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아이들이 기본적(본능적)으로 관심있어 하는 것을 보면 인체를 포함한 동물과 더 넒게는 식물까지 살아있는 것들이다. 내가 어떤 자극을 주기 전에 스스로 궁금해 하고 관심있어 하는 것이 인류(특히 과학자들)의 관심사들과도 일맥상통하니 인간과 우주 생명에 대한 궁금증은 어쩌면 인간 본성인지도 모르겠다. 살아 움직이는 것들에 대한 신비함으로 시작되는 호기심은 아이들이라 해도 제법 그 범위가 광대하다. 개개의 생명에 대한 관심도 크지만 큰 아이의 경우 그러한 생명체들이 지구상에 처음 어떻게 생겨났는지에 대한 것도 무척 흥미로와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 책 이전에 시공주니어에서 나온 같은 제목 <생명의 역사> 라는 책을 갖고 있는데 그야말로 생명 역사에 대한 대 서사시라 할만큼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어 어려워 할줄 알았는데도 불구하고 무척이나 여러번 관심을 가지고 보고 좋아했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이라고 지레 수준을 짐작할수 없다는 생각도 들고 관심사이기만 하면 다소 어려워도 아이를 끄는 매력이 있고 아이는 거기에서 자기 수준에 맞는 무언가를 얻는 즐거움을 누린다는것을 알았다. 이번에 마루벌에서 나온 <어린이를 위한 생명의 역사>를 보면서 다시한번 우리 아이가 이런 것에 정말 관심이 많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 책은 제목에서도 나왔듯 어린이를 위한 생명의 역사이다. 생명의 다양성, 생명의 시작, 시기별 간단한 생명의 역사(몇억만년전에 주로 뭐가 발생등..), 다윈의 진화론에 의한 새로운 세계, 적자생존과 변이, 돌연변이, 멸종과 새로운 종의 탄생에 이르기까지 어렵다면 어려울수 있는 내용을 다룰건 다 다루면서도 간단명료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쓰여졌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은 생명역사에 대한 호기심과 지식습득의 즐거움외에 내가 좋아하는 스티븐 젠킨스의 독특하고 멋진 그림들이 가득해 어린 독자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처음 생명체가 생겨나기 시작한 때부터 지금까지 진화해 온 수천만가지의 다양한 생물중 알고 있는것, 알지 못하는 것들의 다양한 모습을 본다는 자체로도 큰 즐거움이니 말이다. 특히 환경의 변화에 잘 적응하는 재주가 있어 아주 다양한 크기, 모양, 기능으로 진화한 것들의 예인 딱정벌레의 경우 다양한 크기와 모양과 색깔의 딱정벌레 19종류를 한 바닥에 멋지게 늘어놓아 박물관에 온듯도 하고 훌륭한 곤충도감을 보는 듯도 해 곤충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감탄사를 자아내게 만들기도 했다. (딱정벌레들이 너무 예쁘다) 그림만 훌륭하냐. 그렇지 않다. 앞서도 말했듯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무척 친절하게 이야기를 해 주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 다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생명의 역사를 풀어가는 관점이 오직 다윈의 진화론에만 초점이 맞춰져 그것만이 생명의 역사를 이해하는 유일한 진실인것처럼 표현된 부분들이 있다는 것이다.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 그것까지 다양한 접근이 있을수 있다고 말하면 더 복잡해지니 이 책에서는 진화론으로 본 생명의 역사만 다루고 싶었다 할지라도 조금은 아쉬운 점이었다. 하지만 그건 어른이면서 진화론은 50% 정도만 받아들이는 내 개인의 생각일뿐 이 책은 어린아이들(학생)에게 진화론이라는 개념과 더불어 변이와 돌연변이등에 대해서도 처음 자연스럽게 만나게 할수 있는 충분히 매력있는 책이다. 우리 아이가 관심있고 재미있게보고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학교에도 가져가 인기가 많았던 책이니만큼 동일 관심사의 어린이들에게는 무척 유익한 책이 될 것이라 여겨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