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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나'로서 살아가는 세상이 오기를 바라며
"'여자'가 '나'로서 살아가는 세상이 오기를 바라며" 내용보기
얼마전 남편 친구들 모임중에 남편의 일방적인 다툼이 있었다. 친구들과 이야기 하는 도중 불쑥 화를 내며 무시하는 것이냐며 밖으로 나가 담배를 피워 물었다. '내 참 어이가 없어. 물 그리 무시를 당했다고 입밖으로 내지는 않았지만 이런 생각을 하며 아무말 없이 앉아 있다 여자들 방으로 건너왔다. 잠시후 남편이 우리 방으로 건너왔지만 난 들을 돌리고 가만히 누워있었다. 상대 하
"'여자'가 '나'로서 살아가는 세상이 오기를 바라며" 내용보기

얼마전 남편 친구들 모임중에 남편의 일방적인 다툼이 있었다. 친구들과 이야기 하는 도중 불쑥 화를 내며 

무시하는 것이냐며 밖으로 나가 담배를 피워 물었다. '내 참 어이가 없어. 물 그리 무시를 당했다고

 입밖으로 내지는 않았지만 이런 생각을 하며 아무말 없이 앉아 있다 여자들 방으로 건너왔다.

 잠시후 남편이 우리 방으로 건너왔지만 난 들을 돌리고 가만히 누워있었다. 상대 하기 싫었던 것이다.    다음날 남편친구 부인들은 사과 하려고 하니까 받아주라고 한다.

하지만 난 마음에서 용서가 되지 않았다. 부인들은 "남자들은 다 그래~"라고 

말을 하며 내가 먼저 이해를 해야한다고 했다. 늘 그런식이었다. 

남자들은 다 그래... 그러나 난 것에 반기를 든다. 가적을 함께 가꾸면서 맞지 않는 것을 

서로 맞추어 가는 것은 남자나 여자나 한 인간으로서 함께 변화 되어야 한다는 것이 내 주장이다. 


많은 책들 중에서 우연히 내가 선택한 책은 '나도 한때는 자작나무를 탔다.'였다. 작가의 나이도 나와 같고

책을 읽다보니 같은 세대를 살아왔다는 공감에 책을 읽을 수 있었다. 혼란의 시기 독재타도를 외치며 

교정을 누비고 그도 모자라 거리로 나섰던 시절. 학우들이 잡혀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체류탄에 눈물,

콧물을 흘리면서 서로의 팔을 부여 잡고 놓지 않았던 학장 시절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30여년이 흐른 지금 가끔 '독재타도'를 외치던 그녀들은 무엇을 할까 궁금한 적이 있었다.

 남자들이야 가끔 정치판에 뛰어 들어 또 다른 열정을 뿜으며 살아가는 모습도 보고 나름의 

길을 걸으며 잘 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지만 그녀들의 행적을 들어 본 적이 없다.


그런던 중 '나도 한때는 자작나무를 탔다.'를 읽으며 그래 그녀들의 생활이 이랬을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뜻을 굽히지 않은 남편의 뒷바라지와 무겁게 다가오는 시댁 시댁의 억압, 

아이들을 키우면서 느끼는 경제적 부담감 등이 독재타도를 외치던 그녀들의 또다른 독재가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아이가 있어 어쩔 수 없이 버텨야 했던 모정, 여성라서 모자라다는 편견 때문에 낮 모르는 남자들

역시 무시한다. 이런 현상은 조선왕조 500년을 거치면서 여성들의 기억에 심어주었던 남성 우월

주위 때문에 이어져 내려온것이 아닌가 싶다. 


노동운동 활동가로 지내던 인실도 생활 앞에서 무너져 버린다. 대학시절 농활을 하면서 함께하며

소위 운동권에서 활동하던 수민도 생활과 아이 앞에서 현실을 맞닥드리게 된다. 함께 헤쳐 나가야 하는 

삶의 무게를 혼자 짊어지고 걸어야 하는 이들은 힘겨웠다. 인실을 알콜에 의존했고 수민은 여행을 

떠나면서 자신을 추수리려 했다. 남자들은 자신의 꿈을 이루려 아내를 밟고 올라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그것이 잘못 되어진 것인지 모르고 당연시 여긴다. 

같은 길을 걸으면 동지고 현실에 직면한 삶을 위해 노력하면 적이 되는 것인가?


작가의 말대도 여성은 배려라는 이름으로 늘 눈치를 보고 살아왔던 것은 아닐까. 지금 시대는 여권신장이

많이 되어 여성들이 살기 편하다 하지만 속으로 들어가 보면 알게 모르게 많은 것을 포기 하면서 살아야 

하는 것이 여성이 아닌가 생각된다. 아마도 이런 생각도 여성이란 편협된 생각에서 나온 것일 것이다.

'나'로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느 누가 희생되서는 않된다. 서로를 인정하고 도와야 하지 않을까.

'수민과 인실'이 외쳤던 해방이 비단 정권에서 만의 해방이 아니라 여성이라는 굴레에서 

해방되어 진정한 해방이 아닐까? 여성과 남성이 아닌 인간으로서 우리가 함께 도와 살아간다면

생활의 제도적 억압은 없을것 같다. 


버릴 수 없는 현실을 극복하면 한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의 본능과 삶을 실감나게 그려진 '나도 한때는 

자작나무를 탔다.'를 읽으며 왜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했는가 알 것 같았다. 기억 저편으로 사라졌던 

일들이 살아나면서 앞에서 악을 쓰면서 화염병을 던지고 체류탄에 눈물 콧물 흘렸던 것이 헛되지 

않았음을 이시대를 살면서 문득 문득 떠올랐던 일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그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s*****g 2016.08.22. 신고 공감 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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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때는 자작나무를 탔다.
"나도 한때는 자작나무를 탔다." 내용보기
노동운동, 공장들, 간첩, 선거. 시대적 배경이 글 전체에 녹아들어 있다.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사람들. 특히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수민의 모습이 읽는 내내 가슴아팠다.    80년대에 20대를 보냈을 기성세대들이 현재의 20대를 바라볼 때 어떤 마음이 들지 소설속에선 그런것에 대한 내용은 전혀 없지만 속으로 혀를 끌끌 차고나 있진 않을지 생각이 든다. 아마 세대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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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운동, 공장들, 간첩, 선거.

시대적 배경이 글 전체에 녹아들어 있다.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사람들.

특히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수민의 모습이 읽는 내내 가슴아팠다.

 

 80년대에 20대를 보냈을 기성세대들이 현재의 20대를 바라볼 때 어떤 마음이 들지

소설속에선 그런것에 대한 내용은 전혀 없지만 속으로 혀를 끌끌 차고나 있진 않을지 생각이 든다. 아마 세대간에 물꼬를 트기란 힘들 것이다.

 

 희민이 20대가 되었을 때

아빠와 엄마를 어떤 마음으로 보게될지.

아빠와 엄마 양쪽을 다 이해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고 간절히 바래본다.

 

ps: seheeys님 덕에 이 책 잘 읽었답니다.

a*******g 2008.10.2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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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때 자작나무를 탔다
"나도 한때 자작나무를 탔다" 내용보기
운동권 후일담 소설인줄 알고 작정을 하고 읽은 것은 아닌데 책페이지를 한장 한장 넘기며 읽다보니 후일담류의 소설이다. 그저 그 출판사 그 문학상이 주는 막연한 신뢰감이 책꽂이에서 그 책을 뽑아들게 하였다. 책 제목도 근사했고..나도 한때 자작나무를 탔다. 한때라는 말이 좋은 느낌으로 마음을 잡아끌었다.... 한때 우리는, 한때 나는, 한때 너는, 한때 세상은.... 너무 빨리 변
"나도 한때 자작나무를 탔다" 내용보기
운동권 후일담 소설인줄 알고 작정을 하고 읽은 것은 아닌데 책페이지를 한장 한장 넘기며 읽다보니 후일담류의 소설이다. 그저 그 출판사 그 문학상이 주는 막연한 신뢰감이 책꽂이에서 그 책을 뽑아들게 하였다. 책 제목도 근사했고..나도 한때 자작나무를 탔다. 한때라는 말이 좋은 느낌으로 마음을 잡아끌었다.... 한때 우리는, 한때 나는, 한때 너는, 한때 세상은.... 너무 빨리 변해가는 세상살이에서 한때라는 말이 주는 추억과 아쉬움 뭐 이런 것이 느껴졌던 것 같다. 이 소설에서 철호와 인실이 가장 인상적이였다. 내가 읽은 책의 느낌을 철호와 인실의 얘기를 중심으로 적어보겠다. 철호는 그 자체가 혁명인 인간이다..만인의 복지를 위해서 태어난 성스러운 투사라고나 할까..시대가 바뀌어도 그는 자신의 이념 과 실천을 통일시킨다. 아이를 가지고 싶어하는 수민에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세상 모든 어린이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계를 만든는 것이 필요한거지 우리의 아기가 아니라고 한다. 다만 그것뿐이였던 것은 아니다. 아이가 생기면서 생활때문에 가야할 길을 포기하는 주위 동료들을 보아왔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래서 그의 아내 수민은 산부인과 수술대 위에 올라 눕곤 했다.비단 아이 문제 뿐만 아니라 그는 그가 이루고자 하는 세상을 현실에서 축소해서 실천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수도자이다. 그것이 바로 옆의 인간인 아내 수민의 소외를 불러일으키고 결국 이혼까지 간다. 이혼한 수민은 그의 아이를 낳아 홀로 키운다. 수민이 홀로 감당했던 경제활동과 임신과 출산 그리고 육아의 과정을 읽으며 철호라는 남자는 미워할 수 없는 인물이지만 꼭 그렇겠까지 했어야만 했는지 한 때 아내였던 여자와 아이에 대한 따스한 작은 배려가 이념의 원칙에 큰 상처라도낼 정도의 문제였던지. 그런 질문을 내던지고 싶었다. 인실의 남편인 영수. 물론 그도 운동이념을 자신의 가치로 받아들이고 노동현장에 있었던 사람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운동경력 뿐만 아니라 아내의 운동경력까지도 제도권 정치에 뛰어드는 입신양명의 발판으로 까지 생각하는 속물적 근성이 강한 남자였다. 거기다 심지어 유교적 가부장적 요소까지.. 육아와 가사노동에 대해 정말 잔인하리 만큼 경제활동을 하는 아내 인실에게 떠맡겨 버리고 일신의 휴식과 편함만을 찾는다. 나쁜 자식...욕이 절로 나온다...경제활동과 가사노동이라는 이중고 속에서 홀로 외롭게 분투하는 인실은 알콜중독자가 되어간다.. 속으로 속으로 삭이며 자신을 파괴해가는 인실이 안타깝다 못해 미웠다 왜..그렇게 말 한마디 내어 보지도 못하고 왜 그렇게 일방적으로 당하면서 자신을 파괴하며 그렇게 살아가냐구...당신은 한때 낡은 구시대의 유물을 타파하고자 목청 껏 외쳤고 싸웠지 않냐고.. 하지만 어찌 그것이 인실의 개인 탓이겠는가.. 아마 작가는 여성문제라는 것이..유교적 가부장적 이데올로기가 한국사회에서 얼마나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지 그 벽이 끔찍스러울 정도로 두터운지 아마 인실과 영수를 내세워 말하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또한 육아와 가사노동의 가치를 우습게 여기는 풍토에 대한 지적도 이 두 부부를 통해 묘사된다. 아마 내가 전업주부로서 느꼈던 점이라 그런지..그 점이 참으로 신선하게 받아들여졌다. 물론 나는 여자의 역활을 가사노동으로만 한정짓고자 하는 사람은 아니다.가사노동이 됐던 사회노동이 됐던간에 자신의 의지로 원하는 삶에 구속과 제한은 없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나는 왕왕 가사노동과 육아라는 것이 자본. 결국 직접적으로 돈을 만들어 내는 사회노동과 단순 비교당하며 아줌마라는 명칭을 내세워 이기주의적인 저능아로 묘사하는 매스콤과 그 우열을 조장하는 사회심리적인 분위기 또한 엄연히 존재하는 현실이라 생각하기에 작가가 소설 속에서 제기하는 문제제기들에 대해 무릎을 치며 공감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어느 여성이론의 조목조목한 설명과 외침 보다도 많은 부분 공감을 주는 여성의 입장과 시각에서 풀어본 참 괜찮은 소설이었다.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진정한 여성성을 깨닫는 수민과 인실에게 따스한 봄바람 같은 날들이 찾아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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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세대에게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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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생, 90년대 학번인 나는 386이라는 세대에 대한 채무의식과 묘한 열등감을 느끼며 살아왔다. 우리가 혼돈의 이름인 x세대라고 불리우며 자유가 지나쳐 방만이 넘치는 대학 생활을 영위하였다면 우리 윗세대인 그들은 잦은 휴교와 데모에 장밋빛 꿈을 일찌감치 접어두고 현장을 찾아 가장 밑바닥에 서고자 하였다. 입시라는 중압감에 나 하나의 존재에도 숨이 찼던 나에게 시대의 고
"386세대에게 바친다." 내용보기
70년대생, 90년대 학번인 나는 386이라는 세대에 대한 채무의식과 묘한 열등감을 느끼며 살아왔다. 우리가 혼돈의 이름인 x세대라고 불리우며 자유가 지나쳐 방만이 넘치는 대학 생활을 영위하였다면 우리 윗세대인 그들은 잦은 휴교와 데모에 장밋빛 꿈을 일찌감치 접어두고 현장을 찾아 가장 밑바닥에 서고자 하였다. 입시라는 중압감에 나 하나의 존재에도 숨이 찼던 나에게 시대의 고민을 함께 나누며 실천하는 지성이라는 것은 먼나라 이야기일 수 밖에 없었다. 전교조 운동이 한참일 때, 우리의 은사들이 거리로 쫓겨나 참교육을 외치며, 싸우고 있을 때였다. 중학교 때 그토록 나를 아껴주시던 선생님들의 소식에도 바쁘다는 이유로 귀를 닫았고, 대학에 들어가서도 이념이라는 말과 학생 운동이라는 단어만 들으면 두드러기가 생길 정도였던 못생긴 나. 작금의 정치 불감증은 나같은 x세대가 성인이 되면서 더욱 불거진 문제일 것이다. 이 책에서는 자신이 배운 바대로 행동하며 청춘을 보냈던 젊은이- 이제는 중년이 되어 버렸지만-들의 현재의 모습이 너무나 적나라하게 나타나 있다. 신념이라는 것이 사라져버린 세상, 너무나 쉽게 말을 바꾸고 배금주의가 전체를 뒤덮여 버린 현실. 거기에 가부장적 가치관때문에 더욱 고통받는 여자, 여자, 여자들...혹자는 패배주의라고 볼지도 모르겠지만, 또 개인의 성공의 위해서 앞으로 달려가는 이들에게는 나태함으로 비춰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점은 오늘 우리에게 보장된 한 줌의 자유가 있다면 그것은 그들이 얻어낸 피와 땀의 결과라는 것을 우리는 망각하며 살아간다는 점이다. 지금 그들의 고뇌가 약자의 그것으로 보여도 불의에 항거하는 아름다움을 보여주었던 그들이니만큼 이 사회의 인습도 능히 타파할 수 있지 않을까? 수민이 자신의 아이인 희민에게서 우주를 발견한 진리처럼 말이다.

[인상깊은구절]
"우리 사회에서 로자 같은 여자가 나오려면 훗, 백 년은 기다려야 할까. 이런 세상에선 희민이나 하나나 두리가 커도 로자처럼 자유로운 인간을 될 수 없을 거야. 유교적 구습과 자본주의적 가부장제가 만나 기형적인 모습으로 뒤틀린 우리 사회에서는....내가 진정으로 로자가 되길 원했다면, 결혼제도 속에 편입하지 말았어야 했어. 우리는 서구의 이성과 합리주의 그리고 민주주의 이념을 교육받은 세대야. 나는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고 믿는 그런 머리를 가지고서 조선시대같은 가부장제에 적응하려고 하는 거야...수민아, 이런 속에 분열된 정신을 갖지 않는다면 그건 도리어 이상체질일 거야."
i****3 2002.08.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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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망한 상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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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이 책에 대한 많은 기대감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한때는 광고에서도 많이 등장했고 유명한 책으로 나에게 많은 기대감을 주었던 책이다. 많은 기대를 갖고 읽어 보았는데 생각만큼에는 미치지 못했다. 영화에서 무슨 상을 탄 작품은 약간 재미가 없다. 어쩌면 이 작품도 약간은 그러한 면을 간과할 수 없었다. 그러나 후일담문학으로서의 이야기가 자아성찰로 이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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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이 책에 대한 많은 기대감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한때는 광고에서도 많이 등장했고 유명한 책으로 나에게 많은 기대감을 주었던 책이다. 많은 기대를 갖고 읽어 보았는데 생각만큼에는 미치지 못했다. 영화에서 무슨 상을 탄 작품은 약간 재미가 없다. 어쩌면 이 작품도 약간은 그러한 면을 간과할 수 없었다. 그러나 후일담문학으로서의 이야기가 자아성찰로 이어지는 것 같다. 그것도 단순한 자아성찰이 아니라 이야기가 자신의 삶과 연관되어 조금은 진부하고 지루한 느낌을 준다. 이야기라는 것은 재미있다기 보다는 무엇인가 시사하는 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면에서 볼때 조금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무슨 문학상이라고 해서 읽어보긴 했는데 약간의 실망감에 사로잡혔다.

[인상깊은구절]
또 한여자가 있었다. 수민은 그녀도 아리랑 고개의 여인이라고 이름붙인다. 그녀는 고향 집 근처 고속도로에서 달려오는 트럭에 몸을 내던졌다. 또 한 여자가 있었다. 그녀도 아리랑 고개의 여인이라고 명명한다. 그녀는 하필이면 모진 바람 부는 한겨울에 제 집 아파트 베란다에서 떨어졌다. 또 다른 많은 여인들이 있을 터이다.
d***m 2001.11.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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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의 모습 때문에 더 쓸쓸한 소설
"패배의 모습 때문에 더 쓸쓸한 소설" 내용보기
'나도 한때는 자작나무를 탔다' 라는, 조금은 낯선 문장 때문에 기억에 남았던 책. 길다면 길다고 할 수 있는 시간을 넘어 이제서야 읽게 됐다. (이런 점에서 생각해 볼 때 책에서 제목은 정말 중요하다고 할 수 밖에.. ^^) 소위 말하는 '운동권'들의 이야기가 여기에 적혀있다. 그리고 한숨. 나는 그 세대들보다 10년정도 뒤져서 대학교에 들어갔지만, 가끔씩 회의감이든다. 정말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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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때는 자작나무를 탔다' 라는, 조금은 낯선 문장 때문에 기억에 남았던 책. 길다면 길다고 할 수 있는 시간을 넘어 이제서야 읽게 됐다. (이런 점에서 생각해 볼 때 책에서 제목은 정말 중요하다고 할 수 밖에.. ^^) 소위 말하는 '운동권'들의 이야기가 여기에 적혀있다. 그리고 한숨. 나는 그 세대들보다 10년정도 뒤져서 대학교에 들어갔지만, 가끔씩 회의감이든다. 정말로 그들은 그렇게 무력하기만 한걸까. 그때의 열정은 어디로 가고 지금 그들은 스스로 패배자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는 것일까. 결국 자본주의가 승리한 이 나라에서 그들은 바람처럼 사라지는 것일까.. 하고. 몇몇 부분 운동권에 대한 실랄한 비판도 보이지만, 그리고 그때의 상황이나 주변 인물들의 갈등을 문학으로 승화시키려고 하는 노력도 보이지만, 글쎄.. 그 자체로 한계를 가진다고나 할까. 진부하다고 할 수 밖에 없는 아기에 대한 집착과 그로 인한 '희망찾기'는.. (다음이 곧장 예측되고 게다가 그 예측되 상황의 진행마저 밋밋하고 재밌지 못할 때는 정말 한숨 밖에 안 나온다) ... 너희들이 농활을 빈농으로 가지 말고 부농으로 가서, 농촌이 너희들이 도와야 할 대상으로 보지 말고 너희들이 부러워하는 대상으로 보기를 바란다던 한 선배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농촌에서 자란 그 선배가 그런 말을 해주었을 때, 농활이란 당연히 우리가 농촌을 '돕는'것이라고 생각해왔던 우리들의 생각이 얼마나 부끄러워졌던지. 자신의 가치는, 딱 자기가 한계를 긋는 것만큼만 설정되는.. 법이다.

[인상깊은구절]
철호와 헤어지고서 수민은 결심했었다. 이제 내 눈으로 세상을 보자고. 인간은 자율적이고 주체적이어야 한다고 그렇게 외쳤으면서도 정녕 자신은 세상에 두 발로 서 있었던가. 배려란 이름으로 끊임없이 그의 눈치를 봤고, 실천이란 이름으로 그와 행동을 같이 했었다. 그렇게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운동권의 사상논쟁에서도 수민은 언제라도 한 번 자신의 목소리를 가졌던가. 그가 보는 대로 이 사회의 물적단계를 보았고, 모순 관계를 보았고 그의 평가대로 인간들을 재단했으며 그가 받아들인 사상을 수민의 것인 양 행세했었다. 그렇게 살아온 세월이었다고,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그렇게 살지 않겠다고 스스로에게 맹세했었다. 이제 이 두 눈으로 세상을 보고 이 두 발로 세상 속으로 걸어가겠다고. 그러나 두 발로 걷기는 커녕 걸음마도 제대로 떼지 못할 때 다시 규를 만났고 이번엔 그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그 품에 안주하기를 꿈꾸지 않았던가. 한쪽 끝에서 맞은 편 다른 쪽 끝으로, 중심에는 한 번도 다다르지 못한 채 허랑한 몸짓만을 계속하는 천칭처럼 어지러운 세월이었다. 혼자 힘으로 일어나야 한다고 마음 속으론 늘 소리쳤으면서도...
w******d 2001.04.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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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은 떨떠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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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이 무척 낯익다. 예전부터 많이 들어본 제목이었다. 그래서 선뜻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나도 한때는 자작나무를 탔다. 는 프로스트의 시의 일부이기도 하며 이 책의 제목이다. 수민이라는 여자가 결혼을 해서 자신의 운동권 시절을 생각하는 것이 이야기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운동권 남자와 결혼을 해서 자신과의 단 둘만의 시간을 갖지 못하고 산행을 와서도 자신의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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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이 무척 낯익다. 예전부터 많이 들어본 제목이었다. 그래서 선뜻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나도 한때는 자작나무를 탔다. 는 프로스트의 시의 일부이기도 하며 이 책의 제목이다. 수민이라는 여자가 결혼을 해서 자신의 운동권 시절을 생각하는 것이 이야기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운동권 남자와 결혼을 해서 자신과의 단 둘만의 시간을 갖지 못하고 산행을 와서도 자신의 일을 하지 못해 아내가 미워지는 남자. 아이와 한 번 제대로 놀아준 적 없는 남자. 그 남자와 함께 살아가는 여자 수민은 삶이 괴로워진다. 그녀는 보험을 하면서 남편의 용돈도 대고 하지만 어쩌면 그녀도 이제는 남들처럼 살고 싶은 것일까. 평범하게 아주 평범하게 살고 싶은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그리 새롭지 않다. 있을 수 있는 이야기, 들어 봄 직한 이야기, 그래서 그리 새로운 느낌은 들지 않는다. 그리고 이야기의 전개가 참으로 느리다. 느린 전개를 취하고 있음으로 해서 읽는 사람이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 그점이 안타깝다.

[인상깊은구절]
마누라와의 산행 때문에 동지와의 약속을 지켜낼 수 없었던 철호는 여관방의 침대에 눕자마자 수민에게서 등을 돌렸다. 그의 등허리는 한번 오르기를 소망할 수조차 없는 험산 준령의 바위처럼 수민을 거부하고 있음이 역력했다. 수민도 그 등에서 등을 돌렸다. 그와 함께 설악에 왔다는 사실만으로도 들떠서 어린아이처럼 쉴 새 없이 들까불었던 자신의 어리석음이 부끄럽다 못해 치욕스러워 돌로 발등이라도 내리치고 싶은 심정으로.
s*******5 2001.11.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