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한대수 매니아다. 내가 그를 처음 발견한 날부터 내가 그의 음악과 함께 한 시간이 얼마나 긴지는 나도 모른다. 다만 내가 기억하는 것은 내가 그의 꼭같은 테입을 3-4개씩 늘어져서 더 이상 들을 수 없을때까지 들었다는 것 뿐이다. 동생과 함께 빗자루를 들고 그의 '물좀주소'를 열창하다가 어머니에게 물은 좀 손수 떠 먹어라고 야단도 맞았던 적이 있다. 그런 우스광스러운 소리를 떠나서 그의 노래는 한국적 히피음악의 최고봉이다.(나는 음악을 구체적으로 잘 모르므로 이건 내 혼자서 붙인 평일 뿐이다) 이제 그의 음반이 단체로 나왔다. 좀 거금이긴 하지만 그에 대한 예의로, 아직까지 꿋꿋이 살아서 새로운 음악을 선사해 준것에 대한 감사로 생각하려 한다.(천재가 요절하는 것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 우리곁에 오래 머물면서, 그러나 때는 묻지 않으면서, 그의 음악세계를 지켜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