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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원 작가의 흡입력에 반해 기회 되는대로 작품을 끌어보아 보다보니 장단점이 여럿 있다. 작가의 스타일을 일관되게 접하는 것은 나름 학습도 되어 좋긴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출간된 작품들의 경우 비슷한 포맷과 비슷한 소재로 이작품이 저작품인지 머리속에서 마구 비벼져 구분이 안간다는 것은 아쉬운 점이 아닐 수 없다.
<그의 그녀="">는 마치 미혼녀 3종세트처럼 현지원 작가의 현지원 작가의 다른 작품인 <애수> <물망초>와 닮아있다. 우연이든 필연이든 여주인공은 미혼녀가 되어 혼자 아이를 낳아 키우고 모성을 딛고선 독한 마음으로 역경을 딛고 대기업 비서가 되어 생계를 잊는다. 그러던 중 그 대기업의 오너나 후계자로 과거 사랑했던 아이의 친부가 등장해 지척에서 비서로서 수발을 들며 밀고 당기기를 하다 결국 가슴아픈 여정을 거쳐 해피엔딩에 이른다.
이렇듯 포맷이 비슷한 작품을 연달아 큰 시차없이 현지원 작가의 작품이라는 이유만으로 읽다보니 간간이 두통이 생기긴 하지만 타임 킬러용으로, 혹은 각 캐릭터의 섬세한 차이점을 파악하는 재미도 솔찮다.(결과적으로 재미는 있으나 새로울것 없는 신파 시리즈는 지겹다는 뜻이다. 바꿔 말하면 욕하면서 보는 인기드라마라고도 할 수 있을듯하고..)
<그의 그녀="">는 <애수>나 <물망초>처럼 남녀 주인공이 애절한 사랑을 나누지는 않는다.우연히 만나 서로의 외모(혹은 알수 없는 feel! 때문에?)에 대한 호기심으로 실험적인 사귐을 갖다 그후 오랜 세월 신경쓰이는 존재로 남는다는 점에서 다른 두 작품보다 애절하지 않다.
어려움을 딛고 밝게 살아가는 여주인공 민희는 <애수>나 <물망초>의 여주인공들 보다는 오히려 <청실홍실>의 민심청과 닮아있다. 그러나 잠깐의 사랑으로 아이엄마가 되고 미혼모로 아이를 낳아 키우는 과정에서 민희는 서서히 성장하고 성숙한 여인이 된다.
비슷한 시기에 애정없이 자라 사랑을 알아보지 못하는 냉혈한이었던 남자주인공 역시 아이의 존재를 깨닫고 나서부터 오래전부터 싹텄던 사랑을 인정한다. 이 두 남녀의 자각은 결국 지독한 언밸런스라 여겨진 소시민 민희네와 대기업 오너인 재벌가 재현 가정의 어우러짐으로 거듭나고 불행의 늪에 빠져 수십년을 살아온 강재현의 부모들까지 변모시킨다.
작가 현지원이 생각하는 유토피아인 가족 화합과 애절한 사랑의 행복한 마무리가 어김없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현지원 작가가 후기에 썼듯이 그는 그냥 재밌어서 손가는데로 글을 쓴다고 한다. 미혼모 시리즈라고 할 정도로 (일명 바보 시리즈도 있으니...-.-;) 자신의 작품에 미혼모가 자주 등장하는 것도 본인은 그다지 인지하지 않는다고 하니 뭐 탓할수 있는 노릇은 아닌듯하다. 작가가 영감에 따라 글을 쓰고 완성도에 따라 독자들이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니 말이다.
비슷한 소재, 같은 포맷에도 불구하고 내가 현지원 작가 작품을 수집하듯 모아 읽어내려가는 것은 그 행간에 담긴 따뜻함 때문이 아닐까 싶다. 미혼모 이야기인만큼 각 작품에는 여러 아이들이 등장한다. 한없이 여린 아이. 태양처럼 밝은 아이, 신중하고 사랑스러운 아이들...바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하지만 한명 한명 너무나 보석처럼 소중해서함부로 할 수 없는 희망인 존재들에 대해 현지원 작가는 깊은 애정을 숨김없이 드러낸다.
심하다 싶을 정도로 숨가쁜 남녀간의 줄다리기 끝에도 판도라 상자 끝에 남은 희망처럼 아이라는 따뜻한 존재가 자리잡다 보니 결국 밝은 가족드라마로 변신한다는 점에서 독자들은 행복감을 느끼는게 아닐까.
특히 <그의 그녀="">에 등장한 민희를 키운 고모인 정여사는 이 소설의 또 다른 주인공이 아닐른지...미혼모가 된 조카를 딸보다 더 애잔하게 품어주는 정여사의 한마디 한마디는 마치 내 어머니의 말처럼 가슴에 와 닿는다. 역시 로맨스 소설의 필수 요건중 하나는 바로 따듯한 시선을 가진 연륜있는 조연이 아닐까. 현고운 작가의 <1% 어떤것>에 나오는 회장님처럼 말이다.그의>청실홍실>물망초>애수>물망초>애수>그의>물망초>애수>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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