 주고 있다.남미 안데스 산맥의 장관,변화무쌍한 기후,그리고 등장인물들의 심리묘사가 압권일 정도로 극세함을 느끼게 한다.또한 쌩 떽쥐뻬리가 그리고 있는 서정묘사는 하얀 도화지에 수채화를 그려 놓은 듯이 선명하게 살아 숨쉬는 생명체와 같았다.이 글이 전해 주는 행동적인 돌격성 속에는 인간의 영원성이 내재되어 있다는 것도 마음으로 체득하게 된 감동적인 장면이 아닐 수가 없다.



j******6 2013.06.09.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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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땅에서의 야간비행
"하늘과 땅에서의 야간비행" 내용보기
하늘을 나는 즐거움이나 모험심, 그것도 밤하늘을 나는 재미를 기대한다면, 그것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역시 "명작"은 괜히 붙이는 꼬리표가 아니다. 비행사가 부각되는 것이 마땅히 독자가 예상하는 바이지만, 그렇지 않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항공우편물 운송을 총지휘하는 사람이다. 육상 운송에 비해 속도는 빠르지만 야간 운송이 보편화되지 못했던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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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즐거움이나 모험심, 그것도 밤하늘을 나는 재미를 기대한다면, 그것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역시 "명작"은 괜히 붙이는 꼬리표가 아니다. 비행사가 부각되는 것이 마땅히 독자가 예상하는 바이지만, 그렇지 않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항공우편물 운송을 총지휘하는 사람이다. 육상 운송에 비해 속도는 빠르지만 야간 운송이 보편화되지 못했던 시절, 우편물 운송을 더 빠르게 하기 위해 야간비행을 조금씩 개척해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인 것이다. 당연히 밤하늘을 나는 조종사와 무전사, 그것도 폭풍우 한 가운데 자신들이 어디 있는지도 파악되지 않는 위험상황이 묘사되긴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야간운송을 위한 이야기인 것이다. 결국 비행기가 실종되어 야간비행 자체가 중단될 우려가 발생하지만, 주인공 리비에르는 다시 일어선다. '생업을 위해서...'라는 비아냥을 예상할 수 있겠다. 그러나, 자신이 맡은 일을 '삶이냐 죽음이냐'라는 문제로 절실하게 잡아끄는 영웅적인 기상이 물씬 스며있는 작품이다. 특히 저자의 조종사로서의 경험이 자전적으로 묻어있어 결코 낭만적이지만은 않은 야간비행의 실체가 한껏 드러난다. 뿐만 아니라, 땅에서 그들의 무사귀환을 애타게 기다리는 동료들과 가족들의 애탐이 생생하게 묘사된다. 정말 하늘에서의 야간비행과 땅에서의 야간비행인 것이다.
s******8 2001.07.2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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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도, 그 어딘가에서는 - 생텍쥐페리, <야간비행>을 읽고
"- 지금도, 그 어딘가에서는 - 생텍쥐페리, <야간비행>을 읽고" 내용보기
책을 읽는 내내 머릿속에 오버랩되어 떠오르는 이야기가 있었다. 최초로 달에 착륙한 닐 암스트롱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 <퍼스트 맨>이다.1960년대에 인간이 달에 도달하기 위해 어떤 도전과 실험 정신으로 그 일에 몰두했는지, 그 과업을 이루는 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노력, 그리고 시행착오가 필요했는지를 보여주는 영화였다. 하지만 영화는 겉으로 드러나는 중심
"- 지금도, 그 어딘가에서는 - 생텍쥐페리, <야간비행>을 읽고" 내용보기

책을 읽는 내내 머릿속에 오버랩되어 떠오르는 이야기가 있었다. 최초로 달에 착륙한 닐 암스트롱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 <퍼스트 맨>이다.

1960년대에 인간이 달에 도달하기 위해 어떤 도전과 실험 정신으로 그 일에 몰두했는지, 그 과업을 이루는 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노력, 그리고 시행착오가 필요했는지를 보여주는 영화였다. 하지만 영화는 겉으로 드러나는 중심 사건에만 집중하지 않았다. 어린 막내 딸을 잃은 슬픔으로 괴로워하던 주인공 닐은, NASA에 들어가 우주 비행사의 길을 걷는다.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거쳐야 하는 훈련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1967년 아폴로 계획 실행을 앞두고 테스트를 하던 중 사고로 동료들이 목숨을 잃게 되었지만, 닐은 슬픔에 머물러 있을 수 없었다. 가족들이나 동료 비행사들 사이에서도 자신의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던 그는, 내면의 감정을 억눌러야 했고 외면해야 했다. 곁에서 그를 지켜보는 아내는 초조하기만 하다. 그녀에게는 그저 한 사람의 평범한 남편, 아버지로 가정을 지켜 줄 한 사람이 간절할 뿐이다. 그녀는 아무 설명도 없이 달 탐사를 떠나려는 남편 닐을 붙들고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직접 말하라‘고 다그친다. 아내로서 남편의 임무를 존중해 주어야 한다는 마음과, 혹시 찾아올지 모를 불안과 두려움 사이에서 고뇌하는 그녀의 모습이 남일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야간비행>에 등장하는 인물 리비에르는 항공수송회사의 본부장으로 총책임자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철도나 선박 등과의 경쟁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 우편 수송을 위한 ‘야간비행’을 감행한다. 직무 수행에서 어떤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않았던 그는, 조종사의 개인적인 안위보다 업무가 더 가치 있다고 여겼다. 그는 부하 조종사들의 어쩔 수 없는 실수에 대해 선처를 구하는 감독 로비노에게 ‘부하들을 사랑하되 그들이 알지 못하게 사랑하라’고 충고한다.


상대가 알지 못하게 사랑하는 것, 이 얼마나 괴롭고 힘든 일인가?

그는 사랑하기 때문에 엄격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 엄격함 속에서 지켜내는 의무감이 자신의 일을 더 사랑하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사랑을 받으려면 동정하기만 하면 되지만, 그는 마음 속으로는 동정하지만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는다. 그 또한 우정과 인간적인 기쁨 속에 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부하들이 사고에 대처할 수 있도록 그들을 훈련시키고, 책임자로서 임무를 다하는 것이 그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리더로서 부하들에게 존경받는 인물이지만, 그의 뒷모습에서 왠지 모를 쓸쓸함과 고독함이 느껴진다. 


파타고니아 노선의 우편기에 조종사로 탑승한 파비앵. 그는 예상치 못한 폭풍으로 인해 위기를 맞이한다. 우여곡절 끝에 빛이 비치는 평온한 지점을 찾지만, 이미 연료는 바닥이 난 상태였다. 그는 그렇게 하늘에 갇히고 만다.

그 사이에 등장하는 인물, 바로 파비앵의 부인이다. 결혼한 지 이제 겨우 6주밖에 되지 않은 부인은 남편 파비앵이 제 시각에 돌아오지 않자, 불안함에 항공수송회사로 전화를 걸어 본부장과 통화를 시도한다. 하지만 그녀에게 돌아온 건 ‘이런 직업에서는 오랫동안 소식이 끊기는 건 흔히 있는 일’이라는 희망 없는 대답뿐이었다. 


‘비록 사람의 생명을 값으로 따질 수는 없다 하더라도 우리는 항상 뭔가 인간의 생명보다 더 값진 것이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 그런데 그것이 무엇일까?‘

위험에 빠진 비행기를 생각하며 비통함에 빠진 리비에르는 자신이 무슨 ‘명목으로’ 이렇게 행동하고 있는지 자문하지 않을 수 없었다.


높은 건물을 짓는 일, 다리를 건설하는 일 등 다수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 어느 한쪽에선 인간의 행복을 깨뜨리는 경우가 있다. 얼마 전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던 중 안타깝게 순직한 소방공무원들, 그리고 그들의 가족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꼭 필요한 일이기에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지만, 삶과 죽음의 아슬아슬한 경계를 넘나들어야 하는 두려운 임무 앞에, 나라는 사람이 참으로 나약한 존재로 느껴졌다. 그런 위험한 일을 하는 사람이 내 가족은 아니었으면 하는 안일하고도 치졸한 마음이 먼저 일어났기 때문이다. 어려운 문제다. 그런 상실의 슬픔과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가족들을 생각하면 무어라 할 수 있는 말이 내게는 없다. ‘나라면?’이라는 질문조차도 피하고 싶게 만든다.


사람들이 모든 위험을 피할 수 있는 완벽한 해결책을 요구할 때마다 리비에르는 ‘경험이 법칙을 끌어내는 것이다. 법칙을 잘 안다는 것이 경험을 능가할 수는 없다.’라고 답한다. 승리라는 것은 오랜 투쟁 끝에 얻어지는 결과물이었던 것이다. 

위대한 과업, 역사적인 사건 뒤에는 보이지 않는 투쟁이 존재한다. 무거운 생명의 무게가 그것을 떠받치고 있다. 그렇다면 내가 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 


그 존재를 잊지 않는 것이다. 저절로 이루어지는 행복은 없음을 알고 사는 것이다. 누군가의 ‘내어줌’이 있기에, 또 다른 누군가가 받아 누리며 살아간다. 당연한 것이 없음을 인지하고 사는 것, 내가 지녀야 할 기본적 삶의 태도일 것이다. 나 또한 누군가에게 기꺼이 내어줄 준비를 하며 사는 것이 인간으로서의 마땅한 도리일 것이다.


내가 잠든 사이에도, 내가 알지 못하는 순간에도 보이지 않는 ‘야간 비행’은 계속되고 있다. 지금도 그 어딘가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무게를 짊어지고 묵묵히 어둠을 밝히고 있을 수많은 ’파비앵’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YES마니아 : 골드 t******9 2025.10.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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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적 슬픔이 덮여지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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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연 『어린왕자』를 쓴 작가가 맞을까? 어린왕자와는 전혀 다른 냄새가 났다. 거기다가  폐미나상 수상까지 받았다는 이야기가 작가약력에도 나와 있다. 상 받을만한 작품이라고 생각이 팍팍 들었다. 나 같은 문학-외지에 있는 사람도 그렇게 느꼈다 그만큼 잘 쓴 작품이라고  확언할 수 있다. 여기에 나오는 인물들의 심리묘사는 대단하다. 파비앵의 비행은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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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연 『어린왕자』를 쓴 작가가 맞을까? 어린왕자와는 전혀 다른 냄새가 났다.

거기다가 

폐미나상 수상까지 받았다는 이야기가 작가약력에도 나와 있다.

상 받을만한 작품이라고 생각이 팍팍 들었다. 나 같은 문학-외지에 있는 사람도 그렇게

느꼈다

그만큼 잘 쓴 작품이라고  확언할 수 있다.


여기에 나오는 인물들의 심리묘사는 대단하다.


파비앵의 비행은 위험했다. 그와 같이 있는 무선기사도 같은 위험 속에 있다.

폭풍권으로 둘러싸인 상황에서의 그의 심리는 어둡기만 한데…

(작가의 심리묘사는 대단해서 다른 사람이랑 대화할 때 인용하고 싶어지는 유혹을 받았다.

언젠가 써 먹어야지!)

결국, 파비앵의 비행기는 실종상태로 그리고 그의 아내는 슬픔에 빠질 것이다.

매일 매일 슬피 울다가 죽을 것이다.

이! 어찌  슬프지 않을까.

하지만 리비에르는 야간비행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리비에르는 개인의 행복이나 슬픔보다는 집단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지도자적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해서 리비에르의 입장에 대한 심리가 잘 표현된 문장이 있다.

“고대 민족의 지도자는 아마도 인간의 고통에 대해서는 동정심을 느끼지 않았지만,

인간의 죽음에 대해서는 동정심을 느꼈으리라. 개인의 죽음에 대해서가 아니라 사막에 묻혀버릴 종족의 소멸에 대해서 동정심을 느꼈으리라. 그래서 그 지도자는 사막에 묻혀버리지 못할 돌기둥이나마 세우고자 백성을 끌고 산상으로 깠던 것이다. “ p. 89

그는 부하직원들이 조금만 실수를 해도 바로 벌을 주는 혹독한 지도자로 채색되어 있는 인물이다.

그것이 그가 부하직원들을 사랑하는 방식이고 그렇게 그 자신도 믿고 있다.


감독관 로비노는 중간자적 입장에서 부하직원들을 대하고 리비에르를 보좌하는 인물로 나온다.

어떤 사회에서도 중간자적 입장에 있는 사람들은 존재하고 있고

그들의 입장도 잘 알고 있다.

그는 부하직원들을 인간적으로 대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리비에르에게 그 부하직원에게 처벌할 것을 요구한다.

로비노가 처벌을 하게 되었는지는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처벌을 했을 것이라 생각해본다.

그에겐 상사의 요구를 들어줄 의무가 있으니깐 말이다.


파비앵의 실종을 접하게 된 동료 비행사는 어떤 심정이었을까.

그들은 그 소식을 접하고는 아무 말 안했다고 전한다.

깊은 동료애는 말로는 전달할 수 없는 것이라고 하면서…

하지만 그들의 마음속에는 깊은 동료애만큼 두려움도 가지고 있지 않았을까.

언젠가는 그들도 파비앵처럼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지 않았을까.

그래서 아무 말 하지 않은 것일지도 모른다.


야간비행은 인간의 나약함이나 불성실함을 허용하지 않는다.

리비에르 본인이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작가는 리비에르를 통해, 야간비행을 통해 이런 것들을 초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했는지도 모르겠다.

                                             

단지, 인간의 슬픔이 덮히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파비앵의 실종으로 겪어야 하는 그의 부인이 겪어야 하는 인간적 슬픔 말이다.  



p********p 2009.08.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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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텍쥐베리의 또다른 면을 느낄 수 있는 책.
"생텍쥐베리의 또다른 면을 느낄 수 있는 책." 내용보기
생텍쥐베리라면 어린왕자를 쓴 작가이다. 물론 그 책으로 유명하고 그리 쓴 책이 많지도 않지만 그의 팬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봐야 할 것이다. 그의 또다른 면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작품이기 때문이다. 야간 비행이라는 책은, 원래 비행 조종사 였던 생텍쥐베리가 자신의 경험을 쓴 책이다. 어두운 밤을 날면서 느끼는 비행사들 만의 생각이나 감정들, 또 공상들, 두려움. 행동주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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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텍쥐베리라면 어린왕자를 쓴 작가이다. 물론 그 책으로 유명하고 그리 쓴 책이 많지도 않지만 그의 팬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봐야 할 것이다. 그의 또다른 면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작품이기 때문이다. 야간 비행이라는 책은, 원래 비행 조종사 였던 생텍쥐베리가 자신의 경험을 쓴 책이다. 어두운 밤을 날면서 느끼는 비행사들 만의 생각이나 감정들, 또 공상들, 두려움. 행동주의 문학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는 느낌이다. 그가 경험하지 못했다면 나올 수 없는 작품이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솔직히 재미가 있는 작품은 아니다. 스토리는 배경묘사에 묻혀서 그리 강조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주가 되는 것은 조종사가 매번 비행하면서 느끼는 생각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쉽게 페이지가 넘어가지도 않는다. 그래서 흥미위주의 작품이나, 어린왕자의 동화적인 분위기를 기대하는 사람들에게는 실망을 줄 것이다. 나 역시도 처음에 그랬으니까. 그렇지만 읽다보면 나름대로의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w*****s 2001.07.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