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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생이 느낀 무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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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나, 교회 사역자가 다른 종교서적을 읽으면 지금은 조금 나아졌지만, 예전에는 교회 내 사람들이 고운 시각으로 바라보지 않았다. 심지어 그럴 경우 사이비 취급을 받기도 했다. 그래서 쉽사리 사역을 하면서 다른 분양의 서적을 읽을 수가 없었다. 그나마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 하고 읽고 싶은 책을 요령껏 읽을  수 있게 되었다. 교회 내 이런 분위기는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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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나, 교회 사역자가 다른 종교서적을 읽으면 지금은 조금 나아졌지만, 예전에는 교회 내 사람들이 고운 시각으로 바라보지 않았다. 심지어 그럴 경우 사이비 취급을 받기도 했다. 그래서 쉽사리 사역을 하면서 다른 분양의 서적을 읽을 수가 없었다. 그나마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 하고 읽고 싶은 책을 요령껏 읽을  수 있게 되었다. 교회 내 이런 분위기는 앞으로 계속 바꿔 나갈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고서는 세상 빛과 소금을 역할을 하기 보다는 고립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례로 목사님들의 변화가 필요하다. 목사님들이 다른 종교, 특히 불교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 스님들을 굉장히 비하하며 인격모독을 아무렇지 않게 한다. 존칭을 써 주지 않을 뿐 아니라 심지어 중놈들 하며 완전히 내리 깎아 스님들을 표현하는 모습은 내가 민망하고 부끄러울 정도다.

진리는 변할 수 없다고 하지만 상대 종교가 나와 다르다고 입에 담기조차 힘들 말들로 상대방을 비하하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이것은 믿음의 문제라기보다는 그 사람의 인격문제가 아닌가 싶다. 솔직히 난 사회 분야에 있어서는 모르겠지만 신학에 있어 다원주의자도 아니고 진보적 사관을 갖고 있지도 않다. 오히려 보수에 가깝다. 하지만 이와 다르게 상대방이 나와 다른 종교 정체성을 갖고 있다 해서 그 사람을 짐승보다도 못한 취급을 하며 공격하는 것은 상대방을 궁지에 몰기 보다는 스스로를 하나의 정신적 감옥에 가두는 것이 아닌가 한다.

우리가 상대방을 이해하려 노력하지 않으면 상대방도 우리에게 문을 닫는다. 우리와 어떤 이해적 상관관계에 있어 뜻이 다르다 해도 서로 헐뜯는 것보다는 함께 이야기를 하며 풀어 나가는 작업이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내가 가끔 다른 종교 서적이나 경전에 대해 살펴보면 간혹 어떤 사람들은 적을 알기 위해 공부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더러 있다. 물론 그런 목적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나, 그것보다는 배우기 위해서 읽는 것이 내가 추구하는 목적이다. 세상에 배울 수 있는 학문은 너무 많다. 다른 종교서적 역시 그 중 하나이다. 이렇게 배워나가는 과정은 내가 신학을 공부하고 신앙 생활을 하는데 있어 많은 응용점과 적용점을 얻을 수 있게 해 준다. 더군다나 난 누군가를 공격하고 싶지도 않고 더 구체적으로 그 누구를 적으로 두고 싶은 마음도 없다. 가끔 의도치 않게 그런 일이 생기긴 하지만 그것조차 바라지 않는 사람이다.

이 무소유란 책은 정말 배울 점이 너무 많은 훌륭한 책이다. 법정 스님도 종교적인 상황을 떠나 인간적으로는 정말 많은 부분을 배울 수 있는 분이다. 그 분은 인생의 길라잡이 역할을 하는 분이 아닌가 싶다. 여러 면에 있어 본이 되고 나 또한 그 분의 길을 걷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더불어 이 책에서 난 삶에 있어 여러 가지 생각할 수 있는 도움을 받았다. 그 중 내게 가장 중요한 영향력을 준 것은 제목에서 말하는 무소유였다. 소유하지 않는 것, 그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사람들은 흔히 겸손하게 살아야 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이행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기독교 내에서도 대부분의 신앙인들은 지금보다 더 많은 것을 갖기 위해서 노력한다. 흔히 물질적인 것뿐만 아니라, 자식에 대한 욕구, 앎에 대한 욕구, 건강에 대한 욕구 많은 것들을 들 수가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런 욕구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바로 마음을 비우는 것이다. 모든 것이 내것이 아님을 깨닫는 것이다.

불교에 몸담고 계신 법정 스님 말이 아니더라도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라고 말하는 우리 기독교인들도 이 점에 대해 깊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나를 포함해 많은 기독교인이 기도할 때 모든 것이 주의 것이라고 말하지만 사실 그것을 달라고 강요하는 기도가 많지 않나 싶다. 마치 조금이라도 틈을 두면 놓칠까봐 노력하는 우리 모습들이 애처롭게 느껴진다. 우리의 소망은 이 땅이 아닌 하늘에 두어야 한다고 항상 말은 잘하지만, 마음은 언제나 세상에 두고 있다. 욕심은 욕심을 낳고 우리가 섬겨야 할 주님도 그곳에 껴 맞추어 나간다. 좋은 직장과 좋은 음식 그리고 아름다운 짝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 모두가 소유욕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하나님이 자신의 것을 우리에게 주셨을 때, 과연 주변 사람들과 얼마나 나누는 연습을 해 보았는지 나 자신 그리고 우리를 살펴본다. 십일조만 하면 감사헌금만 하면 우리는 나눔을 잘 하는 것인가? 내 건강은 나누려 했는가? 남보다 건강한 몸을 갖고 있는 자신이 남을 위해 얼마나 많은 육체적 봉사를 했는가? 그렇다 하더라도 그것이 진심이 아닌 동정적인 위선은 아니었는지 심각하게 고민해 본다. 또 자신의 지식을 자랑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혹은 단순히 돈을 버는 목적 때문이 아니라, 함께 공유하기 위해 나누어 준 적은 있는가? 아무 것도 쉽게 그렇다고 말할 수 없다.

마음을 비우고 싶다. 아무런 욕심도 없이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하나님을 바라볼 때 그 분께서 내게 계획하신대로 나갈 수 있다면 좋겠다. 그 분이 나에게 거저 주신 것을 나도 아무런 욕심 없이 남에게 거저 주었으면 좋겠다. 내가 좋아하는 찬양이 하나 있다. '낮엔 해처럼 밤엔 달처럼' 이란 최용덕씨의 찬양인데, 이 찬양을 듣고 있으면 내 삶이 그 가사 내용처럼 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것을 아낌없이 모든 이들을 위해 뿜어내어 주는 것, 나 역시 그랬으면 좋겠다.

가끔 기독교 서적이 아닌 다른 곳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사실에 아쉬움을 느낀다. 물론 기독교 내에서도 훌륭한 목사님들이 많지만 모든 사람이 따를 수 있는 정신적 리더가 없다는 사실이 씁쓸해진다. 하지만 내가 그나마 조금이라도 깨달을 수 있다는 점이 감사하다. 어디서든 배울 수 있는 내 마음이 열려 있어 다행이다. 하나님께서 나를 그렇게 성숙시켜 나간다는 것이 감사하다. 언제나 어느 상황에서든 가리지 않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l*****9 2006.02.14. 신고 공감 44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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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 무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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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부터 미니멀리즘등이 유행하면서 물건에 대한 집착등을 버리고 정리정돈하라는 책들이 많아졌는데 이 책은 그 관련으로 매우 오래된 그리고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 중 하나다 싶어요. 집착을 버리면 된다는데 사실 그것 하나가 참 어렵다 싶구요. 여전히 책을 처음 읽었을때처럼 집착을 못 버리고 하나하나 모으고 잘 못 버리는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그래도 한번씩 꺼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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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부터 미니멀리즘등이 유행하면서 물건에 대한 집착등을 버리고 정리정돈하라는 책들이 많아졌는데 이 책은 그 관련으로 매우 오래된 그리고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 중 하나다 싶어요. 집착을 버리면 된다는데 사실 그것 하나가 참 어렵다 싶구요. 여전히 책을 처음 읽었을때처럼 집착을 못 버리고 하나하나 모으고 잘 못 버리는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그래도 한번씩 꺼내보고 덜 욕심내야지란 생각을 해봅니다.

 

 

아무것도 갖지 않을때 비로소 온 세상을 갖게 된다.

p********u 2019.02.24. 신고 공감 13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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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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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스스로 필요하다고 샀던 물건이 언젠부턴가 익숙함과 소유를 뛰어넘어 집착이 되어가는 것을 경험해 본 적이 있다. 잃어버리면 안되는 나의 분신이 되어 쓸데없는 고민과 괴로음에 다다를 쯤에 내가 결국 그 물건에 지배받는 상황이 되고 만다. 하지만, 조금만 나를 떠나 겸허히 일정한 자리를 두고 내 자신을 돌아본다면 알게 될 것이다. 내 스스로 이 세상에 하나의 존재로서 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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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스스로 필요하다고 샀던 물건이 언젠부턴가 익숙함과 소유를 뛰어넘어 집착이 되어가는 것을 경험해 본 적이 있다. 잃어버리면 안되는 나의 분신이 되어 쓸데없는 고민과 괴로음에 다다를 쯤에 내가 결국 그 물건에 지배받는 상황이 되고 만다. 하지만, 조금만 나를 떠나 겸허히 일정한 자리를 두고 내 자신을 돌아본다면 알게 될 것이다. 내 스스로 이 세상에 하나의 존재로서 태어났을 때부터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은 존재였고, 결국 죽음이라는 운명적 삶의 끝에서도 어떠한 물건을 가지지 못한 채 떠나야 하기에 그 하나하나의 물건에 집착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어리석다는 느낌을 이 책을 보면서 하게 되었다. 세상에 아무것도 가지지 못하는 것 자체가 두려운 세상에 더 가지기 위해 남과 경쟁하고, 헐뜯고 온갖 배반과 욕망의 충돌이 가득한 이 곳에서 이 책의 논리들은 앞뒤 안맞는 도인의 헛소리처럼 들리지 모른다. 하지만, 이렇게 그것을 향해 질주했던 우리사회가 과연 얻은 것은 무엇일까? 빈부격차의 심화, 범죄의 심화 및 가정의 파괴등등 세상은 점점 미쳐가는 정도를 넘어 통제할 수 없는 길로 빠지고 있다. 그러기에 우리가 한번쯤은 우리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제대로 볼 수 있는 마음과 영혼의 쉼이 필요함을 이 책은 말하고 있다. 그래. 어디서부터 우리를 돌아볼까라는 물음부터 시작해 보자. 알 수 없는 지식과 언변의 인간 소음속에서 벗어나 침묵으로 나와 내 주위의 것을 투영해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작은 출발을 시작해 보고 싶어진다. 책이 출간된지 25년이 넘어서도 우리에게 변하지 않는 고민과 어리석음을 깨우치게 하는 이 책의 배움들을 하나하나씩 내 스스로 느끼고 고쳐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 세상을 승부속에서 이긴 자만이 가질 수 있다는 아집과 자만 그리고 허영에서 벗어나 없는 자의 여유스러움과 자유스러움을 즐겨보고 싶다. 내 스스로 남보다 가지지 못한 것을 능력과 재물로 탓하지 아니하고 이 책의 저자인 법정 스님처럼 무소유의 시각을 자기 안으로 받아들이고 이해함으로써 진정한 마음의 눈을 뜨고 싶어진다. 자신이 남보다 조금이라도 가진 것이 조금이라도 있다고 나누어 같이 행복하고 싶다. 그도 인간이기에 가졌던 物에 대한 욕망과 안타까움을 우리에게 솔직하고 토로하는 내용들은 오히려 우리를 이 책에 빠지게 한다. 이 책이 출간된 후 세상이 그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변했다. 그러기에 시대감에 다소 맞지 않는 부분도 있으리라 생각이 든다. 하지만, 변하는 세상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인간 욕심과 욕망들을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씩 떨쳐버리시기를 바라는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시기를 희망하는 책입니다.
d*****h 2004.09.13. 신고 공감 1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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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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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자가 가로되 헛되고 헛되도다. 모든 것이 헛되도다.’ 이 말씀은 세상에서 가장 큰 부귀영화를 누렸던 솔로몬이 한 말이다. 마치 이 말씀 한 구절만 보면 성경의 가르침이나 불경의 가르침이나 꼭 같은 것처럼 보인다. 그래 “기독교도 무를 말하고, 불교도 무를 말하는구나! 역시 종교의 가르침은 똑같아” 이렇게 오해할 소지가 있다. 이 세상에 솔로몬과 같은 영화를 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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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자가 가로되 헛되고 헛되도다. 모든 것이 헛되도다.’

이 말씀은 세상에서 가장 큰 부귀영화를 누렸던 솔로몬이 한 말이다. 마치 이 말씀 한 구절만 보면 성경의 가르침이나 불경의 가르침이나 꼭 같은 것처럼 보인다. 그래 “기독교도 무를 말하고, 불교도 무를 말하는구나! 역시 종교의 가르침은 똑같아” 이렇게 오해할 소지가 있다.

이 세상에 솔로몬과 같은 영화를 누린 사람이 있을까?

그는 부인만 1000명이 있었고 금으로 만든 그릇으로 식사를 했고 상아 뼈로 만든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을 통치한 인물이다. 또 그의 지혜는 얼마나 뛰어난가?

에티오피아의 시바여왕이 솔로몬의 소문을 듣고 흠모해서 찾아올 정도니 그는 이 세상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 솔로몬이 마지막에 한 말은 이 모든 것이 다 헛된 것이다.

 

우리 믿음의 대상이신 예수님도 "여우도 굴이 있고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으나 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마태8:20)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얼마나 검소한 삶을 사셨는지 머리를 눕힐만한 방 한 칸도 없으셨다. 내가 보았을 때는 법정스님보다 더 철저하게 무소유의 삶을 사셨다.

 

그런데 우리는 예수님이 무소유의 삶을 사신 것을 배우려고 하지 않는다. 그저 예수를 잘 믿으면 복을 받아서 아이가 서울대학에 들어가고 사업이 성공하고 건강하는등 만사가 형통할 것을 믿는 것을 믿음이라고 착각을 한다.

몇 년 동안 우리나라의 기독교인들이 가장 많이 읽는 책은 조엘 오스틴 목사의 ‘긍정의 힘’ ‘잘되는 나’등이다. 조엘 오스틴 목사는 강조하기를 “믿는 대로 된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상당히 성경적인 것처럼 보인다. 왜냐하면 성경에도 “할 수 있거든 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등 긍정을 강조하는 것처럼 보이는 성경구절등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론다 번의 시크릿’이 한 차례 돌풍을 몰고 지나갔다.

시크릿에서는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 긍정적인 생각과 간절한 믿음이 만나면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며 기독교인을 유혹했다. 이것은 완전히 사단의 소리다.

그런데 많은 기독교인들이 이 소리를 하나님 말씀처럼 들었다. 그리고 간절히 원했다.

만약에 성경에서 이렇게 인간의 신념이나 의지를 강조한다면 요즘 잘 팔리고 있는 자기 계발서하고 어떤 차이가 있을까?

 

조엘 오스틴 목사의 책에는 성공한 사람은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 믿음의 대상이신 예수님은 보이지 않는다. 이것이 가장 큰 문제다. 복음이 빠져 있다면 기독교는 존재할 가치가 없다.

복음이 없는 기독교를 기독교라고 말할 수 있을까?

 

우리가 복음이 없는 기독교에 매달려 있기 때문에 기독교를 믿고 성공한 사람들은 많이 있지만 예수님처럼 십자가를 지고 고난의 길을 간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다.

왜 우리나라의 기독교는 김수환 추기경이나 법정스님과 같이 종교를 초월해서 국민이 애도할 수 있는 인물이 없을까?

난 이것이 한국 기독교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맹점이라고 생각을 한다.

예수님은 머리 둘 곳도 없으신 삶을 사셨고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그의 지식, 재물, 결혼, 지위, 명예등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기고 버렸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한다.

‘그렇습니다. 나의 주님 그리스도 예수를 알게 된 것이 너무도 존귀해서 이것과 비교하면 다른 것은 다 무가치하게 여겨질 뿐입니다. 나는 그리스도 외에는 다 쓰레기처럼 여기고 모두 내버렸습니다. 그리스도를 얻기 위해 그렇게 한 것입니다.’(빌립보서3:8)

이렇게 하나님의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기고 버린 사람들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 시대에서 예수님과 같이 무소유의 삶을 산 사람이 기독교인이 아니라는데 아이러니를 느낀다.

 

법정스님이 입적한 날 이 책을 손에 든 것은 그분이 살아온 삶을 배우고 싶기 때문이다.

무소유는 1976년에 초판이 발행되었고 지금까지 300만부 이상 팔린 스테디셀러다.

 

그러면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을까?

 

첫 번째는 특정한 종교적인 색채를 띠지 않기 때문이다.

법정스님의 책에서는 불교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없다. 물론 그분의 가치관은 불교에 바탕을 두고 있지만 책을 통해서 자신의 종교를 포교하지는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나 같은 기독교인도 읽으면서 마음에 감동을 받는 것이다.

“내가 즐겨있는 <요한의 첫째 편지>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자기 형제를 미워하는 사람은 거짓말쟁이입니다. 보이는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어떻게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을 ‘부처님’으로 바꿔 놓으면 사이비 불교도들에게 해방될 적절한 말씀이다. (142쪽)

나는 법정스님의 종교관에 대해서는 찬성할 수 없지만 그분이 성경을 인용하며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사이비 신자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비단 불교도뿐이 아니라 기독교인들도 해당될 것이다.

우리 주변에서 들려오는 종교적인 많은 갈등은 교리에서 발생한다. 그러나 교리보다 앞서는 것은 사람에 대한 사랑이다. 사랑이 없는 교리는 사도바울의 말처럼 ‘울리는 꽹과리’에 불과할 것이다.

 

두 번째는 감성적인 문체에서 오는 감동이다.

아마 종교인들이 책을 쓴다면 대개는 교리로 인해 딱딱하고 건조한 글일 수 있는데 법정스님은 감성적인 문체를 통해 풍경소리처럼 은은한 울림을 독자들에게 전달해준다.

‘한 낮의 기온에는 아랑곳없이 초가을의 입김이 서서히 번지고 있는 요즈음, 이른 아침 우물가에 가면 성급한 낙엽들이 흥건히 누워 있다. 가지 끝에 서성거리는 안개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져 버린 것인가. 밤 숲을 스쳐가는 소나기 소리를 잠결에 자주 듣는다. 여름날에 못 다한 열정을 쏫는 모양이다. 비에 씻긴 하늘이 저렇듯 높아졌다. 이제는 두껍고 칙칙하기만 하던 여름철 구름이 아니다.’

이 글만 보면 수행하는 스님이 아니라 20대 초반의 청춘이 쓴 에세이의 일부분 같다.

우리는 물질적인 면에서 많은 성과를 이루어냈지만 반대로 정신의 황폐를 그 대가로 지불하고 있는데 법정스님의 감성적인 글은 황폐해진 우리의 마음을 위로하고 치료해 주는 힘이 있다.

 

세 번째는 그분이 가지고 있는 소탈함이다.

자신이 굉장한 구도자인 것처럼 꾸미지도 않고 또 자랑하지도 않는다. 그리고 우리 주변에서 우리와 똑같은 일상을 사시는 모습 때문에 가까운 친구처럼 보이는 친근함이 있다.

‘무엇보다도 조조의 매력은 듬성듬성 앉아 있는 그 이유 있는 공간에 있을 것 같다. 우리들이 영화나 연극을 보는 것은 단조롭고 반복되는 일상적인 굴레에서 벗어나 색다른 세계에 자신을 투입하여 즐기려는 것인데 밀집한 일상이 영화관에 까지 연장된다면 어떻게 색다른 세계를 이룰 수 있을 것인가“(60쪽)

법정스님이 조조할인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를 적은 대목인데 고개를 끄덕이는 이유는 내 마음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네 번째는 근원적인 삶의 모습을 성찰하기 때문이다.

책 제목 그대로 무소유, 좋은 친구, 영혼, 침묵등, 아름다운 삶에 대하여 깨달음을 주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는 것, 손으로 만지는 것에만 길들여져 있고 많이 가지고 있으면 성공한 것이라 믿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법정스님은 외적인 풍요로움보다 내적인 풍요로움이 얼마나 아름답고 가치가 있는지를 잔잔

한 설득을 통해 우리를 깨닫게 한다.

소욕지족(少慾知足) "작은 것과 적은 것 속에 삶의 향기인 아름다움과 고마움이 깃들어 있다"고 가르친 법정스님의 삶이 우리들에게 울림이 되는 것은 그 삶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무엇일까?

눈에 보이는 것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작은 것에 감사할 줄 아는 삶의 지혜를 갖는 것이라고 믿는다.

그 지혜를 한 스님을 통해 찾는 것은 한 시대를 같이 살아온 사람이 누리는 축복일 것이다. 이제 법정스님을 눈으로 볼 수 없지만 그분이 살아온 삶의 발자국은 후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좋은 이정표가 될 것이다.

 



YES마니아 : 로얄 j*****r 2010.03.13. 신고 공감 9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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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 -- 맑고 깨끗한 정신세계의 법정스님
"무소유 -- 맑고 깨끗한 정신세계의 법정스님" 내용보기
법정스님의 책을 읽으면 마음이 고요해진다. 마치 절에 가서 아무 생각없이 무상무념의 마음으로 불공을 드리는 기분이다. 그래서 마음을 돌아보게 되고 차분해진다. 법정스님도 이런 마음으로 글을 썼을까?   무소유는 처음 나왔을 즈음에 읽어봤는데.. 다시 한번 책을 들었다. 이번에는 글을 참 잘 쓰셨구나 하는 느낌이 다가온다. 스님이 아니라 오로지 작가로 사셨
"무소유 -- 맑고 깨끗한 정신세계의 법정스님" 내용보기

법정스님의 책을 읽으면

마음이 고요해진다.

마치

절에 가서 아무 생각없이 무상무념의 마음으로

불공을 드리는 기분이다.

그래서 마음을 돌아보게 되고 차분해진다.

법정스님도 이런 마음으로 글을 썼을까?

 

무소유는

처음 나왔을 즈음에

읽어봤는데..

다시 한번 책을 들었다.

이번에는

글을 참 잘 쓰셨구나 하는 느낌이 다가온다.

스님이 아니라 오로지 작가로 사셨다면

좀 더

많은 좋은 책들을 쓰시지 않았을까 생각해보다가

아니지

그렇다면 이리 맑은 책을 쓸수는 없었을 지도 몰라..

하는 생각으로 마무리지었다..

나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10여년 전에

쓰였음에도 다시 읽어도

여전히 마음에 와 닿고

스님이 걱정하는 것과 우려하는 게 피부로 느껴진다.

특히

요즘 이사가려고 다른 아파트를 돌아보고 있는 중이라

아파트 얘기가 마음에 와 닿는다.

스님은 아파트가 우후죽순 여기저기 건설됨을 걱정했는데

10년이 지난 지금도

가는 곳마다 아파트다. 그때와 비교해도 여전한 거다.

이사가려고 아파트를 돌아다니는 데

인천에 이리 아파트가 많았었나 싶다.

걱정이다. 온나라가 아파트로 가득채워지는 느낌이다.

 

스님이라는 신분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스님이라는 신분임에도 불구하고라고 말해야 하는 건지

어쨌든 참으로 박식하신 분이다.

스님께서 읽은 책들이 남다르다.

참으로 맑고 투명한 분이 일찍 가신 거 같다.

조금 더 사셔서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책 더 선물해 주셨으면 좋았으 련만!

 

YES마니아 : 로얄 a****1 2011.03.25. 신고 공감 6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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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의 삶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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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의 삶을 위하여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  자유가 허락되었을 때 또는 그 자유를 목전에 두고 있을 때라야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시작된다. 나에게 그 고민의 시작은 10대가 아닌 20대에 시작되었을 뿐 수능을 친 이후, 내 삶에 대한 모든 결정권은 나에게 주어졌다. 무슨 학교에 지원할지, 그곳에서 무슨 강의를 들을지, 몇 학점을 들을지 어느 동아리에서 활동할지에 대해서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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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의 삶을 위하여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 

 

자유가 허락되었을 때 또는 그 자유를 목전에 두고 있을 때라야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시작된다나에게 그 고민의 시작은 10대가 아닌 20대에 시작되었을 뿐

 

수능을 친 이후내 삶에 대한 모든 결정권은 나에게 주어졌다무슨 학교에 지원할지그곳에서 무슨 강의를 들을지몇 학점을 들을지 어느 동아리에서 활동할지에 대해서까지그제서야 나는 내 삶을 돌아보기 시작했고 아주 사소한 결정부터 나의 미래를 결정하는 선택까지 어느 기준에 따라 결정을 해야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이런 선택의 기준을 마련하는 작업은 점차 근본적으로 변하여 나는 왜 살아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된 단초를 마련해 주었다.

 

그때부터일까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에 대한 회의와 의문으로 가득차게 되었다특히나 그 당시 나의 고민을 더욱 증폭시켜줌과 동시에 남들과 다르다는 나의 허세를 가득 채워주었던 까뮈는 그의 저서 시지프스의 신화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참으로 진지한 철학적 문제는 오직 하나뿐이다. 그것은 바로 자살이다. 인생이 살 만한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를 판단하는 것이야말로 철학의 근본문제에 답하는 것이다.”

 

이후 수년간 치열한 고민 속에서 나름대로의 결론을 내렸다그것은 까뮈가 내린 세계와의 부조리한 관계를 맺는것도, 그렇다고 자살하는 것도 아니었다. 러셀은 나에게 의문을 제기하였지만 해답이 되지 못하였고, 어렵기만 했던 구조주의는 나에게 전혀 영감을 주지 못했다. 내가 내린 결론은 어떤 면에서는 지나치게 진부하다고 평가할 수도 있는, 종교를 가지는 것과 동시에 진리를 향한 구도자가 되기로 한 것이다수년간 치열한 고민의 결과라고 보기에는 지나치게 일반적 결론이 아닐까 싶지만당시의 나는 이 결론에 대해서 그리고 고민이 끝났다는 것에 대단히 만족하였다(물론 지금도 만족한다).


하지만 당시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새로운 의문의 씨앗이 내 마음속에서 자리잡고 있었다그 씨앗이 발아하는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현실과 무채색의 삶

 

대학교 졸업 후 군대를 가게 되었다감당할 수 없던 자유를 누린 20대 청년이 규율과 상명하복으로 가득 찬 군대에 입대해서 느낀 것은 충격이었다진리와 사람에 대한 고민은 아무런 의미 없는 것처럼 보였고이 체제 내에서 불필요한 것처럼 보였다.

 

장교로 임관한 이후에도 나는 누군가의 부하였고 누군가의 상관이었다군대라는 특성상 직급이 무엇인지에 따라서 나보다 군 생활을 오래한 사람에게나보다 계급이 낮은 사람에게 나의 생각을 강요할 수 있었고같은 이유로 다른 사람의 생각을 강요받을 수 있었다이런 관계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고민은 무의미했다그저 나에게 주어진 직위에 맞게 행동할 수밖에 없을 뿐.


물론 군 생활을 약 40개월가량 하였기에그 특유의 전우애 및 동기애를 경험할 여지가 없었다는 것은 아니다그리고 군 생활 기간이 무의미 했다는 것도 아니다단지 다른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보았을 때 딱히 롤모델로 삼을 수 있었던 사람도 없었고내가 막연하게 이렇게 사는 것이 어떨까 라는 생각에 대한 확신은 다른 사람들의 통속적 가치관에 의하여 하루가 멀다고 흔들리고 있었으며나의 확신도 점차 희미해져 가고 있다는 것을 내가 서서히 인식하게 되었던 것뿐이다그로 인하여 나의 삶도 점차 힘을 잃고 무기력 해지고 있었지만, 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저 주어진 업무를 성실히 해내면서 국방부의 시계가 하루하루 흘러가기를 기다릴 수밖에.

 

다시 시작된 고민

 

이런 무색무취의 삶을 살다가 우연한 기회에 군부대 내 군인들을 위한 작은 도서관에서 법정스님의 무소유라는 책을 발견하였다책을 보자마자 집어들어 대출대 앞에 섰다나와 다른 종교였지만어느 종교를 막론하고 진리의 일부분을 비추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큰 부담감은 없었다오히려 법정스님의 이름을 자주 들었기에 불가의 고승이 생각하는 삶에 대한 고견을 조금이나마 옅 보고 싶었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발견하는 사소한 소재로 담담히 자신의 생각을 풀어서 썼기에 읽기가 부담스럽진 않았다이 책은 일반적인 소설책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유려한 문체도 아니고고도의 지식을 우리에게 전달해주는 내용도 아니다오히려 법정스님이 자신이 살아가는 삶의 순간 깨닫게 된 것 또는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담백하게 적은 것이 감동적으로 다가왔다특히나 스님은 유정이란 이름까지 지어주며 3년 가까이 키운 난초를 친구에게 떠나보내며 느낀 당시의 황홀감에 대해서 언급하며 덧붙인 글은 나에게 큰 도전이 되었다.

 

소유욕은 이해와 정비례한다. 그것은 개인뿐 아니라 국가 간의 관계도 마찬가지, 어제의 맹방들이 오늘에는 맞서게 되는가 하면, 서로 으르렁대던 나라끼리 친선사절을 교환하는 사례를 우리는 얼마든지 보고 있다. 그것은 오로지 소유에 바탕을 둔 이해관계 때문인 것이다. 만약 인간의 역사가 소유사에서 무소유사로 그 향을 바꾼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 싸우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주지못해 싸운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

 

그리고 스님은 탁상시계 이야기에서 도둑이 스님의 방을 털어 탁상시계 등 수점의 물건을 훔쳐갔을 때를 떠올리며 소유욕에 대해서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 한다.

 

내게 잃어버릴 물건이 있었다는 것이, 남들이 보고 탐심을 낼만한 물건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이 적잖이 부끄러웠다. 물건이란 본래부터 내가 가졌던 것이 아니고 어떤 인연으로 해서 내게 왔다가 그 인연이 다하면 떠나가게 마련이라 생각하니 조금도 아까울 것이 없었다. 어쩌면 내가 전생에 남의 것을 훔친 과보인지 모른다 생각하면, 오히려 빚이라도 갚고 난 홀가분한 기분이었다.”

 

소유를 위한 소비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기본적인 미덕이다이런 미덕은 개성이라는 개개인의 자기표현 욕구와 뒤섞여 유행(트렌드)’를 만들어 낸다소비와 개성과 유행은 사실상 자본주의를 이끌어가는 삼위일체적 요소라 할 정도다하지만 법정스님은 무소유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담담히 서술한다물론 미국의 심리학자 에리히 프롬도 자신의 저서인 소유냐 존재냐에서 존재론적 삶을 살 것을 이야기 한 것이 떠올랐지만살아있는 일상의 삶에서 깨달은 점을 쉽게 기술한 책은 역시나 그 무게감부터 달랐다이에 법정스님은 나의 고민 즉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서 방향을 설정해 주었으면서도다시 한번 구체적이면서도 작은 목소리로 조언을 한다.

 

얼마만큼 많이 알고 있느냐는 것은 대단한 일이 못 된다아는 것을 어떻게 살리고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인간의 탈을 쓴 인형은 많아도 인간다운 인간이 적은 현실 앞에서 지식인이 할일은 무엇일까. 먼저 무기력하고 나약하기만한 그 인형의 집에서 나오지 않고서는 어떠한 사명도 할 수가 없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난 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은 다시 내 마음속에서 꿈틀대기 시작했다물론 보이는 삶의 영역에서 커다란 변화는 전혀 없었다여전히 나는 군대에 있었고나와 함께 하던 병사들을 관리하였으며국회의원이 제출을 요구한 불필요하게 보이는 제출요구서의 내용을 채우며 시간을 보내었다무료하고 변한 것 없어 보이는 나의 삶 속에서도 자신의 삶을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법정스님의 이야기는 마음속에서 큰 소리가 되었고 수시로 메아리가 되어 내 귀에 울렸다그리고 서서히 깨달았다그 울림이 내 삶에 아주 중요한 울림이 될 것이며무채색의 삶에 조금씩 색이 덧입혀지리라는 것을.

 

여전히 내 삶에 녹아들어있는 법정스님의 향기

 

법정스님의 책을 처음 잡았을 때 느꼈던 감동은 이제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다그리고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내가 있는 곳은 삶의 의미를 찾아 헤메던 대학도 아니고구체적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해서 희미해진 질문을 다시 선명하게 보기 시작했던 군대도 아니다.

여느 직장인과 다름없이 나는 조그마한 회사에 취직해서 나만의 전문성을 키우며 다른 사람들과 크게 다를 바 없이 살아간다하지만 그때의 감동과 감격은 여전히 내 기억 속에 존재한다그리고 그 기억은 무엇인가를 소유하기보다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즐거워하는 삶을 살아야 겠다는 결단과 다른 사람이 소유한 것을 통해서 그 사람을 파악하기보다 그 사람 자체를 살펴보고 싶다는 열망으로 녹아있다나는 결단과 열망을 바탕으로 나만의 길나만의 삶을 살아가고 있으며법정스님이 남긴 향기는 내 마음에 여전히 남아 내 삶을 향기롭게 하고 있다.

 

글을 마치기 전에 법정스님이 무소유에서 남긴 글 한 토막을 적어본다.

 

본래 한 물건도 없는 거다. 이 세상에 태어날 때 가지고 온 것도 아니고, 이 세상을 하직할 때 가져가는 것도 아니다. 인연 따라 있었다가 그 인연이 다하면 흩어지고 마는 거다. 언제가 이 몸뚱이도 버리고 갈 것인데.........”

r*****o 2015.10.15.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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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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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간에서는 스님이 어떻게 스님으로서 불교의 정신과 설법을 실천하며 중생들에게 수양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텐데 무슨 책을 그렇게나 많이 쓸 시간이 났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한다. 법정스님에 대해 바라보는 시각은 다양하겠지만 나에게는 정말 귀감이 되는 정신적인 스승이라고 할 수 있겠다.왜냐하면 빈 손으로 와서 빈 손으로 가는 몸을 손수 실천한 분이셨고,인적이 드문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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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간에서는 스님이 어떻게 스님으로서 불교의 정신과 설법을 실천하며 중생들에게 수양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텐데 무슨 책을 그렇게나 많이 쓸 시간이 났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한다.

 법정스님에 대해 바라보는 시각은 다양하겠지만 나에게는 정말 귀감이 되는 정신적인 스승이라고 할 수 있겠다.왜냐하면 빈 손으로 와서 빈 손으로 가는 몸을 손수 실천한 분이셨고,인적이 드문 오지 산 속의 오두막에서 새간살이 몇 개 안되는 곳에서 손수 땔감을 준비해 아궁이에 불을 지펴 한 끼의 진수성찬을 감사히 드시고 맑고 향기로운 정신으로 자신의 삶과 인생관,철학등을 잔잔하면서도 중생들에게 울림과 감동을 선사한 분이기 때문이다.

 농경사회,산업화를 넘어 보다 나은 서비스 시대를 맞이하여,개인주의,물신주의가 판치는 세상에 수직상승과 물질을 앞세워 치열하고도 숨이 막히는 생존경쟁 속에서 살고 있으니,'너를 죽이고 내가 살아야 한다'는 가치전도가 아니겠는가!

1등이 되어야 하고 갖고 싶은 것을 손에 쥐어야 성이 차는 인간의 이기주의,기회주의의 발상 뒤에는 상실감과 허탈감이 더 많을 것이다.또한 그로 인한 정신적 에너지의 쇠진은 누구에게 보상받을 것인가!그러므로 무엇이 되고 무엇을 갖어야만 하는 것에 의해 얽매이고 마음을 괴롭게 하는 것이다.

 앉으면 눕고 누우면 자고 싶은게 인간의 본성일텐데,소유욕 역시 한이 없을 것이다.이쯤 갖으면 만족해야 할텐데 더 갖어 난사람이 되어야 만족할른지,내가 좋아하는 사람도 마음의 무지개마냥 그리움과 좋은 연으로 생각하는 순수함이 좋으련만 사람마저 갖고 소유하려 한다는 저자의 일침이 가슴을 찌른다.

 갖은 것을 다 갖고 갈 수도 없는 인간의 삶이라면 훌훌 털어버리고 마음의 평안을 채우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우리 주위에는 정신적인 스승들이 참으로 적은거 같다.특히 한자리씩 해먹는 위인들이 특히 그런거 같다.그들이 진정으로 '안빈낙도'적인 모습을 실천으로 보여준다면 이렇게 혼탁한 세간에 물욕과 출세욕에 눈이 먼 중생들의 아귀다툼은 차츰 사라지지 않을까 한다.

 뜻이 있어 속가를 벗어나 법문에 들어선 법정 스님의 고귀한 '소유욕'을 통해 그간 발버둥치고 수직상승욕과 지나친 물욕을 탐하려 했던 자신이 부끄러워진다.손수 실천으로 옮겨 보고 싶다. 




j******6 2010.10.11. 신고 공감 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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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의 가치, 아직 난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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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읽을 때마다 깊은 울림을 준다.살면서 우리는 많은 것을 소유하고 버리고를 반복한다.우리가 사는 것들은 우리를 풍족하게 해주고 우리가 필요에 의해서 사는 것이지만 가끔은주객이 전도되어 내가 물질에 구속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무슨 결정을 할 때 내가 가지고 싶다는 욕심때문에필요 없는 데도 결정하는 경우도 있다.무소유는 무조건 버리라는 뜻은 아닌 것 같다.무엇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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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읽을 때마다 깊은 울림을 준다.

살면서 우리는 많은 것을 소유하고 버리고를 반복한다.

우리가 사는 것들은 우리를 풍족하게 해주고 

우리가 필요에 의해서 사는 것이지만 가끔은

주객이 전도되어 내가 물질에 구속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무슨 결정을 할 때 내가 가지고 싶다는 욕심때문에

필요 없는 데도 결정하는 경우도 있다.

무소유는 무조건 버리라는 뜻은 아닌 것 같다.

무엇보다 물질에 너무 얽매이지 말라는 것을 말씀해주시는 것 같다.

가끔 집 한 구석에 욕심때문에 사놓고 쓰지 않는 물건 때문에

안그래도 작은 집이 좁아지기도 한다.

필요한 누군가에게 선물하거나 사용해도 될 법한데 그게 어렵다.

버리려고 하자니 언젠가 쓸 것 같다.

무소유는 참 어렵다.

무소유가 이제 출판이 안 된다고 했을 때 

나는 이 책을 한 권 더 살까 고민했다.

왠지 이제 구하기 힘들 것 같기도 했고, 나중에 비싸게 팔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지금 있는 책에는 내가 줄을 치며 읽어서 새 것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

이런 마음들?

결국 이러다 저러다 새 책을 한 권 다시 사지는 못했다.

나의 욕심 때문에 법정 스님이 말하는 무소유를 깨달으면서도 

소유의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 나를 보며 

많은 생각을 했다.

요즘은 너무 빠르고 시끄러우며 무조건 많은 것을 가지라고 말하는 세상에서

어쩌면 무소유는 정말 필요한 가르침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금 무소유가 절판돼서 다시 구하려면 너무 비싸다.

특별 한정판으로 재간해 주었으면 좋겠다.

YES마니아 : 골드 h****9 2020.03.3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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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만큼은 소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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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의 아주 유명한 명서입니다. 중등교과서에도 실릴정도니깐요...법정스님께서 무소유를 강조하셨지만 이 책만큼은 소유하고 싶습니다. 꼭 사서 읽어 보아야할 서적입니다. 우리는 필요에 의해서 물건을 갖지만, 때로는 그 물건 때문에 마음이 쓰이게 된다. 따라서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이는 것. 그러므로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이 얽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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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의 아주 유명한 명서입니다. 중등교과서에도 실릴정도니깐요...법정스님께서 무소유를 강조하셨지만 이 책만큼은 소유하고 싶습니다. 꼭 사서 읽어 보아야할 서적입니다.

우리는 필요에 의해서 물건을 갖지만, 때로는 그 물건 때문에 마음이 쓰이게 된다. 따라서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이는 것. 그러므로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이 얽혀 있다는 뜻이다. -본문 중에서-

k*****k 2012.10.17. 신고 공감 2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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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버킷리스트 무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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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0년이 넘은 거 같다. 중학교 때, 친구가 생일 선물로 주었던 법정 스님의 무소유를 나는 두고 두고 간직했다. 처음엔 그저 훑으며.. 그리고 두 번째에는 다시 한 번 보며.. 그리고 자꾸 읽을수록 내 마음속에 이 책을 넣으며 스님이 무소유를 말했지만, 내가 가장 소유하고 싶었던 책.. 그렇게 나직히 말하는 분을 지금까지 만난 적이 없었다. 그래서일까... 나는 이 책을 두고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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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0년이 넘은 거 같다. 

중학교 때, 친구가 생일 선물로 주었던 법정 스님의 무소유를 나는 두고 두고 간직했다. 

처음엔 그저 훑으며.. 

그리고 두 번째에는 다시 한 번 보며.. 

그리고 자꾸 읽을수록 내 마음속에 이 책을 넣으며 

스님이 무소유를 말했지만, 내가 가장 소유하고 싶었던 책.. 


그렇게 나직히 말하는 분을 지금까지 만난 적이 없었다. 

그래서일까... 

나는 이 책을 두고 두고 읽다가 

법정 스님이 이 세상에서 다른 세상으로 넘어가셨을 때.. 

그리 허탈할 수가 없었다. 


한 번은 꼭 만나 뵙고 싶었던 것을.. 

그렇게.. 그리도 가버리셨고. 

무소유라는 책만 남아 내 책장에 꽂혀있다. 


YES마니아 : 로얄 d****1 2012.10.15. 신고 공감 2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