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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동물대탐험은 오로지 상상에 의해서 만들어진 다큐멘터리다. 사실 이 말은 상
당히 모순된 명제라고 할 수 있다. 다큐멘터리라는 것은 실제로 벌어지는 일이나 현
상을 카메라에 그대로 담아내는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미래동물대탐험은 제대로
된 다큐멘터리라고 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 그리고 더불어 미래동물대탐험은 기술
의 발전이라는 것이 이루어지지 못했다면 나오지 못했을 다큐멘터리라는 것을 생각
하면 더욱 더 미래동물대탐험은 기존의 다큐멘터리의 문법에서는 제대로 된 다큐멘
터리 혹은 좋은 다큐멘터리의 조건은 미달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미래동물대탐험은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것을 그대로 눈앞에 펼쳐주면서 1억년 후의 지구, 지금의 우
리가 결코 만날 수 없는 그 지구이 모습을 상상과 과학적인 추론을 통해서 지금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그것만으로도 이 미래동물대탐험은 상당히 좋은 다큐멘터리라
고 할 수 있다. 그것은 단지 상상만을 통해서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이고, 이 다큐멘
터리에 참여한 과학자들의 깊은 연구가 더해졌다는 것에 더욱 이 다큐멘터리는 좋은
다큐멘터리라고 할 수 있다.
500만년 후라는 빙하기의 지구를 보여주었던 첫 번째 이야기에서 시작해서 이제 두
번째 미래동물대탐험은 1억년 후 빙하기가 끝난 온실지구의 생물들을 보여준다. 하지
만 이 두 시기는 상당히 다른 생물종을 보여준다. 500만년 후의 빙하기는 지금과는 다
른 모습을 보여주는 생물들이 나오기는 하지만 그 생물들은 지금과 그렇게 많이 다르
지는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 지금 우리 앞에 나타나도 이상하지 않을 생명들을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1억년 후의 온실지구는 우리가 보기에는 외계 생명체처럼 보이는 그런
생물들을 만나게 된다. 그러나 그 생물들은 여전히 지금의 생물들과의 연결성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변화하지만 그럼에도 지금의 생물에서 진화했다는 것을 조금은 찾
아 볼 수 있다는 것에서 그 생물들의 변화는 꽤나 흥미롭다. 그리고 더불어 이 생물들
이 지구의 격변으로 멸종하는 모습들은 또한 이 지구의 생물들이 얼마나 무력한 존재
들인지를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