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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정신까지 가기 위한 도구일 뿐이다
"언어는 정신까지 가기 위한 도구일 뿐이다" 내용보기
'언어는 정신까지 가기 위한 도구일 뿐이다.' '시인의 말'에 시인이 쓴 이 문장을 화두처럼 붙들고 읽게 되는 시집이다.시인의 말을 빌리자면 시인에게 언어는 수행의 도구이다. 수도사들이 사막에서 신을 만나기 위해 수행에 매진하듯이, 시인은 언어라는 수단을 통해 수행하고 그 결과 '정신'이라는 경지에 이른다.따라서 적어도 이 시집만 두고 본다면 이윤학은 시인이자 철학자이자
"언어는 정신까지 가기 위한 도구일 뿐이다" 내용보기
'언어는 정신까지 가기 위한 도구일 뿐이다.' 
'시인의 말'에 시인이 쓴 이 문장을 화두처럼 붙들고 읽게 되는 시집이다.
시인의 말을 빌리자면 시인에게 언어는 수행의 도구이다. 수도사들이 사막에서 신을 만나기 위해 수행에 매진하듯이, 시인은 언어라는 수단을 통해 수행하고 그 결과 '정신'이라는 경지에 이른다.
따라서 적어도 이 시집만 두고 본다면 이윤학은 시인이자 철학자이자 수행자이다.
그는 언어를 가지고 시를 쓰고, 언어로 철학을 하며, 언어로 수행한다.
그런데 그에게 '시인'과 '철학자'와 '종교인'은 각기 다른 것이 아니다.
가령 우리가 '트리니티', 삼위일체를 이야기할 때와 마찬가지로, 이것은 세 개의 위격일 뿐, 본질은 하나이다.
달리 말하면 인간은 시를 쓰는 사람이기도 하고, 철학자이기도 하고, 종교인(다른 말로 수행하는 자)이기도 하다.
어찌 보면 이것은 맑스가 꿈꾸었던 인간상에 부합하는 것이지만, 현대인들에게는 결핍된 것, 결코 가 닿을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마땅히 그러해야 하는 것'이 당위라면 이것은 인간의 당위적 속성이어야 할 것들이지만, 인간이 자신의 노동에서 소외된 것과 마찬가지로 이 모든 것들로부터도 철저히 소외되었다는 점이 현대인의 비극이다.
그래서 인간에겐 무엇이 남았나?
아무것도 남지 않아 가슴에 커다란 구멍이 뚫린 인간들이 실존적 허무와 우울과 불안을 느끼게 된 건 당연한 수순이다.
역으로, 이러한 인간적인 결핍들을 채우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 누군가 묻는다면, 바로 이윤학이 시를 쓰는 행위와 같은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왜냐하면 그것은 인간이 시인이자 철학자이자 수행하는 자로서의 본성을 회복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그때 인간은 비로소 전인적 존재가 될 것이다.

이윤학에게 있어 모든 자연은 그를 철학자로 만들어주는 대상이다. 마찬가지로 그를 둘러싸고 있는 '문명'의 모든 것 또한 그를 사유하게 한다.
오늘날의 종교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소위 '종교인'이라 불려지는 일들이 맘몬의 노예가 된 이유는 그들이 수행하지 않기 때문일텐데, 수행자가 가져야 할 덕목이자 의무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것이 바로 이 시집이기도 하다.

이렇게 '온전하게' 된 인간은 아름답다.  
YES마니아 : 로얄 c*****g 2025.02.13.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