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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이란 이런것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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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최고의 작가로 추앙받던 이문열, 나 역시 그의 작품에 매료되었고 그의 책을 찾아 읽는 노력을 기울였다. 나에게 이문열은 위대했고 그의 작품은 청소년기를 벗어나 성인이 되어가는 나에게 뛰어난 간접경험을 제공했다. 지금까지 나에게 가장 인상깊었던 소설을 고르라면 첫손가락에 '사람의 아들'을 꼽을것 같다. '금시조', '새하곡', '사반의 십자가', '젊은날의 초상',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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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최고의 작가로 추앙받던 이문열, 나 역시 그의 작품에 매료되었고 그의 책을 찾아 읽는 노력을 기울였다. 나에게 이문열은 위대했고 그의 작품은 청소년기를 벗어나 성인이 되어가는 나에게 뛰어난 간접경험을 제공했다. 지금까지 나에게 가장 인상깊었던 소설을 고르라면 첫손가락에 '사람의 아들'을 꼽을것 같다. '금시조', '새하곡', '사반의 십자가', '젊은날의 초상', '영웅시대', '변경', '황제를 위하여', '추락하는것은 날개가 있다', '레테의 연가' 등등 당시 출간된 그의 작품을 찾아 읽었었고 그의 작품에 심취했던 기억이 난다.

 

직장에 들어가고 책읽기도 내 생활에서 멀어져 갔고 군사정권이 민간정부로 바뀌면서 어느날 내가 존경하던 작가가 우익에 보수주의자로 낙인찍히는 것을 보게되었다. 김한길처럼 작가에서 정치가로 직업을 바꾼것도 아닌데 왜 그럴까 의아스러웠다. 문학이던 음악이던 미술이던지간에 어떤 장르에서 어떤 형태로 작품을 생산하든 한 개인의 자유로운 의식과 창작에 왜 그런 이념적인 그리고 정치적 공박이 가해지는걸까? 적절하진 않다고 보지만 그가 우리 문학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그만큼 크고 공적 자리에서의 그의 발언이 그 이유가 되었던게 아니었나 생각해 볼 뿐이다.

 

나는 지금까지 한 작가의 작품에 대한 여러 평론가의 글을 모아놓은 평론서를 처음 읽는다. 이문열이란 작가에 대해 평론가들이 어떤 의견을 내놓았는지 궁금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나같은 평범한 독자들이 스스로 인지하는 사고의 폭과 감성의 넓이로 느끼는 작품 해석의 수준을 넘어서는 전문적 평론이 어떠한 것인지 역시 내 폭과 넓이만큼 느끼게 되었다. '사람의 아들'의 경우 군생활을 전후해서 2번 읽었는데 처음과 나중의 감상이 제법 달랐던 기억이 어렴풋하지만 이처럼 같은 글을 읽더라도 독자의 관점에 따라, 독자의 주관적 경험에 따라, 지식의 폭과 어휘구분의 능력에 따라, 감성과 상상력의 차이에 따라 크게 다르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아름다운 경치를 보아도 사람마다 느끼는 것이 다르고 길거리에서 벌어지는 말다툼을 접한다해도 지나치는 사람에 따라 평가가 다를것이다. 누가 올바른 독자인지 정의할 필요도 없겠지만 보다 나은 독자가 되는것이 의미있다면 이런 평론을 참고할만하고 느끼게 된다. 결국 작가는 다수의 독자를 통해 평가받는것이지만 시대가 변하면 그 평가 역시 바뀔 수 있다. 이미 방대한 글쓰기에도 지치지 않고 후배 문인 양성과 새로운 작품 집필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이문열이라는 사람의 모습은 여전히 나에겐 크게 보이기만 한다.

y*******0 2007.07.25. 신고 공감 4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