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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사진에 대한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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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나온 포토그래피 필드 가이드 시리즈를 연달아 읽고 있다. 사진과 관련된 책들이 쏟아지고 있는 요즘인지라 색다른 무언가를 기대하진 않았다. 200페이지도 채 되지 않는 분량에 인물사진 혹은 풍경사진과 관련된 것을 얼마나 자세히 설명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감도 있었던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필드 가이드''라는 부제에 걸맞게, 여느 책에서나 볼 수 있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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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나온 포토그래피 필드 가이드 시리즈를 연달아 읽고 있다. 사진과 관련된 책들이 쏟아지고 있는 요즘인지라 색다른 무언가를 기대하진 않았다. 200페이지도 채 되지 않는 분량에 인물사진 혹은 풍경사진과 관련된 것을 얼마나 자세히 설명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감도 있었던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필드 가이드''라는 부제에 걸맞게, 여느 책에서나 볼 수 있는 이론적인 부분은 과감히 줄임으로써 일종의 차별화에 성공하였고, 무엇보다도 현장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들의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 ''디지털 사진'' 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이 책이 다룰 수 있는 내용은 무엇이 있을까? ''뛰어난 사진을 만드는 비결'' 편을 통해 사진과 관련된 대략적인 기초를 쏟아낸 후에 쓰여진 이 책이 다룰-인물사진, 풍경사진 편처럼-독자적인 내용이 남아있긴 할까 싶었다. 물론 필름 사진과 디지털 사진 사이에 차이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사진 중에서도 디지털 사진과 관련된 책들은 오늘날 넘쳐나고 있는지라... 디지털 카메라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이 책의 앞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CCD, CMOS, LCD 등 디지털 카메라를 구성하고 있는 부분들에 대한 설명들과 함께 어떠한 종류의 디지털 카메라가 있는지 간략하게 설명해놓았다. 휴대성이 뛰어난 일반형 자동 디지털 카메라에서부터, 과거에 비해 저렴해진 가격으로 많은 이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렌즈교환식 디지털 SLR 카메라까지, 각각의 카메라가 지닌 장점에 대해 언급해놓았는데, 이 부분은 디지털 카메라를 아직 구입하지 않은 이들을 위한 배려가 아닌가 싶다. 메모리카드와 배터리, 파일 포맷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 역시 디지털 카메라를 새로이 구입하고자 하는 이라면 한 번 정도 읽어봄으로써 구입에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본격적인 디지털 사진에 대한 이야기는 노출과 관련된 부분부터 출발한다. 오늘날 많은 디지털 카메라가 채용하고 있는 히스토그램 읽는 법과 화이트밸런스에 따른 다양한 색조, 파노라마 사진 등과 관련된 부분은 디지털 카메라 구입시에 들어있는 카메라 사용 설명서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었으니, 물론 중요하긴 하지만 그 내용이 기초적인 부분을 벗어나지 못한 듯해 아쉬웠다. 포토샵과 관련된 부분의 경우, 복잡한 포토샵의 기능을 모두 알 필요는 없다는 전제하에 Curves, Layer 등 가장 기본적인 부분을 다루고 있었다. 기본적인 후보정에는 이 책에서 다룬 정도면 충분할 듯 하지만, 말로써 모든 것을 풀어서 설명해놓았기 때문에 책을 보면서 직접 그 과정을 따라한다거나 하는 것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듯 싶다. (프린터와 스캐너 등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었으나, 안타깝게도 본인이 소유하고 있는 프린터는 흑백 레이저인지라 사진 출력에는 활용할 수 없는데다가 스캐너는 아예 가지고 있지 못한지라...) 필드 가이드 시리즈의 다른 책들에서 찾아볼 수 있었던 프로필 부분은 이 책에서도 만나볼 수 있었다. 필름에 대한 경제적인 부담감으로부터 벗어나, 오히려 디지털 카메라를 통해 피사체와 좀더 가까워질 수 있었노라 이야기하는 작가들의 모습을 보며 필름 카메라와 디지털 카메라 간에 일방적인 우열을 논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물론 디지털 사진은 필름 사진에 비해 조작이 수월하기 때문에, 사진의 진실성 면에서 적지 않은 논란을 지닐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이 이야기하고 있듯, 필름 사진이라 하여 100% 진실된 것은 아니며, 합성된 이미지가 오히려 진실보다 더한(?) 진실을 담고 있는 경우도 있다는 점에서, ''진실''이 무엇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다 하겠다.
이달의 사락 q*****2 2006.02.15. 신고 공감 4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